소설리스트

대충 이세계 TS물-56화 (56/295)

56회

위기가 너무 강하다우리는 부옥을 고기방패로 내세워 복도로 나갔다.

뜻밖에 조용하다.

눈빛 교환과 간단한 수신호로 서로의 의사를 확인한 후, 몸을 낮추고 이동한다.

트리샤가 사라진 일로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지금이라도 돌아가야 하는 게 아닐까?

[숙녀「피의 어머니」가 당신을 격려합니다]

…릴리스.

여기가 분기점이라는 거지?

알고 있어. 나도 가능하면 여황제 루트에 타고 싶다고.

가족들, 친구들도 보러 갈 테야.

아멜리아를 서안 황자님 곁으로 돌려보낸다.

그 후에 벌어질 일은 솔직히 내 알 바 아니다.

"비르."

나는 조용히 비르를 불러, 가지고 있던 모든 정령을 밀어 넣었다.

[고블린 비르][레벨 24]

[힘 20+5 민첩 18+5 지혜 9+5 회복력 40+5]

[+끈질긴 피 - 이 크리쳐는 죽음에 몰리더라도 반드시 생환하는 회복력을 얻는다]

[父 고블린 비그][ 母 시현]

[좆집 목록]

[에나 - 마을 여자][리나 - 마을 여자][노라 - 마을 여자]

[앨리스 - 모험가][베키 - 마을 여자][유피넬 - 비르 전용 좆집【S급】]

[태교 목록]

[【고블린의 집요한 교배섹스】- 체력 UP]

[【사랑이 담긴 뒤치기 섹스】- 약점을 포착하기 쉬워진다]

[【고블린의 끈덕진 교배섹스】- 힘 UP]

[【임신한 몸으로 보지 대주기】- 회복력 UP]

[【농밀한 질내사정 섹스】- 마법에 내성이 생긴다]

[【고블린에게 봉사하는 입보지】- 생식 능력 크게 UP]

[【추잡한 똥구멍 섹스】- 치명적인 공격이 가능하다]

[【복종 섹스】- 명령을 잘 듣는다]

[【끊임없는 능욕】- 연속 공격 시 지치지 않는다]

[【추잡한 돌림빵】-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 3배 강해진다]

"비르릇!"

부옥의 엄청난 정력 덕분에 비르는 괄목할 성장을 이루었다.

소진한 정령은 열두 개.

힘, 민첩, 지혜, 회복력을 고루 성장시키면서 힘에 가장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회복은 이제 충분하니까.

복도 끝 모퉁이를 돌자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큰 계단이 나왔다.

계단 아래로는 모든 통로가 모이는 넓은 공간과 무수한 오크들이 보인다.

"트리샤…."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벌어졌다.

트리샤는 오크한테 붙잡혀 보란 듯이 범해지고 있었다.

「다른 놈들은 어디에 있느냐」「무슨 생각으로 숨어들어 왔느냐」 같은 약속된 질문답변도 없다.

오크는 당연하다는 듯이 트리샤를 뒤에서 붙잡고 보지 구멍에 자지를 처박아대고 있었다.

트리샤는 허리를 비틀며 도망치려 하지만, 큰 자지에 꿰뚫린 채 눈을 까뒤집고 신음했다.

"앗, 앗, 아…! 돌아가게 해줘…. 앗. 응…! 시러…!"

"돌아갈 곳은 없다. 인간 여자는 오크의 좆집이다!"

"흐윽. 흣. 굉장해. 오크 자지 굉장해…!"

"엉덩이 치켜들어. 그게 네 역할이다."

"오호옥…!"

감식.

트리샤의 정신 오염 수치는 24% 근처.

돌이킬 수 없게 되기 직전이었다.

오크 워리어 수는 어림잡아 스무 마리 정도….

이쪽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기습한다고 해서 승산이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는 숫자였다.

하지만.

헤나는 다른 것을 보고 있었다.

"시현. 트리샤를 뒤에서 붙잡고 있는 흉터투성이 오크 보여?"

"…보여."

"저놈이 말뚝 오크야.

잘 봐둬. 저런 짓 하는 놈이 어떻게 되는지."

헤나의 몸을 중심으로 강대한 기운이 모여들었다.

대기의 흐름이 소용돌이치는 것 같다.

설마 여기서 화염구를 날릴 생각인가?!

"트리샤까지 휘말려…!"

"불은 잡아먹을 상대를 고르지 않아."

"트리샤는 제가 보호할게요."

잠시 잊고 있었다.

헤나가 어떤 각오로 여기를 왔는지.

'위험에 처한 모험가는 누구도 돕지 않는다'

헤나는 그걸 알면서도, 자신의 손으로 업적을 이루기 위해 온 마법사.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허풍도 없고 허세도 없다.

"나는 벨레이라의 사도. 고귀한 불의 여신이여. 내 눈앞의 적을 섬멸할 힘을 내리소서."

클로라도 함께 눈을 감고 영창했다.

"물의 중재를 원합니다."

[숙녀「피의 어머니」가 두 여성의 참된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제길…!

자지 뗐다고 성질까지 버렸냐? 그건 아니잖아. 강시현!

"비르. 준비해."

"비릇!"

눈 똑바로 뜨고 목표를 본다.

말뚝 오크!

저 근육질 오크가 트리샤와 섹스하고 있는 사이에, 결판을 낸다.

비르는 양손에 각각 애검을 쥐고 뛰쳐나갈 준비를 마쳤다.

"파이어 볼!"

헤나가 부른 화염구는 죽어도 여기 있는 놈들은 모조리 죽이겠다는 의지가 깃들어 있는 것처럼.

유성으로 화해 넓은 공간에 내리꽂혔다.

엄청난 열기와 섬광!

폭풍이 불어닥치면서 계단이 무너져 내리고, 천장과 벽면에 금이 달렸다.

숲에서 봤을 때보다 훨씬 강력해…!!

트리샤까지 같이 죽일 셈이야?

나는 비르와 정신파로 정보를 교환.

아직 흙먼지와 폭풍 속에 살아있는 말뚝 오크를 확인….

[말뚝 오크(발정) 정액 숙성도 0% 정액 신선도 100% 선호하는 체위 후배위]

아니, 씨발.

감식 정보가 왜 이래?

설마【수컷 간파】능력 때문에 이런 걸 보고 있는 건 아니지?

어쨌든 놈의 위치를 확인했다.

"비르!"

비르가 뛰쳐나갔다.

동시에 헤나의 화염비가 쓰러진 오크들을 모조리 꿰뚫는다!

"크악."

"아악!"

말뚝 오크가 우리를 발견했을 때.

비르는 이미 놈의 목을 가르고 있었다.

"잘했어. 성희롱 고블린! 상황 끝이야. 모조리 죽어!"

헤나의 무차별 폭격!

마력 좀 회복했다고 저런 걸 난사하다니….

"카악! 두메른…. 님…!"

"어떻게 인간들이 여기에!"

기습 효과는 굉장했다.

일개 중대를 초토화할 수 있는 화력을 겸비한 마법사가

자기네들이 점거한 성 복도에서 갑자기 튀어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는지

말뚝 오크는 톱니, 기형과 마찬가지로 장군급인데도 불구하고 별다른 저항도 못 하고 쓰러져 죽었다.

오크 워리어들도 상관의 뒤를 따랐다.

너무나 압도적인 성과다.

"어때. 아멜리아!"

아멜리아는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었다.

속으로 큰일 났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몹시 통쾌하다.

"아, 트리샤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보호했어요!"

클로라 말대로 트리샤는 그 폭풍과 파괴 속에서 멀쩡히 살아 있었다.

죽은 말뚝 오크의 자지가 여전히 삽입돼 있었지만….

질내사정 당하고 있는 건가?

"읏. 읏. 오옥…."

"비, 비르! 트리샤 타락하기 전에 구해 줘!"

비르는 자기보다 큰 트리샤의 허리를 대수롭지 않게 낚아채고 뛰어올랐다.

와. 날렵한데?

정령 버프를 받은 비르의 움직임은 지금까지와 사뭇 달랐다.

회복조까지는 필요 없겠네.

"트리샤!"

트리샤는 내 팔을 붙잡고 움찔움찔했다.

"나…. 아직 괜찮지?"

"괜찮아. 케인! 트리샤를 부축해 줘."

"네!"

"시간이 없어. 소리를 듣고 다들 몰려올 거야. 헤나!"

헤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대어를 낚고 싶었지만, 오늘은 장군 하나로 만족해야겠네.

포위당하기 전에 빠져나가자!"

우리는 무너진 계단에서 차례대로 뛰어내렸다.

"나는 이런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지 못한다."

"부옥! 황녀님 안고 뛰어!"

"부호옷~? 금발 미녀 꼬옥 안는다. 부옥!"

"꺄아악! 저리 꺼져!"

아멜리아는 다가오는 부옥을 보고 투신했다.

"마왕은 좋아도 오크는 무섭지?"

"큿!"

내 조롱에, 아멜리아의 표정이 굴욕으로 물든다.

속 시원하네.

오크 자지 맛도 모르는 게 무슨 마왕을 찾아?

케인은 나한테 배운 부축법으로 트리샤를 어깨에 둘러업었다.

"갑시다!"

그때, 정문이 확 열렸다.

오크들이 벌써 몰려왔나?

아니야….

놈이다.

두메른이 나타났다.

밖에 오크는커녕 개미 새끼 한 마리도 안 보인다.

우리의 퇴로를 막고 있는 건 덩치 큰 근육질 오크 한 마리.

근데 놈이 풍기는 엄청난 위압감에 우리는 모두 얼어붙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를 뒤집어쓰고 있다.

석상처럼 그늘진 얼굴과 차가운 눈매. 내 몸통만 한 팔뚝에 살아 숨 쉬는 듯한 근육.

저게 부옥과 같은 종이 맞아?

지금까지 본 장군급 오크들….

톱니 오크도, 기형 오크도 오크 같지 않다고는 생각해 왔다.

하지만 놈들이 돌연변이라면, 두메른은 오크가 지향해야 할 상위종 같은 모습이었다.

두메른은 앞으로 걸어오면서 말했다.

"인간들이군. 어디로 침입했지?"

"대어가 우리 앞에 나타났네."

"대어?"

두메른의 얼굴 근육이 종이처럼 구겨졌다.

"나를 물고기에 비유하다니. 주제를 모르는 계집이군."

"주제를 모르는 계집한테 죽어!"

헤나는 즉시 화염비를 뿌렸다.

뒤에 있는 나조차 살이 탈 것 같은데 두메른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덜 여문 암컷 냄새가 난다."

"뭣…!"

헤나의 얼굴빛이 붉으락푸르락했다.

"헤나 씨! 다른 오크들이 몰려오기 전에 도망쳐야 해요."

"알아. 눈앞에 있는 저놈을 쓰러뜨리면 되는 거잖아? 시현. 도와줘!"

나는 비르에게 신호를 보냈다.

비르는 벼락불을 휘감은 붉은 돌풍이 되어, 두메른에게 육박한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도 몰랐다.

비르는 주먹으로 얻어맞고, 축구공처럼 튕겨 나가서 벽에 꽂혔다.

"비르!"

말도 안 돼.

비르의 정신파가 느껴지지 않아.

한 방에 의식을 잃은 거야?

나는 급한 대로 포탈을 열어 유피와 쿠키를 불렀다.

"서방님?!"

"키르르. 키르르!"

비르는 원거리에서 온갖 치유 스킬을 받고 다시 일어났다.

그러나 두메른이 보고 있는 건 비르가 아닌 나였다.

온몸이 화끈하게 달아올라 움직일 수 없다.

무슨 눈빛이 저래?

"카악!"

비르는 분노로 더욱더 빨개져서, 붉은 별똥별처럼 두메른을 향해 꽂혔다.

헤나의 화염구가 들어가는 것과 동시에!

엄청난 폭발로 성 문짝이 날아가 버렸다.

이걸 정통으로 맞고 살아 있으면 말이 안 되는데?

두메른은 여전히 서 있었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분명히 헤나의 화염구를 맞고 상처 입었다.

군데군데 피부가 타기도 해서, 꽤 아파 보이는데….

일부러 맞았다기에는 좀 묘한 분위기였다.

두메른은 계속 날 보고 있었다.

"뭐, 뭐야. 왜 봐?"

"…아름답다."

"예?"

"인간이 어떻게 그런 아름다운 눈을 가졌지?"

왜 이래? 소름 돋게.

"내 암컷으로 길러주마."

두메른은 나를 가리켜 선포했다.

설마 그 말 하려고 일부러 맞았냐?

복근에 벼락의 칼이 꽂혀 있는데 아파 보이지도 않는다.

"이걸 맞고도 버틸 수 있는지 봐주겠어!"

헤나의 근처에 화염으로 이루어진 창이 나타났다.

마치 화염구의 파괴력을 한점 돌파에 모은 듯한 예리함으로 빛나고 있다.

그때였다.

"멈춰라."

전혀 예상 밖의 인물이, 싸움을 멈추고 나섰다.

아멜리아?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두메른."

아멜리아는 로브를 벗고 화려한 금발과 녹색 눈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내가 뜬금없이 아멜리아를 보며 예쁘다고 생각했다.

"아멜리아 황녀로군. 아직 만날 때가 아닌 것으로 아는데."

두메른이 그녀를 알아보는 것처럼 말했다.

허세가 아니었구나.

아멜리아는 정말로 두메른과 아는 사이였다.

"나를 보호해라. 그리고 이 계집들을 사로잡아라.

설명은 나중에 하겠다."

"아멜리아. 너…!"

"나를 목적지까지 데려와 줘서 고맙구나.

이렇게 일이 잘 풀릴 줄은 몰랐다."

"진짜 제정신이야?! 믿을 게 따로 있지!"

"내 믿음은 한낱 오크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더욱 높은 곳에 있지."

그때, 헤나가 웃었다.

"황녀님. '일이 이렇게 잘 풀릴 줄 몰랐다'…라는 말은 돌려드릴게요."

"뭐야?"

"클로라!"

여기 있는 그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클로라가 무언가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을.

대기에 모인 수분들이 사슬로 화해 두메른의 몸통을 결박했다.

"으음!"

"힘줘도 소용없어.

마법사를 앞에 두고 중얼중얼 시간만 버리니까 이렇게 되는 거야."

"한낱 수준 낮은 공격 마법으로 날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군. 암컷!"

"수준 낮은 공격이 아니라면 어쩔래?"

헤나의 로브에서 두루마리가 쏟아져나왔다.

"내 마법 수준보다 2단계는 높은 마법이야.

이 마법은 옛날, 고대 드래곤을 죽이는 데 사용했던 마법이거든?

내가 존경하는 대마법사가 창조했지. 과연 맞고 버틸 수 있는지 봐주겠어."

아멜리아가 다급히 소리쳤다.

"거기 오크! 빨리 저 마법사를 몸으로 막아라!"

"부. 부옥?!"

"어차피 내 명령을 듣던 꼭두각시 주제에.

무엇을 망설이느냐. 암컷과 결합하는 게 전부인 네놈의 본성대로 행동해라!"

"부옥. 하지 마!"

나는 아멜리아의 목소리를 지워버리듯, 외쳤다.

"부옥. 시현이 말 듣는닷!"

"이, 이게…!"

나는 아멜리아를 보며 씩 웃었다.

이미 밤새 질내사정 섹스해서 친해졌는데. 그건 몰랐지?

…노린 건 아니지만.

"죽어!"

헤나는 정신 집중을 마치고 창을 쏘아 보냈다.

그 창은 단숨에 두메른의 단단한 가슴팍을 꿰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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