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충 이세계 TS물-30화 (30/295)
  • 30회

    어머니가 허락한 짝짓기얼마만의 단잠인지, 군침을 흘리며 정신없이 자던 중….

    젖가슴에 묘한 위화감을 느끼고 깨어났다.

    소리 없이 눈을 뜨고 아래를 보니, 케인이 내 젖가슴을 더듬고 있었다.

    흐음.

    여기서 평범한 여자였으면 무슨 짓이냐며 펄쩍 뛰었겠지만, 나는 다르다.

    굉장히 있을 법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애초에 헐벗은 여자가 남·여 구역을 따로 나누지 않고 무방비하게 잠들어 있는 것 자체가, 젊은 남자한테는 견디기 힘든 상황.

    거기에….

    "서방님. 츄, 츄♥ 유피랑 키스해요."

    "케케. 츄루룹. 쥽."

    "쯉. 쪼옥."

    옆에서 저러고 있는데, 잠이 잘 오면 그게 이상하다.

    하지만 바로 옆에 있는 트리샤를 건너뛰고 나를 노리다니….

    할 말이라도 있나 보지?

    케인이 내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서 가져갔다.

    콘돔 케이스다.

    스쳐 지나가듯이 가슴 사이에 콘돔이 있다고 말한 걸 제대로 기억한 듯했다.

    나 몰래 섹스를 준비하고 있을 케인의 모습을 상상했더니 웃음이 나올 뻔했다.

    …가만.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자지에 콘돔을 끼우고 있다는 건 지금부터 섹스하러 오겠다는 뜻인데.

    날 얼마나 쉽게 봤다는 거야?

    딸치는 것 좀 도와줬다고, 사람을 아주 우습게 보고 있어.

    따끔하게 한마디 해줘야지.

    "야…."

    케인이 내 다리를 벌리고, 핫팬츠 옆으로 슬쩍 드러난 보지에 자지를 들이밀었다.

    "자, 잠깐…!"

    자세가 너무 잘 나왔는데?

    당황해서 몸을 비틀었지만, 그보다 빠르게 케인의 자지가 내 안에 전부 삽입되었다.

    앗…. 자지 존나 딱딱해….

    크기나 길이는 조금 불만족스럽다.

    자궁에 쪼옥 쪼옥 키스해주는 자지가 가장 이상적이기 때문이다.

    아니, 자지 품평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지.

    "이제는 자는 사람을 덮쳐?"

    "닥쳐."

    케인은 살벌하게 나를 억눌렀다.

    밤의 케인은 성격이 돌변해서 다른 사람 같았다.

    우리가 세상모르고 자는 동안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듯하다.

    "너 때문이야."

    아니.

    사실은 그간 억눌려 있던 속마음이 해방되는 순간처럼 보였다.

    이건… 케인의 일방적인 화풀이 섹스.

    그 대상은 나였다.

    케인이 거칠게 허리를 흔들었다.

    딱딱한 자지가 내 보지 속을 집요하게 문질러댄다.

    찔걱찔걱찔걱찔걱!

    "읏! 읏! 앗…!"

    "모두 너 때문에!"

    "앙, 응, 흐읏…!"

    케인이 내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우앗. 유두가 손바닥에 살살 스치는 거 개 좋아…♥

    날 쉽게 봤다고 화내다니, 왜 평범한 계집애같이 생각한 거지?

    쉬운 거 맞잖아?

    세상에 이렇게 쉬운 보지가 어딨어.

    적당히 사로잡아서 쑤셔대면 바로 넘어오는데. 오히려 비싸게 구는 바람에 제대로 받아주지 못했다.

    "흣, 읏, 읏…. 미안…해…."

    "…!"

    케인이 움찔했다.

    오호옷. 젖가슴 쥐어짜기 갱장해….

    케인, 할 때는 하는 남자구나…! 흐읏…. 자궁에 닿지 않는, 조금 부족한 자지였지만….

    젖가슴 쥐어짜는 과감함은 인정해.

    "미안하면 보지 대!"

    "앗, 앗, 아…!"

    허리 잡고 보지 팡팡♥

    이거 좋아. 어떡하지? 젖가슴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만져줘서, 온몸으로 느낀다.

    나도 모르게 케인이 자지를 뺄 때 꼬옥 보지를 조였다.

    "크읏!"

    케인이 몸을 떨었다.

    설마 쌌나? 조금 빠른데.

    "…괜찮아?"

    "제길…!"

    케인은 즉시 콘돔을 벗기고, 뜨겁게 달아오른 좆을 내 보지에 생으로 집어넣었다.

    어두웠지만, 즉시 느꼈다.

    새, 생자지…!

    이건 강적이다.

    긴장을 유지하고, 암컷 타락하지 않게 조심조심 조인다.

    하지만 폭주한 케인은 내 젖가슴을 핸들 삼아 자지를 처박아댔다.

    찌봅찌봅찌봅찌봅!!

    "오호옷…!!"

    "모든 원흉. 강간해주마!"

    "안에 싸면 임신해…!"

    케인은 개의치 않고 유두를 당기며 좆두덩으로 내 보지를 때렸다.

    찹찹찹찹…!

    "호…옷…!!"

    "어쩌라고. 임신해! 임신해버려라. 유피넬이 타락한 건 네 잘못이야!"

    "앙, 앙, 제송해요…! 제송해요…!! 질싸 하면 앙대…!"

    괜히 안 된다고 하는 게 아니다.

    임신은 나한테 있어서 두려운 경험이다.

    사람이 그 정도로 황홀하면 미쳐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자궁에 닿지 않는 짧은 자지라도, 남자라면 누구나 내 보지를 임신시킬 수 있다.

    숲에서 나온 후로는 콘돔으로 섹스해서 느끼지 못했던 위기감.

    케인은 반드시 나를 임신 시켜 버리겠다는 듯이, 허리를 바짝 붙였다.

    찌봅찌봅찌봅찌봅!

    "사과해! 유피와 나한테 사과해!"

    "응옷…! 제송해요. 좆 찌르기 바주세요…♥ 임신하는 거 싫어…!"

    "고블린은 괜찮고, 나는 안 된다는 거야?"

    "그건…."

    "왕자지만 괜찮겠지. 이 망할 년!"

    케인이 갑자기 내 목을 졸랐다.

    나는 상상하지 못했던 목숨의 위협에,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살기 위해 허리를 비틀며 저항하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죽어라. 죽어 버려! 으랏!"

    "~극, 옷. 호옥…! 옥…! 옥…!"

    "보지 조여대는 것 봐. 이 변태 년이!"

    쥬, 쥭는다.

    힘차게 보지 팡팡 당하면서 쥭는다아…!

    비르한테 도움을 청해야 하는데 도저히 정신을 집중할 수 없었다.

    모자간의 단단한 유대는 보지 팡팡으로 파훼되었다.

    찔걱찔걱찔걱찔걱!

    "사과해!"

    "극…! 오…. 옥…! 제송…해요…. 임신… 할 테니… 살려쥬세요…."

    케인의 단단한 팔에 힘이 들어간다.

    나는 정말 무서워서 눈물이 났다.

    그러면서도 보지 팡팡 당하는 건 좋아서, 혀를 내밀고 헐떡였더니 그대로 질내사정 당했다.

    뷰르릇. 뷰르르릇…!!

    위험해. 임신한다. 임신해버려어…!!

    나는 똥구멍을 꼬옥 조이고 눈을 질끈 감았다.

    [【시현이는 질식 섹스도 좋아】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일방적인 섹스에 응답하는 천사】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콘돔 자지보다는 생 자지가 좋아】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임신 알림은 없어…!

    나는 옆에서 꿀잠 자는 트리샤를 툭툭 건드렸다.

    그러자 케인은 더욱더 내 목을 거세게 조르며 허리를 흔들었다.

    찹찹찹찹!

    "어딜!"

    "흐옷…! 옥…! 옥…!"

    "으랏! 보지로 사죄해! 너는, 보지로 사죄해야 해!"

    "응호옥…!!"

    나는 강하게 억눌린 채 일방적으로 보지를 범해졌다.

    엉덩이를 살살 문질러서 어떻게든 살려달라고 교태를 부린다.

    죽기 싫어…!

    진짜로 죽이지는 않겠지만, 목을 졸리는 처지에 그런 걸 생각할 겨를은 없다.

    케인이 내 보지를 깊숙이 찧어댔다.

    자궁에는 닿지 않아도, 보지 전체를 집요하게 문질러주는 딱딱한 자지 때문에 아랫배가 큥큥했다.

    찔걱찔걱찔걱찔걱!

    "극, 걱, 걱…! 옥…! 제송…해요…. 보지 사죄 받아 쥬세요…."

    "계속 싼다.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

    "앗…. 앗…. 하읏…!"

    트리샤. 일어나….

    안 일어나면 시현이 보지 질싸 당해애♥

    케인은 자지를 뿌리까지 넣을 기세로 허리를 바짝 붙이고 보지 속을 지그시 압박했다.

    보지로 꼬옥 꼬옥 하면 앙대…! 생자지 섹스 허락하면, 그대로 임신한다고….

    "임신해라. 임신해!!"

    보지 죠앗…!

    정액 빵빵한 불알로 보지 토닥토닥해주는 거 쳬고…!

    그냥 다리 활짝 열고 임신섹스 해버릴까, 혹한 순간 몸속의 열기가 전류로 바뀌어 허리를 타고 전신에 흘렀다.

    "오곡…!!"

    "이대로 임신해라!"

    뷰르르릇. 뷰르릇!!

    나는 체념하고 보지에 듬뿍 질내사정 받았다.

    "아헤에…."

    케인이 겨우 손을 풀어주었다.

    굉장한 섹스였기 때문에, 혀를 입 밖에 내놓은 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케인은 숨을 고르며 날 지켜보더니, 갑자기 날 껴안고 허리를 흔들었다.

    "하아. 하아…! 이런 몸으로…. 이런 몸으로 걸어다니는 네가 문제야…!"

    "앗. 앗. 아…!"

    "이 젖탱이!"

    젖가슴. 쥐어짜여…!

    "옆에서 이 젖탱이만 흔들지 않았어도 안 졌을 거야…!"

    찔걱찔걱찔걱찔걱!

    케인은 날 껴안고 땀을 뻘뻘 흘리며 허리를 흔들었다.

    자지가 얕은 곳에서 사납게 날뛴다. 들락날락하는 탱탱한 귀두를 질 입구로 꼬옥 조이면서, 다리를 활짝 벌린다.

    그래. 벌렸다.

    창피한 줄도 모르고 활짝 벌리고, 보지 팡팡 받기 시작했다.

    "오…. 오호옷…♥

    젖탱이 흔들면서… 방해해서 제송합니다…!"

    "하아…. 고블린들도 어차피 이 보지로 다 말려 죽였겠지…!"

    "그런 적은…."

    "말대답하지 마. 이 괘씸한 보지!"

    찔걱찔걱찔걱찔걱.

    흐앙. 딱딱한 자지 존나 좋아.

    남자가 좋은 게 아냐. 케인의 딱딱한 자지가 좋아서, 다리 벌리고 보지 팡팡 허락해준 거야!

    "내 보지에 화풀이해. 생자지로 질내사정 해애…!"

    "젖탱이 쥐어짜니까 좋아?"

    "죠앗…. 젖탱이 쥐어짜이면서 보지 팡팡 당하는 거 좋아…!"

    나는 어쩔 줄 몰라 발가락 깍지를 끼면서 자지가 들어올 때마다 허리를 비틀었다.

    내 보지가 가장 좋은 곳으로 안내하기 위한 몸짓이었다.

    케인은 솔직하게 보지를 팡팡 찔러 주었기 때문에, 굉장히 효과적이었다.

    합이 맞아서 내 보지에 좆두덩이 닿는 소리가 텐트에 노골적으로 울려 퍼졌다.

    찹찹찹찹♥

    "흐극…!"

    젖가슴도 쥐어짜여…!

    "츄룹!"

    케인은 유두를 한곳에 모아놓고 입으로 빨아댔다.

    그때 갑자기 묘한 느낌이 들었다.

    유두에서 뭔가 나와…?

    이변을 알아차린 케인은 잠깐 멈칫했다가, 오히려 적극적으로 내 유두를 연구개까지 넣고 빨아들였다.

    "츄루루룹."

    "빠, 빨지 마. 그건… 비르 밥이야…!"

    내 유두에서 나온 건 모유였다.

    케인은 한 방울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집요하게 허리를 놀리면서 내 유두를 입에 넣고 빨았다.

    "쥽. 쥽. 쥬루룹. 쪼옥!"

    "흐으읏…! 비르 밥 뺏지 마…! 호옷…!"

    "시끄러!"

    찹찹찹찹♥

    보지 섹스로 입 다물게 만들려는 듯이, 케인이 막돼먹은 좆 찌르기로 내 보지를 쑤셨다.

    섹스하면서 모유를 질질 흘리는 것도 이미 창피한데, 집요하게 시음 당하고 있으니 이것도 장난 아니게 수치스러웠다.

    "케인. 너 진짜…. 아기 모유까지 뺏는 건 아니지…. 하응…!"

    "전부 먹을 거야. 보지 똑바로 대."

    나는 다리를 벌리고 젖탱이를 빨고 있는 케인을 노려봤다.

    케인은 주눅 들기는커녕 오히려 더욱더 딱딱해진 자지로 내 보지 속을 휘저었다.

    제길…. 자궁 츄츄도 못 하는 짧은 자지 주제에…!

    [【모유 쯉쯉 섹스】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런 업적, 필요 없어!

    "적당히 빨고. 비켜…!"

    "츄우웁!"

    "흐으응…!"

    케인은 이어서 말도 없이 내 보지에 사정했다.

    뷰르릇. 뷰르르릇!

    내 젖탱이를 사정없이 빨아 젖히면서 보지를 꼼꼼하게 찔러대는 것도 잊지 않는다.

    몸이 마음대로 반해버릴 것 같은 변태 섹스다.

    나는 케인 모르게 엉덩이를 살살 흔들어 맛깔나게 좆 찌르기를 받았다.

    찔걱찔걱찔걱찔걱♥

    "하응…. 앙…! 앗…!"

    모유 나오는 젖가슴 빨리면서.

    보지로는 자지를 쪼옵 쪼옵 빨아당긴다.

    "시현 씨…!"

    "뭐가 시현 씨야. 개새끼야…."

    뷰르르릇!

    케인은 또 내 보지에 사정했다.

    "정신 차렸으면, 콘돔 껴…."

    "안에 싸달라고 해요."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른다.

    이런 부탁 들어주면 언제나 당하는 건 나였는데.

    "빨리. 그러면 콘돔 낄게요."

    젖탱이 쥐어짜며 하는 부탁은…. 거절할 수 없어….

    흐으읏….

    나는 야한 숨을 잔뜩 마시고,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안에 싸주세요…."

    "그렇게 못된 짓 했는데…. 다리 벌리고 보지 섹스 받아줘서 고마워요."

    뒤늦게 다리를 오므렸지만, 케인은 나를 껴안고 억지로 입맞춤했다.

    "우븝. 읍…. 키스 시러…."

    "키스해요."

    "싫다고오…."

    "츄, 츄해요. 옆에서도 하듯이."

    "그건… 부부니까…. 츄, 츄 하는 거고…. 입 들이대지 마."

    나는 자지에 꿰뚫린 채로 케인의 양팔에 안겨 바동거렸다.

    케인은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자지 빨았던 입이라고. 정액도 먹었어."

    "입 대요."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적이다.

    케인은 도리도리하는 나를 자꾸 따라와서 핥았다.

    결국 바닥에 온몸을 억눌린 채 입맞춤 당한다.

    머릿속이 아찔해졌다.

    보지에 삽입 당한 채로, 이런….

    질 입구에 걸린 귀두가 들어올 듯 말 듯 하게 얕은 곳을 문지른다.

    케인은 내 허벅지에 좆두덩을 비비면서 단단히 밀착하여, 내 혀를 빨아댔다.

    "츕. 츕…. 츕…."

    "쪽…. 쪼옥…."

    키스 싫다고….

    자지 넣은 정도로 다 허락해줄 줄 알고….

    "츄루룹. 시현 씨 예뻐요."

    "그만…. 키슈 그마해…."

    왜 눈은 멋대로 풀리고 지랄이야.

    예쁘다고 칭찬받았는데 두근거리는 게 레전드다.

    지금까지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뇌가 드디어 '나는 여자다'라는 신호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모양이다.

    별로 좋은 뜻은 아니었다.

    키스에 거부감이 줄어들수록, 원래 나도 줄어든다는 뜻이니까.

    욕쟁이 서큐버스 시현이만 남을 뿐.

    "안에 싸달라고 하면 그만할게요."

    "…안에 싸주세요."

    케인이 나와 입술을 맞대고 혀를 할짝거렸다.

    "또."

    "안에…. 싸쥬… 츄웁…. 쮸웁…."

    이번에는 말하던 중에 키스 당했다.

    "…이번에는 우리가 짝짓기할래요?"

    "뭐?"

    "같이 살아요."

    섹스 좀 해줬다고 진도를 어디까지 뺀 거야.

    …그 섹스가 질식 섹스, 변태 섹스, 사죄 섹스, 임신 섹스 종합 선물 세트긴 했지만.

    오해할까 봐 면전에 대고 딱 잘라 말했다.

    "넌 자지가 작아서 안 돼."

    "……."

    케인은 충격으로 고개를 떨궜다.

    "내 보지에 화풀이 다 했으면, 이제 빼줄래?"

    "이게 마지막이에요."

    케인이 입으로 내 입을 틀어막았다.

    또 키스해 달라고?

    나는 케인의 혀가 들어오는 걸 기다리다가, 눈을 부릅떴다.

    이 녀석, 침을 모아서 나한테 보내고 있다.

    "읍!"

    뭐, 뭐 하는 짓이야…!

    케인은 내 머리를 단단히 고정하고, 타액을 모아 내 입안으로 흘려보냈다.

    손으로 케인의 팔을 토닥토닥 두드리거나 허리를 비틀어 봤지만, 저항은 소용없다.

    머리가 고정돼 있어서 고개를 돌릴 수도 없었다.

    "흐브읍…. 으브으…."

    죽여버리겠다.

    눈빛으로 쏘아봤지만, 케인은 주눅 들지 않는다.

    나는 혀를 내밀어 디펜스하듯이 중력을 받고 떨어지는 타액을 밀어낼 수밖에 없었다.

    결국 내 혀가 타액 폭포에 휘말린다는 뜻으로, 전혀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그게 입안에서 고였을 때다.

    "흐브…. 으붑…."

    케인은 내 입안에 자기 타액을 듬뿍 흘려보낸 다음에, 혀를 집어넣어 잘 섞었다.

    내 혀와 함께….

    나는 정신을 못 차리고 어버버하다가 그대로 삼키고 말았다.

    꿀꺽.

    …꿀꺽…꿀꺽….

    "프…. 프흐…."

    무력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이렇게 분하기는 처음이다.

    눈물까지 고였다.

    케인은 천천히 입을 떼고, 내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일어나서 텐트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제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오늘도 남자로서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기분이 들었다.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