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충 이세계 TS물-25화 (25/295)

25회

피의 권역본인은 릴리스가 아니라고 하지만, 어쨌든 릴리스라는 개념에 가장 가까운 존재라는 거잖아.

모든 음마들의 어머니.

나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

"대단한 진실이라도 기대했느냐?"

그럼 대단치도 않은 이유로, 나를 암컷 타락하는 야한 몸으로 만들었다는 거야?

"하, 기대한 건 없는데요. 하는 짓이 좀스러워서."

"단순한 호기심이다. 남자를 음마로 만들면 궁극의 암컷이 되지 않을까, 하는."

"궁극의 암컷 같은 소리 하네!"

나는 주저앉아서 바닥…이 아니라 수면을 치며 통곡했다.

"내 몸 돌려줘!"

"이미 늦었다. 본래의 너는 죽었으니까."

"이, 이 야한 몸으로 살 수밖에 없다고?!"

"후후후. 생각만큼 싫어하지도 않았으면서."

"……."

"원래 네 모습이라고 해봐야 형편없지 않았느냐."

"형편없어? 누구 마음대로!"

나는 벌떡 일어났다.

"엄마가 낳아준 소중한 나야. 얼굴은 좀 빻았을지 몰라도, 댁한테 그런 소리 들을 이유는 없어."

"그러면 돌아가겠느냐?"

"원래 몸으로?"

"같은 말을 하게 하지 마라. 본래의 너는 죽었다. 하지만 새로 주어진 몸으로 돌아가는 방법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

내가 죽었다고?

이 마네킹이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었다.

"그만 닥쳐.

너처럼 천박하게 말하는 여자가 피의 어머니일 리 없어."

"머리가 나쁜 널 위해 다시 말해주마.

너의 인지력으로는 나를 제대로 알아볼 수 없다.

인지란, 단순히 모습을 보는 일만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지."

"무슨 말이야?"

"내가 말하는 방식이 천박하다면, 네 머릿속이 천박하기에 그렇게 들리는 것이다."

"……."

"보지 팡팡이니, 자지 쯉쯉이라느니….

네 어휘력이 그런 걸 어쩌겠느냐."

"시, 시끄러!"

초월자라면서, 유치하게!

대화까지 내 머릿속에 있는 단어를 빌리는 거였다면, 진작 말해주지.

누워서 침 뱉은 꼴이다.

"그러나 훌륭한 재능이다."

"…보지 팡팡이나 자지 쯉쯉이?"

"그럴 리 있느냐? 그렇게 경솔하게, 느낀 바를 직언으로 말해버리는 점이다."

"……."

할 말이 없었다.

아니, 생각해보니 있었다.

"…궁극의 암컷 같은 게 되면 뭐가 좋은데요."

"너를 보는 사람들이 즐겁다."

"나는…."

"재잘재잘 말이 많구나. 굳이 네가 얻는 게 무엇인지 말한다면, 새로운 삶이라고 해야겠지."

나는 참을 수 없이 슬퍼졌다.

죽었구나.

스무 살에 군대로 끌려가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죽다니….

얼마나 미련한가?

비르가 내 등허리를 토닥거렸다.

"진짜 돌아갈 수 있죠?"

"돌아갈 수 있다. 원래 몸으로는 돌아갈 수 없지만."

"알아들었어요.

진작 말해주면 좀 좋아?"

"나는 네 도우미나 서포터가 아니다.

쯧쯧. 요즘은 소환만 했다 하면, 치트를 달라느니 스킬을 달라느니…."

"그런 것도 해요?"

"심심하니까."

…나는 속으로 릴리스를 욕했다.

"그래서, 여기는 어딘데요. 설명해 줘요."

"나의 의식 세계다. 이제는 네 의식 세계라고 해야겠지.

너와 네 권속들만이 드나들 수 있는 곳이다."

"권속?"

"네가 옆에 데리고 있는 그것이다."

비르가 나를 올려다봤다.

눈을 마주치자마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으이구. 좆같이 생겨가지고는.

웃으면서 비르의 못생긴 코를 조물조물 만진다.

"비르르."

"가족 같은 거예요?"

"네가 알고 있는 단어 중에는 권속이 제일 비슷하다."

가족, 권속.

뭐가 다른지 한 번에 와닿지는 않았으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권속은 하나의 무리라는 느낌이 강하다.

고블린 비르는 내가 낳았기 때문에 가족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동시에 나한테 강하게 귀속된 존재처럼 느껴졌다.

"여기서는 뭘 할 수 있어요? 릴리스."

"결국 그렇게 부르기로 하였느냐?"

"어차피 본명은 들어도 이해 못 하잖아요?"

"그렇다. 너는 일일이 설명해주지 않으면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없구나."

"…내 선임처럼 말하지 말아줄래요."

소름 돋네.

"이곳은 네 권속을 보호하고, 키우기 위한 장소다."

"이 안에 숨어 있으면 안전하다는 거죠?"

심심해 보이지만, 사람 사는 곳에 도착하면 비르를 어떻게 숨길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하지만 키운다는 건 무슨 뜻이지?

"직접 해보아라."

갑자기, 릴리스와 나 사이에 무언가가 솟아올랐다.

잔잔한 수면을 가르고 올라온 건 여자였다.

"우웁. 우으읍."

비르가 던져 넣은 여자 중 한 명.

그녀는 창고에 갇혀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다리를 활짝 벌린 채 고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여성을 구속하고 있는 장치는 고블린들의 조잡한 형틀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해 보였다.

검은 강철로 만들어진 교배 섹스용 형틀….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검은 양초가 열기에 녹아내린 것처럼 막돼먹은 생김새였지만, 그런 유연성 때문에 신체와 완전히 결합해 있었다.

"우븝. 으브읍. 읍."

검은 강철은 여자의 입가를 가리는 재갈이며, 눈가리개며, 온몸을 구속하는 형벌 기구였다.

뭐라고 해야 할까….

보지가 굉장히 젖어서 번들거리는 중이다.

"직접 해보라고 해도….

저는 이제 자지가 없는데요."

"섹스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네 권속이, 피의 권역에 사로잡힌 여자를 범할 때마다 강해진다는 뜻이다."

"예?"

"귀찮은 놈."

"…적어도 본인이 여자로 만들었으면 년이라고 해주시죠?"

나는 발끈했다.

릴리스는 입가를 비틀며 킥킥 웃는다.

"귀찮은 년. 근처에 돌이킬 수 없게 된 여자들이 널려 있지 않으냐.

그런 여자들을 이곳에 데려와 네 권속의 좆집으로 만들면, 힘도 강해진다."

"…여자들을 유인 약취해서 비르한테 강간하게 만들라고요?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요?"

"그러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테니까."

릴리스는 한참 앞을 내다보며 나를 조롱한다.

내가 굳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던 부분까지도.

"다음에 사로잡혔을 때는 어떤 꼴을 보여줄지 기대되는구나."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릴리스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네 몸이 멀쩡할 수 있었던 건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라고.

"몸을 지키고 싶다면 권속을 키우거라.

다른 여자를 가엾게 여길 여유 따위는, 네게 없을 테니."

"…무슨 말인지 알았어요.

하지만 비르는 이미 강해요. 지금보다 더 세지면 어쩔 건데요?

구경거리가 없어질 텐데?"

"……."

릴리스는 말없이 나를 바라보았다.

"개 변태 신사 숙녀들. 내가 망가지는 걸 보고 싶어서 죽치고 있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네 운명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다고?"

"…억지로 당하지 않고서야 내가 남자랑 붙어먹는 일이 만에 하나라도 있을 것 같아요?"

"후후후."

기분 나쁘게 웃네.

뭐, 내가 틀린 말이라도 했어?

"궁극의 암컷을 만들고 싶었다면, 인간의 성적 지향에 대해 잘 알아보셨어야죠.

대다수의 남자는 같은 남자가 붙기만 해도 질색한다고요."

"걱정하지 마라. 내 선택은 틀림없었으니.

너는 내 뒤를 잇는, 훌륭한 암컷이 될 수 있노라."

…별로 잇고 싶지 않은데.

릴리스는 말을 끝맺자 사라져 버렸다.

"읍. 으읍!"

내 눈앞에는 알몸으로 묶인 여자만 남았을 뿐이다.

비르는 내 옆에서 자지를 발딱 세운 채 헉헉거렸다.

저게  갓 태어난 고블린 좆 맞아?

좆이 아니고 방망이 같아.

…좆 방망이.

"넌 알고 있었어? 여기가 뭐 하는 곳인지."

[수긍]

그래서 데려갈 수 있다고 했구나.

의식을 집중하자, 나머지 여자들도 어딨는지 알 듯했다.

마치 주머니 속에 손을 넣어 더듬은 것처럼 느낄 수 있었다.

나머지 네 명을 각각 교배 프레스 형틀에 채워 올려보낸다.

의도치 않게, 이번에는 내가 여자들을 납치 감금하는 입장이 됐다.

…이번에는 고블린 소굴보다 훨씬 탈출하기 어려운 곳에.

"흐븝. 흐읍. 응."

"응. 흐읏."

그녀들이 어떤 상태인지는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대로 숲에 버려지는 것보다는 내가 보호하는 편이 낫겠지.

[권역 버프 - 좆집 영양 공급 중]

[권역 버프 - 좆집 감도 증폭 중]

[권역 버프 - 좆집 임신 촉진 중]

[권역 버프 - 좆집 배변 처리 중]

"비르. 해."

비르가 뛰어들었다.

여자의 녹진녹진한 보지 위에 올라탄 비르는, 딱딱한 자지를 사정없이 처박고 허리를 흔들어댔다.

찌봅찌봅찌봅찌봅!

"~~~~! 흐브읍!! 흡! 흥, 흥, 읏♥"

옆에 있던 여자들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깨달은 듯, 엉덩이를 실룩거렸다.

나는 감식을 사용했다.

[고블린 비르][레벨 5]

[힘 8 민첩 6 지혜 4 회복력 6]

[父 고블린 비그][ 母 시현]

[좆집 목록]

[에나 - 마을 여자][리나 - 마을 여자][노라 - 마을 여자]

[앨리스 - 모험가][베키 - 마을 여자]

[태교 목록]

[【고블린의 집요한 교배섹스】- 체력 UP]

[【사랑이 담긴 뒤치기 섹스】- 약점을 포착하기 쉬워진다]

[【고블린의 끈덕진 교배섹스】- 힘 UP]

[【임신한 몸으로 보지 대주기】- 회복력 UP]

[【농밀한 질내사정 섹스】- 마법에 내성이 생긴다]

[【고블린에게 봉사하는 입보지】- 생식 능력 크게 UP]

[【추잡한 똥구멍 섹스】- 치명적인 공격이 가능하다]

[【복종 섹스】- 명령을 잘 듣는다]

[【끊임없는 능욕】- 연속 공격 시 지치지 않는다]

[【추잡한 돌림빵】-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 3배 강해진다]

[피의 권역]에 들어온 여자들이, 비르의 좆집이 된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군인' 강시현이라면 해서는 안 될 일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의무감에서 해방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 오염이 30%를 넘는 여자는 이곳에 데려오자.

그러니까….

지금 비르와 섹스하는 여자가 에나인가?

마지막으로 본인 의사는 들어둘까.

별 의미 없겠지만…….

"재갈 해제."

권역에 있는 모든 것은 내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듯하다.

"호옷! 옥! 옥! 옥!"

"에나. 들려요?"

"아흐엣…. 여자…? 지금 보지 팡팡해주시는 분은?"

"그건 고블린이에요."

찌걱찌걱찌걱찌걱!!

비그의 거친 좆놀림에, 에나는 엉덩이를 실룩거리면서 고개를 쳐들고 헐떡였다.

"오호옷…!!"

"에나. 여기 계속 있을래요?"

"녜, 녜엣…!"

"다른 분들은? 그래도 좋아요?"

"어서…. 어서 자지 주세요…!"

"저한테도 씩씩한 자지 주세요…!"

역시 의미 없구나.

"비르, 이 여자들은 너 가져."

"비르르!!"

"하지만 다른 여자는 건드리면 안 돼. 알았지?"

"비릇!"

비르와 나는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정신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대강 알 수 있었다.

나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이 전해져 온다.

…보지 섹스로 무척 기뻐하고 있는 것도.

이상하게 나까지 기뻤다.

내 자식이 강하게 원하는 걸 이루어줬기 때문일까?

생전 느낀 적 없던 신기한 기분이다.

[【피의 권역】 능력을 습득했습니다]

새로운 특수 능력을 손에 넣었다.

그간 얻은 능력 중에서는 제일 쓸만하다.

권역 내의 모든 걸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힘.

피의 어머니가 하사한 힘이다.

확인한 바로는 권역에 있는 사람을 구속해서 좆집으로 만드는 게 주된 역할인 모양이다.

그게 아니라면 생명을 유지하는 장치를 버프로 달아둘 이유가 없으니까.

그 밖에도 원한다면 청결 유지나 감도 증폭, 임신을 촉진하는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듯했다.

모두 켜 놓았다.

비르를 위해서.

"비르르. 비르! 보지! 좆집 보지!"

"히, 히으응, 앙, 앙, 앙…! 호옥!"

비르는 에나의 몸에 달라붙어서, 그녀의 비좁은 보지를 힘차게 쑤셔댔다.

찔걱찔걱찔걱찔걱.

"앗, 응, 응, 보지 죠앗. 이거 갱장해…! 갱장해애…!"

"혼자만 자지 독점하는 거야?"

"흐읏…. 에헤헤…! 자지 독점할 거야. 고블린 님, 에나의 보지 더 써주세요♥"

"케케케!"

비르는 에나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체중을 실은 좆 찌르기로 그녀의 애교에 보답해 주었다.

좆두덩이 살에 리듬감 있게 부딪히는 소리가 찹찹찹 맛깔나게 울려 퍼졌다.

하던 중에 끊기는 좀 그러니, 이대로 두고 갈까.

"비르. 먼저 간다. 부르면 나와야 해!"

"비르릇! 비릇!"

비르는 에나의 보지에 찹, 하고 좆두덩을 바짝 붙인 다음 포효하면서 수긍했다.

"~~~! 아히이이…."

나는 권역에 비르를 두고, 아무도 없는 창고로 돌아왔다.

트리샤는 근처 곳간에서 고블린들이 훔친 약탈품을 뒤지는 중이었다.

"왜 아직도 다 벗고 있어?"

잡동사니 속에서 트리샤의 둥근 엉덩이가 보였다.

"있잖아. 씻은 후에 입지 않을래?"

그녀는 여성복을 한 아름 들고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거절할 이유도 없었기에, 우리는 근처에 있는 냇가로 가서 멱을 감았다.

"살 것 같다!"

트리샤는 상쾌한 얼굴로 소리치며 물에 몸을 담갔다.

"소리 좀 낮춰. 누가 듣겠다."

지난 날의 반성으로, 내 목소리는 평소보다 반은 작게 줄어든 상태였다.

"뭐가 걱정이야? 나 혼자서 고블린 셋은 문제없다고."

"네가 왜 잡혔는지는 알겠다."

나는 수면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처음 봤을 때보다 더 건강해 보이는데, 기분 탓인가?

비교적 야윈 유피나 트리샤에 비해, 전체적으로 생기가 넘친다.

좋든 싫든, 정기를 흡수했기 때문일까.

"왜 그렇게 흠칫흠칫해? 씻는 법 모르는 사람처럼."

"……."

평소 씻던 몸이 아니라서 어색할 뿐이다.

가장 어색한 건 아래쪽 시야를 전부 차지하고 있는 머리만 한 젖통.

세세하게는 어깨부터 발끝까지 수컷을 매혹하는 굴곡.

모르는 여자의 몸을 애무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몹시 이상했다.

밑가슴까지 꼼꼼하게 씻고 나서, 우리는 잠시 환복 시간을 가졌다.[작품후기]이 편도 벨파스트 이름->트리샤로 바뀝니다! 혼동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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