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서큐버스 보쌈당장은 고분고분한 척해주는 게 좋을 듯했다.
내 운동 능력이 성인 여성 평균에 불과하다는 건 잘 알았으니.
아재는 나른한 표정으로 물에 젖은 걸레를 던져주고 방을 나갔다.
나는 그 걸레로 젖가슴에 뿌려진 정액을 꼼꼼하게 닦았다.
그래도 정액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헛구역질도 몇 번 했다.
이제 어쩌지?
어설프게 반항하다가 사로잡힌 탓에 같은 방법이 통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가장 먼저 떠오른 계책은 미인계였다.
적당히 아양 떨다가 경계심을 풀면 도망치는 작전.
지금 할 수 있는 것 중에는 제일 쉬워 보였다.
'강시현 상병님. 애교 있는 여자 귀엽지 않습니까?'
'애교? 모르겠는데. 네가 한 번 애교 해봐.'
'아이잉. 오빠. 저거 사죠.'
'씨발. 그게 애교냐? 뒤질래?'
'강시현 상병님은 자신 있으십니까?'
'잘 봐. 오빠, 나 꿍꼬또꿍꼬또 기신꿍꼬또★'
'윽……. 근무 때 귀신 볼 것 같지 말입니다.'
부대에서 후임이랑 나눈 대화가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애교를 부린다?
고추 달고 태어난 내게는 너무 어려운 과업이었다.
그것도 날 강간한 새끼 앞에서 살갑게 웃으라니, 여자라도 못 한다. 칼 찔러서 죽여버렸으면 모를까.
결국 물리적으로 탈출하는 수밖에 없다.
혼자 힘으로 안 된다면 도움을 받아서라도.
나는 벽을 관찰하다가, 바닥에서 2ft 높이에 부서진 흔적을 발견했다.
처음 강간당할 때 머리를 찧었던 곳이다.
큰 소리가 나지 않게 무릎으로 툭툭 건드려 보니 갈라지는 소리가 나면서 구멍이 뚫렸다.
대체 얼마나 허술한 오두막이야?
손상된 곳을 어설프게 보강한 흔적이 보인다.
덕분에 팔 하나 통과할 수 있을 법한 구멍이 났다.
앉아서 밖을 내다보니 이미 날이 저물고 있었다.
체감상 사흘 내내 강간당하는 것 같았는데 아직 반나절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증거였다.
몸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구멍을 넓힐 수 있을까?
큰 소리가 날 게 분명하지만, 급할 때 시도해볼 가치는 있다.
나는 무두질한 동물 가죽이 걸린 거치대를 가져와서 구멍을 가렸다.
밤이 되자 희멀건 죽이 나왔다.
아재는 아예 다 벗고 내 방에 들어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털투성이다.
"…죽에 털 들어간 거 아냐?"
"배고프지? 얼른 들어."
마음 써주는 척하기는.
맛을 보니 감자로 만든 죽인 듯했다.
털보 아재는 내가 식사하는 동안 자지를 딱딱하게 세우고 내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밥맛 떨어지니까 꺼져."
아저씨는 보란 듯이 자지를 훑어내며 웃었다.
"섹스하게 해준다고 하지 않았나.
어서 밥 먹고 보지를 대주게."
"……."
짜증 나서 가능한 한 천천히 먹었더니, 아재는 내 얼굴을 빤히 보면서 자지를 빠르게 훑어냈다.
사람이 식사하는 모습을 딸감으로 삼다니. 정말 밥맛 떨어진다.
하필 죽 비주얼도 좀 그래서, 이상한 걸 넣었나 의심스럽다.
"오, 오오…."
아재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
"뭐 하는 거야.
밥 먹고 있잖아."
"쌀 테니 받아먹어 주게!"
"지랄하지 마."
"얼른! 받아주면, 오늘 섹스는 한 번만 하겠네."
"…하지 마. 그냥."
"싼닷!"
아저씨는 칠칠찮은 표정으로 내 밥그릇에다 좆물을 싸질렀다.
정액이 걸쭉한 감자와 뒤얽혀 끔찍한 냄새를 풍겼다.
토할 것 같다.
"먹어주게!"
"하아……."
좆같다.
왜 정액을 먹게 하려는지 이해는 할 것 같아서 더 좆같다.
내가 그러는 걸 보고 싶은거지.
"약속이다. 한 번만 질싸하는 거야."
"당연하지. 부부간에 신뢰만큼 중요한 게 어딨소?"
신뢰는 얼어 죽을.
나는 숟가락으로 정액을 퍼서, 입에 넣었다.
오물오물….
[【정액 음미】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씨발.
적어도 죽에 장난치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줘서 고맙다.
그런데 왜 맛있고 지랄이지?
이것도 수작질인가?
정액이 맛있을 리 없잖아. 그런데 잘 만든 소스를 먹는 것처럼 감칠맛이 풍부해서, 입안에 군침이 모였다.
…죽보다 훨씬 맛있다.
인제 와서 그런 사실이 놀랍지는 않다.
섹스로 느끼는 쾌감도 비정상적이라는 걸 확신한 후였으니까.
악질적인 덫이다.
내가 허덕이는 게 보고 싶은 놈들이 약이라도 먹였겠지.
대체 왜 나한테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예쁜 여자로 태어나서 호의호식하고 싶다'라고 푸념한 것 때문에?
「피의 어머니」라는 게 뭐 하는 작자인지 만나서 따져보고 싶었다.
"색시야?"
"그딴 식으로 부르지 마. 먹으면 되잖아. 먹으면."
역한 것보다는 낫다.
나는 스푼으로 몽글몽글한 정액을 듬뿍 담아서 입에 집어넣었다.
오물오물.
"그렇게 맛보면서 먹어주다니……."
아재는 다시 자지를 손으로 훑어냈다.
"뭐해?"
"조금 더 나온다. 입 벌려. 바로 싸줄 테니!"
"직접 받아먹겠다고는 안 했어."
"싼다!"
내 말은 들을 생각도 없는 듯하다.
나는 하는 수 없이 '아' 하고 입을 벌렸다.
그러자 정액이 힘차게 뿜어져 나와 내 혀 위로 미끄러졌다.
뭐가 '조금 더 나온다'야…….
"움…. 흐음…."
"밥은 맛있었어?"
"……."
"식사를 대접해줬는데 인사해야지. 곧 태어날 우리 아이가 예의 없이 자라는 걸 보고 싶어?"
"…맛있어."
식사 얘기 맞지?
타이밍이 영 그래서, 정액이 맛있다고 한 기분이다.
어쨌거나 약속대로 질싸 한 번.
정액을 삼키는 굴욕을 감내한 이유는, 이런 제한을 두지 않았을 때 밤새 내 몸에 매달릴 게 보였기 때문이다.
"보지 대줘."
"하아……."
'내가 허락했다'는 상황을 강조하고 싶은 것일까?
아재는 전처럼 날 덮치지 않고 내가 약속을 이행하기를 기다리는 태도였다.
언제까지 자지랑 눈싸움하고 있을 수도 없었기에, 나는 엉덩이를 아저씨한테 향하고 누더기를 슬쩍 들어 올렸다.
"해."
눈으로 욕을 하면서 엉덩이를 대준다.
아재는 바로 달라붙어서, 냄새나는 자지를 내 엉덩이에 문질렀다.
"색시 대신에 이름으로 부를게. 이름을 알려주게."
"싫어."
내가 대답을 거부하자, 자지 문지르기가 더욱 거세졌다.
시발…….
"얼른. 대답해주지 않으면 계속 이러고 있을걸세."
"…시현."
"시현이라. 예쁜 이름이야."
이름 같은 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며 알려줬는데, 내 이름을 듣자마자 괜히 알려줬다는 후회가 밀려들었다.
이름을 불릴 때, 나는 나를 강하게 떠올린다.
여자인 내가 아니라 키 188cm에 한 덩치 하는 상병 강시현을.
그 탓에, 지금 이 상황이 몹시 괴롭게 느껴졌다.
내가 인상을 찡그리는 걸 보고 아재는 보지에 자지를 딱 맞추고, 내 목덜미에서 시시덕거렸다.
"새색시 시현이의 보지에 넣어달라고 해봐."
"빨리하기나 해.
그딴 거 그만하고."
나는 계속 삽입을 미룰까 봐 엉덩잇살을 벌려서 보지 구멍을 잘 보이게 드러냈다.
아재는 감탄하면서 보지 구멍에 귀두를 맞추고 살살 문질렀다.
"말해주면 바로 삽입하겠네.
그리고 쌀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겠어."
나한테 뭘 시키는 게 그리 좋은가보다.
그냥 빨리 끝내고 싶다.
"……새색시 시현이의 보지에 넣어주세요."
무미건조한 톤으로, 쓰여 있는 대본을 읽듯이.
아재는 내 젖가슴을 손으로 움켜쥐고 협박하듯 말했다.
"제대로 말해주지 않으면 젖가슴 주무르면서 보지에 한다?"
"……제대로 했잖아."
어느 정도로 타협하면 좋을지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딱딱한 자지가 속으로 들어왔다.
"읏."
"자지 좋은 거 참는 목소리일 때가 더 좋았어.
자, 이 상태로 도와줄 테니까. 또 해보자."
"아……. 앗…. 뒤치기하는 정도로 만족하라고…."
얼굴 보기 싫어서 엉덩이를 내밀었는데.
보지를 찔러대는 각도가 변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나는 벌써 위태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아재는 내가 야한 목소리로 강요된 말을 하는 걸 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젖가슴을 움켜쥐고 허리를 찔러 넣었다.
찌걱, 찌걱, 찌걱.
"흣. 읏."
"시현아."
"윽, 씨발. 부르지 마…. 앗…. 읏…."
"새색시 시현이 보지에 싸주세요. 해봐."
"바뀌었…잖아."
젖가슴 움켜쥐는 거…. 위험햇…….
표정이 보이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눈이 제멋대로 풀려서, 분명히 칠칠찮은 표정일 거다.
찌걱, 찌걱, 찌걱.
"새색시 시현이 보지. 아저씨 자지를 꼬옥 꼬옥 조여오고 있다고."
"흡. 읏. 읏. 닥쳐."
"에잇!"
아재가 험한 말에 보복하려는 것처럼 젖가슴을 쥐어짜며 허리를 흔든다.
찌걱, 찌걱, 찌걱.
보지 깊숙이 찔린다. 뒤치기 쪽이 정상위보다 위험하다. 보지가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예민해져서, 자지 주름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그 자지로 자궁이 압박되는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학. 그만해. 그만해…."
구체가 위태롭다.
뜨거운 무언가가 잔뜩 든 심상의 구체.
얇은 막이 터질 듯이 팽창하고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시키는 대로 말해! 시현이 보지에 싸달라고. 그럼 한 번 싸고 그만해줄게."
"흐긋. 흣. 잠깐, 멈춰…."
아재는 힘차게 자지를 찔러 넣으면서 내 젖가슴을 마음껏 주물렀다.
이런 상태로 길게 말하는 건 무리다.
지금도 숨이 떨려서, 발성이 제대로 안 됐다.
"아…. 앗. 앗…."
"말해. 시현이 보지에 싸달라고 말해!"
내 이름…….
부모님이 지어준 내 이름.
시현이라는 이름을 들을 때마다 스치고 지나가는 20년의 삶.
애들끼리 뭉쳐서 놀이터에서 놀았던 일, 학교에서 선배들한테 불려 다니며 온갖 구기종목을 소화하던 일.
엉덩이에 땀띠 나도록 지그시 앉아서 공부하던 일…….
이제는 아주 먼 얘기인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여자가 되어, 젖탱이를 쥐어짜이면서 보지를 능욕당하고 있다.
어떤 사악한 변태들의 수작질로 인해… 느끼고 있다…….
나는 침범 당하고 있다.
이것이 이야기라면, 못 돼먹은 새끼가 쓴 이야기일 게 분명하다.
나는……. 나는…….
"새색시… 시현이 보지에…. 흣…. 흐읏…. 싸주세요…."
"시현아!"
"윽…. 앗…! 시현이 보지에…. 싸주세요…."
"으랏!"
엉덩이가 물결칠 정도로 강한 피스톤.
아저씨는 무아지경으로 내 젖가슴을 움켜쥐고 허리를 흔들었다.
나는 위태로운 심상의 구체를 지키기 위해 이를 악물고, 보지 쑤시기를 버틴다.
찌걱, 찌걱, 찌걱,
자궁에 들어오는 기분 좋은 압박감.
젖가슴을 만져질 때마다 느껴지는 짜릿짜릿한 쾌감…….
[【뒤치기 섹스가 좋은 서큐버스】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서큐버스'…….
아랫배에 자궁을 형상화한 듯한 문신이 희미하게 떠오르는 듯했다가 사라졌다.
찌걱, 찌걱, 찌걱!
"시현이 보지에 싼닷…! 싸달라고 말해…!"
"……시현이, 보지에 싸주세요. 읏. 앗…!"
젖가슴을 손잡이처럼 휘어 잡힌 채 보지 깊숙이 압박당한다.
찌걱, 찌걱, 찌걱…….
거친 섹스였는데도, 내 몸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구체의 안전을 포기하고 싶은 유혹에 휩싸였다.
바로 그때.
아저씨가 내 보지 안에 정액을 싸지른 듯했다.
"오오오! 빨려…. 빨려 나가는 것 같아."
"읏…. 흣……."
나도 느끼고 있다.
마치 정액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자지를 쪼옥 쪼옥 짜내고 있다는 것을.
[【보지 레벨이 2가 되었습니다】]
"하하. 하하하……."
실소가 터져 나왔다.
누구 센스인지 모를 기막힌 레벨업 문구를 본 나는,
내 상상보다 훨씬 더 좆같은 상황에 부닥쳤음을 직감했다.
"더 해달라고 조르는 거지?"
"아니야. 미친놈아…!"
사람이 다른 데 정신 팔린 틈을 타, 얼렁뚱땅 약속을 깨려고 하다니.
진짜 최악이다.
저항할 수 없어서 더욱더 그랬다.
내 정신은 구체를 지키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아랫배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열기가 온몸을 희롱한다.
찌걱, 찌걱, 찌걱.
사정한 후에도 아재는 멈추지 않고 내 보지를 쑤셔댔다.
"시현이 보지 최고야.
평생… 평생 함께 살자…!"
"닥, 쳐……!"
"또 보지에 싸달라고 말해."
"양심도 없는…. 흣. 읏."
젖가슴 쥐어짜이면서 보지를 쑤셔지고 있는 탓에, 강하게 말하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기껏 억누르고 있는 섹스의 열기를 흩뜨려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될까 봐.
찌걱, 찌걱, 찌걱.
"학…. 읏. 아…."
아프지는 않다. 아프지는 않지만…….
이런 게 계속되면, 버텨낼 자신이 없었다.
무엇으로부터 버티는지도 잘 모르겠다.
보지 레벨이 올랐으면 버틸 수 있게 해줘야지. 이게 뭐냐고…!
아재의 흐웅 흐웅하는 숨소리를 듣건대, 남자를 못 참게 하는 보지가 되어버린 듯했다.
씨발. 총체적 난국이다.
벌써 몇 번 사정 당했는지 세기도 싫다.
"안에 싼다. 싼다아…!"
"읏. 으…! 떨어져…. 뒤치기, 그만해…. 앗…!"
아재는 내 젖가슴을 손에서 떼지 않고 계속 허리를 흔들었다.
망할 새끼. 다시는, 다시는 안 믿는다.
알면서도 속아주는 것도 이제는 끝이다.
찌걱……. 찌걱…. 찌걱….
"읏, 으, 읏……! 읏!"
언제까지 대줘야 하는 거야.
나는 고개를 끝나고 빨리 끝나기를 빌었다.
아재는 힘차게 내 속을 딱딱한 자지로 쑤셔댄다.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그 딱딱함이나 크기 같은 것들을 의식하게 된다.
"읏. 앗. 아……!"
"또 싼다. 새색시 시현이 보지에 쥐어짜여서 싼닷."
또 질내사정 당했다.
아저씨는 사정이 끝나고 얼마 되지도 않아서 다시 회복하고 허리를 흔들었다.
미치겠네. 다 늙은 아저씨가 왜 이렇게 힘이 좋아?
계속 힘들어하는 걸 보면,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 나와 섹스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게 보지 레벨이 오른 탓이라는 생각이 들면, 드디어 내가 미쳐버린 것일까?
아저씨는 내 보지에 중독된 것처럼 허리를 흔들어댔다.
"색시야. 하아. 시현이 보지…! 보지에 또 싸겠네……!"
"그만……."
나는 몸을 진동하듯이 보지를 찔러대는 아저씨를 감당하기 힘들어 고개를 떨궜다.
찔걱찔걱찔걱찔걱.
"흐읏. 읏…!"
"싼지 얼마 안 됐는데 또…! 으윽! 싼다!"
"그만…. 싸라니까……. 뒤치기, 그만햇…."
아저씨의 집요한 뒤치기 섹스 때문에 얇은 막을 지켜내는 게 너무 괴롭다.
그 막이 뭐라고 처녀막보다 끈질기게 지켜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으라! 신부가 된다고 해!"
"아극…!"
아저씨는 뿌리까지 딱딱한 자지로 보지 전체를 쑤셔댔다.
절대 시키는 대로 안 해. 젖가슴 쥐어짜도 안 해.
"읏. 읏!"
참으려고 기를 썼더니 온몸이 땀투성이다.
아재는 내 몸에 달라붙어서 계속 허리를 흔들고, 또 정액을 싸질렀다.
자세를 뒤치기로 허락해준 게 문제였다.
젖가슴이 워낙 커서 만지기도 쉬운데, 불알로 토닥토닥 클리토리스를 때려대는 탓에…… 이제 버티는 건 무리였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는 치태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이를 악물었다.
찔걱찔걱찔걱찔걱.
아재는 쉬는 걸 잊어버린 것처럼 숨을 헐떡이며 내 보지에 기세 좋게 좆을 찔러 넣는다.
찌걱, 찌걱, 찌걱!
"읏. 아."
또다.
아재는 반드시 날 임신시키려는 것처럼, 보지에 몇 번이고 정액을 싸질렀다.
이제 한계다. 구체를 놓아줄 때가 온 듯했다.
집요한 뒤치기 섹스에 패배를 인정하는 셈이다.
몸이 잔뜩 달아올랐다.
앞으로 한 번, 아니 두 번, 세 번 정도 팡팡 찔러주면 터진다. 막이…… 막이 터져서, 안에 든 뜨거운 것들이 흘러내린다.
오싹오싹한 느낌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최고조로 달아올라 더는 내려올 길조차 잊어버린 그순간. 아저씨의 자지가 내 안에서 작아지고 있는 걸 느꼈다.
"후우……."
아저씨는 삽입을 풀고 내 엉덩이를 주물럭거렸다.
왜 멋대로 끝내고 지랄이야…….
…….
아재는 자기혐오로 움직일 수 없는 나를 두고, 방을 뒤로했다.
"하아……. 흐읏…."
홀로 남은 나는 일부러 구멍 쪽으로 다가가 밤바람을 쐬며 열기를 식혔다.
스스로 만질까?
남자인 내가 여자 몸을 만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
나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젖가슴을 만지며,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하아. 읏…."
내 잘못이 아니야.
이 몸이 이상한 거라고 변명하며, 손가락으로 보지를 문지른다.
찔걱찔걱찔걱.
"하으읏…."
…….
혼자 해서는 '구체'가 그려지지 않았다.
상상했던 것보다 시시한 절정을 맛봤지만, 불길처럼 번지던 열기는 겨우 수그러들었다.
강압적인 섹스에 느꼈다는 사실보다, 내 목에서 살살 녹아내리는 여자 목소리가 나왔다는 점이 곱절은 충격적이었다.
잠이 안 오는 밤이다.
앉아서 밖을 보고 있었더니, 수풀이 흔들거리며 작은 그림자들이 오가는 게 보였다.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