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충 이세계 TS물-4화 (4/295)
  • 4회

    서큐버스 보쌈"후웃. 후우우…!"

    털보는 머리를 쳐들고 사정감을 맛보고 있었다.

    좆같은 업적창이 떠오르기 전에, 질내사정 당했다는 사실은 털보의 리액션을 보고 알았다.

    뜻밖에도 정액이 들어오는 건 별 느낌 없었다.

    정액이 뜨겁다고 말하는 걸 어디 야동에서 본 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정액보다 내 몸속이 더 뜨거웠을 거다.

    이상한 느낌은 질싸 당한 후에 찾아왔다.

    '기분 좋아….'

    두둥실 떠다니는 느낌….

    절정과는 다르다. 허기가 채워지는 충족감이 나를 들뜨게 했다.

    [【보지에 정액 주세요】업적을 달성했습니다]

    …뭐가 업적이라는 거야!

    겁탈당한 처지에【속아서 질싸 당함】【보지에 정액 주세요】같은 걸 보고 있으려니 짜증이 치밀었다.

    "색시야. 배고프지?"

    "다 했으면 꺼져."

    나는 성난 짐승처럼 날을 세우고 으르렁거렸다.

    털보 아재는 세상 사랑스럽다는 듯이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이 새끼 완전 싸이코 아냐?

    "어디 가. 이거 풀어!"

    아재는 날 묶어둔 채로 방치하고 어딘가로 가버렸다.

    탈출해야 한다.

    내 몸으로 한 번 하는 게 목적이었다면 지금보다는 상황이 나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상대는 작정하고 나를 '선녀와 나무꾼'의 히로인으로 만들 생각이다.

    임신한 내 모습을 상상했더니 아찔해졌다.

    "흐읏…."

    애써 몸을 일으킨다.

    얼마나 싸질렀는지 다리 사이로 덩어리진 정액이 흘러내렸다.

    갑자기 강간당했다는 사실이 사무치게 다가왔다.

    왜 몸이 제멋대로 떨리지?

    "괜찮아. 괜찮아…."

    이까짓 거 훌훌 털어내고 일어날 수 있어.

    '시현이는 남자니까 아파도 울면 안 돼.'

    갑자기 어릴 적에 부모님이 해주신 말씀이 떠올랐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남자도 똑같은 사람인데 그런 게 어디 있느냐고 하겠지만, 결국 그 사내아이는 '남자니까'라는 말로 아픔을 감내하는 법을 배우며 자란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군 생활 중에 몇 번이고 되새긴 격언이다.

    지나간 일에 마음을 두지 않기 위해.

    이 좆같은 상황도 언젠가 지나가리라 희망을 품기 위해.

    나는 털보 아재가 돌아오기 전에 방안을 샅샅이 뒤졌다.

    문 열기는 가장 먼저 시도해봤지만, 내 힘으로는 도저히 열 수 없을 것 같았다.

    콧노래가 점점 가까워진다.

    나는 구석에 떨어진 날카로운 나뭇조각을 손바닥에 숨겼다.

    "오래 기다렸지?"

    아재의 팔에는 웬 헝겊이 걸려 있었다.

    "네 옷이야."

    털보의 뻔뻔한 태도에 화가 치밀었지만, 옷은 필요했다.

    나는 나뭇조각을 꽉 움켜쥐고 조용히 말했다.

    "내가 입게 해줘."

    최대한 부드럽게 말하려고 해보았지만, 독기는 빠지지 않았다.

    무슨 말로 아양을 떨어야 원하는 대로 하게 만들 수 있을까?

    애초에 내가 그런 걸 할 수 있을까?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는 가운데, 아재가 갑자기 내 수갑을 풀었다.

    "그래."

    "어?"

    이런 상황을 바란 건 맞지만, 너무 뜻밖이라 얼빠진 소리가 났다.

    그런 내 반응을 의식한 듯 아재가 말했다.

    "이제 우리는 부부 사이요. 신들께서 지켜보셨지. 원하는 게 있다면 어려움 없이 말해요."

    이게 납치 감금 강간을 실행한 범죄자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이라니.

    세상은 넓고 미친놈은 많다는 게 진짜였네.

    욕설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구속이 풀리기 전까지는 얌전히 있기로 했다.

    그러면서 아재를 올려다보던 중 위화감을 느꼈다.

    왜 이렇게 떳떳해?

    진짜로 여자를 보쌈해서 자기 아내로 삼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처럼.

    옛날이었으면 몰라도 지금은 말이 안 되는 얘기다.

    "입어 봐."

    나는 일단 시키는 대로 옷을 입었다.

    중요 부위만 간신히 가린 누더기.

    옷감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다. 알몸에 에이프런 하나 두른 것 같은 모양새였다.

    "좀 제대로 된 건 없어?"

    아재는 말없이 날 쳐다보고 있었다.

    젖가슴에 몰두하고 있는 걸 보니 금세 덤벼들 것 같아서, 바로 준비한다.

    예상대로였다.

    젖가슴을 탐닉하려고 몸을 낮춘 게 나한테 좋은 기회로 돌아왔다.

    나뭇조각을 눈에 찔러 넣는다!

    "끄악!"

    나는 바로 아재를 밀치고 열린 문 쪽으로 뛰었다.

    "거기 서!"

    벗어날 수 있어!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

    나는 정확히 세 걸음 만에 덜미를 잡혔다.

    "아……!"

    여자 몸으로 움직이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내 몸은 스스로 깜짝 놀랄 정도로 둔했다.

    뒤에서 사로잡힌 나는 그대로 들려서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함께 살자. 색시야!"

    말하고 있을 틈도 없다.

    발등을 찍고 뒤통수로 턱을 받아서 어떻게든 뿌리치고 뛰어나간다.

    하지만 내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 움직임은 아저씨의 순발력을 웃돌 수 없었다.

    싱겁게 잡혀서 엎어진 나는 천장을 보고 누워 발버둥 쳤다.

    아재는 이마가 찢어져 피를 뚝뚝 흘리며 성난 표정으로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오히려 씩 웃어주었다.

    "뭐. 씹새야.

    꼬우면 너도 때리든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무섭다.

    남자나 여자나 맞으면 아픈 건 똑같으니까.

    눈을 멀게 하려고 했으니 어떤 폭력이 기다리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아재는 갑자기 내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읏?"

    왜 젖가슴을.

    설마… 또 섹스하려고?

    털보 아재가 침을 흘리며 내 몸에 달라붙는다.

    "떠, 떨어져…! 미친 새끼야.

    네 눈 쑤신 놈이랑 섹스를 해?"

    "나도 색시의 보지를 쑤셔줄게. 부부니까 사랑으로 화해하는 거야."

    정말 기적 같은 논리였다.

    나는 또 아재한테 깔려서 몸부림치는 꼴이었다.

    스스로 생각해도 열 받는 건, 전보다 훨씬 빨리 젖어서 삽입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다.

    내 보지는 헤프게 아재의 자지를 빨아들였다.

    찌걱, 찌걱, 찌걱….

    "앗. 아…!"

    허를 찔려서 제멋대로 소리가 나왔다.

    털보가 승리한 듯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어서 화가 치밀었다.

    "마음대로… 쑤셔대지 말라고…!"

    "사랑하는 만큼 보지 쑤셔줄게!"

    "지랄…하지 마…앗…!"

    자지가 내 속에서 딱딱해지고 있다.

    비좁은 보지가 억지로 넓혀질 때마다 '구체'가 출렁거린다.

    내 심상에서 떠오른 그 구체가, 두 번째 섹스 때는 아주 위태로웠다.

    "윽…. 읏…! 윽…!"

    아저씨는 내 허벅지를 손으로 꾹 누르고 보지를 체중으로 찍어대며, 내 속 깊숙이 침범하려 들었다.

    허무할 정도로 간단하게 자지로 능욕당한다.

    "하지 마…. 그만해…!"

    "보지로 반성해!"

    "흣…! 흣…!"

    아. 얇은 막, 위험해애….

    아저씨는 피를 뚝뚝 흘리면서도 날 붙잡고 힘차게 허리를 흔들었다.

    기세 좋게 비집고 들어오는 자지.

    위험한 노크가 계속되면서 머리가 멍해지고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내 색시 해!"

    "긋. 윽. 읏!"

    나는 출렁거리는 젖가슴을 팔로 감싸고 입술을 깨물었다.

    "차라리 때려. 섹스로 용서하지, 말라고…!"

    "새색시 보지에 화풀이하고 있지 않나!"

    "앗. 아!"

    지금까지 중에 제일 딱딱해.

    남자라고 말했는데도 왜 흥분하고 있는 거야.

    흔들리는 젖탱이를 팔로 붙들고 능욕당하는 중에 생각했다.

    내가 남자라는 걸 증명할 방법이 있을까?

    잃어버린 자지가 돌아와 주지 않는 이상 무리였다.

    "읏, 앗…!"

    아재는 나를 꽉 붙잡고 거칠게 자지를 쑤셔 박았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온몸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신사「귀축 용사」가 남자를 죽인 후 자신이 하고 싶다며 날뜁니다]

    [신사「노란 수건의 귀축 관리인」이 당신이 보이는 치태를 영상 매체에 저장하고 있습니다]

    [숙녀「거품에서 태어난 여신」이 당신에게 소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눈앞을 스치고 지나가는 문자열을 보고 숨을 삼켰다.

    전시용 상품처럼 구경거리가 되어 있다.

    내 모습이….

    한때는 남자였으나, 여자가 되어 불합리한 성폭행에 휘말린 나를.

    즐겁다고 지켜보는 무리가 있었다.

    뭐가 신사고 숙녀야…?!

    "보고만 있지 말고. 도와…줘…! 윽…. 앗…!"

    "오옷…! 새색시 보지 조인다…!"

    "이런 걸 봐서 뭐가 재밌어!?"

    찌걱, 찌걱, 찌걱.

    아재는 입술을 ㅇ 모양으로 말고 소리 없이 탄성을 지르며, 내 속에 자지를 찔러 넣었다.

    완전히 무방비한 보지는, 찌르는 대로 기꺼이 받아내며 젖는다.

    '거품에서 태어난 여신'이 내 음마행을 기대한다고 말했지.

    이 몸에 수작질이 돼 있는 게 분명하다.

    약이나…. 기계 장치 같은…. 사람의 머리에 작용하는 그런 걸 심어 놓은 거야….

    "싼다. 안에 싼다!"

    "안에 싸지 마…! 임신은 안 돼…."

    "색시로 삼아주세요, 해. 그러면 밖에 싸줄 테니."

    "아…. 읏…!"

    빨리 결단하지 않으면 안에 싸버리겠다는 듯이.

    아재가 배에 힘을 넣고 자지를 박아댄다.

    나는 허리를 들고 얇은 막이 충격으로 찢어지지 않게 애쓰며…….

    "색시로 삼아주세요…."

    거절할 수 없는 요구를 받아들였다.

    무력함이 뼛속 깊이 파고든다.

    내가 이렇게 볼품없는 인간이었나…?

    아재가 내 몸을 껴안고 입술을 들이댄다.

    나는 입술을 맞추고 말했다.

    "쪽…. 색시로… 삼아주세요…."

    "싼다! 임신해라!"

    털보 아재는 기다렸다는 듯이 내 보지에 자지를 처박고 정액을 싸질렀다.

    나한테 이 상황을 허락하는 것 같은 말을 강요하고.

    내가 굴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딱딱해진 자지로, 보지를 힘껏 쑤신다.

    "흐읍!"

    아재는 팔로 날 껴안고 격렬하게 사정했다.

    지금 남자의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너무 잘 알고 있다.

    몸을 부르르 떨면서 끙끙댈 정도로 사정하니, 기분 좋겠지.

    가장 무방비해지는 순간이라는 걸 아는 데도 힘이 빠져서 움직일 수 없었다.

    내 몸은 식사 중이다.

    "읏, 하아아……."

    보지로 정액을 음미하고 있다.

    마음의 허기가 채워지는 것 같은 기묘한 감각.

    질내사정 당하기 전에는 내가 허기졌다는 사실도 몰랐다.

    아저씨의 자지가 금세 딱딱해졌다.

    "또 달라고 보채는군."

    "…지랄."

    아저씨는 또 내 보지를 사용했다.

    나오지 않을 때까지 짜낼 생각인지,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나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도움이 올 거라는 기대는 버렸다.

    신사 숙녀라는 것들은 나를 관음하고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색시 보지! 색시…!"

    "앗. 앗. 아…!"

    "질싸 당하기 싫으면 색시로 삼아주세요. 해!"

    "색시로… 삼아주세…요…. 츕…."

    세뇌 교육이냐.

    배신을 전제로 한 좆같은 장난질도 익숙해졌다.

    이미 버린 몸.

    머리와 몸을 떼어 놓았다는 생각으로 거리를 둔다.

    구체를 지키기 위한 자기방어술이다.

    그러나.

    "읏…!?"

    통나무처럼 반응하지 않는 날 보며 발끈한 아재가, 젖가슴을 움켜쥔 순간.

    짜릿짜릿한 느낌이 척수를 타고 머리까지 마비시켰다.

    "아…. 앗…!!"

    "젖탱이 좋아하는구나?"

    젖가슴이 약점이라니, 웃지 못할 농담이다.

    결국 살덩어리일 뿐인데 만지면 짜릿짜릿하다고? 그럴 리 있나.

    이것도 내 몸에 깔린 악질적인 덫인가?

    "젖탱이 움켜쥐고 보지 팡팡해줄게…!"

    "읏, 아…!"

    아재는 신이 난 듯 젖가슴을 움켜잡고 허리를 흔들었다.

    딱딱한 자지가 깊숙이 들어오면서, 젖가슴을 거칠게 희롱당한다.

    위험해. 얇은 막 찢어져. 계속 당하면 찢어져…! 안에 든 액체가 흘러넘친다. 그건 나한테 몹시 위험한 이미지였다.

    "그만…해…!"

    "흡! 흡! 으라!"

    아재는 딱딱한 자지로 내 자궁을 압박하며 보지 깊숙이 파고들었다.

    마, 막아야 해….

    "색시 할 테니까. 그만…. 그만해…. 가슴은…!"

    이런 말 한다고 멈출 리 없다는 걸 아는데도 필사적이었다.

    아재는 즉시 내 젖가슴을 휘어잡고 유두를 혀로 할짝거렸다.

    "학."

    나는 허리를 비틀며 어떻게든 도망치려 애썼다.

    "그만…. 그만해. 아…. 앗…. 섹스… 원할 때 섹스 하게 해줄… 테니까……."

    그제서야 털보가 멈췄다.

    나는 가슴이 해방되자마자 숨을 몰아쉬며 몸을 진정시켰다.

    위험…했다…….

    "약속했다. 보지만 팡팡 해줄게."

    "…읏. 읏. 너도 약속…. 지키라고……. 밥 먹듯 말 바꾸지 말고……."

    "흠."

    아재가 갑자기 허리를 튕겼다.

    나는 손으로 입을 막고 견뎠다.

    젖가슴 쥐어짜이면서 보지에 삽입 당한 여파로, 구체를 전혀 컨트롤 할 수 없게 되었다.

    쌀 때까지 버티는 수밖에 없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흡! 흡! 이번엔 밖에다가 싸주지."

    아재는 선심 쓰듯이 말하며, 내 보지를 마음껏 쑤셔댔다.

    놈의 손바닥이 갑자기 유두를 스치고 지나갔다.

    "흐앗…!"

    "실수. 큭큭."

    이 개새끼가…….

    나는 팔로 젖가슴이 보이지 않게 가리고─너무 커서 다 가리는 건 무리였다─ 아재를 노려봤다.

    하지만 위협은 별 의미 없었다.

    내가 생각해도 그렇다.

    이런 새끼는 법의 철퇴로 위협해야 하는데.

    "싼닷!"

    "읏…!"

    질싸를 의식하고 배에 힘을 넣었더니, 아저씨는 뒤늦게 약속을 지키려는 것처럼 자지를 빼고 내 몸 위에 정액을 뿌려댔다.

    기세가 대단해서 첫 줄기는 내 얼굴에 닿을 정도였다.

    역겨워서 숨을 참는다.

    안에 싸는 것도 밖에 싸는 것도 좆같기는 매한가지였다.

    모처럼 입은 옷에 정액이 묻었다.

    가슴팍에도 잔뜩 뿌려졌다.

    이런 진한 걸 내 안에 대책 없이 싸질렀다고 생각하니 기가 막혔다.

    "색시야. 약속 지켜. 알았지?"

    "……."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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