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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1224화 (1,191/1,205)
  •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1223화

    둘이서 동시에 최고의 절정을 맞이한 후, 우리는 한동안 손끝 하나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아니. 손끝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

    우리는 절정에 달한 자세 그대로 가만히 서서, 절정 후 오는 만족감을 만끽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조금 움직일 수 있게 된 나는, 여전히 가쁜 숨을 고르고 디아나에게 장난스럽게 말을 걸었다.

    "디아나도 맨날 아니라고 하면서 엄청 흥분했네."

    "으응…냐, 냥군니임…."

    아직도 절정의 여운이 다 가시지 않은 건지 여전히 절정을 맞이했을 때처럼 꾸욱꾸욱 조여 오는 디아나의 음부 감촉에 나도 모르게 허리를 살짝 흔들면서 말하자, 디아나가 귀여운 신음을 흘리며 고개만 살짝 돌려서 날 쳐다봤다.

    촉촉한 눈에 붉게 상기된 뺨. 그리고 야무지지 못하게 살짝 벌어진 입. 완전히 쾌감에 녹아내린 얼굴을 하고 있는 이 여자가, 조금 전까지 마법사들 앞에서 당당하게 행동하던 그 지고의 대마법사님과 동일인물이라니.

    심지어 디아나는 지금 얼굴만 녹아내린 게 아니라, 손을 뻗어서 문에 있는 걸쇠를….

    "뜨하아악!? 디아나! 참아! 진정해!"

    "흥그흣!?"

    진짜로 걸쇠를 풀고 문을 열려고 하는 디아나의 모습에, 나는 화들짝 놀라서 황급히 몸을 뒤로 뺐다.

    하지만 도중에 변기에 걸려서 다시 그 위에 철퍼덕 주저앉게 됐고, 그 충격으로 물건이 디아나의 안쪽 깊은 곳을 강하게 찌르게 되면서 디아나는 다시 몸을 바르르 떨었다.

    서, 설마 얘…아직 절정의 여운이 안 끝난 게 아니라, 그냥 계속 절정 중이었던 거야?

    "흐아아…냥군니이임…."

    위, 위험해. 완전히 맛이 갔어.

    절정을 느끼는 와중에도 엉덩이를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면서 더욱 강한 쾌감을 탐하는 디아나의 모습에, 나는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이, 이걸 어쩌지? 이제 슬슬 진짜로 보내주지 않으면 밖에서 난리가 날 것 같은데.

    일단 이 이상 느끼는 걸 막기 위해 삽입을 풀려고 시도해 봤지만, 디아나의 안쪽은 내 물건에 끈적하게 얽힌 채로 놔주려고 하지 않았다.

    아니. 물론 억지로 빼려면 뺄 수도 있겠지만, 그러다가 아예 쾌감으로 기절까지 해버리면 더 뒷감당이 안 되잖아.

    "응. 디아나."

    나는 하는 수 없이 디아나의 골반을 잡아서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하고, 그 입술에 입을 맞췄다.

    "아응…츄릅…냥군님. 쪽. 냥군니임."

    디아나는 끈적한 키스를 원한다는 듯 필사적으로 혀를 움직였지만, 나는 혀를 사용하지 않고 가볍게 입술끼리만 비비면서 디아나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디아나의 혀가 겨우 내 입안에 파고들어 오려는 움직임을 멈췄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 엄청나게 조이던 음부도 겨우 조금 진정된 것이 느껴졌다. 뭐, 그쪽은 진정되었어도 여전히 엄청나게 기분 좋아서, 나까지 살짝 위험하기는 했지만.

    "디아나. 조금은 진정했어?"

    "……."

    그렇게까지 되고 나서야 겨우 입술을 떼고 물어보자, 디아나는 말없이 고개만 살짝 끄덕였다.

    녹아내린 표정이 완전히 돌아온 것처럼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 말에 반응했다는 건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는 거겠지.

    "그럼 슬슬 뺄게. 괜찮지?"

    다시 한번 디아나가 고개를 끄덕이는 걸 확인한 후에, 나는 디아나의 작은 몸을 천천히 들어 올려서 삽입을 풀었다.

    "으으응…하읏…!"

    예상했던 대로 디아나는 내 물건이 빠지며 긁고 가는 감촉에 절정을 느꼈는지, 귀두가 빠져나가는 그 순간까지 엄청나게 조여 댔다.

    덕분에 살짝 위험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는 무사히 삽입을 풀 수 있었다.

    "흐아아…하아…하아…."

    "괜찮아? 설 수 있겠어?"

    "응…후읏…개, 갠찮네…."

    다리가 바들바들 떨리는 모습이 상당히 위태로워 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디아나는 어떻게든 자신의 다리로 설 수는 있는 모양이었다.

    "낭군님은…괜찮은가아?"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조차 내 걱정이라니. 겉모습 때문에 그렇게 안 보일 때가 있기는 하지만, 이럴 때 보면 역시 최고 연장자는 최고 연장자라는 걸 느끼게 된다니까.

    "괜찮지 않으면, 끝까지 하게 해줄 거야?"

    "우…그, 그거언…응…낭군님이…."

    이제 삽입도 풀었겠다, 디아나도 이성을 다 되찾았을 줄 알고 장난삼아 던져본 말이었지만, 의외로 디아나는 진지하게 고민하는 눈치였다.

    위, 위험해. 아직 완전히 이성을 되찾은 게 아니었나.

    "노, 농담이야. 농담. 우리 디아나도 참 진지하다니까."

    사실 마음 같아서는 나도 당장 한 번 더 하고 싶었다. 한 번 싸기는 했지만, 그 이후에 디아나의 안쪽 감촉에 자극받아서 다시 불붙어 버렸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이 상황에서 나까지 이성을 잃고 막 나갈 수는 없잖아? 적어도 둘 중 하나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우, 우선 씻을까!"

    나는 물의 정령을 불러내서, 당장 디아나와 내 몸을 씻게 했다.

    행위를 치르면서 옷에 스며든 땀까지 물의 정령이 완벽하게 잡아내 줘서, 우리의 몸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완벽하게 뽀송뽀송해졌다.

    뭐, 여전히 빳빳하게 서 있는 내 물건이나, 붉게 상기되어 있는 디아나의 몸까지는 어쩔 수 없었지만.

    "자, 됐다. 뽀송뽀송 완벽해. 이제 옷을…."

    "응흣…."

    그렇게 말하면서 디아나의 속옷을 올려주려고 했던 그 순간, 예쁘게 꽉 닫힌 그 음부에서 새하얀 정액이 살짝 새어 나왔다.

    제, 젠장. 유혹하는 건가? 유혹하는 거야? 정액을 윤활유 삼아서 더 박아달…아, 아니야. 진정해. 진정하자 구원아.

    "…나가서도 계속 새어 나오면 불편하겠네."

    "흐얏!? 냐, 냥군니임!?"

    "잠깐만 가만히 있어. 처리해 줄 테니까."

    나는 살짝 새어 나온 정액을 손가락으로 다시 음부 안쪽에 밀어 넣고, 대음순을 꽉 잡아서 더 이상 새어 나오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는 인벤토리에서 반창고를 하나 꺼내서, 그 음부 위에 조심조심 붙였다.

    "후우. 됐어. 완벽해."

    "무, 무어가 완벽하다는 겐가아!"

    흡족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날 향해, 디아나는 딱밤까지 먹이며 일갈했다.

    그래 봤자 아픈 건 내가 아니라 디아나라서, 바로 주먹을 호호 불며 눈물을 그렁그렁 거리기는 했지만.

    그나저나 조금 전까지 이성도 온전치 않았던 애가 이런 반응이라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라는 건가?

    "그럼 뗄까?"

    "우…그, 그거언…."

    "그것 봐. 디아나도 불안하지? 이거라도 붙이고 있는 게 낫겠지?"

    "누, 누구 때문인가아!"

    부정은 못 하는구나.

    "그야 이런 상황에 이성을 잃을 정도로 흥분한 우리 변태 대마법사님 때문이지."

    "누가 변태인가! 흥분하지 않았네!"

    아니. 아무리 그래도 흥분을 안 했다는 건 너무 무리수 아니냐? 너 방금 전까지 이성 잃고 엉덩이 흔들었던 거 알지?

    "……."

    "…사, 상황에 흥분한 것이 아닐세에…. 이, 이 몸은…."

    말없이 지그시 바라봐주자, 디아나도 찔리기는 찔리는지 그렇게 변명 아닌 변명을 했다.

    "설마 그 타이밍에 진짜 사람이 들어올 줄이야. 나도 깜짝 놀랐어. 여기가 마법사 협회가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지."

    뭐, 그런 상황도 대비해서 처음부터 화장실에서 만나기로 합의한 거지만 말이야.

    그래. 여기는 마법사 협회의 본부라는 이름에 걸맞게, 온갖 장소에 마법이 떡칠 되어 있거든. 당연히 화장실도 칸마다 방음 마법이 기본적으로 걸려 있었다.

    디아나가 아무리 입을 틀어막고 있어봤자 우리가 내는 섹스 소리가 다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밖에서 아무 반응이 없었던 건 그 때문이다.

    참고로 밖에서 나는 소리가 들린 이유는, 노크 소리도 못 들으면 안 되기 때문에 일부러 기본 설정을 그렇게 해 놓은 거라고 한다.

    "우읏…."

    아무튼 내가 그렇게 말하자, 또 아까 전 기억이 떠올랐는지 디아나가 얼굴을 붉히면서 다리를 살짝 오므렸다.

    "왜 그래? 혹시 또 흥분돼? 너무 젖으면 반창고가 떨어질 수 있으니까 적당히…."

    "흐, 흥분 안 했네!"

    그 모습을 보고 살짝 장난쳐보자, 디아나는 과민반응을 보이며 황급히 속옷을 끌어 올렸다.

    내가 보기에는 그런 반응을 하는 것 자체가 이미 흥분했다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말이야.

    "알았어. 아무튼 슬슬 나가야지. 많이 늦었다."

    "우으…버, 벌써 시간이…. 그러게 왜 끝까지 한 겐가? 입으로 한 번 한 것으로 충분하지 않았는가아….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하고 온 것인데, 이렇게나 지체하다니. 이 몸은 대체 다른 이들에게 뭐라고 변명을 하면 좋을지…."

    "그냥 잠깐 내 얼굴이나 보려고 찾아봤는데, 아무 데도 안 보여서 밖으로 나갔는지 확인하고 왔다고 하면 되지. 그러면 오래 걸린 것도 나름 이해가 되잖아?"

    "……."

    아무렇지 않게 변명할 말을 대신 준비해주자, 디아나가 게슴츠레한 눈으로 날 쳐다봤다.

    "왜, 왜?"

    "…낭군님, 혹시 처음부터 준비하고 있었는가?"

    "아니. 지금 막 생각해낸 건데."

    디아나는 그 말도 의심스러운지 게슴츠레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이내 아무래도 좋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한숨을 푹 내쉰 다음, 디아나는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정말로, 이런 잔머리는 참 잘 돌아가는구먼."

    "하하핫. 뭘 이런 걸 가지고."

    "칭찬 아닐세!"

    얄미워 죽겠다는 듯이 내 뺨을 꼬집고 한차례 흔든 다음, 디아나는 옷매무새 정리를 마쳤다.

    "그럼 이 몸은 다시 가보겠네."

    "응. 열심히 하고 와. 지고의 대마법사님."

    그 말을 끝으로 갑자기 스르르 모습을 감춘 디아나는, 들어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문도 열지 않고 그대로 화장실을 빠져나간 모양이었다.

    진짜 우리 대마법사님의 마법은 레벨이 올라갈수록 사기성이 짙어진다니까. 저런 사기 능력을 나는 사도 의태를 써도 제대로 활용 못 한다는 게 아쉬울 정도야.

    아무튼 그렇게 우리의 야외 플레이는 그대로 끝…으로 보였지만, 실은 그렇지만도 않았다.

    마지막에 장난스러운 분위기로 야한 분위기를 완전히 지우는 바람에 디아나도 깊게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 나가 버린 모양이지만, 잘 생각해 보자.

    디아나는 지금부터 다시 자기를 존경해 마지않는 수많은 마법사 앞에 서게 되는 거다. 그 몸 안에 내 정액을 받은 채로.

    반창고로 새어 나오는 걸 막기는 했다지만, 그게 디아나의 안쪽에 느껴지는 감각까지 막아주지는 못할 거다.

    즉, 지금부터 디아나는….

    "텔루나 님, 괜찮으십니까?"

    "으, 으음!? 개, 갠찮네! 잠깐 낭군님이 어디로 간 것인지 신경 쓰여서 집중을 못 했구먼! 그래서, 이것이 무슨 연구라고 했는가? 미안하네만 다시 설명해 줄 수 있겠는가아?"

    그림자 은신을 사용해서 살짝 모습을 엿보니, 미묘하게 노출 플레이할 때의 텐션이 되어 있는 디아나였다. 내 호칭도 아직 낭군님이고.

    "네, 네! 물론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 있다면, 디아나의 그 평소와 조금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모습에 다른 마법사들이 아무런 의심도 안 하는 것 같다는 점이었다.

    저 사람들은 그냥 ‘역시 지고의 대마법사님이야. 그냥 멍하니만 계셔도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매력이 있으시는군.’ 같은 생각이나 하고 있는 게 틀림없어.

    아무튼 화장실에서 나랑 섹스하느라 시간을 많이 지체한 게 미안했는지, 디아나는 원래 예정되어 있던 것보다 마법사 협회에서 더 오래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결국 마차를 타고 다시 저택에 돌아왔을 때, 시곗바늘은 이미 새벽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본의 아니게 쁘띠 노출 플레이를 즐긴 디아나와, 화장실의 플레이에서 불완전연소로 끝난 채 그 시간까지 기다린 나는.

    "디아나!"

    "아흣! 냐, 냥군니임…!"

    방에 돌아오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허겁지겁 옷을 바닥에 벗어던지며 알몸이 됐다.

    그리고는 내게 안겨오는 디아나의 몸을 끌어안은 채 그대로 침대에 다이빙해서는, 나는 디아나의 두 다리를 활짝 벌렸다.

    다리가 벌어지면서 드러난 그곳에는, 통통한 대음순 사이를 여전히 반창고 하나가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있었다.

    "제대로 붙어 있네."

    "다, 당연하네에…."

    "그래? 안 젖었어?"

    "응으읏…."

    아프지 않도록 조심조심 반창고를 떼자, 끈적하고 투명한 실이 반창고에 딸려왔다.

    그리고 반창고 아래에서 드러난 핑크빛 음부는 역시나 촉촉하게 젖어서, 그 틈 사이로 새하얀 정액이….

    "디아나아!"

    "응흐으읏!?"

    그 모습을 보자 더 이상 이성을 유지할 수 없게 된 나는, 조금 전까지 마나를 돌려 억지로 진정시키고 있었던 물건을 곧장 그 음부 사이로 돌진시켰다.

    디아나의 음부는 눅진눅진하게 녹아 있으면서도 여전히 내 물건을 꽉 조여줬고, 그 감촉에 나는 정신없이 허리를 움직이…려고 했지만.

    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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