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1223화 (1,190/1,205)
  • 1222화

    그리고 약 10분 후.

    귀여운 콧방울을 움찔거리면서 크게 숨을 내쉬는 디아나의 옆에서 그 어깨를 끌어안으며,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바넷사에게 다가갔다.

    "나오셨습니까."

    "으, 음."

    바넷사는 평소처럼 무표정으로 그렇게 말했을 뿐이었지만, 디아나는 뭔가 찔리는 게 있다는 듯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뭐, 바넷사도 피임 마법이 원래 얼마나 걸리는지 정도는 아니까 말이야. 오늘은 평소보다 오래 걸리기는 했지.

    "앞으로 또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까, 평소보다 오래갈 수 있게 정성 들여서 했어. 그럼 바넷사. 다녀올게."

    "다녀와? 구원 님도 같이…말입니까?"

    바넷사는 뭔가 걸린다는 듯 눈썹을 움찔거리며 말했지만, 나는 태연하게 받아쳤다.

    "응. 괜찮아. 그냥 가서 뭐를 하는지 조금 궁금해서 그래. 방해 안 하고 조용히 다녀올 거야. 그렇지, 디아나?"

    "음."

    "그렇습니까. 그럼 마법사 협회의 여러분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내하겠습니다."

    디아나가 괜찮다고 하는데 이 이상 물고 늘어질 수는 없는 거겠지.

    바넷사는 의심을 거두고, 순순히 우리 앞을 또박또박 걸어갔다.

    마법사 협회의 본부는, 우리 저택이 있는 이곳 고급주택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걸어서도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가까운 곳이었지만, 우리 디아나를 끔찍하게 따르는 마법사 협회 사람들의 성화에, 우리는 하는 수 없이 협회에서 준비한 마차를 타고 본부까지 이동했다.

    그리고 우리가 마차에서 내려 문에 다가가자마자.

    "오, 오, 오셨습니까! 지고의 대마법사님!"

    문지기부터 시작해 열화와 같은 환영으로 사람들이 우리를, 정확히는 디아나를 맞이해 줬다.

    "음."

    "대, 대마법사님이 내 인사를 받아주셨어!"

    디아나가 그냥 가볍게 고개만 까딱한 것으로 이거다.

    예전에도 본 적 있는 광경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다시 보니 우리 디아나가 대단하긴 대단하다는 게 새삼 느껴졌다.

    "그러면 디, 디, 다이애나 님! 우선 저희 학파에!"

    심지어 저택에서 맨날 보는 누님마저 이렇게…아, 요즘은 디아나가 맨날 아래에 내려가 있어서 잘 못 보겠구나. 그렇다고 해서 보통 저렇게까지 긴장하나?

    "아…누님. 그전에 잠깐 괜찮을까요?"

    "응? 뭐지요?"

    …누님. 아무리 그래도 디아나한테 얘기할 때랑 태도가 너무 다른 거 아니에요?

    이상하다. 분명 옛날에 협회장 누님들하고도 어느 정도 친목을 다져 놨을 텐데. 왜 그게 다 리셋된 기분이지? 혹시 요즘 나 때문에 디아나를 못 보니까 삐지셨나?

    "아무래도 디아나가 목이 조금 메는 것 같아서요."

    "무, 뭐라고요!? 그런 일을 왜 조금 더 빨리 말하지 않는 거죠!? 거기, 빨리 가서 물, 아니. 우유를 가져오세요! 아주 신선한 우유를요!"

    왜 하필 우유? 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생각해 보면 물보다는 우유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

    "디아나 님. 여기에 있습니다."

    "음."

    목례로 고마움을 표시하고 컵을 받아든 디아나는, 그대로 입에 가져다 댔다.

    "응읍. 응흡. 응읍."

    컵을 기울인 각도를 보면 우유는 고작 한 모금 정도밖에 머금지 않았을 텐데, 그 귀여운 목에서는 꿀꺽꿀꺽 하고 몇 차례나 울려댔다.

    다른 사람들은 디아나라는 존재 자체에 정신이 팔려서, 그 사실을 눈치챈 건 나밖에 없는 모양이지만.

    "푸하아."

    아무튼 그렇게 한 모금 마신 우유가 맛있었는지, 디아나는 그대로 컵을 기울여 단숨에 우유를 들이켰다.

    그리고 겨우 살겠다는 듯이 숨을 내쉬자, 그 입에서 우유 냄새와 함께 익숙한 밤꽃 냄새가 같이 섞여 나왔다.

    "으읏…!"

    그 순간 디아나도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거겠지. 안 그래도 살짝 상기되어 있던 디아나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갛게 물들었다.

    하지만 괜찮아, 디아나. 바로 옆에 있는 나 말고는 아무도 못 맡았을 정도로 희미하게 섞여 있을 뿐이었으니까.

    "디아나, 목은 좀 어때?"

    "으, 음! 이제 좀 살 것 같구먼! 맛있었네!"

    웃으며 던진 내 질문에, 디아나도 필사적으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해 줬다.

    지금 여기에서 뭐가 맛있었냐고 물어보는 건, 아무리 그래도 너무 짓궂은 짓이겠지?

    그 이후로 디아나는 겉으로는 태연한 태도를 유지한 채, 각 학파의 연구 성과도 확인하고 마법에 관한 토론도 하면서 협회 본부 안을 바쁘게 돌아다녔다.

    즉, 나한테는 별로 재미없는 시간이 쭉 이어졌다는 얘기다.

    "디아나. 난 그냥 적당히 돌아다니면서 쉬고 있을게."

    "으힛!?"

    "그래 주겠어요!?"

    따분해진 내가 그렇게 입을 열자, 디아나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옆에 있던 누님이 더 먼저 반응했다.

    그래 주겠어요? 라니, 너무하지 않아? 그야 나도 내가 방해된다는 자각은 있었지만 말이야. 아무리 그래도 저렇게 노골적으로 좋아할 필요는 없잖아.

    누님의 반응이 얼마나 격했는지, 디아나가 가볍게 점프까지 하면서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

    뭐, 디아나가 놀란 이유는 그것뿐만이 아니기는 하지만.

    "네. 제가 따라다녀도 방해만 되잖아요? 솔직히 지루하기도 하고요."

    "방해는 되지 않습니다만…그럼 여기저기 둘러보고 계세요. 안내할 사람을 붙여 드리죠."

    아니라고 하면서도 붙잡을 생각은 하나도 없어 보이는 누님이었다. 말만이라도 아니라고 해준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나.

    "아뇨. 괜찮아요. 모처럼 디아나가 왔는데 절 따라다닌다고 디아나의 얘기를 못 들으면 그 사람이 불쌍하잖아요? 그냥 저 혼자 적당히 돌아다닐게요."

    "성자님은 배려심이 깊으시군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손사래를 치자, 누님이 방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줬다.

    빠져준다는 말에 저렇게 반색하니, 이걸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미묘한 기분이야.

    "디아나도 괜찮지?"

    "으, 음! 그렇게 하게!"

    "그럼 이따 봐."

    어색할 정도로 크게 고개를 끄덕이는 디아나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준 다음, 나는 자리를 벗어났다.

    아마 다들 디아나를 보러 간 거겠지.

    디아나를 둘러싼 인파를 빠져나와서 조금 걸으니, 건물 내부가 썰렁하게 느껴질 정도로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디아나가 여기에 처음 온 것도 아닌데 이렇게 되다니, 매번 이런가?

    그 디아나가 한때 신분을 숨기고 가출까지 했던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았다.

    그나저나 이렇게까지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기대했던 것보다 재미없겠는데.

    아니. 안전성을 고려해 봤을 때는 사람이 없는 게 더 좋겠지만.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을 하면서, 나는 목적지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래. 적당히 돌아다닌다고 말하고 빠져나왔지만, 실은 제대로 된 목적지가 있었거든.

    아까 디아나를 따라다니면서 건물 내부 구조도 파악했기 때문에, 나는 헤매는 일 없이 곧장 목적지로 향했다.

    그리고 내가 도착한 곳은….

    "이러고 있으니 미묘한 기분이야…."

    화장실의 가장 안쪽 칸. 디아나가 온다고 열심히 닦아놨는지 반짝반짝 빛까지 나는 변기에 걸터앉은 채,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런 말을 중얼거렸다.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제대로 말로 설명을 못 하겠지만, 아무튼 미묘한 기분이었다.

    마렵지도 않은 데 이런 반짝반짝 변기에 앉아 있다니. 애초에 여기는 왜 이렇게 반짝반짝한 거야? 진짜 디아나가 온다고 청소한 건가? 여기 남자 화장실이잖아? 디아나가 이런 데까지 들어올 리가 없잖아, 보통.

    변기에 앉아서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자니, 정말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젠장. 어차피 곧장 찾아오지도 않을 텐데, 그냥 적당히 돌아다니다가 나중에 들어올 걸 그랬나? 아니. 하지만 그러다가 엇갈리기라도 하면 골치 아프단 말이지.

    나는 하는 수 없이, 스태이터스 창이나 만지작거리면서 기다리기로 했다.

    "우으. 왜 하필 여기인가."

    "왁! 놀라라."

    그렇게 얼마나 기다렸을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순간이 찾아왔다.

    하지만 문도 안 열고 갑자기 나타나다니. 대체 어떻게 들어온 거야? 이것도 마법이야? 사기잖아.

    깜짝 놀라서 쳐다봐도, 디아나는 대꾸도 없이 원망스럽다는 시선만을 내게 보내왔다.

    "왜 여기냐니. 디아나도 동의했잖아? 화장실에서 보자고."

    "그렇기는 하네만! 왜 하필 남자 화장실인가!"

    "아니. 내가 여자 화장실에서 기다리는 건 이상하잖아."

    안에 사람도 없고, 일단 들어가면 칸막이에 가려져서 안 보인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이 몸이 남자 화장실에 들어오는 것도 충분히 이상하네!"

    내 말에 더욱 열이 뻗친다는 것처럼, 디아나는 주먹을 귀엽게 불끈 쥐고 호통쳤다.

    "자, 자. 진정해. 어차피 마법을 써서 아무한테도 안 들켰잖아?"

    "그런 문제가 아닐세!"

    뭐, 기분은 알겠지만 말이야.

    "하긴. 그런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가 있지."

    "읏…!"

    그렇게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디아나의 몸을 끌어안자, 디아나의 몸이 움찔하더니 그대로 딱딱하게 굳어졌다.

    화난 척하면서 얼버무리고 있었지만, 역시 긴장하고 있군. 하긴 그야 그렇겠지.

    "어땠어?"

    "으흐…무, 뭐가 말인가?"

    그 긴 귀를 가볍게 입술로 깨물며 속삭이자, 디아나의 입에서 가벼운 한숨이 새어 나왔다.

    꽤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아니면 몰래 마법이라도 쓴 건지, 그 입에서 새어 나온 한숨에는 내가 기대했던 냄새는 섞여 있지 않았다.

    "알면서."

    하지만 냄새가 사라졌다고 해서, 우리가 했던 행위까지 없었던 게 되는 건 아니지.

    나는 손으로 디아나의 턱을 받친 다음, 그 입안에 엄지를 넣고 가볍게 휘저었다.

    "수많은 사람 앞에서, 그것도 디아나를 신처럼 경애하는 사람들 앞에서 입안에 정액을 머금고 다닌 기분이 어땠어?"

    "으, 으으응…."

    내 말만으로 살짝 흥분했는지, 디아나는 다리를 오므리면서 가볍게 콧소리를 흘렸다.

    "올 때까지 음. 음. 밖에 말 안 하면서 태연한 척하는 모습, 엄청 귀여웠어."

    "그, 그런 것…칭찬받아도 기쁘지 않네에…!"

    그렇게 말하면서도, 입꼬리가 살짝 풀어진 디아나였다.

    부끄러워 죽으려고 하면서도 귀엽다고 해주니까 좋아하다니. 진짜 우리 대마법사님은 너무 귀엽다니까.

    하지만 미안해. 지금은 그 귀여움을 만끽하기보다는, 다른 방면으로 디아나랑 즐기고 싶거든.

    "어쩌면 눈치챈 사람도 있지 않을까?"

    "읏!?"

    내 속삭임에, 디아나는 몸을 한차례 바르르 떨었다.

    "지고의 대마법사님의 모습이 왠지 이상해. 평소에는 저렇게 말이 없는 분이 아니신데. 뺨도 미묘하게 붉은 것 같고. 다리도 묘하게 안짱다리가 되어서는, 때때로 기분 좋다는 듯 바들바들…."

    "그, 그렇게까지 티 낸 적 없네에…."

    "하지만 기분 좋았잖아?"

    "그, 그럴 리 있겠는가? 이 몸은 노출증이…."

    "정말로?"

    "아음…우으…."

    입안에 넣은 엄지를 다시 한번 휘젓자, 타액을 듬뿍 머금은 디아나의 혀가 자연스럽게 내 엄지에 휘감겨왔다.

    그 미끌미끌한 혀의 감촉을 느끼면서, 나는 다른 손을 디아나의 치마 아래로 집어넣어서 그 엉덩이 위에 얹었다.

    "정말로 아무것도 안 느꼈어?"

    말랑말랑한 엉덩이를 몇 차례 어루만진 후, 나는 팬티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서 그 한쪽 엉덩이를 옆으로 벌렸다.

    그러자 희미하게 찔거억…하고, 딱 달라붙어 있던 무언가가 끈적끈적하게 떨어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다.

    "흐아으읏…."

    "그럼 이건 대체 뭐야?"

    그리고 손을 엉덩이 아래 중앙 쪽으로 더욱 깊게 집어넣자, 그 입안에 넣은 엄지에 휘감기는 타액만큼이나 끈적끈적한 액체가 손끝에 닿았다.

    "응? 디아나. 이건 뭐야?"

    "아흐읏…그, 그거스은…."

    "디아나를 존경하고 따르는 사람들 앞에서 정액을 머금고 있으면서, 살짝 느껴 버렸어?"

    "아, 아닐세에…이 몸은…!"

    음부 표면을 부드럽게 건드리는 내 손길이 너무 기분 좋은 나머지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지, 디아나는 내 목에 팔을 휘감고 안겨들어서는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어서도, 자기가 느꼈다는 사실은 끝까지 부정하는 디아나였다.

    "아니야?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내 정액을 그렇게 맛있다는 듯이 꿀꺽꿀꺽 마시기까지 했으면서?"

    "아으응…아, 아니네에…."

    내 가슴에 파묻은 얼굴을 세차게 도리질하며 부정하는 모습이 꽤나 애처로워 보였지만, 나는 그래도 계속해서 디아나를 몰아붙였다.

    "그 이후로 꽤 시간이 흘렀는데도 이렇게 젖어 있다는 건, 그때는 훨씬 더 흠뻑 젖었었다는 얘기잖아? 그래도 안 느꼈다고 주장할 생각이야?"

    "이, 이 몸은…!"

    "지금도 이 귀여운 입으로 내 물건을 빨아주려고, 디아나를 보러 온 수많은 사람을 뒤로한 채 남자 화장실까지 찾아왔으면서?"

    "으아으으…하음…쪽. 하아…그, 그것은…."

    나는 디아나를 말로 몰아붙이는 와중에도, 그 입에 넣은 엄지를 계속해서 움직이며 그 미끌미끌한 혀를 이리저리 가지고 놀았다.

    "그것은?"

    "자, 자네가아…."

    "그랬지."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는 디아나의 입에서 엄지를 빼고, 나는 그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춰줬다.

    "미안해. 디아나가 너무 귀여워서 살짝 심술부려봤어."

    "우…우음…."

    "용서해 줄 거지?"

    "하음…쭈읍…으음…."

    버드 키스를 몇 차례 나눈 후 혀까지 사용하며 진하게 프렌치 키스를 하자, 디아나는 다른 건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 내 입술을 탐하는 것에만 집중했다.

    하여간 우리 대마법사님은 키스를 너무 좋아하신다니까.

    "그럼 디아나."

    "하아…하아…."

    그렇게 꽤 오랫동안 프렌치 키스를 나누고 나서, 나는 입술을 떼고 두 손으로 디아나의 얼굴을 감싼 채 그 눈을 가까이서 똑바로 마주 봤다.

    "해 줄 거지?"

    그리고는 그 얼굴을 감싸 쥔 손을 살짝 움직여서, 디아나의 고개가 아래로 향하게 했다.

    그러자 디아나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아래를 향하게 됐고, 그 시선이 향한 곳에는 키스하는 동안 미리 꺼내둔 내 물건이 늠름하게 그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우읏…하, 하지 마안…."

    아무리 그래도 여기에서 하는 건 부끄러운 거겠지. 디아나는 그 커다란 눈을 이리저리 데굴데굴 굴리며 어떻게 빠져나갈 수 없을지 궁리하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디아나, 제 발로 여기까지 찾아온 시점에서 이미 늦었어.

    "뭐든 해주겠다고 했었지?"

    벌써 꽤 시간이 지난 약속이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난 똑똑히 기억하고 있거든.

    "정말로오…왜 그런 쓸데없는 것은 이렇게 잘 기억하는 겐가아…."

    그리고 물론, 우리 머리 좋은 디아나도 마찬가지였다.

    실은 아까 남들 앞에서 정액을 머금고 있어 줬던 것도, 이 약속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해준 거거든.

    "쓸데없다니. 우리 디아나랑 나눈 대화에 쓸데없는 건 없어. 전부 다 소중한 추억이야."

    "그, 그렇게 멋있는 말은 이런 때 말고 평소에나 하게!"

    "멋있다니. 헤헷."

    "칭찬 아닐세!"

    "그래서, 안 해줄 거야?"

    "읏…."

    내 너스레에 쿠와아앙 하고 새끼 고양이처럼 귀엽게 화를 낸 디아나였지만, 내가 허리를 살짝 띄워서 물건을 내밀자 바로 목소리가 작아지면서 우물쭈물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 줄 거지?"

    "아, 알겠으니까 그 이상 들이밀지 말게! 거기에 제대로 앉게!"

    하지만 내가 더욱 밀어붙이자, 결국 디아나는 꺾이고 말았다.

    뭐, 뭐든 해주겠다는 약속을 한 시점에서 디아나의 패배는 이미 정해진 거나 마찬가지였지만 말이야.

    "우으으…이 몸이 어찌하여 이런 일을…."

    "투덜투덜 거리면서도 디아나는 구원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더니, 늠름하게 선 물건을 홀린 듯 황홀한 눈으로 쳐다보며…."

    "나레이션 넣지 말게! 그런 눈 안 했네!"

    "그럼 내가 이런 장난 못 치게 제대로 혼쭐을 내줘. 자."

    여기에서 혼쭐이란 물론, 장난 생각 못 할 정도로 기분 좋게 해달라는 얘기다.

    "으읏…시간 없으니 재빨리 끝내버리겠네."

    디아나는 원망스럽다는 눈으로 날 노려보더니, 그 귀여운 입을 크게 벌리고는 내 물건을 천천히 삼켰다.

    "우음…쭈웁…츄릅…쪽…하음…."

    "후우…."

    그리고는 천천히 고개를 앞뒤로 움직이면서 혀를 사용하자, 무심코 한숨이 새어 나올 정도로 기분 좋은 쾌감이 물건에서 허리를 타고 뇌까지 전해져왔다.

    사실 내 여자 중에는 구미호나 서큐버스 같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강자가 있다 보니 테크닉만 놓고 보면 디아나는 내 여자 중에서 그리 높은 순위를 차지하지 않지만, 지금 이 상황이 날 더 흥분시키는 걸까?

    먼발치에서라도 디아나의 얼굴 한번 보려고 구름같이 마법사들이 몰려든 와중에, 그 마법사들의 총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협회 본부의 화장실 한구석에서, 마법사들이 신처럼 떠받드는 디아나가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서 내 물건을 빨아주고 있는 거다.

    상황을 재인식한 것만으로도 등골이 오싹오싹해질 정도로 기분 좋은 쾌감이 온몸을 훑고 가는 기분이었다.

    "음쭙. 하아…그렇게…쪽. 기분 좋은가아…?"

    그렇게까지 티 났던 걸까? 디아나가 주는 쾌감을 가만히 받고만 있자니, 디아나가 눈을 치켜떠서 날 올려다보며 말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이렇게 입으로 해주면서 올려다보는 구도는 왜 이렇게 남심을 자극하는 걸까.

    게다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특히나 더 정복욕 같은 게 충족되는 느낌이었다.

    밖에 있는 마법사들에게, 너희가 그렇게 경애하는 대마법사님은 지금 남자 화장실에서 내 물건을 빨아주고 있다고 자랑하고 싶은 기분이라고 할까.

    뭐, 아무리 그래도 그런 짓은 절대 안 할 거지만.

    "응. 엄청 좋아. 이대로 쌀 때까지 부탁해도 될까?"

    고개를 앞뒤로 움직였기 때문인지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디아나의 머리카락을 옆으로 살짝 넘겨주면서 말하자, 디아나는 배시시 하고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후흥. 맡겨두게."

    입에 물건을 문 채로 저런 귀여운 미소를 짓다니. 귀여움과 요망함이라는 언뜻 보면 잘 안 어울리는 조합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는 디아나였다.

    그 모습에, 나는 무의식적으로 디아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디아나도 기분 좋다는 듯이 살짝 눈을 감으며 다시 미소 지었다.

    몰래 빠져나와서 단둘이 남자 화장실에 들어와 이런 짓을 하는 건데도,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달달한 분위기가 우리 사이에 감돌았다. 아까의 장난스러운 분위기가 거짓말인 것처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나저나…할짝…정말로 장난을 못 치는구먼. 쮸르르릅. 그렇게나 좋은가?"

    내 분위기가 갑자기 이렇게 바뀌자 너무 기분 좋은 나머지 살짝 판단력이 흐려졌는지, 디아나가 선을 넘고 말았다.

    디아나야. 네가 그렇게 말하면 나도 다시 분위기를 바꿀 수밖에 없잖아. 이런 상황에서 분위기가 바뀌면 너만 손해인 거 모르겠어?

    우리 대마법사님은 가끔 이렇게 귀여운 실수를 할 때가 있다니까. 뭐, 이것도 나랑 관련될 때만 보여주는 모습이니, 귀엽기는 하지만 말이야.

    "응. 뭐어 기분 좋기도 하고…."

    "음? 쪽. 쪽. 하고오?"

    "빨리 디아나가 다시 정액을 머금고 사람들 앞에 서는 모습도 보고 싶으니까."

    "힛!?"

    내 귀두를 입술로 감싼 채 쪽쪽 버드 키스를 하고 있던 디아나는, 그런 내 말에 귀여운 비명과도 같은 소리까지 내면서 굳어지고 말았다.

    "으에…아…이, 이 몸…."

    그리고는 내 귀두에 맞붙인 입술을 파르르 떨면서, 디아나는 조심조심 입을 열었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귀두에서 입술을 뗄 생각도 못 하는 건지, 그대로 말하려고 하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야하게 느껴졌다.

    "미안. 디아나. 쌀 것 같아."

    "으헷!? 읍…으흡!?"

    그래서 나는 그 입안에 귀두만 살짝 밀어 넣고, 그대로 시원스럽게 사정하고 말았다.

    디아나는 무척이나 당황한 것 같았지만, 그래도 입술을 꽉 오므려서 정액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못하게 하고는, 그대로 입안에 내 정액을 고스란히 받아줬다.

    "고마워 디아나. 삼키면 안 돼."

    뭐, 목이 울리는 게 안 보이니, 굳이 말하지 않아도 삼키지 않고 있는 모양이지만.

    아무튼 나는 비단같이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면서, 사정이 다 끝날 때까지 귀두를 디아나의 입안에 넣은 채로 가만히 기다렸다.

    "응읍…쮸우으읍…쪽."

    그리고 사정이 끝난 후 디아나가 안에 남아 있는 정액을 빨아주는 것까지 느낀 다음, 겨우 물건을 그 입에서 뽑고 디아나를 쳐다봤다.

    "보여줘."

    "읏…후으…아아아…."

    똑똑한 디아나는 뭘 보여 달라는 건지 바로 이해한 모양이었다.

    부끄럽다는 듯 고개를 숙이고 한차례 숨을 고르기는 했지만, 그래도 디아나는 다시 고개를 들어서 날 똑바로 바라보고 입을 벌렸다.

    그러자 그 귀여운 입안, 아까 손가락으로 가지고 놀았던 미끌미끌한 혀 위에, 새하얀 정액이 흘러넘칠 듯이 가득 담겨 있는 모습이 보였다.

    "혀 살짝 움직여 볼래?"

    "아으아…."

    내가 시킨 대로 디아나가 혀를 살짝살짝 움직이자, 그 위에 있는 젤리같이 하얀 정액이 같이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응. 잘했어. 고마워. 엄청 야해."

    "우으읏…."

    내 말투는 여전히 부드러웠지만, 디아나는 그런 내 말투를 더는 달달하게 여기지 않는지 귀 끝까지 새빨갛게 물들이며 부끄러워했다.

    "만약 밖에 있는 마법사들이 이 모습을 보면, 기절하지 않을까?"

    "쿠흐으응…."

    부끄러워하면서 닫혀 버린 그 턱을 손으로 살며시 감싸서는 다시 입을 벌리게 하며 말하자, 디아나는 눈을 촉촉하게 적시며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또오…."

    "응?"

    "해야 하응가아?"

    말을 저렇게 하면서도, 디아나도 딱히 싫은 내색은 아니었다. 싫어하기는커녕, 오히려 살짝 기대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정액을 삼키려고도 하지 않고, 흘리지도 않게 조심조심 말하고 있는 거니까.

    "응. 엄청 자극적일 것 같지 않아? 밖에 있는 모두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디아나가, 정액을 입안에 머금은 채로 마법사 협회 본부 곳곳을 돌아다니는 거야."

    "흐으응…흐읏…."

    상상만으로 느끼는 건지, 그 머리 너머로 살짝 보이는 디아나의 귀여운 엉덩이가 바르르 떨렸다.

    "하, 하히만…마으…."

    "응? 아, 말인가. 하긴. 확실히 말을 못 하면 의심받기는 하겠네. 하지만 어쩌지?"

    "머, 머가 마인가아…?"

    "디아나가 그러고 나가는 모습을 상상하니까, 벌써 이렇게 돼 버렸어."

    나는 손가락으로 빳빳하게 서 있는 내 물건을 가리켰다.

    실은 상상해서 다시 선 게 아니라, 싸고 나서도 힘을 잃지 않고 있었던 거지만. 아무렴 어때.

    "이대로 두면 집에 돌아갈 때까지 엄청 고통스러울 것 같아. 그나마 디아나가 정액을 머금고 돌아다니면 그걸로 흥분하면서 버틸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아, 아이아며언…?"

    "디아나가 만족하게 해줘야 할 것 같아. 이번에는 입이 아니라, 더 기분 좋은 곳으로."

    "으힛!?"

    그렇게 말하며 손을 뻗어서 디아아의 엉덩이 위에 살짝 얹자, 그 엉덩이가 반사적으로 위로 들렸다.

    "만지기 쉽게 해주는 거야?"

    "그, 그에 아이아…으흣…!"

    내 무릎에 손을 얹고, 다리를 꼿꼿이 세운 채 허리를 90도로 숙인 자세가 된 디아나. 말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누가 봐도 엉덩이를 만지기 좋게 자세를 잡아주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치마를 허리까지 완전히 걷어 올리고, 그 아래에서 드러난 새하얀 팬티 아래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그 말랑말랑한 엉덩이 감촉을 느끼면서 더듬더듬 아래로 내려가서, 중앙에 있는 흠뻑 젖은 곳으로 손가락을 가져다 대자.

    "흐이으읏!"

    그 귀여운 엉덩이가 더욱 바들바들 떨렸다.

    "아까는 살짝 촉촉한 정도였는데, 어느새 이렇게 질척질척하게 젖었네. 내 물건을 빨면서 이렇게 됐어? 아니면…."

    "아, 아흣…흐응…."

    "뭐, 어느 쪽이든 준비는 다 된 것 같아서 다행이네."

    말랑말랑한 대음순을 손가락으로 콕콕 찌르기도 하고 살짝 양옆으로 벌리기도 하면서 조금 가지고 논 다음, 나는 미련 없이 팬티 안에서 손을 뺐다.

    "디아나. 하게 해줄 거지?"

    "으흣…아앙흣…."

    자세상 자연스럽게 디아나의 코앞에 있는 물건을 더욱 들이밀며 부탁하자, 디아나는 멍한 눈으로 물건을 바라봤다.

    "하게 해줄 거면, 입에 있는 거 삼켜도 좋아."

    "…응읍. 응."

    얼마간의 침묵 끝에, 디아나의 목에서 꿀꺽꿀꺽 뭔가를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디아나야. 고마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디아나를 대신 변기에 앉힌 다음, 우선 그 팬티를 허벅지 중간 정도까지 내렸다.

    그리고는 무릎 뒤쪽에 손을 가져가서 그 두 다리를 옆으로 활짝 벌리고는, 곧장 그 일자로 닫힌 채 핑크빛으로 살짝 상기된 예쁜 음부에 내 귀두 끝을 맞췄다.

    사실은 지금 여기서 섹스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말이야.

    디아나가 뭐라고 말하고 그 자리를 빠져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그리 넉넉한 건 아닐 테니까.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됐는데, 안 하고 넘어갈 수도 없잖아?

    지금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은, 적어도 오래 끌지 않고 빨리 끝내주는 것뿐이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허리에 힘을 줘서 단숨에 물건을 밀어 넣었다.

    "응하으으응!?"

    안 그래도 아까 정액을 머금고 여기까지 왔던 것부터 시작해서 흥분할 일이 많았던 디아나는, 이미 몸이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 있었던 거겠지.

    물건을 밀어 넣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듯, 디아나는 기분 좋은 신음을 내지르면서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절정으로 더욱 상태가 좋아진 그 음부는, 조금 전에 막 사정해서 아직 민감한 내 물건을 사정없이 자극해왔다.

    이대로 가만히 있어도 충분히 기분 좋았지만, 나는 더욱 큰 쾌감을 얻기 위해서 허리를 움직…이려고 한 순간. 예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했다.

    "후우…진짜 황홀하다. 텔루나 님이 말씀하시는 모습 봤냐? 난 무슨 여신님이 강림하신 줄 알았어."

    밖에서 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대화 소리와 함께 남자 둘이 들어오는 발소리가 들린 거다.

    "말도 마라. 나는 텔루나 님이 방문하실 때마다 빠짐없이 오는데도, 어떻게 볼 때마다 저렇게 아름다우시냐? 심지어 저 모습이 아직 다 큰 것도 아니라고 하시잖아. 완전히 성장하시면 몸매까지 완벽해지셔서 진짜 끝장난다는 모양이더라."

    "웅흐으읍! 흐으읍!"

    두 사람의 대화 소리가 들리자마자 디아나는 황급히 두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지만, 몸은 쾌감을 버티지 못하고 고장 난 것처럼 위아래로 덜컥덜컥 움직이며 절정에 달해 버렸다.

    분수까지 뿜는 모습이, 디아나가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게 느끼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부 안쪽의 느낌 역시 무지막지하게 좋아져서.

    "크윽…."

    나는 참지 못하고 그대로 허리를 움직이고 말았다.

    일단 허리 부딪히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심은 했지만, 흠뻑 젖은 디아나의 음부는 내 물건이 드나들 때마다 찔꺽찔꺽하고 야릇한 소리를 끊임없이 발생시켜서, 소리를 내지 않고 움직이려는 내 노력은 그다지 의미가 없어 보였다.

    "뭐!? 지금도 완벽하시잖아!?"

    그러는 사이에도, 밖에 있는 두 사람의 대화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러게 말이야! 지금보다 더 완벽해지신다니, 상상이 되냐!? 어떻게 저기서 더 완벽해지지?"

    "지고의 대마법사님, 지고의 대마법사님이라고 말로만 들었는데. 진짜 괜히 지고의 대마법사님이 아니구나. 그 마법실력만으로도 만인의 존경을 받아 마땅하신데, 마법실력뿐만 아니라 성격도 좋으셔, 얼굴도 예쁘셔, 몸매도 좋으셔, 진짜 없는 게 뭐지? 사실은 여신님이 강림하셔서 유희를 즐기고 계신 모습 아닐까?"

    "가능한 얘기야. 사실 그게 아니면 말이 안 되는 것 같기도 해."

    푸흡하고 웃음소리가 나오려는 걸 간신히 참으면서, 나는 디아나의 귀에 입을 가져다 대고 속삭였다.

    "디아나. 완벽하다는데?"

    "응흐읍!?"

    물론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있는 디아나에게 대답할 여유 같은 건 없었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마법은 물론 성격 좋고 얼굴 예쁘고 몸매도 좋대. 뭐, 다 맞는 말이네. 한 가지 부족한 점이 있지만."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찔꺽찔꺽하는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도록 허리를 크게 왕복했다.

    "우리 지고의 대마법사님은, 보이지 않는 곳마저도 완벽한 명기라는 사실 말이야. 뭐, 저 사람들은 모르는 게 당연하겠지만."

    "흐으응!? 으으읍!?"

    내 말이 흥분되는지, 디아나는 몸을 비틀며 다시 한번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가서 알려줄까? 저렇게 디아나를 찬양하는데, 디아나에 대해서 모르는 점이 있으면 불쌍하잖아? 지금 당장 문을 열고 나가서, 이렇게 흐트러진 채 섹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알려주는 거야. 너희가 존경하는 지고의 대마법사님은, 여기도 이렇게 명기니까 똑똑히 알아두라고."

    "냐, 냥군니임!?"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디아나는 입을 막고 있던 손을 떼고 외쳤다.

    "당연히 맛보게 해줄 생각은 없어. 디아나는 내 거니까. 그냥 보여주기만 하는 거야. 그것만으로 충분할걸? 내 이렇게 큰 물건을 이렇게 꽉 물고 안 놔주는 모습만 봐도, 디아나의 여기가 얼마나 명기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거야. 안 그래?"

    "그, 그언…응…아, 아으으으응!"

    깜짝 놀라느라 잠깐 멈췄던 반동일까? 디아나는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다시 한번 절정에 달했다.

    너무 연속으로 절정에 달해서 이제는 그냥 좋아하는 건지 연속 절정을 느끼는 건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쾌감에 절은 디아나였지만, 나는 그래도 디아나를 계속 몰아붙였다.

    "자."

    일단 디아나를 빙글 돌려서 후배위 자세가 된 다음, 그 몸을 그대로 안아 든다. 그리고 그 무릎 뒤쪽에 팔을 넣어서 그 다리를 활짝 벌리게 하니, 상당히 부끄러운 자세가 되고 말았다.

    아마 앞에서 보면 내 물건을 꽉 물고 있는 디아나의 음부가 고스란히 보이지 않을까?

    그런 부끄러운 자세를 유지하면서, 나는 문 쪽으로 몸을 돌렸다.

    "자, 디아나. 스스로 문 열어. 모두에게 보여주는 거야. 우리 지고의 대마법사님은 음부 안쪽까지 완벽하다는 걸."

    "아, 나, 낭구…!"

    "그래. 내 물건도 이렇게 버티지 못하고 잔뜩 싸 버릴 정도로 기분 좋아. 디아나의 명기는 최고야."

    "아, 아, 응, 흐으응읏!"

    그렇게 말하면서 디아나의 안에 있는 힘껏 사정하자, 디아나도 오늘 최대의 절정에 달하며 몸을 축 늘어뜨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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