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1218화 (1,185/1,205)

1217화

짧게 끊어서 그렇게만 말하고 나서, 나는 두 손으로 중2병의 머리를 단단히 붙잡고 그대로 그 입에 물건을 찔러 넣었다.

그리고는 중2병이 준비할 시간도 없이 그대로 허리를 거칠게 움직였지만, 중2병은 입술 사이에서 타액을 뚝뚝 흘리면서도 어떻게든 내가 시킨 대로 행동하려고 했다.

그래 봤자 중2병의 테크닉으로는 아직 한계가 있어서, 잘 되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지. 나도 딱히 얠 괴롭힐 목적으로 이러는 게 아니니까.

"우읍!"

나는 물건을 끝까지 박아서 그 입술이 내 물건 밑동까지 오게 한 다음, 일단 움직임을 멈췄다.

"입은 빠는 것에만 집중하고, 숨은 코로 쉬어."

"후읍…후우…."

그렇게 말하면서 잠시 숨 고를 틈을 주자, 중2병도 내 말을 이해하고는 코로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오뚝한 코도 내 음모에 파묻혀 있어서 그다지 숨쉬기 편하지는 않겠지만, 한 치의 틈도 없이 막혀 버린 입으로 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말이야.

"후으읍…응흐읏…."

그리고 이 녀석도 이렇게 하반신을 떠는 걸 보면, 그렇게까지 싫은 건 아닌 모양이다.

이대로 강행해도 문제없겠다고 판단한 나는, 곧바로 다시 허리를 난폭하게 움직였다.

"츄릅…흐읍…쭈릅…응으음…쭙."

숨 고를 틈을 줬기 때문인지, 중2병은 아까보다 수월하게 내 물건을 받아들이면서 때때로 혀까지 사용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그 쾌감도 아까에 비할 바가 아니었지만….

"음…쪽. 하아…하아…?"

부족해.

지난번과 똑같다. 레이아의 음부를 맛보고 난 직후라서 그런지, 이 녀석의 입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져.

몇 차례 더 허리를 흔들어 그 입안 감촉을 즐긴 다음, 나는 결국 허리를 뒤로 빼서 물건을 뽑아 버렸다.

"뒤로 돌아."

"으, 응!"

중2병은 이성이 남아 있긴 한 건지도 의심스러울 정도로 멍한 눈으로 날 올려보고 있다가, 내가 그렇게 말하자 황급히 뒤로 돌아서 엉덩이를 치켜들었다.

서 있는 내게 높이를 맞추려는 건지, 다리를 쭉 뻗고 까치발까지 들어서 엉덩이를 높게 쳐든 중2병은, 무의식적으로 그런 건지 일부러 그런 건지 유혹하듯이 엉덩이를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기까지 했다.

이런 녀석이 평소에는 남자가 되고 싶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다니, 누군가 지금 중2병의 모습을 본다면 절대 믿지 않을 거다.

게다가 좌우로 흔들리는 엉덩이와 마찬가지로 빨리 넣어달라는 듯 뻐끔뻐끔 움직이는 그 엉덩이 구멍에서는, 아까 내가 쌌던 정액이 흘러나와서 그 핑크빛 음부까지 새하얗게 물들이고 있었으니까.

"모처럼 싸줬는데 흘리지 마…라!"

"흥그흐읏…!"

귀두로 그 정액을 건져 올려서 다시 엉덩이에 밀어 넣듯이 단숨에 쑤셔 박았지만, 중2병은 그 거친 행동조차도 쾌감으로 다가오는지 엉덩이를 바들바들 떨었다.

이렇게 좋아한다면, 나도 사양할 필요 없겠지.

"기분 좋냐?"

"흥그흣! 기, 기분…흐아아! 기부응흣…조하아아…!"

허리로 엉덩이를 스팽킹 하듯이 퍽퍽 거칠게 움직이며 한 질문에도, 중2병은 그저 좋기만 한지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엉덩이를 꾸욱꾸욱 조여 왔다.

"그러냐. 그렇게 좋냐."

실은 나도 상당히 기분 좋았다.

엉덩이의 조임은 말할 것도 없었고, 얘처럼 몸을 단련한 여자는 이렇게 강하게 허리를 부딪쳐도 엉덩이가 탄력 있게 밀어내니까 말이야.

특히 조금 전에 맛본 천사님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어서, 비교하는 맛…이라고 하면 실례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건 이거대로 재미있었다.

나는 그 엉덩이의 탄력에 지지 않겠다는 듯 더욱 거칠게 그 엉덩이에 허리를 부딪쳤고.

"아응, 아앙…미, 미아앙…하, 하으으응!"

그 결과, 중2병은 너무도 간단하게 먼저 절정에 달해 버리고 말았다.

너무 심하게 느낀 나머지 온몸에 힘이 풀렸는지 축 늘어지는 바람에, 그 애널에 꽂힌 내 물건과 그 엉덩이를 잡고 있는 내 손이 없었다면 그대로 꼬꾸라져 버렸을 거다.

"괜찮냐?"

"응흐읏! 자, 잠깐마앙…지금! 아응! 느끼는 주응…!"

아까보다는 가볍게 허리를 움직이며 상태를 확인하자, 중2병은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축 늘어진 채 내 허리 움직임에 맞춰서 흔들흔들 흔들리며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이대로 자세를 유지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건가. 하는 수 없지.

나는 삽입을 풀지 않은 채 중2병을 침대에 엎드리게 해서, 아까 천사님과 했던 것과 똑같은 체위가 되게 했다.

사실 천사님은 지금도 바로 옆에서 그 자세 그대로 잠들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하니 왠지 중2병과 천사님을 동시에 같은 자세로 늘어놓고 번갈아 가며 섹스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응흐으읏!?"

나는 다리를 뻗고 완전히 엎드린 중2병의 몸 위에서, 강하게 허리를 내리찍었다.

몸에 힘이 풀렸어도 엉덩이의 탄력은 그대로라는 건가. 진짜 나쁘지 않은, 아니. 좋은 여자야.

"하응! 앙! 그, 그러케! 하며응읏! 또, 흐응! 또오…!"

조금 전에 막 느낀 주제에, 또 느끼려고 하는 거냐? 그렇게 기분 좋아?

강하게 허리를 내리찍으면서 중2병에게 그렇게 말하려고 한 찰나.

"기분 좋으신가요?"

옆에서 내 생각을 대변하기라도 하듯 그런 말이 들려왔다.

처, 천사님!? 언제 깨어나신 거지!?

"기, 기분 조하아! 기부응! 조하아아!"

"솔직해지셨네요. 그러면, 조금만 더 솔직해져요."

중2병과 똑같이 엎드린 자세로, 천사님은 손을 뻗어서 중2병의 손을 가볍게 감싸 쥐었다.

"소, 솔지응읏!?"

"네. 자기 기분에 솔직해지는 거예요. 엉덩이가 아닌 다른 곳에, 구원 씨의 멋진 물건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나요?"

천사님이 그렇게 말한 순간, 중2병의 엉덩이가 잔뜩 힘이 들어갔다.

아니. 이건 엉덩이에 힘이 들어간 게 아니라….

"그, 그치마앙…그러면…하앙…여자아…."

"되고 싶지 않으신가요? 구원 씨의 여자."

"나, 난…응흐읏…나한…. 흥그흐으읏!?"

천사님은 갑자기 무슨 말을 하시는 거야!?

천사님이 깨어난 걸 알고도 이미 사정을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가고 있던 몸은 멈추지 않아서 그대로 움직이고 있었지만, 이 이상은 안 될 것 같아.

나는 억지로 중2병의 엉덩이에서 물건을 뽑았다.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기분에 솔직해지는 거예요. 한 번밖에 없는 인생인걸요. 자신의 고집 때문에 후회할 선택을 해서는 안 돼요. 구원 씨의 여자가 되는 거으으응!? 구, 구원 씨이!? 저, 응흐으읏!"

차분한 목소리로 중2병을 설득하던 천사님은, 내가 예고도 없이 자신의 음부에 물건을 삽입하자 얼굴을 침대에 박고는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가볍게 절정에 달해 버렸다.

하지만 난 거기에서도 멈추지 않고, 그대로 허리를 강하게 흔들었다.

"하응! 흐읏! 구, 구원 씨이…잠깐마안…흐읏…얘기이…!"

아까는 중2병의 탄력을 감탄했었지만, 역시 천사님은 천사님대로 최고야.

중2병의 엉덩이와 같은 반발력은 부족했지만, 대신 그 부드러운 살결이 박으면 박는 대로 착착 달라붙는 것처럼 찰지게 받아주는 감촉이 너무나도 훌륭했다.

"주, 줄리안 씨이…하응! 구원 씨의 여자아…."

그리고 아무리 말해도 내가 멈추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는지, 천사님은 포기하고 다시 중2병을 바라보며 말을 건넸다.

"이, 이러케나하…흐응…기, 기분 좋…하으응…."

아무리 그래도 이런 쾌감 속에서 말을 잇는 건 힘들었는지, 몇 번이나 다시 얼굴을 침대에 파묻으면서 신음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중2병은 마치 홀린 사람처럼, 천사님의 모습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하으응…기, 기분 조코호…흐읏…행보캐요오오…앗, 응, 흐으으읏!"

그리고 천사님이 간신이 말을 끝난 천사님은, 자신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극심한 절정에 달했다.

꿀꺽.

그리고 그런 천사님의 모습을, 평소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풀어진 얼굴을 보면서, 중2병이 마른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 저기이…성자아…?"

말하지 마. 뭐야 그 말투는. 평소에는 최대한 목소리 낮게 깔고 남자 같은 말투로 말하려고 하는 주제에, 왜 갑자기 그렇게 귀여운 목소리를 내는 거야?

"후우…서, 성자아…?"

"왜."

이대로 무시해 봤자 대답할 때까지 부를 것 같아서, 나는 하는 수 없이 대답을 해줬다.

그러자 중2병은 나와 시선도 맞추지 못하고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더니.

"하, 할래?"

엎드린 자세에서 엉덩이만 살짝 치켜들고는, 손을 V자로 만들어서 자신의 음부를 벌렸다.

그래. 엉덩이가 아니다. 음부였다.

"너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냐? 남자를 포기하고 여자가 된다는 의미라고."

"으, 응…알아…."

"그런데도 하자고? 그렇게 내 여자가 되고 싶냐?"

잠깐 주저하는 것처럼 얼굴을 침대에 비비기는 했지만, 그래도 중2병은 결심했다는 듯 자신의 음부를 더욱 활짝 벌리며 중얼거렸다.

"…되고…싶어."

"진심이냐?"

솔직히 말해서, 나는 살짝 패닉 상태였다. 그래서 일단 시간이라도 끌어보려고 이렇게 의미 없는 질문을 반복하고 있는 거였다.

그야 그렇잖아? 솔직히 얘랑은 끝까지 갈 생각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이런 식으로 흘러가다니.

물론 아예 갑자기는 아니다. 천사님이 의도적으로 이런 분위기를 만든 거니까. 하지만 말이야, 애초에 천사님은 대체 무슨 생각이신 거야? 왜 이런….

아까까지 몸을 맴돌고 있던 술기운이 확 깨 버릴 정도로, 나는 당황하고 있었다.

응? 아니. 잠깐만. 술기운?

"지, 진심…이야…."

"그렇게 진심이면, 자고 일어나서 술이 깨도 똑같이 말할 수 있지?"

"어, 어…!?"

"구, 구원 씨!?"

내 질문에 중2병뿐만이 아니라 천사님까지 당황했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일단 자라."

"앗! 잠…나…흐아으응읏!?"

성자의 손길을 손에 두르고 그 음부와 엉덩이를 적당히 어루만져서, 나는 그대로 중2병을 절정과 동시에 기절까지 하게 만들었다.

"자, 그럼 레이아."

"아읏…."

"얘기해 줘야겠어. 왜 갑자기 이런 일을 꾸몄는지. 대체 무슨 생각이야?"

전에 중2병과 처음으로 애널 섹스를 했을 때는 결국 듣지 못했지.

천사님의 유도에 따라 내 물건을 빨던 중2병은 빨던 도중에 너무 흥분한 건지 그대로 기절해 버렸고, 불완전연소가 된 내가 그대로 천사님을 격하게 덮치는 바람에 천사님까지 기절해 버렸으니까.

그리고 그 이후로도 도착할 때까지 쭉 마차에서, 그리고 잘 때 들른 여관에서 중2병과 같이 있었으니, 물어볼 기회가 없었다.

아니. 물어볼 기회가 없었다는 건 변명인가. 나한테 물어볼 생각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어냈을 테니까.

솔직히 말해서, 나는 조금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때는 결국 애널 섹스로 끝났으니까 말이야.

천사님은 중2병이 배신할 것을 두려워해서, 조금 더 확실하게 붙잡아두고 싶어 하신 거라고. 그래서 애널 섹스까지 허용하신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모습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천사님의 생각은 그런 가벼운 것이 아닌 모양이다.

애널 섹스는 물론 섹스까지. 아니. 섹스를 넘어서서 중2병을 완전히 내 여자로 만들 생각까지 하고 계셨을 줄이야.

"레이아. 말해 줘."

"죄송해요. 구원 씨에게 말도 없이 이런 일을 꾸며서. 실망…하셨나요?"

내가 실망했을까 봐 두렵다는 듯, 천사님은 내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니. 실망하지도 않았고 화나지도 않았어. 난 그냥 궁금해서 그래."

거짓말이 아니다. 나는 그저 진심으로 궁금했다.

"왜 쟤를 내 여자로 만들려고 하는 거야? 레이아도 내 여자가 이 이상 늘어나는 건 싫잖아?"

"네. 싫어요."

그래. 아무리 천사님이 평소에 질투심을 내비치지 않고 뭐든 웃으며 받아주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사람으로서 감정이 없는 건 아니다.

전에 레이아 자신의 입으로 직접 말한 것처럼, 레이아도 다른 사람처럼 평범하게 질투하고 평범하게 독점욕이 있을 거다.

"그런데 왜?"

"자신의 고집 때문에…후회할 선택은 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 말, 왠지 어디선가…잠깐만. 아까 천사님이 중2병한테 한 말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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