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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1214화 (1,181/1,205)
  • 1213화

    방해하지 말고 빨리 비켜.

    그런 의미로 물건을 붙잡고 휘둘러 그 손등 위를 찰싹찰싹 내리치자, 그 음부를 막고 있던 두 손이 살짝 벌어지고, 덩달아 다리도 살짝 힘이 풀린 것처럼 양옆으로 더 벌어졌다.

    "그, 그랬지만…그렇지만 그쪽이 아니야!"

    하지만 그래도 중2병은 어떻게든 다시 몸에 힘을 줘서 자신의 음부를 가드한 다음, 갑자기 의미 불명의 말을 외쳤다.

    "…뭐?"

    그쪽이 아니라니. 이건 또 무슨 헛소리야? 설마 이제 와서 섹스하자는 뜻이 아니었다는 말을 하려는 건 아니겠지?

    내가 잠깐 당황한 사이에 다리를 파닥파닥 움직여서 내 손아귀에서 벗어난 중2병은, 몸을 빙글 돌려서 엎드린 자세가 되어서는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

    "응차…여, 여기…."

    내 쪽을 향해 엉덩이를 내민, 완벽한 후배위 자세.

    한 손은 여전히 여긴 절대 안 된다는 듯 자신의 음부를 완벽하게 감싸 막아서 방어하고 있었지만, 다른 한 손은 달랐다.

    배 쪽에서부터 손을 뻗어 음부를 막고 있는 손과 달리 등 뒤로 돌아간 그 손은, 마찬가지로 아래로 내려가더니 결국 자신의 엉덩이 위에 도착했다.

    그리고는 피스 사인을 하듯이 손가락을 V자로 만들더니, 엉덩이 가운데에 있는 구멍을 그 손가락으로 살짝 벌렸다.

    "여기로 하는 거…맞지?"

    "……."

    뭐야 이거. 그러니까 즉.

    "애널 섹스를 하자고?"

    "이, 이상해!? 나, 남자끼리 한다면 여기라고 들었는데!?"

    아니. 난 그쪽 취향이 아니니 잘은 모르지만, 그야 그렇겠지. 남자는 거기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말이야. 일단 넌 남자가…뭐, 좋아. 지금은 그런 걸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니까. 우선 어디로든 쌀 수 있게 해준다면, 그걸로 됐어.

    지적하고 넘어갈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고, 성격상 걸고 넘어가고 싶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보다 이 터질 것 같은 성욕을 해소하는 게 우선이었다.

    "힉!?"

    내가 귀두 끝을 그 엉덩이 구멍에 맞추자,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됐는지 중2병의 몸이 움찔하고 떨렸다.

    그러면서도 엉덩이를 벌리고 있는 손가락을 치우지 않은 것만큼은 칭찬해 줄 만했지만.

    "몸에 힘이 너무 들어갔어. 긴장 풀어. 그렇게 힘주고 있으면 찢어진다. 안 그래도 내건 크니까."

    일단 성자 스킬 중에 윤활 작용을 도와주는 스킬이라든가 이것저것 도움 되는 스킬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엉덩이로는 힐링 섹스가 발동하지 않는 만큼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게다가 이 녀석은 처음일 테니까 말이야.

    당장 물건을 처박고 싶은 충동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면서, 나는 일단 중2병에게 시간을 주기 위해 잘 단련된 엉덩이를 탁탁 치면서 말했다.

    "아윽…후우…후우…."

    중2병은 몸을 한차례 바르르 떨더니, 크게 심호흡을 하면서 서서히 몸에서 힘을 빼기 시작했다.

    다만 엉덩이만큼은 힘을 빼는 게 쉽지 않은지, 그 구멍이 오므려졌다 펴졌다 하면서 내 귀두 끝을 오물오물 자극하는 게 느껴졌다.

    크윽…제, 젠장. 이 녀석….

    "으으읏…."

    그 엉덩이 위에 올려놓은 손에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 버려서, 중2병도 덩달아 긴장하는 게 느껴졌지만, 이것만큼은 나도 어쩔 수 없다.

    "후우우…준비됐냐?"

    "으, 응…됐흐그으으응읏!?"

    중2병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나는 있는 힘껏 허리를 내밀었다.

    도움 될 만한 스킬은 모조리 다 발동한 덕분에, 이게 첫 애널 섹스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내 물건을 중2병의 가장 안쪽까지 부드럽게 들어갔다.

    물론 어디까지나 스킬의 도움으로 이렇게 된 건지, 중2병의 엉덩이가 헐렁하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었다.

    오히려 단련된 여자 특유의 빡빡한 조임이, 내 물건을 끊어 버릴 것처럼 강하게 압박하고 있었다.

    후우. 그래. 이거야. 바로 이걸 원하고 있었어.

    아까 어설프게 입으로 해줄 때와는 전혀 다른 압도적인 쾌감. 아까는 쾌감을 느끼면서도 답답함에서 오는 짜증만 느껴졌지만, 이번에는 전혀 달랐다.

    이거 쾌감이라면, 몇 번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쌀 수 있겠어.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고통에서 해방된 기분마저 들어서, 나는 곧장 사정할 생각도 하지 않고 허리를 가만히 멈춘 채 잠시 그 감촉을 음미했다.

    뭐, 그래 봤자 결국 목적은 사정하는 거지만.

    감상을 끝낸 나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사정을 위해 맹렬하게 허리를 흔들려고 했지만, 그때가 되어서야 겨우 중2병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흐아아, 아, 아, 아아아…."

    허리를 활모양으로 꺾은 채 머리를 위로 있는 힘껏 쳐들고 몸을 바들바들 떠는 그 모습은, 누가 봐도 지금껏 겪어본 적 없는 미지의 쾌감에 절정하는 여자 그 자체였다.

    혹시 아플까 봐 성자의 성수부터 성자의 손길까지 온갖 스킬을 다 퍼부었으니 이렇게 되는 게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훗."

    "응흐윽!?"

    그 상체를 끌어당겨서 일으켜 세우자, 완전히 안면 근육이 풀어진 그 얼굴까지도 내 눈에 똑똑히 보이게 됐다.

    "완전히 여자의 얼굴이 됐군."

    "아, 아니…응크흣…야아아…."

    "그래?"

    중2병은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으면서 부정했지만, 내가 손을 그 입가로 가져가자 중2병은 당연하다는 듯이 내 손가락을 쪽쪽 빨면서 때때로 혀까지 감았다.

    남성기가 박혀서 이런 얼굴이 됐고 스스로 손가락 펠라까지 했지만, 그래도 여자는 아니라는 건가.

    "응흐읏!? 자, 잠깐마안…지금 조금…흥히으읏! 머, 멈처어…."

    게다가 내가 허리를 흔들자마자, 바로 이렇게 미칠 듯이 좋아하는 주제에.

    "못 멈춰. 넌 모르겠지만, 남자는 한번 이렇게 되면 쌀 때까지 멈출 수 없어. 그러니까 넌."

    "흥그흣!?"

    "가만히."

    "히으흣!"

    "내가 쌀 때까지 대주고 있으면 돼."

    "앗, 앙, 앙, 그, 그치만, 아응, 이대로, 나, 나 또…."

    "상관없어. 그 정도는 용서해주지."

    "아으으응!"

    용서한다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중2병은 다시 한번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절정에 달해 버렸다.

    매일 밤 애무할 때부터 민감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역시 안쪽도 엄청나게 민감하군. 이제 기분 좋게 해주는 스킬은 다 껐는데 말이야. 혹시 예전에 내 성자 스킬에 당한 채로 있었던 부작용인가?

    그렇게 생각될 정도로, 중2병은 첫 애널 섹스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쾌감에 허덕이고 있었다.

    그렇다면….

    "정말 이렇게 보면 천상 여자로군."

    "아, 아니야아…."

    "아니라…그럼…."

    "응아아, 아, 아아…!"

    물건을 뿌리까지 삽입하고 엉덩이 제일 안쪽의 특정 부위만을 공략하듯이 빙글빙글 비벼주자, 중2병이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얼굴을 세차게 흔들며 신음했다.

    "느껴지냐? 이 너머에 있는 게 바로 자궁구다."

    "자, 자구응…?"

    "그래. 무성별자를 남자에게 순종하는 여자로 만드는, 스위치가 있는 곳이지. 여길 통해서…."

    "응흐읏!?"

    한 손을 아래로 내려서 그 음부를 살짝 헤집어주자, 중2병은 기다렸다는 듯 분수를 뿜었다.

    "여길 통해서 남성기를 받은 다음 여길 찌르면…."

    "흥그읏…!"

    "넌 남자에게 절대복종하는 여자가 된다는 거지. 어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오싹오싹하지 않아?"

    "아, 아니야아…안 해애…."

    그렇게 말하면서도, 중2병의 음부와 엉덩이는 내 손가락과 물건을 끊어 버릴 듯 강하게 조이고 있었다.

    "그러냐."

    뭐, 좋아. 어차피 진심으로 여자로 만들려고 한 말도 아니니까.

    그런 것보다 지금 중요한 건.

    "그럼 슬슬 싼다."

    "아, 안에…?"

    "당연하지. 내가 싸는 건 언제나 여자 안이다. 나 같은 남자의 유전자를 그냥 허공에 버리다니. 아깝잖아."

    "나, 난 여자가아…응흐읏!?"

    중2병은 당연하게도 그렇게 항변했지만, 난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큭. 싼다."

    그리고 드디어. 드디어 사정할 수 있게 된 나는, 중2병의 안쪽에 때려 박듯 있는 힘껏 허리를 내밀면서 동시에 중2병의 엉덩이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두 손으로 꽉 잡아 고정했다.

    "으흐으읏!? 하아아…아아…으으응으…."

    어쩔 수 없이 엉덩이 안쪽에 내 정액을 모조리 받아내게 된 중2병은, 그야말로 쾌감에 흐느끼는 여자의 얼굴을 한 채 몸을 움찔움찔 떨며 다시 한번 절정에 달해 버렸다.

    "어때? 남자의 정액을 몸 안에 받는 감각은? 기분 좋지?"

    "응흐읏…하앙…."

    내 속삭임을 부정조차 하지 못하고, 중2병은 그저 절정의 여운에서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이쪽으로 받으면 훨씬 더 기분 좋을 거다."

    "응흐읏…거, 거긴 안 대애…."

    물건으로 아까 말한 자궁구 너머를 부드럽게 비비며 말하자, 중2병도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다는 듯 엉덩이를 바르르 떨었다.

    "왜 안 되지?"

    "그치마안…난…여자가아…."

    "여자가 아니라면,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건 뭐지?"

    애널이라고는 하지만, 섹스잖아. 남녀가 하는 짓이잖아?

    "아니야아…이건, 남자로서어…남자만이…응흣…할 수 있는…."

    아니. 남자만이 할 수 있다니. 얘 혹시 진짜로 애널 섹스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가? 동성애 관계에서만 할 수 있는 남자의 전유물이라고.

    …사라가 들으면 큰일 날 소리를 하고 있군.

    뭐, 좋아. 이 녀석이 어떻게 생각하든.

    "후우…."

    "응하아아…."

    내가 허리를 뒤로 빼서 삽입을 풀자, 중2병의 엉덩이가 내 정액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겠다는 듯 꾸욱 조여졌다.

    완전히 빼내고 나서도 살짝 벌어졌던 구멍이 다시 꾸욱 닫히는 모습이나, 여전히 이쪽으로 치켜든 채 바들바들 떨리는 엉덩이까지. 눈앞에 보이는 풍경도 완벽하고, 드디어 사정했다는 만족감도 최고였다.

    그러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지만….

    저, 저질러 버렸다….

    사정을 함으로써 슬슬 이성이 돌아오기 시작하니, 만족감은 사라지고 슬슬 후회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아니. 그나마 음부로 안 한 게 어디냐는 변명거리는 있었지만, 그건 말 그대로 변명에 불과했다.

    원래 이 녀석이랑은 끝까지 갈 생각은 없었는데. 게다가 우리 천사님이 자고 계신 바로 옆에서 이런 짓을 해버리다니. 대체 천사님한테 뭐라고 설명하면….

    "안 돼요. 줄리안 씨."

    그렇게 좌절하고 있자니, 갑자기 뒤에서 천사의 노랫소리와도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레, 레이아!?"

    "구원 씨도 안 돼요. 제가 아니라, 줄리안 씨를 보셔야죠."

    화들짝 놀라서 뒤로 돌려고 했지만, 그보다 먼저 레이아가 내 허리에 달라붙어 왔다.

    뒤에서 두 팔을 뻗어 내 허리를 꽉 끌어안은 레이아는, 한 손은 내 고환을, 한 손은 물건의 기둥 부분을 잡고 중2병을 향해 똑바로 바라보게 했다.

    "무, 뭐야…?"

    당황한 건 나뿐만 아니라 중2병도 마찬가지였다.

    몸을 반 바퀴 돌려서 위를 향해 누운 채로 고개만 들어서 이쪽을 바라보며 당황하는 중2병에게 씽긋 웃어주면서, 천사님은 내 몸을 슬쩍 앞으로 밀었다.

    중2병이 있으니까 이 이상 앞으로는 못 가는데…혹시 올라타라는 건가?

    긴가민가하면서도 일단 중2병의 위로 올라타자, 천사님은 그대로 내 몸을 더 밀어서 중2병의 상체까지 올라가게 했다.

    그리고는 잡고 있던 내 물건을 중2병의 얼굴 가까이 들이밀면서….

    "남성분과의 성교가 끝났다면, 입으로 뒤처리도 해드리는 것이 예의예요. 자, 이걸 보세요. 이곳도 그렇게 말하고 있잖아요?"

    그렇게 말하면서 천사님은 잡고 있던 내 물건을 위아래로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 비단 같은 손길에 내 물건은 반사적으로 움찔움찔 떨게 됐고, 그 모습을 중2병은 홀린 것 같은 표정으로 올려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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