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1213화 (1,180/1,205)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1212화

날 더 흥분시키기 위해 한 말이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거짓말을 한 건 아니다.

그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천사님의 음부는 아무런 저항도 없이 쑤욱하고 내 물건을 받아들였고.

"으으응읏…… 후, 후훗,"

그것만으로도 천사님은 손쉽게 절정에 달해버렸다.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행동한 천사님이라도 이것만큼은 조금 부끄러운지 웃음으로 얼버무려 보려고 했지만, 천사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꾹꾹 조이며 떨리는 음부의 감촉까지 얼버무릴 수는 없었다.

뭐, 나도 남 말할 처지가 아니지만.

"후우……."

들어갈 때는 저항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그렇게 부드러웠는데, 막상 다 들어가니 꽉 들어찬 것처럼 감싸주는 감촉. 그렇다고 해서 마냥 꽉 조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천사님 특유의 부드럽고 포근한 감촉 역시도 제대로 남아있었다.

천사님과 그렇게 많이 관계를 맺은 나조차도 익숙해지지 않는, 아마 앞으로도 평생 익숙해지지 않을 감촉이었다.

안 그래도 흥분 상태였던 나는 이대로 허리까지 흔들면 진짜 이성을 잃을 것 같아서, 일단 심호흡을 하며 흥분을 조금 가라앉히려고 했다.

하지만 그런 날 가만히 두고만 보고 있을 천사님이 아니었다.

"구원씨? 왜 그러시나요?"

천사님 자신도 아직 절정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게 파르르 떨리는 하반신을 통해 나한테까지 느껴지고 있었는데도, 천사님은 내 두 눈을 빤히 들여다보면서 걱정해주셨다.

"아니. 좀 위험해서. 야한 의미로."

"정마알."

위험하다는 말을 듣자 더욱더 걱정스러운 표정이 됐던 천사님은, 이어지는 내 말에 곱게 눈을 흘기면서 몸을 살짝 옆으로 틀고는 꼬리로 내 가슴을 가볍게 탁탁 쳤다.

"하지만……."

하지만 그 직후 눈동자를 흘끔 옆으로 돌려서 날 바라보더니, 얼굴을 더욱 새빨갛게 붉히면서 속삭였다.

"참지 않으셔도 돼요. 제가 전부 받아줄 테니까요. 그러니까……야한 의미로요."

그리고는 옆치기 자세로 허리를 제주 좋게 빙글빙글 움직이기 시작하는 천사님.

마치 자신의 안쪽 감촉을 구석구석까지 확인시켜주면서 ‘여기로 전부 받아줄게요.’ 라고 말하는 것 같은 그 모습에, 나는 잠깐 진정시켰던 흥분이 배가 되어 불타올라서.

"응흐읏!? 네에……그렇게……아응!"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샌가 맹렬하게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너무 거칠게 다루면 찢어지는 게 아닐까 걱정될 정도로 부드러운 천사님의 안쪽이었지만, 넘쳐흐를 정도로 흘러나오는 애액 덕분인지 천사님의 안쪽은 미끌미끌 움직이며 내 거친 움직임도 완벽하게 받아줬다.

내 착각이 아니다. 천사님도 아프기는커녕 오히려 너무 기분 좋아서 또다시 절정이 다가오는 것처럼 몸을 움찔움찔 떨고 있었으니까.

"진짜 최고야. 엄청 기분 좋아."

"그, 그런……아흐응……가요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말을 내뱉어버리자, 천사님도 그게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진심이라는 걸 알았는지 귀까지 옆으로 접으면서 부끄러워 죽을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응. 몇 번을 맛봐도 레이아는 진짜 명기인 것 같아. 너무 맛있어."

"마, 맛있……흐으읏……그, 그럼……조금 더 마음껏……그러니까아……드, 드셔주세응하으읏!?"

아무리 내 말에 촉발되었다지만, 천사님의 입에서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런 말이 튀어나오자, 안 그래도 폭주 중이던 나는 더욱 강렬하게 허리를 흔들게 됐다.

그러자 결국.

"앗! 아흥! 구, 구원씨! 저! 흐응! 죄송! 으흣! 해요! 저, 흐읏! 또 저 먼저……! 응흐으으으읏!"

그렇게 사과조차 제대로 다 하지 못한 채, 레이아는 다시 한번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절정에 달해버렸다. 아까 삽입하면서 느꼈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커다란 절정을.

얼마나 심하게 느꼈는지 옆치기 자세에서도 몸이 위아래로 펄떡이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게다가 절정을 다 느끼고 나서도 레이아는 그대로 눈을 감은 채 미동도 안 하고 거친 숨만…….

"레, 레이아?"

"하앗……하앗……하으으……."

아무래도 이상해서 살짝 흔들어봤지만, 아니나 다를까 레이아는 반응이 없었다.

설마 기절해버린 건가? 아니. 섹스하다가 너무 좋아서 기절하는 것 자체는 종종 있는 일이지만, 그래도 첫 번째 라운드에서 기절해버린 건 엄청 오랜만 아니야? 레이아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자와 한 것까지 전부 손꼽아 봐도 말이야.

경험이 점점 늘어나면서 요즘에는 다들 어느 정도 지구력이 붙은 느낌이었는데, 설마 이런 일이 생길 줄이야.

내가 흥분해서 힘 조절에 실패한 건지, 아니면 천사님이 맛있다는 발언에 평소보다 더 흥분해 버린 건지, 그것도 아니면 이불을 덮은 채 하는 바람에 서로 더 밀착하게 되고 그만큼 행위도 더 끈적해져서 그걸로 느낀 건지.

어찌 됐든 중요한 건 천사님이 기절했다는 것과, 내 물건이 천사님의 안에서 아직 싸지도 못하고 빳빳하게 서 있다는 점이었다.

폭발 직전에 어중간하게 끝나서 자동으로 까딱까딱 움직이는 물건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나는 고민에 빠졌다.

아니. 물론 이대로 움직이면 얼마든지 쌀 수는 있다.

기절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천사님의 안쪽은 절정의 여운이 끝나지 않아서 내 물건에서 정액을 짜내듯이 움직이고 있었고, 이대로 허리를 움직여서 싼다고 하더라도 천사님이 화낼 일도 없겠지. 과거에도 흥분에 눈이 돌아가서 기절한 우리 애들 상대로도 계속 섹스를 이어갔던 적이 없는 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까지 이성을 잃은 건 아니니까 말이야. 기절한 천사님 상대로 성욕만 푸는 건 왠지 꺼려졌다.

후우. 어쩔 수 없지. 어차피 천사님도 곧 깨어나실 테니, 그때까지 잠시 열을 식히고 있자.

이대로 천사님의 안에 넣고 있으면 천사님이 깨어나기도 전에 이성을 잃을 것 같아서, 나는 일단 삽입을 풀고 이불 밖으로 빠져나왔다.

성행위로 후덥지근해진 이불 안에서 빠져나와 찬 공기를 마시니, 그나마 조금 진정이…….

꿀꺽.

"응? 무슨……으아씨! 깜짝이야!"

별생각 없이 옆으로 시선을 돌렸더니 사람과 눈이 마주쳐서, 방심하고 있던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그, 그러고 보니 있었지, 이 녀석.

"아직 안 자고 있었냐?"

"……잘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나도 모르게 힐난하는 어조로 말하자, 중2병이 얼굴을 붉히며 반론했다.

화, 확실히. 이번만큼은 나도 할 말이 없군. 아무리 이불로 가렸다고는 하지만, 옆에서 그러고 있으면 나 같아도 잠은 못 잤을 거야.

"미안하다. 그래도 지금부터는 조용히 있을 테니까. 이제 신경 쓰지 말고 자."

천사님이 깨어나면 다시 하기는 할 거지면, 그때는 바람의 정령을 불러서 소리를 차단해주면 되겠지.

사실은 조금 전에도 그렇게 해야 했는데, 너무 흥분한 나머지 잊고 있었어.

"……잘 수 없다니까."

"응? 아니, 그러니까……,"

얘 지금 내 말 제대로 들은 거 맞지?

다시 한번 차분한 말투로 조용히 있겠다고 말해 주려던 찰나, 중2병이 두 눈을 꼭 감고 주먹을 불끈 쥐며 외쳤다.

"습관 들은 것 같단 말이야! 네가 기분 좋게 해주지 않으면 잘 수 없어!"

"……."

아, 응. 그러냐. 잘 수 없다는 게 그 얘기였냐.

"책임져!"

"책임이라니……어떻게?"

물론 이런 걸 책임질 방법이라고는 딱 하나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나는 일단 모른 척 시치미를 뗐다.

별로 하고 싶지 않으니까 말이야. 아니.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중2병이랑 이런 주제로 대화하고 있는 것 자체가 불편했다. 그도 그럴 것이.

"히익! 차, 착각하지 마! 여, 여자가 되고 싶다는 뜻은 아니었어!"

"나도 너랑 하고 싶어서 움직인 거 아니거든."

얘가 흥분을 주체 못해서 자기 스스로 움직인 거지.

그래. 천사님과의 행위가 불완전연소로 끝난 것 때문에, 지금 난 엄청 흥분 상태니까 말이야.

중2병을 애무하는 생각을 한 것만으로 이렇게 물건이 자동으로 움직일 정돈데, 진짜로 그런 흐름이 됐다가는……아무리 나라도, 평소처럼 끝까지 자제할 자신이 없어.

"아무튼 난 생각 없으니까, 자위를 하든 그냥 참고 억지로 자든 너 알아서……."

"……버, 벌써 해봤어."

"뭐?"

"그러니까! 으으읏……."

얼굴이 새빨개져서 나와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한 채, 중2병은 덮고 있던 이불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

그리고 그 안에는……중2병은 몸을 웅크린 자세로 있었기 때문에 모든 게 다 뚜렷하게 보이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허벅지 중간까지 내려간 바지와 속옷, 다리 사이에 가 있는 왼손, 그리고 축축하게 젖어있는 침대시트. 이것들만 봐도 이불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으큿……!"

그 모습을 보고 또다시 반사적으로 움찔움찔 떨리는 내 물건에, 중2병은 시선을 고정한 채 침을 꿀꺽 삼켰다.

제, 젠장. 하늘은 왜 나한테 이런 시련을. 이것도 여신의 농간인가? 사도 임명 쓰게 하려고 여신이 꾸미는 거 아니야?

속으로 온갖 생각이 다 들면서 이성과 성욕이 맹렬하게 대결하고 있었지만, 그사이에 이미 내 입은 멋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애무해줬으면 좋겠다고?"

"그래. 그, 그래도 그냥 해달라는 건 아니야! 남자 대 남자로, 그게……상응하는 정당한 보수를 제공하겠어!"

"……보수?"

"그래! 그 갑갑해 보이는 걸 내가 편하게 해주는 건 어때!? 남자로서!"

아니. 뒤에 남자로서만 붙인다고 다 남자다운 행위가 되는 게 아닌데 말이야. 하지만……그래. 차라리 그게 나을지도 모르겠어.

나는 중2병의 머리 위에 손을 턱 올려서 붙잡고, 그대로 그 입에 내 물건을 쑤셔 넣었다.

"으으음!?"

"왜 그래? 편하게 해준다면서? 남자는 두말 하지 않는 법이야. 잔말 말고 빨아."

일단 이 녀석의 입으로라도 한 발 싸고 나면 애무할 때 이성을 잃을 일도 없을 테고, 그러면 이 녀석을 기절시키고 천사님이 일어날 때까지 마음 편하게 기다렸다가 다시 천사님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 된다.

그렇게 판단한 나는 허리를 움직여서 중2병의 입안을 피스톤질하려고 했지만.

"으, 으에아이아!"

중2병은 아직도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모양이었다.

"하아……보다시피 내가 좀 급해서 말이다. 할 말 있으면 빨리해라."

"푸하아……그러니까 이 각도는 처음이니까 어떻게 하면 좋은지……움으읍!?"

슬쩍 허리를 뒤로 빼서 그 입을 해방시켜주자, 중2병이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그런 말을 했다.

그러고 보니 중2병은 지금 몸을 웅크린 채 옆을 보고 누워있는 자세다. 반면 난 똑바로 서서 그 입에 물건을 쑤셔 넣었으니, 중2병의 입장에서 보면 평범하게 빨 때보다 물건이 90도 틀어져서 들어온 게 된다.

"그냥 각도 신경 쓰지 말고 전처럼 하면 돼."

하지만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일일이 지도해줄 정도로 지금 내가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라서 말이야.

나는 곧바로 다시 그 입에 물건을 쑤셔 넣고, 조금 거칠게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응웁……으읍……할짝할짝."

일단 중2병도 이전에 했던 것처럼 혀를 움직이며 내 물건을 받아주기는 했지만, 아무리 움직여도 나는 사정까지 도달할 수 없었다.

바로 조금 전까지 천사님의 명기를 맛보고 거기에 사정하기 직전까지 갔기 때문일까? 안 그래도 어설픈 중2병의 펠라 스킬이 그 감촉과 너무 대비되게 느껴져서 도저히 쌀 수가 없었다.

마치 절정 속박이 걸린 상태에서 쾌감만 계속 전해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후우……젠장."

몇 번 더 피스톤질을 해본 끝에, 도저히 못 싸겠다고 판단한 나는 그냥 그 입에서 물건을 빼버렸다.

이대로 괜히 자극만 받고 있으면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아.

"왜, 왜 그래? 혹시 별로였어?"

답답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렇게 미안한 표정을 짓는 애한테 괜히 화풀이할 수도 없었다. 애초에 쟤 잘못도 아니고 말이야.

"신경 쓰지 마. 아……애무해달라고 했었지. 조금 기다려. 레이아가 깨어나면 일단 섹스로 한 발 싸고……."

흥분 때문에 괜히 거칠어지려고 하는 목소리를 애써 차분하게 억누르면서, 나는 그렇게 내뱉었다.

그러면 레이아랑 섹스하다 말고 이 녀석을 애무해준 다음에 또 레이아랑 하러 가겠다는 얘기가 되지만……흥분해서 머리가 제대로 안 돌아가니까 이젠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군.

"세, 섹스가 아니면……안 되는 거야?"

하지만 그런 내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중2병은 무방비하게도 그런 말을 했다.

너 말이야. 중성적이라고는 하지만 일단 외모는 좋으니까 말이야. 조심하는 게 좋아. 내 물건을 그런 눈으로 보지도 말고.

"나 지금 많이 흥분하고 있으니까 그냥 말 걸지 말고 가만히 기다려. 아직 남자도 안 된 무성별자가 왜 그렇게 조심성이 없냐. 확 덮쳐버리는 수가 있다."

왜 내가 이렇게 흥분한 상태에서 이런 말까지 해주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이제는 흥분인지 그냥 화인지도 모를 감정을 속으로 삭이면서 그렇게 경고해주자, 중2병의 입에서 예상치도 못했던 말이 튀어나왔다.

"……하, 할래?"

최근 아슬아슬한 선을 오가고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허무하게 남자를 포기할 정도였나?

다른 건 몰라도 이 녀석의 근성 하나만큼은 무척이나 높게 평가하고 있었던 만큼, 얘가 먼저 이런 제안을 하는 건 나로서도 엄청나게 의외였다.

하지만 뭐,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솔직히 이 정도면 난 참을 만큼 참았어. 천사님도 인정해 줄 거야. 아니. 천사님뿐만이 아니지. 다른 애들도, 심지어 사라조차도 얘기를 들으면 충분히 이해해 줄 거야. 그 정도로 난 잘 참았어.

그런데도 일이 이렇게 된 건, 이제 전적으로 이 녀석 잘못이야.

중2병의 한쪽 다리에서 걸치고 있던 바지와 속옷을 벗겨 낸 다음 그대로 다리를 옆으로 확 젖혀서 활짝 벌린 다음, 그에 따라 활짝 드러난 그 음부에 물건 끝을 맞추며 나는 그렇게 자기 합리화를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자, 잠깐만! 아니야! 잠깐만 기다려!"

"이제 와서 아니라고 빌어봤자 늦었어. 뭐, 여자가 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들어는 주지. 해봐."

나는 마지막 인내심을 짜내서 허리를 뒤로 살짝 당기고 대신 손으로 그 음부를 활짝 벌리면서, 중2병이 무성별자로서 남기는 마지막 말을 들어주기로 했다.

뭐, 무슨 말을 하든 그다지 귀에 들어오지는 않겠지만 말이야.

지금 내 신경을 장악하고 있는 건, 오로지 눈앞에 보이는 중2병의 음부뿐이었다.

젠장. 저 주름. 저 돌기. 저 굴곡. 빨리 박아보고 싶다. 엄청 기분 좋아 보이잖아.

처녀막 때문에 안쪽 모습까지 확실히 보이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손가락으로 벌려서 들여다본 중2병의 안쪽은 누가 봐도 명기일게 확실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 명기가 유혹하듯 꾸물꾸물 움직이는 걸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허리를 내밀고 있었다.

하지만 내 귀두가 그 음부 안에 파묻히기 바로 직전,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중2병의 손이 물건 앞을 막아섰다.

"잠깐마안! 정말로 잠깐만! 이러지 마! 넌 약속은 지키는 남자잖아!?"

두 손으로 음부를 가리고 전신을 파닥파닥 움직이면서 당황하는 중2병이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그런 모습은 내 욕정을 부추기기만 할 뿐이었다.

"네가 하자고 했잖아."

"으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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