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1180화 (1,147/1,205)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1180화

자진해서 내 물건에 봉사하면서, 미리엘은 자신들이 여기에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을 시작했다.

"원래는 그 이후 곧장 수도로 향할 생각이었지. 그런데 통신이 끝나자마자, 발가스 장군이 다른 제안을 했어."

"통신이 끝나자마자?"

"하핫. 역시 성자님이야. 요점을 잘 짚는군."

이렇게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물건에 얼굴까지 비벼대며 펠라를 하는 와중에도, 미리엘은 여전히 그 시원스러운 미소를 얼굴에서 지우지 않았다.

지금 고환을 빨면서 동시에 엄지로 내 귀두를 살살 비벼줬는데, 설마 잘했다고 머리 대신 쓰다듬어준 건 아니겠지?

아니. 뭘 귀두 좀 쓰다듬은 것 가지고 그러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 녀석의 표정이랑 풍기는 분위기가 말이지.

지금은 옆에 중2병이 있으니까, 너무 만만하게 보이는 행동은 삼가줬으면 하는데 말이지.

"요점이라고 하는 건, 뭔가 더 있다는 거군."

뭔가 한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잡아떼면 오히려 내가 할 말이 없어진다.

나는 얘기나 계속 듣기로 했다.

"그래. 발가스 장군은 처음부터 수도로 갈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아. 내게서 원하는 대답을 듣고 목적지를 바꾸는 과정이 너무 자연스러웠어."

"마치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던 것처럼?"

"그래. 마치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던 것처럼."

잘했다는 듯이 또다시 내 귀두 위를 쓰다듬어준 다음, 미리엘은 내 귀두에 쪽하고 입을 맞췄다.

"…발가스도 마냥 믿을만한 녀석은 아니라는 건가?"

"아니.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아니라니?"

그렇게 노골적으로 우리 정보에 혼선을 주는 행동을 했는데도, 미리엘은 발가스를 두둔하려는 건가?

"오해하지 말아 줘. 두둔이 아니야. 단지 발가스 장군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 것 같았거든. 발가스 장군은 성자님이 생각하는 그런 이유로 그런 행동을 한 게 아니야. 단지…."

"단지?"

"발가스 장군은 오랜 세월이 지나고 나타난 리리안 플리투스의 후손이라는 존재에 너무 푹 빠진 것뿐이야. 그리고 그런 대상의 곁에 성자님 같은 남자가 있다는 것이 마음에 안 드는 거겠지."

뭐? 그 말은 즉….

"그래. 처음부터 같이 있던 남자 용사, 레온과는 이런 분위기가 전혀 없던 만큼, 으음. 쪽. 성자님의 등장이 더욱 충격이었던 것 아닐까?"

이런 분위기라고 말하면서, 미리엘은 내 귀두 끝을 입술로 살짝 물고 오물오물 씹으며 미소 지었다.

즉, 발가스는 갑자기 나타난 용사가 플리투스를 집어삼키려는 상황을 경계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한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로서 날 경계하는 것뿐이라는 건가.

"너도 의외로…아니. 됐다. 그러면 결국 여기에 온 목적이라는 건? 어찌 됐든 뭔가 명확한 목적을 제시했으니까 너도 찬성한 거잖아?"

"의외라니. 성자님. 아무리 나라도 상처받아."

아니. 그러니까 나도 그건 됐다고 도중에 말 바꿨잖아.

"성자님도 너무 날 내버려… 으으읍!?"

그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미리엘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한 건지 직감한 나는, 그 머리를 바짝 당겨서 내 물건을 뿌리까지 그 입에 박았다.

미안하다. 너도 평소 내 성격이면 이 정도 장난은 받아준다는 거 알고 한 말일 텐데, 중2병이 옆에 있는 지금은 마냥 다 받아줄 수도 없어서 말이야.

"으읍!? 크흐읍!?"

나는 미리엘의 뒤통수를 잡아서 그 머리를 고정하고 허리를 강하게 피스톤질 해서, 마치 자위 기구를 쓰는 것처럼 입을 사용했다.

그리고 다시 목구멍 깊숙이 물건을 박은 후, 고개를 좌우로 갸웃갸웃 기울여 비벼서 물건을 더욱더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내 물건을 입으로 받아내는데 이골이 난 이 녀석이라도, 이렇게까지 하면 아마 고통스럽겠지.

고개 움직임에 따라 내 하복부에 거칠게 비벼지는 오뚝한 코에서 제대로 정돈된 숨이 나오지 않는 것만 보더라도, 미리엘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건 확실했다. 하지만….

"응으읍!? 흐읍!?"

이 녀석은 그 고통을 즐기도록 조교 된 몸이라서 말이지.

아까까지만 하더라도 몸과 일직선을 그리던 엉덩이가 점점 뒤로 빠지면서 위로 올라오는 걸 보고, 나는 억누르고 있던 미리엘의 뒤통수를 놔줬다.

"크후읍…하읏…하아…."

정말로 괴롭긴 괴로웠는지, 평소라면 내가 놔줘도 그대로 버티고 있었을 미리엘이 이번에는 고개를 급하게 뒤로 빼서 내 물건을 뱉어냈다.

그리고는 내 물건과 자기 입가를 연결하고 있는 타액인지 위액인지 모를 끈적한 액체를 닦을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미리엘은 콜록콜록 거리면서 그저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으음. 아무리 중2병한테 만만히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좀 너무했나? 나중에 따로 있을 때 사과해야지.

"일어서."

하지만 사과하는 건 나중에 할 일이고, 지금은 계속해서 이 분위기를 유지해야 한다.

제대로 숨 고를 시간조차 주지 않았는데도, 미리엘은 내 명령에 따라서 순종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벗어."

아무리 아까부터 그랬다지만, 옆에 중2병이 보고 있는데도 미리엘에게 망설임은 전혀 없었다.

순종적으로, 심지어 살짝 기쁜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미리엘은 자신이 몸에 걸치고 있던 것을 모조리 벗어던졌다. 가벼운 차림의 겉옷부터, 안에 입고 있던 속옷까지 전부.

하긴. 조교 당한 뒤로는 틈만 나면 나와의 섹스를 원하던 녀석이었으니까.

거의 매번 입으로만 하고 끝나던 것이 오늘은 이렇게 끝까지 가게 생겼으니, 진짜로 내심 좋아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후우우…."

이제는 말도 하지 않고 고갯짓만으로 명령하자, 미리엘은 들뜬 기분을 진정시키려는 건지 크게 한숨을 한 번 내쉰 후 뒤로 돌았다.

그리고는 손으로 자신의 무릎을 잡고, 엉덩이를 뒤로 쭉 내밀어서 이미 애액으로 번들거리고 있는 음부를 내게 보여줬다.

"요즘 좀 못 봤다고 건방진 소리를 늘어놓다니."

"하핫. 그건 성자님이…."

뭐야. 얘. 이런 분위기에 말대답이라니. 설마 아직도 분위기를 못 읽는 거야? 아니. 얘가 그렇게 눈치 없는 애가 아닌데?

그렇다는 말은…내가 더 거칠고 위압적으로 행동해도 상관없도록, 일부러 도발하고 있는 건가.

오히려 난 너무 거칠게 대한 것 같아서 내심 걱정하고 있었는데. 진짜 터프한 녀석이라니까.

"흥크흐읏!?"

그 마음이 보답해주기 위해서, 나는 남자를 유혹하듯이 내민 음부에 특별히 스킬까지 써가며 단숨에 끝까지 물건을 박아넣었다.

안 그래도 내게 철저하게 조교당한 녀석이, 스킬까지 가미한 내 삽입을 견딜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 한 방만으로도 미리엘의 몸은 힘이 풀려서, 무릎을 잡고 있던 손이 미끄러지며 그대로 상체가 아래로 축 늘어지게 됐다.

물론 내가 허리를 잡고 있으니 앞으로 고꾸라질 일은 없지만, 다리에도 힘이 풀려서 음부에 삽입된 내 물건 하나에 자기 몸 전체를 지탱하고 있는 만큼 느껴지는 충격도 어마어마하겠지.

"너 지금 뭔가 말하려고 하지 않았냐? 뭐야? 할 말 있으면 해봐."

나는 귀두로 자궁구를 압박한 채 허리를 빙글빙글 돌리면서, 조롱하는 말투로 미리엘을 부추겼다.

"으, 아, 아, 아아…."

물론, 미리엘의 입에서 나온 소리라고는, 허파에서 바람이 빠져나가는 것 같은 소리가 전부였지만.

평소의 그 무협지 주인공 같은 분위기의 미리엘이 내는 거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볼품없는 소리에, 나는 중2병에게 보여주기 위해 이러고 있는 거라고 자각하고 있으면서도 괜히 물건에 힘이 더 들어갔다.

"없어? 아까 뭔가 건방진 말도 했잖아? 널 너무 내버려 두면…이라면서. 내버려 두면 뭐? 이게 누구 건지, 잊어버리기라고 한다는 거야?"

"으흐읏…! 으크흣…!"

흔들흔들. 가볍게 허리를 흔든 것만으로도, 아래로 축 늘어진 미리엘의 상체가 같이 흔들리면서 그 몸에 엄청난 부담을 주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울음소리에 가까운 신음을 흘리면서도, 미리엘은 온 힘을 다해 고개를 저어서 내 말에 대답해 줬다.

"그렇지? 널 진짜 여자로 만들어준 물건을, 잊을 수 있을 리가 없지?"

"으응! 흐읏!"

"그럼 제대로 말해 봐. 네가 누구 건지."

"나는…! 내 모든 건…성자님의…!"

"그래. 그러면 여기는 뭘 위해 있는 거지?"

"흥그읏!?"

다시 한번 스킬까지 활용해가면서 귀두로 자궁구를 때린다는 느낌으로 강하게, 내 고간이 그 엉덩이와 부딪히며 찰싹하고 소리를 내자, 축 늘어져 있던 미리엘의 상체가 위로 들어 올려지면서 그 등이 활모양으로 휘었다.

"대답은?"

"성자님을…기분 좋게…아이를 낳기…."

아니. 아이라니. 그런 대답까지 원한 건 아니었는데. 네가 조교 이후로 나한테 감정이 생긴 건 나도 아는데, 그래도 그건 좀 너무 많이 나가지 않았냐?

뭐, 중2병한테 들으라고 하는 소리겠지? 이 녀석도 그동안 나름 비스에 대해 조사했을 테고, 그게 아니더라도 전에 중2병이랑 얘기하면서 먼저 알게 됐을 수도 있으니까.

"그래. 제대로 알고 있잖아. 네 여기는 지금 날 기분 좋게 하기 위해 있는 거지. 그럼 더 제대로 조여봐."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미리엘의 엉덩이를 손자국이 날 정도로 강하게 때렸다.

물론 그 고통과 흔적은 힐링 섹스로 인해 순식간에 사라지겠지만, 옆에서 보고 있는 중2병이 그런 사실을 알 수 있을 리가 없다.

"크흐으응!?"

중2병의 눈에 보이는 건, 그저 난폭하게 여자를 다루는 거칠고 위압적인 남자와, 남자에게 그렇게 다뤄지면서도 쾌감에 몸서리치는 여자뿐이겠지.

"내 말 못 들었어? 제대로, 조이라고. 했잖아."

"흥읏…흐읏! 응흐으읏!?"

한마디 한마디 내뱉으면서, 나는 강하게 허리를 피스톤질 했다.

팡팡팡 하고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날 때마다, 미리엘은 엉덩이를 바들바들 떨면서 연속으로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물론, 기분 좋은 건 미리엘 뿐만이 아니었다.

도구 취급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조이라고 보채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미리엘의 음부는 이미 이 이상 없을 정도로 강하게 내 물건을 조이고 있었다.

특유의 굴곡이 심한 음부가 꽈악 수축해서, 웬만한 남자였다면 물건이 지그재그 모양으로 꺾여 버리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게다가 그렇게 꽉 조여서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든 음부 안을 힘을 써서 억지로 들락날락하면서 피스톤운동을 하니, 안쪽의 굴곡진 부분과 귀두가 거칠게 긁히는 감촉이 또 끝내주게 기분 좋았다.

"너, 설마 자기 혼자 기분 좋아지고 있는 건 아니겠지? 여기는 날 기분 좋게 하기 위해 있는 거라고, 스스로 말한 주제에."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지금 티를 낼 수는 없는 일이었지만.

"아, 아니…."

"흥. 정말인지 모르겠군. 줄리안."

"응…어!? 나, 나!?"

그러니까 넌 왜 맨날 불릴 때마다 일일이 손가락으로 자기를 가리키냐. 여기에 줄리안이 너 말고 또 누가 있다는 거야.

"그래. 네가 확인해 봐."

"무, 뭘…?"

"너도 우리 얘기 들었잖아?"

뭐, 넋 놓고 보고 있는 것 같았으니, 제대로 얘기를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녀석이 혼자 좋아하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 봐. 내 쪽에서는 이 녀석 얼굴이 제대로 안 보이니까 말이야."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한 손은 미리엘의 가슴을 잡아서 그 상체를 들어 올리고, 다른 한 손은 그 턱을 잡아서 중2병의 정면으로 고개가 향하도록 했다.

그리고 또다시 스킬까지 가미해서 퍽퍽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하게 허리를 흔들면서.

"어때? 이 녀석, 자기만 느끼고 있는 것 같아?"

뭐, 사실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지만.

입에서 빠져나온 힘 풀린 혀가 축 늘어져서 그 턱을 잡고 있는 내 손에 닿고 있었으니까. 그 감촉만으로도 미리엘이 지금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는 불 보듯 뻔한 것이었다.

거기에 아까부터 엄청나게 수축·이완을 반복하면서 내 물건을 꽉꽉 무는 그 음부 감촉도, 벌써 세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절정을 느꼈다는 걸 말해주고 있었고.

"네가 보기엔 어떤 것 같아?"

하지만 그걸 다 알면서도, 나는 굳이 중2병에게 미리엘의 얼굴을 확인하게 했다.

대답을 들을 생각은 아니었다. 중2병이 이 얼굴을 제대로 보게 된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 그게…네 남자에 굴복한 여자의…그러니까, 넌 역시 남자로서…대단…."

하지만 저 은근히 약속에 철저한 녀석은, 내 그런 질문에 대답하는 것마저도 시키는 건 뭐든 하겠다는 약속에 포함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어떻게든 대답해 보려고 미리엘의 얼굴을 확인한 중2병은, 서서히 눈을 아래로 내리면서 결국 미리엘의 엉덩이 사이로 들락날락하고 있는 내 물건에 시선이 고정되더니, 내가 던질 질문과는 전혀 맞지 않는 엉뚱한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동문서답도 이런 동문서답이 없었지만, 그래도 날 만족시키기에는 충분한 대답이었다.

전에 이런 식으로 눈앞에서 미리엘이랑 할 때는 저렇게까지 동요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야.

역시 자기가 직접 내 물건을 빨아보고 제대로 위압감을 느낀 다음, 새삼 다시 섹스하는 걸 보니 다르게 느껴지는 걸까?

"그런가. 그럼."

이쯤했으면 중2병 앞에서 체면을 세우는 건 충분히 한 것 같군.

나는 두 손으로 미리엘의 가슴을 꽉 붙잡고, 그대로 허리를 강하게 흔들어서 라스트 스퍼트를 가했다.

"응! 흥! 흣! 흐으응!"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자궁구에 귀두 끝을 맞춘 채 그대로 자궁 안쪽을 때릴 기세로 정액을 토해내니, 미리엘의 몸이 마지막으로 바들바들 떨린 후 축 늘어졌다.

아차. 설마 아예 정신을 잃은 건 아니겠지? 아직 얘한테 중요한 얘기는 하나도 못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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