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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1153화 (1,120/1,205)

1153화

심지어 인정해 버리는 레이였다.

하지만 뭐, 어느샌가 은근슬쩍 손으로 대딸을 시작해 준 걸 보면, 나 때문이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기는 하지.

게다가 대딸로 인해 흘러나온 쿠퍼액이 살짝 아래로 떨어지려고 하자.

"아앗! 음…쪽."

무의식적으로 혀를 뻗어서 쿠퍼액을 받아내고는, 그대로 입술로 내 귀두를 덮은 다음 쪽하고 빠는 것까지.

내가 가르친 거지만 정말 완벽해. 아주 흡족하군.

"어, 어떡해…나 진짜 야해졌나 봐…."

정작 당사자인 레이는 자기가 해놓고도 야하게 느꼈는지, 살짝 좌절한 표정을 지었다.

레이야. 그런 걸로 좌절할 거면 적어도 내 귀두에서 입술은 떼고 해줄래?

"야하면 어때? 난 대환영이야."

"넌 여신의 사자잖아…."

자기는 아니라는 듯이 말하지 말아 줄래? 너도 이제 여신 쪽 사람이거든?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지만, 생각해 보니 이대로 받아주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러게. 전쟁신 세계의 삼대 세력. 그중 하나의 수장이라는 여자가 이렇게 야한 여자라니. 큰일이네."

"그, 그런 말 하지 마아…."

너야말로 겉으로는 싫어하는 척하면서 은근슬쩍 내 손바닥에 가슴 밀어붙이지 마라. 뭐야 이거? 더 강하게 만져달라는 어필이야?

"그럼 오늘도 얘로 기분 좋아지고 싶은 레이 여왕님."

"응읏! 진짜아…!"

바라던 대로 유두를 살짝 꼬집어주면서 말하자, 레이가 가볍게 앙탈을 부렸다. 하지만 그 앙탈도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올라타."

"내, 내가!?"

이어지는 내 말에 레이는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손가락으로 본인을 가리키면서 되물었다.

그럼 너 말고 누가 있겠어? 내가 지금 이 상황에서 사라나 실비아한테 올라타라고 했겠어?

"그래. 기분 좋아지고 싶잖아? 이걸 이용해서 스스로 기분 좋아져 봐."

베개와 침대의 헤드 보드에 등을 기대고 다리를 쭉 뻗은 자세로 편하게 앉아서 물건을 움찔움찔 움직이자, 레이의 긴 귀가 끝까지 새빨개졌다.

"저, 정말로…?"

"정말로."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레이는 눈을 데굴데굴 굴리면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렇게 눈을 돌리다가 우연히 사라를 향하게 된 순간, 레이의 뇌리에 어떤 기억이 떠오른 모양이었다.

"우, 으으…."

저 반응을 보니, 어떤 기억인지 대충 짐작이 가는군. 그래. 너도 아예 처음은 아니잖아?

결국 부끄러워 죽으려고 하면서도, 레이는 슬금슬금 이쪽으로 기어 와서 내 몸 위로 올라탔다.

"왜, 왠지…이상한 기분…."

그래도 본 게 있어서 그런지 어색하게나마 내 목에 팔까지 둘러서, 레이는 완벽한 대면좌위 자세를 만들었다.

그러고는 내 얼굴을 가까이서 바라보면서 수줍게 웃는 그 얼굴은, 언젠가 레이가 말했던 "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줄 알았는데!"라는 말이 이해가 될 정도로 예뻤다.

진짜 이런 세계에서 이 미모가 나올 수 있다니. 엘프라는 종족이 사기긴 사기야. 아마 내가 아니었다면 아무것도 못 하고 멍하니 쳐다만 보게 됐을 거다.

하지만 아쉽게도 난 우리 애들 덕분에 절세 미녀에 내성이 있어서 말이지.

"이래도?"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면서 레이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해줬고, 레이는 그런 내 입맞춤에 살짝 긴장이 풀린 표정으로 배시시 웃었다.

"이제…앗, 소, 속옷…."

긴장이 풀리면서 자연스럽게 내 물건 위로 걸터앉으려다가, 자기 속옷에 물건이 막히는 걸 느끼고 다시 당황하기는 했지만.

"상관없잖아. 이렇게."

하지만 나는 그런 레이를 안심시키면서, 치마 아래로 손을 집어넣고 속옷을 살짝 옆으로 젖혀서 그 도톰한 대음순과 허벅지 사이에 끼웠다.

"으으읏…!"

이게 그렇게 부끄러워할 일이야? 그냥 속옷을 벗지 않고 하려면 이러는 게 제일 편하잖아?

하지만 레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건지, 그 음부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내 물건 위로 뚝뚝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물론, 레이도 그 감촉을 느꼈겠지.

"그렇게 흥분돼?"

"너, 너 때문이야…."

그래도 아니라는 말은 안 하네. 이걸 솔직하다고 해야 되나?

아무튼 그렇게 고분고분하게 흥분한 걸 인정한 레이는, 천천히 엉덩이를 내려서 내 물건을 자기 안에 받아들이려고 했다. 물론.

"앗…아, 안 들어가…."

기승위 초보가 그렇게 쉽게 삽입을 할 수 있을 리 없었지만.

그리고 그때마다 미끌미끌하게 젖은 레이의 음부에 내 물건이 비벼져서, 나도 슬슬 참는 데 한계가 오기 시작했다.

고작 이 정도로 쌀 것 같다는 건 아니지만, 일단 빨리 삽입은 하고 싶어.

하는 수 없지. 조금 도와주기로 할까.

"손으로…."

잡고 넣으면 간단하잖아. 그렇게 말하려고 했지만, 그 순간 내 머릿속에 어떤 아이디어가 스치고 지나갔다.

이렇게 말하면 바로 삽입은 못 하겠지만…좋아. 참자. 난 대의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남자니까.

"손으로 치마를 들쳐 올리고 보면서 해. 안 보이니까 당연히 힘들지."

"우읏…하, 하지만 그러면…."

물론 그렇게 하면 자기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는 레이 자신도 예상되는 모양이었지만.

"응?"

"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시치미를 뚝 떼자, 레이는 얼버무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건지 고개를 푹 숙이고 두 손으로 슬쩍 자신의 치마를 들쳐 올렸다.

마치 인사하는 것처럼 드레스의 양 끝을 손끝으로 살짝 잡아서 들어 올리는 레이. 그러자 화려한 드레스의 치맛자락이, 마치 극장의 막이 올라가는 것처럼 천천히 올라갔다. 그리고 그 안의 광경, 내 물건이 레이의 애액에 번들번들 젖은 채 그 음부에 비벼지고 있는 광경이 내 두 눈에 활짝 드러나게 됐다.

그냥 치마를 들쳐서 이런 모습을 스스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야한데, 심지어 레이가 입고 있는 드레스는 여왕의 정복이다.

"야하네. 우리 여왕님."

"그, 그런 말 하지 말라니까아…!"

내 말에 진심으로 부끄러워하면서, 레이는 빨리 삽입하고 치마를 내리겠다는 듯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다.

하지만 안 그래도 기승위 초보가 안달까지 내니 삽입이 잘 될 리가 없어서, 레이의 음부는 내 귀두에 열심히 자기 애액만 덧칠할 뿐 좀처럼 삽입될 기미가 안 보였다.

"오오."

"으읏…!"

그런 눈으로 보지 마. 이번에는 아무 말 안 하고 그냥 감탄만 했잖아.

그런 의미로 싱긋 웃어주자, 레이의 표정이 갑자기 변했다. 마치 뭔가를 깨달았다는 듯이.

"지금 생각난 건데…."

"응?"

"그냥 여기를 손으로 잡고 하면 더 쉬운 거 아니야?"

쳇. 눈치채 버렸군. 괜히 싱긋 웃었나.

"아, 그러게?"

일단 시치미를 떼 봤지만, 아무리 레이라도 그런 게 통할 리가 없었다.

"나, 날 가지고 논 거야!?"

"헤헷. 예뻤어."

"그런 거 안 물어봤어! 읏…응…흐읏!"

그렇게 싫은 척을 하면서도, 결국 두 손으로 내 물건을 잡고 그대로 허리를 내려서 삽입해 버리는 레이였다.

"으응…흣…드, 들어갔어…."

막상 삽입하자 앙탈 부릴 여유도 없어졌는지, 레이는 엉덩이를 움찔움찔 떨면서 내 몸에 매달렸다.

"응. 이제 스스로 움직여서 기분 좋아지자."

"이, 이미…."

"이미?"

"아무것도 아니야…."

레이는 황급히 얼버무렸지만, 내 물건을 꽉꽉 물어주는 그 음부의 감촉을 즐기고 있는 내가 그 말의 의미를 모를 리가 없었다.

이 녀석, 벌써 가볍게 느껴 버렸군.

"그래. 그럼 조금 더 기분 좋아지자."

"으읏…응…."

이제는 부끄러워할 여유도 없는지, 레이는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천히 엉덩이를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이렇게 하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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