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1143화 (1,110/1,205)
  • 1143화

    우선 내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건 사라였다.

    위에 있던 디아나가 사라진 덕분에 똑똑히 보이게 된 사라의 모습은, 여전히 상체를 바닥에 붙인 채 엉덩이만 들고 있어서 그 가는 허리나 탐스러운 애플힙이 무척이나 부각되고 있었다.

    게다가 드디어 자기 차례가 왔다는 기대감 때문인지 애액과 정액이 섞인 액체를 바닥으로 뚝뚝 떨어뜨리고 있는 음부까지 눈에 담으니, 나도 당장 저 안에 박고 싶은 충동이 온몸을 휘감는 느낌이었다. 저 안쪽이 얼마나 기분 좋은지는 당장 조금 전에도 맛봤으니까.

    "응아읏…!"

    무의식적으로 물건 끝을 그 음부 입구에 가져가서 맞댔지만, 나는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해서 물건을 위쪽으로 빗겨가게 했다.

    그렇게 다시 물건 끝을 사라의 엉덩이 구멍에 맞대고, 나는 또 한 번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사라야. 슬슬 넣고 싶어졌어?"

    안 그래도 바로 옆에서 레이아와 마틸다가 차례차례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질투하고 있던 사라였는데, 자기 몸 위에서 디아나까지 무너지는 것을 느낀 거다.

    이제 사라도 슬슬 눈이 돌아가서 무너지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난 우리 용사님을 얕본 모양이었다.

    "이, 이 변으응읏…!"

    설마 여기까지 와서도 오기를 부릴 줄이야. 아니.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오기를 부리는 건가. 그냥 아까 두 번째로 사라의 안에 사정을 토해냈을 때 그대로 허리를 흔들면서 유도했으면 무너질 수도 있었을 텐데.

    뭐, 하는 수 없지. 네가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바넷사. 고개 들어."

    그렇게 말하고서 바넷사가 고개를 들기도 전에 먼저 그 뿔을 잡고 고개 방향을 조절한 다음, 나는 허리를 숙여 바넷사의 입술에 키스했다. 아니. 하려고 했다.

    "큿…!"

    하지만 바넷사는 내게 뿔을 잡히고도, 있는 힘을 다 짜내서는 고개를 돌려 키스를 피해 버렸다.

    "응? 바넷사?"

    나도 분위기에 취했는지 조금 행동이 강압적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키스까지 거부할 수준은 아닐 텐데?

    "더, 더럽습니다."

    그렇군. 그런 거였나. 아무래도 아까까지 입에 닿고 있던 부분이 그런 곳인 만큼, 바넷사는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었다. 아마 이대로 억지로 하려고 해도 바넷사는 한사코 거부하겠지.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조금 생각한 끝에, 나는 묘안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래? 그럼 자."

    그 뿔을 잡은 손에 힘을 줘서, 나는 바넷사의 얼굴을 내 다리 사이로 가져갔다.

    "내 성자 스킬 중에는 여기에 닿은 모든 것을 정화하는 스킬도 있거든. 무슨 말인지 알지?"

    "……."

    성자 스킬 중에 그런 스킬이 왜 있습니까? 라고 말하는 것 같은 눈빛을 잠깐 보인 바넷사였지만, 내 물건이 지금 어디에 맞닿아 있는지 확인하고는 바로 이해했다는 눈빛으로 바뀌었다.

    "으읏!? 나, 날…! 으읏!"

    하지만 사라한테는 그런 바넷사의 눈길이 무척이나 부끄러웠던 모양이다. 아마 "내 몸을 그런 스킬 설명용으로 쓰지 마!"라고 말하고 싶었던 거겠지.

    하지만 내가 물건을 살짝 휘둘러서 그 엉덩이 구멍을 내려치자, 사라는 엉덩이 구멍을 움찔움찔 움직이며 다시 입을 닫고 말았다.

    그리고 그런 사라의 엉덩이를 힘있게 꽉꽉 움켜쥐면서, 나는 물건 끝을 바넷사의 입술로 가져갔다.

    성격과 달리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그 입술에 귀두를 비벼댔지만, 바넷사의 입술은 좀처럼 벌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뭐, 굳게 닫힌 입술을 이렇게 귀두로 찌르며 모양을 바꾸는 것도 재미있기는 했지만.

    "바넷사. 난 너랑 키스하고 싶어."

    내가 그렇게 말하자, 결국 굳게 닫혀 있던 집사님의 입술이 천천히 벌어졌다.

    "아음…쮸릅…쪽…응읍…."

    처음에는 조심조심. 그저 자기 입술만을 내 물건에 비비며 움직이던 바넷사였지만, 점점 내 물건에 혀까지 감으며 적극적으로 빨아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건 펠라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바넷사의 입을 내 스킬로 깨끗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즉, 바넷사가 이렇게 혀를 쓴다는 건.

    "오오. 너도 그렇게 격렬하게 키스하고 싶어?"

    "큭…. 츄릅…."

    내가 그렇게 장난치자, 바넷사는 잠깐 움직임을 멈추고 눈을 들어서 날 노려봤다. 하지만 그뿐. 다시 눈동자를 내 물건 쪽으로 돌리고, 바넷사는 적극적으로 혀를 감았다.

    마치 닿지 않는 곳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듯 열심히. 게다가 혀뿐만 아니라, 바넷사는 자기 입안 전체에 내 물건을 한 번은 비빌 생각인 것 같았다. 입천장이나 혀 밑, 심지어는 볼 안쪽까지도.

    "여기도?"

    볼 안쪽에 내 물건을 비비기 위해 바넷사가 고개를 살짝 틀고 내 물건을 깊숙이 삼키자, 그 볼이 볼록 튀어나왔다.

    이게 평소의 그 무표정 집사님의 얼굴이라니.

    볼록 튀어나온 볼을 손끝으로 콕콕 찌르며 장난쳐봤지만, 바넷사는 살짝 눈썹만 찡그리면서 날 무시하고는 열심히 구석구석 내 물건으로 자기 입안 곳곳을 문질렀다.

    "후우…하아…하아…."

    그렇게 한참 동안 내 물건을 입안에 비벼댄 다음에야, 바넷사는 겨우 만족했다는 듯 물건을 뱉고는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다 끝났어?"

    "응흐읏…! 아, 아직입니다."

    그럼 키스해야지. 그렇게 생각하며 바넷사의 뿔을 잡고 그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바넷사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내 물건을 손으로 덥석 잡았다.

    그리고는 내 귀두를 자기 입술에 부드럽게 문질렀다. 마치 립스틱을 바르는 것처럼.

    "……."

    그리고 나서 동작을 멈추고 살짝 풀린 눈으로 날 올려다보는 바넷사.

    그 행동을 보자마자, 나는 바넷사의 뿔을 잡은 손에 힘을 줘서 그 몸을 일으켜 세웠다.

    "응흐읏…크흣…."

    일단 몸을 일으켜 세우기는 했지만, 온몸이 축 늘어져 있는 모양새가 마치 자기 힘으로 서 있는 게 아니라 내 손에 잡힌 뿔에 의지해서 간신히 서 있는 느낌이었다.

    뭐, 아프기는커녕 기분 좋아 보이니까 괜찮겠지.

    "아음!? 크흡…하읍…."

    나는 바넷사와 마주 보며 빙긋 한번 웃어준 후, 바로 그 입술에 내 입술을 겹쳤다.

    드디어 맛보게 된 바넷사의 입술은, 아까 귀두로 느낀 것 이상으로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어서 엄청나게 기분 좋았다. 하지만.

    "바넷사. 기껏 그렇게 구석구석 열심히 닦아놓고 혀도 안 쓰기야?"

    내 손에 잡힌 뿔 때문에 힘이 빠진 건지, 바넷사는 아까 기대했던 것만큼 적극적인 키스를 해오지는 않았다.

    뭐, 딱 봐도 혀가 풀린 것 같으니, 어쩔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하는 수 없지.

    "응흐읍!? 츄릅…흐읏…!?"

    혀가 풀린 바넷사를 대신해서 내가 적극적으로 혀를 써주자, 바넷사도 힘이 들어가지 않는 혀를 움찔움찔 떨면서 내 혀에 호응해 줬다.

    "푸하아…하아…하아…."

    그렇게 한참 동안 키스를 즐기고 입술을 떼자, 바넷사는 입 밖으로 혀까지 살짝 늘어뜨리면서 완전히 풀어진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집사님이 이렇게까지 되다니. 역시 바넷사도 분위기에 취한 건가.

    "괜찮아?"

    잡고 있던 뿔을 살며시 놔주자, 바넷사의 몸이 스르르 무너져내리며 바닥에 무릎 꿇고 얼굴을 내 다리 사이에 파묻은 자세가 됐다.

    하지만 그 상태에서도, 바넷사는 일단 고개를 끄덕여서 괜찮다는 사인을 보내줬다.

    "키스가 그렇게 기분 좋았어?"

    바넷사 답지 않은 솔직한 반응에 이번엔 조금 짓궂은 질문을 던져봤지만, 바넷사는 다시 한번 끄덕끄덕 솔직히 대답해 줬다.

    우리 집사님이 이렇게까지 솔직해진 게 대체 얼마 만일까.

    "그럼 나도 기분 좋게 해줘야지?"

    조금 감개무량한 기분을 느끼며 물건으로 바넷사의 뺨을 톡톡 두드리자, 바넷사가 내 다리 사이에 얼굴을 파묻은 채로 뺨을 비비듯이 고개를 돌렸다.

    "할짝."

    그리고는 자기 얼굴 바로 옆에 있던 내 물건 옆면을 할짝할짝 핥아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행동은, 안 그래도 하렘 플레이에 취해 있던 내 가슴에 불을 지피기에 충분한 행동이었다.

    평소에는 절대 안 그러던 애가 갑자기 이러면 더 귀여워 보이는 게 사람 심리잖아.

    좋아. 이대로 바넷사부터….

    "내, 내꺼야!"

    그렇게 생각하고 바넷사의 뿔을 덥석 잡은 그 순간, 옆에서 난입해오는 사람이 하나 있었다.

    드디어 질투심이 한계에 달해서 참을 수 없게 된 거겠지.

    조금 전까지 이쪽을 향해 엉덩이를 내밀고 있던 사라는 상체를 일으켜서, 하지만 역시나 힘은 들어가지 않는 건지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내 다리에 상체를 기댄 다음, 내 물건 끝을 손으로 덥석 잡고는 바넷사가 핥고 있는 반대쪽 면에 자신의 입을 가져다 댔다.

    갑자기 더블 펠라라니. 그것도 해주고 있는 둘이 내 여자 중에서도 제일 까칠한 두 명이다.

    원래는 바로 바넷사는 눕히고 삽입할 생각이었던 나였지만, 그 광경을 보게 되니 자연히 움직임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사라 네꺼라니?"

    "이, 이거 말이야 이 바보야!"

    "이걸 어떻게 하고 싶은데?"

    사라야. 그렇게 노려보지 마라. 너도 각오하고 매달린 거 아니었어?

    "…으읏. 이 변태애. 진짜 주거…."

    험한 말도 하지 말고. 뭐, 내 물건을 핥아주면서 말하는 거니까 귀엽기는 하지만. 게다가 물건 끝은 손바닥으로 살살 비벼주고 있기까지 하니까 더더욱.

    사라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면서 대답을 기다리자, 사라도 결국 말할 수밖에 없다는 걸 알았는지 조그마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너, 넣고 싶어…."

    "어디에?"

    "으읏!?"

    그러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말래도. 아무리 그렇게 봐봤자 말할 때까지 안 해준다?

    "구언이…하고 시픈 곳에…."

    사라는 일단 기지를 발휘해서 대답을 회피하려고 했지만, 그렇게 둘 내가 아니었다.

    "사라 넌 어디에 하고 싶은데?"

    그렇게 추궁하자, 사라의 엉덩이가 움찔하고 떨리는 게 느껴졌다.

    아까부터 그렇게 엉덩이를 괴롭혔으니까 말이야. 의식하지 않으려고 해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

    하지만 바로 눈앞, 내 물건의 건너편에는 바넷사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내 물건을 핥고 있는 상황이다.

    남들 앞에서 말하기는 부끄럽다는 듯 사라는 눈을 굴리며 대답을 피했지만, 나는 끝까지 들을 셈으로 계속해서 기다렸다.

    어차피 이렇게 둘의 더블 펠라를 느긋하게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고 말이야.

    "으으으읏! …이에."

    그리고 드디어, 사라는 결심했다는 듯 입을 열었다.

    "응?"

    아니. 그러니까 그만 좀 노려보라니까.

    알았어. 대답하기 편하게 내가 조금 도움을 주면 되는 거지?

    "주인님이 하는 말에는 똑바로 대답해야지? 이 변태 메이드!"

    인벤토리에서 메이드들이 쓰는 카츄사를 꺼내 사라의 머리에 씌우면서 말하자, 사라의 몸이 움찔하고 떨렸다.

    동시에 그 카츄샤의 원래 주인인 바넷사의 몸도 움찔하고 떨렸지만.

    "바넷사. 메이드 선배로서 먼저 모범을 보여 봐."

    나는 갑자기 바넷사도 말려들게 함으로써 그 반응을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만들었다.

    "제, 제가…후읏…마립니까?"

    갑자기 시작된 이미지 플레이였지만, 원래 뼛속부터 집사인 바넷사의 반응은 지극히 자연스러웠다. 어쩌면 바넷사는 이게 이미지 플레이라는 자각조차 없는지도 모른다.

    아니. 그나저나 바넷사 얘도 이렇게 혀 풀린 소리를 내는구나.

    나도 모르게 물건을 움찔움찔 떨면서, 나는 바넷사를 계속해서 추궁했다.

    "그래. 넌 이걸 어떻게 하고 싶지?"

    "저, 저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늠름한 물건을 떨리는 눈으로 보면서, 바넷사가 잠시 대답을 주저했다.

    그리고 그 순간.

    "사, 사라의 엉덩이에 너어주세요!"

    아마 바넷사가 먼저 대답하면 또 자기 차례가 뒤로 밀린다고 생각한 거겠지. 게다가 이제는 이미지 플레이라는 변명도 있으니, 사라는 혀 풀린 말투로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게 내뱉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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