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1125화 (1,092/1,205)
  • 1125화

    전부 맡겨달라고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날 안심시키기 위해서 내뱉은 말일뿐. 레이아도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지는 모르는 모양이었다.

    나와 눈을 마주치기 위해 위로 들었던 고개는 그대로 유지한 채로, 레이아는 눈만 아래로 내리깔아 슬쩍 내 물건에 시선을 맞추며 곤란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작은 구원 씨가 겁먹을 거다. 그렇게 생각하고는 일단 뭐라도 해보자고 생각한 건지, 레이아는 내 물건 끌에 손끝을 가져갔다.

    껍질은 귀두 끝까지 완전히 감싸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축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아까 레이아가 손으로 가볍게 쓰다듬어줄 때도, 귀두 끝이 아주 살짝 빼꼼 나오기는 했으니까.

    레이아도 그걸 생각한 건지, 물건 끝의 구멍에 조심스레 검지 끝을 집어넣으려고 했다.

    "구원 씨. 아프지 않으니까요. 누나한테 맡기고 조금만 참아주세요."

    검지를 구멍에 대고 빙글빙글 돌려서 구멍 속에 파고드는 데 성공한 다음, 레이아는 일단 조심조심 내 귀두를 손끝으로 느끼듯이 움직였다.

    "우, 우읏…."

    하지만 내가 물건을 움찔움찔 떨면서 신음을 흘리자, 화들짝 놀라서는 손을 떼 버렸다.

    "아앗, 죄, 죄송해요. 아팠나요?"

    아프지는 않았다. 사람 손이 한 번도 닿지 않은 영역인 만큼 엄청나게 민감해서, 원래라면 아파야 정상일지도 모르겠지만, 레이아는 손에 신성력을 두르고 있었으니까.

    "아프지는 않았지만…이,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

    "이상한…느낌이요?"

    사그라지듯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대답하자,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레이아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물건을 만져지면서 드는 느낌이라고 하면, 하나밖에 없다. 다만 경험이 없는 만큼 그게 무슨 느낌인지 몰라서 이상한 느낌이라고 표현했을 뿐이다.

    레이아도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달았는지, 다시 나와 마주친 눈에서 서서히 보랏빛 요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아프지는…않으신 거죠?"

    다시 한번 껍질 안으로 자신의 검지를 집어넣고, 빙글빙글 손가락을 돌려서 귀두를 어루만지기 시작하는 레이아. 아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눈을 아래로 내리깔지 않고 똑바로 내 눈과 마주치고 있다는 점이었다.

    청순하고 예쁜 누나가 요염한 표정을 짓고 이렇게 마주 보며 귀두를 어루만져주는 거다.

    "누, 누나아…나…이상해…."

    "하으읏! 괘, 괜찮아요. 이상한 게 아니에요. 이 느낌도 전부 구원 씨가 어른이 됐다는 증거에요."

    내가 허리까지 바들바들 떨면서 울먹이자, 레이아는 콱 깨물어주고 싶다는 표정으로 바르르 떨면서도 목소리만은 차분하게 그렇게 말해 줬다.

    "하, 하지만…나, 느낌이 정말로 이상해서…이 이상 하면…."

    "어떻게 될 것 같나요?"

    "우으으…오, 오줌이…."

    "네엣!?"

    설마 오줌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올 거라고는 생각을 못 한 건지, 레이아는 또다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내 말뜻을 이해한 듯, 레이아의 입에서 "하아…하아…."하고 뜨거운 한숨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크게 심호흡을 하는 걸로 이성만은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양이었지만, 그 머리 뒤로는 이미 아홉 개의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다.

    "괜찮아요. 구원 씨. 그건 오줌이 아니에요."

    "오, 오줌…아니야…?"

    "네. 그러니까 참으실 필요 없어요. 안심하고 얼마든지 싸주세요. 누나가 도와드릴게요. 자 이렇게…."

    그렇게 말하면서 레이아는 나머지 한 손을 내 기둥 쪽으로 가져가, 천천히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아까 다른 애들이랑 있을 때 했던 말을 기억하는 건지, 손목에 스냅을 줘서 빙글빙글 돌려가면서.

    표피 속 귀두를 공략하면서 동시에 스크류 핸드잡을 해주는 그 기교는 나조차도 견뎌내기 힘든 수준이었지만, 아직 사정할 수는 없었다.

    "우으…하지만…하지 마안…."

    "네? 왜 그러시나요?"

    "하지만 이대로 싸면…누나한테…."

    "하으읏! 괘, 괜찮아요. 누나가 전부…하앗…받아내 드릴게요! 그러니까 언제든…!"

    내가 울먹이며 그렇게 말한 순간, 레이아가 다시 한번 몸을 바르르 떨었다. 그리고는 아까보다 조금 더 격렬하게 손을 움직이면서, 레이아는 내 사정을 재촉했다.

    "우읏…누, 누나…! 미안! 나 더는…!"

    남에게 닿은 적 없는 민감한 물건이 구미호가 진심으로 선보이는 기교에 견뎌낼 수 있을 리 없어서, 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물건을 폭발시켰다.

    아직 껍질도 벗겨지지 않은 물건의 끝에서 하얀 정액이 쏟아져나와 레이아의 얼굴부터 가슴 위까지 더럽혔다.

    레이아는 보랏빛 안광을 더욱 빛내면서 처음에는 혀까지 살짝 내밀고 내 정액을 받아주려고 했지만, 나와 눈이 마주치자 당황해서는 메롱하고 귀여운 미소를 지어 보이신 후 재빨리 혀를 집어넣었다.

    "하아아…잔뜩…싸셨네요."

    대신 두 손으로 내 물건을 잡고 서로 반대방향으로 빙글빙글 돌려가며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여서 내 사정을 끝까지 도와준 후, 깊은 한숨과 함께 황홀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우으…미안해 누나아…."

    "네? 아, 아니에요. 꾸짖는 게 아니에요. 자, 이거 보세요? 정말로 오줌이 아니죠?"

    하지만 그렇게 황홀한 표정을 짓는 것도 잠시. 내가 울먹이며 사과하자, 레이아는 화들짝 놀라서 자신의 가슴 위에 뿌려진 정액을 손끝으로 살짝 건져 올려 내게 보여줬다.

    그럴 의도 없이도 이렇게나 야한 행동을 하시다니. 역시 천사님은 천연이야.

    "하지만…더럽잖아?"

    "그렇지 않아요. 구원 씨의 몸에서 나온 것인걸요."

    그렇게 말하면서 레이아는 손가락으로 건져 올린 정액을 쪽하고 빨아먹은 후, 자신의 묵직한 한쪽 가슴까지 슬쩍 들어 올려 가슴 위를 더럽힌 정액을 할짝할짝 핥았다.

    그야말로 천사님이니까 가능한 그림이었다.

    "머, 먹는 거야?"

    "후훗. 여자니까요. 구원 씨는 입에 대면 안 돼요."

    천사님. 그런 잘못된 지식을 전파해도…아니. 상대가 나니까 상관없나. 너무 메소드 연기를 하다 보니 나까지 헷갈리네.

    "그러니까 여기도…하음…쪽."

    자신의 가슴 위에 뿌려진 정액을 핥아먹고 얼굴에 살짝 튄 것마저 손으로 깨끗하게 훑어서 먹은 다음, 레이아는 고개를 앞으로 내밀어서 이번에는 내 물건을 천천히 입으로 담았다.

    "이곳의 처리도 전부 저한테…아음…할짝. 맡겨주세요…."

    "우으으…누, 누나아…."

    "아흣…츄릅. 조금만 참아주세요. 이어케…할짝. 껍질이 덮여 있으시니까…으음…안까지 깨끗이 하지 않으며언…쪽."

    그렇게 말하면서 레이아는 혀를 뾰족하게 세우고 내 물건 끝에 가져가서, 아까 검지로 그랬던 것처럼 혀를 내 껍질 안쪽으로 파고들게 했다. 그리고는 혀를 빙글빙글 움직여서 귀두를 천천히 핥으며, 껍질 안쪽에 남아 있는 정액을 부드럽게 핥아먹기 시작했다.

    조금 전에 사정한 물건은 천사님의 이 엄청난 기교를 버텨내기에는 너무 민감했다. 나는 무릎부터 힘이 풀려 무너져내릴 뻔했지만, 천사님이 팔로 내 허리를 꽉 껴안아서 잡아준 덕분에 쓰러지지 않고 버틸 수는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천사님은 내 물건에서 입을 뗄 생각은 전혀 없는 모양이었다. 오히려 평소보다도 훨씬 더 적극적으로 혀를 움직여서, 정성스럽게 청소 펠라를 해주었다.

    위험해. 이대로 있으면 또 싼다.

    그건 그것대로 좋을지 모르겠지만, 청소 펠라만으로 싸 버리는 건 아무리 상황이 이렇더라도 조금 자존심이 상했다.

    그래서 이 곤경을 벗어나기 위해 나는.

    "껍질 벗겨서…어른이 되게 해주는 거…아니었어?"

    "하음. 쪽. 할짝. 네? 네에? 아, 넷! 무, 물론이죠. 누나한테 전부 맡겨주세요."

    천사님. 지금 내 물건 빨아주는데 정신 팔려서 완전히 잊고 있었죠?

    몽롱한 표정으로 혀를 움직이던 레이아는, 내 말을 듣고 나서야 겨우 본래 목적을 생각해냈다는 듯 화들짝 놀라 입을 뗐다.

    그리고는 다시 시선을 내 물건 쪽으로 내리더니, 손으로 기둥 쪽을 잡고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그렇게 손가락과 혀를 넣어서 움직여댄 만큼 조금 넓어진 건지, 표피 끝에서 빼꼼 얼굴을 내민 귀두는 이제 절반까지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물론 완전히 벗겨지기 위해서는 아직 많이 노력할 필요가 있어 보였지만.

    "후훗. 조금은 성과가 있었던 것 같네요. 그러면 이번에는…쪽. 이어케…널피는 느끼므로오…."

    천사님은 이대로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 건지, 다시 내 물건에 입을 맞추고 껍질 안쪽으로 혀를 집어넣었다.

    아까와는 달리 이번에는 껍질을 늘리는 걸 중시하려는 듯 타액을 듬뿍 담아서는 혀를 크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레이아.

    시선은 내 얼굴을 향하면서 발음이 무너진 말투로 말하는 레이아는 모습은 무척이나 매력적이었지만, 억지로 껍질을 늘리려고 하는 그 행위는 아무리 천사님의 혀라도 조금 아팠다. 아까 손으로 해줄 때처럼 신성력을 쓰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야.

    "아야…."

    "앗, 죄, 죄송해요. 아프셨나요?"

    무심코 허리를 살짝 뒤로 빼자, 천사님도 화들짝 놀라서는 내 물건에서 입을 뗐다.

    타액과 혀를 적극적으로 쓰고 있었던 만큼, 내 물건 끝에서 천사님의 혀끝으로 굵은 타액의 실이 이어지며 다리를 만드는 모습이 무척이나 요염해 보였다.

    "괜찮아. 참을 수 있어."

    "안 돼요. 아픈 걸 억지로 참으시면."

    나는 일단 오기를 부려봤지만, 천사님은 내게 조금의 고통이라도 줄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천사님은 신성력을 담은 손을 다시 내밀어서 내 물건을 잡은 후, 검지를 껍질 안으로 집어넣어서 천천히 움직였다.

    이대로 움직이면 아프지 않게 껍질을 늘려줄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천사님은 어딘지 후련하지 않다는 표정으로 힐끔 내 얼굴을 엿봤다.

    "구원 씨? 기분 좋으신가요?"

    아까 잔뜩 묻힌 자신의 타액까지 이용해서 찔꺽찔꺽 손가락을 움직이는 천사님의 애무는, 물론 무척이나 기분 좋았다.

    "으, 응…."

    그래서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어째선지 천사님의 표정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아까보다도 더 고민하는 표정을 지어 보이시더니, 천사님은 내 물건에서 손을 뗐다.

    그리고는 내 허리를 끌어안아서 그대로 내 몸을 안아 들더니, 침대 쪽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누, 누나?"

    얼굴 바로 아래를 짓누르는 그 가슴은 무척이나 기분 좋았고, 무심코 손으로 주물럭주물럭 만지기까지 했지만, 그래도 난 자신의 역할을 잊지 않았다.

    갑자기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듯 떨리는 목소리로 레이아를 부르자, 레이아가 부드러우면서도 요염한 미소를 내게 보여줬다.

    "괜찮아요. 구원 씨. 침대에 누워주시겠어요?"

    "그, 그냥 누우면 되는 거야?"

    "네. 그러면 누나가…기분 조오옿게 어른의 물건으로 만들어 드릴게요."

    웬만한 남자는 귓가에 속삭이는 그 목소리만으로 싸 버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요염한 목소리에, 나는 재빨리 침대 위에 바로 누웠다.

    그러자 천사님은 내게 다시 한번 요염한 눈웃음을 짓더니, 자신도 침대 위로 올라와서는 두 다리를 벌리고 천천히 내 위로 올라탔다.

    "구원 씨. 이번에는 누나가…으응…여기로…."

    내 위에 무릎으로 선 레이아는 내게 자세히 설명해주겠다는 듯이 골반을 앞으로 내밀고는, 손가락을 V자로 벌려서 천천히 자신의 음부를 벌렸다.

    그러자 이미 애액으로 눅진눅진하게 젖은 그 음부에서 진한 애액이 주르륵 흘러나와, 내 물건 위로 떨어져 내렸다.

    "이곳으로…구원 씨의 여기를 어른으로 만들어 드릴게요…. 제대로…으응…봐주세요…."

    아무리 팔찌로 변신한 내 앞이고 구미호로 변한 상태라도 이렇게까지 하는 건 조금 부끄러운 눈치였지만, 그래도 레이아는 끝까지 나와 눈을 똑바로 마주치며 그렇게 말해 줬다.

    그리고는 허리를 내려서 손가락으로 벌려진 음부를 내 물건 끝에 맞춘 후, 천천히 자신의 음부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 음부 안쪽으로 사라져서 눈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포근하게 감싸주는 그 음부에 내 표피가 뒤로 밀리며 귀두가 반쯤 드러나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부드럽게 얽혀오는 천사님의 안쪽은 아직 경험이 부족한 내 귀두가 견뎌내기에는 너무도 황홀해서, 나는 반사적으로 허리를 위아래로 움찔움찔 떨고 말았다.

    "아응…흐읏…안 돼요. 구원 씨. 아직 그렇게 움직이시면. 우선은…흐읏…."

    천사님도 갑작스러운 내 피스톤질에 상당히 느껴 버리신 모양이었지만, 그래도 입가에 미소는 잃지 않고 차분하게 날 다독였다.

    두 손으로 부드럽게 내 아랫배를 눌러서 허리 움직임을 멈추고, 레이아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전부 저한테…으응…맡겨 주시면…되니까요?"

    하지만 그 움직임은 평소처럼 날 기분 좋게 하려는 움직임도, 레이아 자신이 기분 좋아지기 위한 움직임도 아니었다.

    어디까지 아프지 않고 기분 좋게 내 표피를 벗겨 내기 위해 삽입한 것이라는 듯, 레이아는 자신의 안쪽 굴곡진 곳에 내 귀두를 걸고 움직이는 것처럼 움찔움찔 작게 허리를 떨었다.

    하지만 그 이질적인 움직임이 또 엄청나게 기분 좋아서.

    "누, 누나아…우으…나…."

    "아, 안 돼요. 아직 움직이시면…아읏…흐읏…아, 안 돼…안 되는데…."

    내가 반사적으로 허리를 움직이자, 레이아도 내 움직임을 멈추지 못하게 됐고.

    "누나아!"

    "응…흐읏…네에…전부, 누나한테…응…으으으읏!?"

    결국 내가 사정을 하자, 레이아도 내 위로 엎어지면서 자신도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하아…하아…안 된다고 했잖아요…."

    "우으…미안해 누나…. 나 너무 기분 조아서…."

    "으으응! 하아…어쩔 수 없네요."

    내 얼굴에 가슴을 짓누른 채로 가볍게 꾸중하는 천사님이었지만, 내가 허리를 떨며 사과하자 천사님도 같이 허리를 바르르 떨며 바로 용서해주셨다.

    역시 천사님은 너무 착하셔. 뭐든 이렇게 그냥 용서해주신다니까.

    그렇게 생각했던 것도 잠시.

    "하지만…이번에는 참으셔야 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