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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1118화 (1,085/1,205)

1118화

뭐, 대신 처리해 줄 사람이 있으니 상관은 없지만.

이번에는 마틸다가 너무 빨리 느껴 버리는 바람에 난 사정까지 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까 사정한 게 있는 만큼 내 물건은 애액과 더불어 정액도 듬뿍 묻어 있었다.

끼어들 틈을 찾지 못하고 멍하니 보고만 있던 레이첼 누님을 향해 ‘이런 거 좋아하잖아?’라는 의미를 담아서 허리를 살짝 내밀자, 누님은 살짝 얼굴을 붉히면서도 엉금엉금 섹시하게 기어와 내 다리 사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다 마셨어?"

안에 남은 정액까지 전부 깨끗하게 빨린 걸 느낀 후, 나는 아래를 향해 상냥한 목소리로 물었다. 손으로는 여전히 사라와 디아나의 음부를 가지고 놀면서.

흥분했어도 아직 부끄러움이 조금 남아있기는 한 것인지 누님은 어색한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그래도 입을 벌리고 혀를 빼꼼 내미는 것으로 내 질문에 대답해줬다.

"고마워. 나중에 또 마시게 해줄게. 조금만 기다려."

이렇게 다른 사람과의 행위를 뒤처리해준 레이첼 누님에게 다음 차례를 주는 게 순리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러지 않기로 했다.

오늘 밤의 원래 주인공이 누구였는지, 그리고 마틸다가 누구에게 등을 떠밀려 규율을 어겼는지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잖아?

뭐 솔직히 말해서, 성녀 둘을 겹쳐놓고 해보고 싶다는 사욕도 있었지만.

그런고로 나는 레이첼을 뒤로 물리고, 사라의 음부 안쪽을 휘젓고 있던 왼손을 뽑았다.

"응흐읏!?"

안 그래도 내 손기술에 농락당하고 있던 사라는 바로 옆에서 마틸다가 절정하는 순간 성벽을 제대로 자극받았는지 자기도 동시에 절정에 달해버렸었다.

그래서 레이첼이 내 물건을 봉사하는 동안에는 얼굴부터 가슴까지 바닥에 밀착시키고 그 매력적인 엉덩이만 위로 치켜든 채, 내 손가락으로 끊임없이 연장되는 절정의 여운에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 내가 거칠게 손가락을 뽑으니, 사라의 음부에서 애액이 퓩퓩 뿜어져 나오는 것이 보였다.

저런 걸 보니 또 우리 건방진 용사님을 제대로 혼쭐내주고 싶은 생각이 무럭무럭 샘솟았지만, 그건 조금 나중으로 미루자.

지금은 우선….

"아응…."

나는 사라의 음부에서 뽑은 손을 그대로 레이아의 가슴으로 가져가, 이미 딱딱해질 대로 딱딱해진 그 유두를 붙잡고 가볍게 비틀었다.

"레이아."

"응…쪼옥. 네에…."

긴 말은 필요 없었다. 가볍게 키스해주는 것만으로도 레이아는 내 의도를 완벽히 파악해서, 여전히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마틸다의 위로 엉금엉금 기어갔다.

"이, 이렇게 하면…되나요…?"

완전히 마틸다의 위로 올라타서 후배위 자세가 된 레이아는, 아무리 자기가 주도했어도 부끄러운 건 부끄러운 건지 떨리는 눈동자를 내게 향했다.

"완벽해."

정말 여러모로 완벽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그림이었다.

이 세계에서 제일 신성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성녀님 둘이 몸을 겹친 채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거다. 물론 레이아가 손으로 바닥을 짚고 있어서 아예 몸을 밀착되지는 않았지만, 둘의 커다란 가슴까지 맞닿는 건 막을 수 없었다.

게다가 숨을 쉴 때마다 자연스럽게 가슴이 움직이면서 서로의 유두가 살짝살짝 비벼지는 건지, 고개를 돌려 이쪽을 바라보는 레이아뿐만 아니라 바닥에 누운 마틸다 역시도 간헐적으로 몸을 움찔움찔 떨었다.

게다가 내 눈을 즐겁게 하는 건 성녀 둘의 샌드위치뿐만이 아니었다.

레이아가 마틸다의 몸 위로 올라탔다는 건, 사라와 나란히 있게 됐다는 걸 뜻한다. 그것도 둘 다 후배위 자세로.

즉, 지금 내 눈앞에는 용사님과 성녀님의 엉덩이가 나란히 늘어서 있다는 얘기다.

하렘 플레이하면 빼놓을 수 없는 흔한 구도였지만, 실제로 보게 되니 이렇게 흥분될 수가 없었다.

그것도 맨정신으로는 절대 이런 짓을 안 할 그 사라와, 다른 의미로 이런 짓을 안 해야 되는 성녀님이다.

여기에 만약 대마법사님까지 똑같은 자세로 옆에 엎드린다면….

"디아나. 너도 레이아 오른쪽에 엎드릴래?"

"흥기읏…으응…"

도저히 상상만으로 남겨두긴 아까워서 그 음부 안을 헤집는 손가락에 더욱 힘을 주며 디아나에게 제안해봤지만, 디아나는 내 손가락을 끊어버릴 듯 음부를 조이면서도 내 가슴에 파묻은 얼굴을 도리도리 문질렀다.

계속 자극하며 노출증을 자극하고 있었으니, 이미 진작에 이성을 잃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응긋…!?"

디아나의 음부에 넣었던 중지와 약지 사이를 벌려서 그 꽉 조이는 음부 입구를 활짝 열자, 그 사이에서 진한 애액이 길게 바닥으로 늘어지는 것이 보였다.

몸은 벌써 이렇게 되어있는데 말이지. 뭐, 좋아. 일단 지금은 이걸로 봐줄까.

"하으응!?"

적당히 안쪽을 휘젓고 있던 손가락 움직임을 바꿔서 이제는 정확히 그 안쪽의 약점을 비벼주자, 디아나는 몸을 꼿꼿하게 세우고 고개까지 뒤로 젖히며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일단 디아나는 이런 식으로 계속 자극을 가하기로 하고, 나는 정면에서 엎드리고 있는 레이아에게 다시 시선을 돌렸다.

"미안. 조금 기다렸지?"

"아흣…아, 아니에요오…."

왼손으로 그 부드러운 엉덩이를 쓰다듬으면서 말하자, 레이아는 엉덩이를 바들바들 떨면서도 애써 미소로 대답해줬다.

"그럼 이제 꼬리는 치워줄래?"

레이아는 지금 아홉 개의 꼬리를 한데 모아 하나의 큰 꼬리처럼 만들어 자신의 다리 사이를 가리고 있었다.

딱 중요 부위만 가리고 있는 것이 이건 이거대로 흥분되는 광경이었지만, 계속 이래서야 제일 중요한 일을 할 수가 없으니까.

"네에…."

허리를 움직여서 물건 끝으로 레이아의 엉덩이를 콕콕 찌르자, 레이아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천천히 꼬리를 위로 들어 올렸다.

그렇게 천천히 드러난 레이아의 음부는 당장 내 물건을 원한다는 듯 애액을 뚝뚝 떨어뜨리며 야한 냄새를 풀풀 풍기고 있었다.

게다가 그 바로 아래에는 내 정액을 울컥울컥 쏟아내는 마틸다의 음부가, 위에서 떨어지는 애액이 닿을 때마다 움찔움찔 떨리고 있기까지 했다.

당장 이성을 잃고 덮쳐도 이상하지 않은 광경이었지만, 나는 아플 정도로 발기한 물건을 레이아의 음부에 부드럽게 비비기만 하면서 계속 레이아를 말로 괴롭혔다.

"벌써 이렇게 됐네?"

내가 손으로 계속 괴롭힌 사라나 디아나라면 모를까, 레이아는 그냥 품에 안고 있기만 했을 뿐인데. 너무 야한 거 아니야?

그런 의미를 담아서 물건 위쪽에 천천히 레이아의 애액을 바르듯 문지르자, 레이아도 내 말뜻을 이해하고는 얼굴을 새빨갛게 붉혔다.

"구원 씨…너무 짓궂으세요…."

이런 식의 짓궂은 장난에 대한 내성이 다른 애들보다 떨어지다 보니, 제대로 반박도 못 하고 수치심에 떠는 천사님.

그런 모습이 또 너무 가련해서, 나도 결국 참지 못하고 바로 그 음부에 물건을 꽂았다.

"응흐으읏!?"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젖어있잖아."

안쪽까지 한 번에 꽂았다가 천천히 앞뒤로. 내 물건에 묻은 레이첼의 타액을 레이아의 애액으로 덧씌우듯 움직이자, 레이아의 안쪽이 움찔움찔 떨리며 내 물건을 자근자근 물었다.

"그렇게 기대했어?"

"그건…아흥…네에…."

천사님. 그렇게 순순히 대답하면 어떻게 해요? 물론 그게 천사님의 매력이지만.

"그래? 그럼 레이아가 직접 움직여봐."

나는 천천히 움직이던 허리를 레이아의 엉덩이에 바짝 밀어붙인 채로 멈추고, 그 엉덩이 표면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네? 제, 제가…."

"응. 레이아가. 기대했잖아? 그러니까 레이아가 기대한 대로 움직여 봐."

"아읏…."

구미호이기 때문인지 천사님의 허리 움직임은 펠리시아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그런 기교를 남들 앞에서 보이는 건 역시나 부끄러운 것인지, 천사님은 고개를 홱홱 돌려서 주위를 살폈다.

내 옆에 있는 디아나나, 앞쪽에서 보고 있는 레이첼 누님. 바로 옆에 있는 사라. 그리고 자신의 아래에 깔린 마틸다까지.

전부 눈이 마주치자 더 부끄러워졌는지 목까지 빨개지는 천사님이었지만, 동시에 자신의 성행위를 강하게 의식한 것처럼 그 눈에서는 보랏빛 안광이 넘실넘실 흘러나왔다.

"그럼…."

부끄러움과 동시에 요염함이 섞인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린 천사님은, 천천히 엉덩이로 원을 그리기 시작했다.

후배위 자세로 하기에는 꽤나 난이도 있는 기술이었지만, 그 점은 역시나 구미호라고 할까. 완벽했다.

게다가 거기서 끝나지 않고, 원을 그리면서 동시에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기까지.

정확히 내가 원하는 부분을 자신의 음부로 살살 긁어주는 것 같은 그 움직임에, 내 입에서는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역시 천사님이야. 정말로 난 움직일 필요도 없겠어.

가만히 왼손을 천사님의 엉덩이 위에 올려놓고 그 움직임을 즐기고 있자니, 문득 옆에 나란히 엉덩이를 들고 엎드려있는 사라가 눈에 들어왔다.

드디어 길고 긴 절정의 여운이 끝났는지, 사라는 질투심 섞인 표정으로 옆에 있는 레이아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몸에 힘이 들어가지는 않는지, 얼굴부터 가슴까지 바닥에 완전히 밀착시키고 있었지만.

"응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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