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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1106화 (1,073/1,205)
  •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1106화

    미리엘의 안에 한참을 짜낸 후였지만, 그래도 아직 남은 게 있는지 내 물건 끝에는 정액이 고여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그런 물건을 눈앞에 들이밀어 지며 생각지도 못한 황당한 소리까지 들었으니, 당연히 당황할 수밖에 없겠지.

    "무, 무, 무, 무…!"

    "빨라고."

    제대로 말조차 내뱉지 못하는 중2병에게, 나는 지극히 당연한 일을 지극히 당연하게 시킨다는 말투로 다시 한번 친절하게 말해 줬다.

    "나, 난 남자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내가 그런 짓을 왜 하냐는 말부터 먼저 나와야 하지 않냐? 이 녀석도 참 어지간히 당황한 모양이군.

    "그래서? 설마 비스 출신 주제에 동성애에 거부감이 든다는 말을 하려는 건 아니겠지?"

    "하, 하지만…! 그, 그래! 내, 내, 내가 그걸 왜…!"

    이제야 이 말이 나오다니. 사실 처음부터 이렇게 말할 줄 알고 미리 대사까지 생각해놨거든. 말 안 하면 서운할 뻔했잖아.

    "보면 알겠지만. 난 고작 한 번 싼 정도로는 진정이 안 되는 체질이야. 게다가 최근에는 여러모로 바빠서 옛날처럼 실컷 하지도 못했거든. 그러니 마음 같아서는 이대로 몇 날 며칠 동안 계속하며 쌓인 성욕을 다 풀고 싶지만."

    물건을 일부러 까딱까딱 움직이면서 말하자, 중2병은 기겁하면서 고개를 뒤로 뺐다.

    "그, 그게 나랑 무슨 상관…!"

    "상관없을 것 같아?"

    "윽…!"

    "하지만 뭐, 네가 자진해서 빨면 오늘은 이쯤에서 봐주지. 만약 빨지 않으면…알지?"

    그렇게 말하면서 미리엘의 머리 위에 손을 올려놓자, 중2병의 시선도 자연히 내 손을 따라 미리엘의 얼굴로 향했다.

    그 짧은 시간 안에 수차례 반복된 연속 절정으로 정신줄을 붙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아슬아슬해 보이는 미리엘의 모습. 그 모습을 눈에 담고 나니,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

    "이, 이봐. 다시 생각해 봐. 어차피 너희 걸…대지신은 임신도 안 되는 성관계를 좋게 보지 않잖아? 대지신의 대리인이라는 네가 굳이 이럴 필요 없어. 이러지 않아도 원하는 정보가 있다면 내가 다 순순히…."

    중2병은 떨리는 눈동자로 내 물건을 정면에서 힐끔 보더니, 도저히 결심이 안 선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며 내게 회유를 시도했다.

    그러니까 협상을 하기에는 많이 늦었대도 그러네.

    "빨아. 다음은 없다."

    내가 차분하고 냉정하게 딱 잘라 말하자, 중2병의 눈동자가 떨리는 속도는 반대로 급격하게 빨라졌다.

    이 녀석, 그래도 남의 세력에 숨어들어 가는 임무까지 맡았던 녀석인데, 너무 표정 변화가 심한 거 아니야?

    아니. 뭐, 처음 만났을 때는 확실히 태도에 여유가 넘치는 중2병이었고, 지금 이 상황은 마음에 여유를 가지기 힘든 상황이겠지만.

    "으, 크윽…으윽…."

    그나저나 언제까지 그렇게 끙끙댈 거냐? 이대로 기다리고 있으면 하루 종일 있어도 결론이 안 나겠네.

    "그러냐. 알았다."

    "자, 잠깐! 아읍!"

    중2병의 결심을 도와주기 위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렇게 말하자, 중2병이 다급하게 내 물건 끝을 입으로 물었다.

    결심했다기보다는 그냥 다급한 나머지 생각보다 먼저 몸이 움직였다는 느낌이었지만, 뭐 아무렴 어때. 중요한 건 얘가 내 물건을 입에 담았다는 사실이지.

    원래 뭐든지 처음이 제일 어렵다고 하잖아? 이렇게 한 번 해봤으니, 다음에 다시 찾아왔을 때는 분명 지금보다 훨씬 더 수월하게…으악!

    흡족한 마음으로 앞으로의 계획까지 차분하게 생각하고 있던 바로 그 순간, 갑자기 아래쪽에서 섬뜩한 감각이 느껴졌다. 아이언 페니스 덕분에 아프지는 않았지만, 남자라면 누구나 움찔하게 되는 그 감각.

    반사적으로 허리를 뒤로 빼지 않은 나 자신이 대견하게 느껴지는 감각이었다.

    다시 시선을 아래로 내려 중2병의 얼굴을 엿보니, 놈은 또 당황한 게 역력한 표정으로 눈동자를 진동시키고 있었다.

    그래. 그렇게 나왔다 이거지? 원래는 입에 넣기만 한 것으로 만족할 생각이었지만.

    "아까 시범을 보여줬는데도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나 보지? 거기는 그렇게 함부로 깨무는 게 아니야. 끝에 정액이 나오는 게 느껴지지? 혀로 살살 핥으면서 쪽쪽 빨아서 안에 있는 것까지 다 빨아 먹어."

    설마 거기를 물리고도 미소를 지으며 이런 명령을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던 거겠지.

    중2병은 기겁한 표정을 짓고는 반사적으로 "쭈우우웁"하고 볼까지 옴폭하게 하며 내 물건을 빨았다.

    그러고 나서 곧장 또 후회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후회해도, 이미 한 번 해버린 시점에서 중2병은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넌 거다.

    원래 사람 심리라는 게 그렇잖아? 기껏 여기까지 했는데, 이제 와서 의미 없는 반항을 하느라 지금까지 한 걸 전부 허사로 돌린다? 심지어 한 번 시도한 반항으로도 내게 전혀 타격을 주지 못했는데?

    웬만한 사람이라면 여기서 더 반항할 생각은 못하지.

    그리고 그건 중2병도 마찬가지였다.

    "그래. 잘하네. 혀도 움직여서 다 핥아 먹어."

    손으로 그 턱을 받치고 옴폭해진 두 뺨을 엄지와 중지로 누르며 명령하자, 중2병은 다 포기한 표정으로 혀를 할짝할짝 움직였다.

    기교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청소 펠라였지만, 어차피 혀로 정액을 핥아 먹는 것에 기교가 많이 필요한 것도 아니니까.

    "괜찮네. 나쁘지 않아. 처음이니 이 정도로 봐주지. 다음부터는 조금 더 잘 해보라고. 이렇게."

    말랑말랑한 혀의 감촉을 적당히 맛본 후, 나는 그 입에서 물건을 빼고 몸의 방향을 미리엘 쪽으로 돌렸다.

    "응음…쭈르릅…쪽. 하음…츄릅…."

    그러자 미리엘은 기다렸다는 듯이 내 다리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자신의 기교를 풀로 발휘해서 청소 펠라를 마무리해 줬다.

    "다, 다음은…."

    "없을 리가 없잖아. 약속은 오늘은 이만 봐주는 거지, 다음에도 안 한다는 게 아니었으니까. 아 그렇다고 도망갈 생각은 하지 마."

    "응흐으읏!"

    그렇게 말하고, 나는 다시 위력을 조절한 성자의 손길로 중2병의 뺨을 쓰다듬어줬다.

    "전에 고생해 봤으니 잘 알지? 이거 내가 안 풀어주면 어떻게 되는지. 얌전히 기다리고 있으라고."

    뭐, 굳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여기에서 도망갈 수 있는 확률은 희박하고, 만에 하나 도망갔다고 하더라도 7계층으로 돌아갈 수단이 없는 만큼 금방 잡히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중2병에게 마지막까지 절망을 선사해 준 다음, 나는 미리엘을 대동하고 방을 나섰다.

    "으흐읏…."

    "야. 괜찮냐?"

    방으로 나가서 문을 닫은 것과 동시에, 미리엘이 야릇한 신음과 함께 바닥으로 주저앉아 버렸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다지 괜찮지 않아. 하핫. 역시 성자님한테는 당해낼 수 없군. 오랜만에 맛보니 정신을 못 차리겠어."

    표정도 진짜 제대로 넋이 나간 표정이라 걱정해 준 건데, 이런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면 괜한 걱정이었던 모양이군.

    "더한 것도 당했던 녀석이 엄살은. 아무튼 고맙다. 덕분에 앞으로 저 녀석을 다루기 조금 더 수월해지겠어."

    그래도 도와줘서 고마운 건 사실이니, 나는 감사 인사과 함께 물의 정령을 불러 미리엘의 몸을 깨끗하게 씻어줬다.

    "으응…도움이 됐다니 영광이군. 하지만 성자님은 정말로 이런 일에 익숙하군. 줄리안이 스스로 성자님의 이곳을 입에 머금었을 때는 나도 모르게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어. 그러고 보니 나 때도 그랬었지. 혹시 성자님은 생각보다 이런 경험이 많은 건가?"

    "경험이 많기는 무슨. 네가 처음이다 이것아."

    적어도 현실에서는 말이야. 게임에서의 경험까지 포함한다면 조교 플레이만으로도 클리어한 전적이 있을 정도로 엄청났지만.

    아무튼 내가 툭 내뱉듯 그렇게 대답하자, 미리엘은 잠깐 말문이 막히더니 이내 살포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런가."

    내가 처음 조교한 대상이 자기라는 사실이 대체 뭐가 그렇게 기쁜 건지.

    내 조교의 영향도 어느 정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진짜 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모르겠어.

    "아무튼 슬슬 옷 좀 입지 그러냐? 아니면 그렇게 느끼고도 아직 부족하냐?"

    "부족하다고 하면 더 해줄 건가?"

    "안 해줘."

    "하핫. 그거 아쉽군."

    전혀 아쉬워 보이지 않는 시원스러운 미소와 함께 그렇게 말한 미리엘은, 허리에 차고 있던 주머니에서 옷을 꺼내 주섬주섬 챙겨입기 시작했다.

    "다 입었냐? 그럼 가자. 현관까지는 배웅해 줄게."

    드디어 일 하나를 끝냈군. 사실 이 녀석이랑 만나는 것부터가 예정에 없던 일이었지만, 덕분에 중2병에게서 수월하게 정보를 얻어낼 수 있었으니 좋게 생각하고 넘어가자.

    다음에도 또 내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이상한 짓을 하면 어떻게 할지 생각해 봐야겠지만.

    "응? 성자님. 중요한 걸 잊고 있지 않아?"

    한 건 해결한 기분으로 미리엘을 배웅해 주려 했던 나였지만, 정작 미리엘은 아직 돌아갈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중요한 걸 잊다니. 그런 게 있었나? 할 일은 전부 다 끝냈잖아? 사도 임명이 발동되는지도 확인했고.

    "내가 강해지기 위해 7계층으로 갈 필요가 없는 이유를 증명한다고 했잖아."

    아…그러고 보니 아직 그게 있었지. 어찌 보면 제일 복잡한 문제라고도 할 수 있는 건데, 이걸 잊다니.

    "그래. 섹스하면 알 수 있을 거라고 했지. 했잖아? 그래서?"

    "응. 성자님은 상대의 레벨을 알 수 있는 능력이 있을 거야."

    …나 얘한테 그런 말까지 했던가? 물론 나도 자기가 한 말을 전부 기억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 정보까지는 공유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대체 어떻게 알아낸 거야?

    이게 최강의 모험가가 지닌 직감이라는 건가.

    "…그게 왜?"

    "날 확인해 줘."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내가 그런 것도 확인 안 해봤을까 봐? 그렇지 않아도 이미 여기에 오기 전에 한 번…잠깐만. 섹스하고 나서 저런 말을 했다는 건 설마.

    어떤 예감이 든 나는 시키는 대로 순순히 미리엘을 향해 애널라이즈를 사용했다.

    이름 : 미리엘 아우덴

    종족 : 마인 19

    직업 : 마강검사 250 / 모험가 250

    레벨 :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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