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7화
나는 웃으면서 디아나의 농담을 받아치고는, 물건 끝을 디아나의 음부에 가져다 댔다.
아쉽게도 혀로 그 안쪽까지 확인해 보지는 못했지만, 겉이 이렇게 흠뻑 젖어 있는 거다. 아마 안쪽도 충분히 내 물건을 받아들일 준비를 끝내고 있겠지.
"디아나. 전에 네가 나한테 어떻게 했는지 기억하지?"
"하, 하지만 그때는……!"
"아니. 탓하는 게 아니야. 다만……."
"흐읍!"
허리에 힘을 줘서 귀두 끝만 살짝 밀어 넣자, 디아나가 황급히 손으로 자기 입을 틀어막고는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이 안쪽 주름이 휘감기면서 끈적한 애액이 주르륵 흘러나오는 느낌. 역시나 가장 안쪽까지 내 물건을 받아들일 준비를 완벽히 끝마친 모양이군.
이대로 한 번에 찔러 넣으면 얼마나 기분 좋을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물건이 움찔움찔 떨려올 정도였지만, 나는 잠시 그대로 가만히 디아나가 진정되기를 기대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아래에 있는 사람들한테 들키는 건 나도 원하는 바가 아니니까.
"내가 왜 참지 못하는지 말해두고 싶었어."
이렇게 말하는 건 조금 치사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때 그렇게 날 애태운 디아나의 잘못도 없는 건 아니잖아?
디아나의 엉덩이 위에 양손을 얹고 그 쫀득쫀득한 질감을 만끽하고 있자니, 디아나가 겨우 숨을 고르고는 입을 열었다.
"아, 하아, 알겠네에……."
"응? 알겠다고?"
이건 또 조금 의외네. 숨 고를 시간을 주기는 했지만, 당연히 그러고 나서 또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보려고 발버둥칠 줄 알았는데.
그러면 나도 대충 바넷사가 일을 마치고 떠날 때까지 시간을 끌다가 그 이후에 본격적으로 하고 말이야. 이걸 위해 물어본 건 아니었지만, 곧 정리가 끝날 거라는 얘기도 들었으니까,
하지만 뭐, 디아나가 알겠다면 나도 굳이 사양할 필요는 없지.
나는 그대로 허리에 힘을 줘서 내 귀두 끝을 움찔움찔 조이고 있는 그 도톰한 음부 사이로 물건을…….
"자, 잠, 그게 아닐세!"
넣으려고 한 순간, 디아나가 필사적으로 파닥거리면서 방해를 했다.
뭐야. 지금 막 알겠다고 한 주제에.
나는 방해받은 것에 대한 분노를 담아 두 손을 디아나의 엉덩이 위에 얹고 그 쫄깃쫄깃한 감촉을 맛봤다.
"햐응!"
야. 지금 목소리 좀 크지 않았냐?
"……으으."
디아나도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한 건지, 뒤늦게 다시 손으로 입을 막고는 창문 밖을 힐끔힐끔 엿봤다.
"후아아……."
다행히 들키지는 않은 건가. 다른 메이드들이면 모를까 바넷사한테도 들키지 않는 건 조금 의외였지만, 때마침 지하 창고에라도 들어가 있는 걸까?
"고, 고개 들이밀지 말게! 들키지 않는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디아나의 등 위에 몸을 포개며 나도 창밖으로 고개를 들이밀려고 하자, 디아나가 필사적으로 내 이마를 밀면서 저지했다.
"이것도 안 된다. 저것도 안 된다. 어리광이 너무 심하잖아."
"어리광은 누가……! 여, 옆으로 오게!"
그렇게 말하면서 디아나가 손으로 가리킨 곳은, 바로 창문 옆의 벽이었다.
그야 저기에 서면 확실히 내 모습은 보이지 않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이 자세를 풀어야 하잖아.
"이걸 빼라고?"
"응흣! 소, 손으로 해주겠네."
아무래도 디아나는 이대로 진짜 삽입 당하는 것보다는, 손이든 뭐든 써서 날 조금이나마 진정시키는 게 낫다고 판단한 모양이었다.
"흠. 손이라."
"이, 이 몸의 손은…… 그게…… 기, 기분 좋다네?"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귀두를 음부에서 빼지 않고 가만히 고민하는 척하자, 디아나는 허공을 동그랗게 움켜쥐더니 위아래로 흔들어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야하기는 했다. 우리 대마법사님이 평소에 저런 행동을 하는 성격도 아니다 보니 더욱더.
"응후흣…… 어, 어떤가아?"
내 물건이 움찔거리자 반응이 왔다고 생각한 건지, 디아나는 내 쪽을 향해 요망한 표정까지 지어 보이며 계속해서 손을 위아래로 흔들었다.
게다가 그 손을 자기 얼굴 가까이 가져가서, 혀로 살짝 핥는 동작까지…….
"으, 으음! 그 물건은 거기에 놓으면 되네!"
밑에 메이드들이 보고 있다는 걸 잠시 잊어버릴 정도로 열중해 버린 모양이지만, 그런 노력 덕분에 내 마음도 돌릴 수 있었다.
"알았어. 대신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하기야?"
나는 아까 디아나가 가리킨 대로 창문 옆으로 자리를 옮긴 후, 허공을 움켜쥐고 있는 디아나의 손을 내 물건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디아나를 후배위 자세에서 똑바로 선 자세로 바꾼 다음, 그 배 쪽에서부터 음부로 손을 가져다 댔다.
높낮이 차이도 있으니, 이거라면 아슬아슬하게 밖에서 내 팔이 보이지 않을 거다.
"자, 자네는 왜……."
"나 혼자만 기분 좋아지는 건 미안하잖아?"
나는 검지와 약지를 이용해 디아나의 음순을 양쪽으로 벌리고, 그 사이에 벌어진 틈으로 중지를 집어넣었다.
손가락 하나밖에 안 넣었는데도 이렇게 좁다니.
"그럴 필요…… 응흣!"
"밖에서 또 부르는 거 아니야?"
"으읏……!"
또다시 디아나의 주의를 밖으로 분산시키자, 그 시선이 창밖으로 향함과 동시에 안 그래도 좁은 음부가 더욱 꾸욱 조여왔다.
크크큭. 말로는 싫어해도 몸은 솔직하군.
"하아…… 하아……."
농담조로 말하기는 했지만, 정말로 디아나는 상당히 흥분한 것처럼 보였다.
아마 바넷사나 메이드들 앞에서 체면을 구길 수 없다는 생각만 아니었으면, 진작에 이성을 잃고 흐트러지지 않았을까?
내 손가락을 잡아 꺾듯이 꾹꾹 조여오는 그 음부의 감촉이 무엇보다도 큰 증거였다.
이 이상 자극하면 위험해질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게 하나 있었다.
"디아나. 손이 멈춰 있어. 디아나의 손은 기분 좋은 거 아니었어?"
아니. 어쩔 수 없잖아. 나도 진짜로 흥분하고 있었으니까. 이대로 자재 정리가 끝날 때까지 가만히 참고 있는 건 고문이라고.
"응큿……."
음부에 넣은 중지를 살짝 구부리고 그 안쪽을 살살 긁자, 디아나의 상체가 또 살짝 앞으로 굽혀졌다.
그리고 내 물건을 가만히 잡고만 있던 손이 드디어 천천히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디아나의 손은 스스로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우선 귀두 끝을 비벼서 아까 디아나 자신의 음부에 살짝 맞댔을 때 묻은 애액을 손바닥에 묻히고, 그를 이용해서 물건을 잡고 미끌미끌 앞뒤로 움직이다.
처음 찌걱 하고 끈적한 소리가 들렸을 때는 조금 당황한 눈치였지만, 이 정도로는 밖까지 소리가 들리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는지 곧바로 다시 손을 움직였다.
"하아, 하아, 하아아……."
그래도 안심한 건 아닌지, 손을 움직여서 찔꺽찔꺽 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디아나는 그 긴 귀를 쫑긋쫑긋 움직이며 입으로 뜨거운 한숨을 토해냈다.
"후우…… 음. 응. 바넷사. 그쪽에 있는 마나석은 따로 보관해 주게. 응음. 그것이네. 자네가 직접 옮기는 것이 좋겠구먼."
게다가 절묘한 힘 조절로 물건을 자극하는 그 손은, 이런 식으로 창밖을 향해 말을 걸 때마다 살짝살짝 힘이 들어가서 적적하게 포인트를 주기까지 했다.
물론 이건 디아나의 의도가 담긴 자극이 아니겠지만.
"디아나. 지금 일부러 바넷사를 딴 데로 보낸 거야?"
옆에서 내가 그렇게 속삭이자, 내 중지를 삼키고 있는 음부가 꾸우욱 조여왔다.
"그, 그럴 리가 없지 않은가. 이 몸은……."
"뭐, 아무튼 바넷사가 없다면 마침 잘됐어."
다른 메이드들은 바넷사만큼 민감하지는 않을 테니까.
디아나의 손은 무척이나 기분 좋지만, 그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있었거든. 디아나도 사정까지 하게 할 생각은 없는 건지, 성자의 성수도 쓰지 않았고.
나는 그 음부에 넣은 중지에 힘을 주고 손을 당겼다.
"응큿!"
똑바로 선 자세가 되어서도 여전히 공중에 둥실둥실 떠있던 디아나는 그것만으로도 간단하게 이쪽으로 끌려왔고, 나는 왼손으로 그 뒷머리를 끌어안으며 그대로 그 입술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오른손의 중지를 살짝 굽혀서 디아나의 약점 중 하나에 가져다 대고 진동했다.
"응흐읍! 으읍! 흐응으읍!"
그러자 디아나는 내 물건을 잡은 손에 힘을 꼬옥 주면서 허리를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그 벌려진 작은 입은 내 입에 막혀서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가지는 않았지만, 디아나는 명백하게 절정을 맛보고 있었다.
바들바들 떨리던 그 허리 아래쪽의 움직임이 살짝 잦아들고, 무섭게 조이던 음부 안쪽이 꾸욱꾸욱 하고 남은 정액을 짜내는 것처럼 움직이게 되었을 때가 되어서야, 나는 겨우 입술을 떼고 그 얼굴을 엿봤다.
"하읏…… 흐읏…… 응후으……."
입가에는 내 것인지 디아나의 것인지 모를 타액이 살짝 흐르고, 언제나 총명하게 반짝이던 눈은 살짝 풀려서 초점이 맞지 않고 있었다.
다시 창문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데, 이런 얼굴로는 도저히 나갈 수 없겠군.
나는 왼손의 엄지로 그 입가에서 턱을 타고 흐르는 타액을 주욱 닦아내고, 그대로 그 손가락을 디아나의 입술에 가져갔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그 말랑말랑하고 예쁜 입술도 엄지로 스윽 훑자, 디아나가 살짝 입술을 벌리고 내 엄지를 핥았다.
"응쪽. 츄릅. 쪼옥 쮸읍."
그냥 입가에 묻은 타액만 닦아줄 셈이었는데 말이야.
하지만 디아나가 적극적으로 내 엄지를 쪼옥쪼옥 빠는 모습은 내게도 무척이나 자극적이었고, 디아나도 자신의 손안에서 떨리는 물건을 통해 그를 느낀 모양이었다.
"이, 이쪽도…… 원하는 겐가아?"
음부를 꾸욱 조이면서, 살짝 눈을 치켜뜨고 뺨을 붉히며 그렇게 묻는 디아나. 그 모습을 마주하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 수 있는 남자가 몇이나 존재할까?
"……조금만일세. 응……!"
내가 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디아나는 자신의 음부에 들어가 있는 내 손가락을 부드럽게 빼내고는 내 앞에 무릎 꿇고 앉았다.
"후으으. 아아……음. 응흐읍. 쪼옥. 쭈읍."
그리고는 눈을 치켜떠서 힐끔 내 눈치를 보더니, 입을 크게 벌리고 내 물건을 조금씩 삼켜갔다. 입을 크게 벌렸다고 해도 한계가 있어서, 물건을 절반도 채 입에 담지 못했지만.
그래도 디아나는 입술을 꼬옥 오므리고 고개를 앞뒤로 움직여서,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내 물건을 빨아주기 시작했다.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이런 상황이 되니 더 의식하게 되네.
세상 모두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그 대마법사님이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이런 얼굴로 내 물건을 빨아주고 있다니.
웬만한 사람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을 실제로 겪는 그 느낌은 말로 형용하기 힘들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나는 흥분한 나머지 디아나의 머리에 두 손을 올리고 그대로 허리를 더 깊숙이 밀어 넣으려고 했다.
"응흐읍!? 하읏…… 하아, 하아, 왜, 왜 그러는가!?"
하지만 그 순간, 창밖에서 큰 목소리로 디아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화들짝 놀란 디아나는 재빨리 내 물건을 뱉어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너무 황급히 움직이는 바람에 내 물건을 빨면서 턱을 타고 흘러내린 타액을 닦아내지도 못해서, 창밖에 얼굴을 내밀고 다음 지시를 내린 다음에야 옷소매로 턱을 문질렀을 정도였다.
"응그읏……."
보통 사람이라면 들키지 않더라도 부끄러울 상황이고, 디아나도 부끄러워했지만, 우리 변태 대마법사님이 느낀 건 부끄러움만이 아닌 모양이었다.
바들바들 떨리는 다리를 보고 호기심에 살짝 스커트 뒤쪽을 걷어서 그 안쪽을 보자, 디아나의 다리 사이로 끈적한 애액이 지면을 향해 일자로 주르륵 흘러내고 있었다.
"자, 자네. 지금은……."
나한테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도 부끄러운지 엉덩이를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면서 작은 목소리로 날 제지하려 한 디아나였지만, 그런 행동은 괜히 날 더 흥분시키기만 할 뿐이었다.
"디아나. 부탁이 있어."
"부, 부탁…… 말인가아……?"
내 말투로 불길한 예감을 느낀 건지 눈동자를 진동시키는 디아나였지만, 그래도 일단 들어보기는 하겠다는 듯 가만히 내 말을 기다렸다.
"넣으면 안 될까?"
물론, 디아나의 불길한 예감은 완벽히 적중하고 있었다.
"무, 무슨……!"
원래 노출 플레이를 할 때면 디아나가 먼저 이성을 잃고 다른 건 아무래도 좋다는 듯 내 물건을 삽입한 후 허리를 흔들어대지만, 지금은 조금 상황이 달랐다.
노출 플레이는 노출 플레이더라도, 누가 디아나를 보고 있다는 게 명백한 상황.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니라 다수가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마저 이성을 잃을 수는 없다는 듯 흥분한 와중에도 제정신은 똑바로 차리고 있는 디아나였지만, 그런 노력이 무색하게도 이번에는 내가 참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어쩔 수 없잖아. 이대로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니. 고문이라고. 차라리 도중에 한번 싸기라도 했으면 참을 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진짜 넣기만 할게. 절대 안 움직일게. 밖에 들키지 않게 은신도 쓸게."
"하, 하지마안……."
내 고양된 반응에 압도된 건지, 디아나는 이성을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딱 잘라 거절하지 못하고 눈을 이리저리 헤엄치게 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몸은 내 말에 솔직하게 반응하고 있는지, 음부 쪽에서 울컥하고 끈적한 애액 한 덩이가 다리 사이에 매달려 있는 투명한 끈을 타고 흘러내려 바닥에 떨어졌다.
"안 돼?"
"……자네. 그쪽에 있는 물건들은 바넷사가 올 때까지 건드리지 말게. 음. 다른 쪽을 부탁하네."
내 간곡한 부탁에 대답하는 일 없이, 디아나는 다시 고개를 홱 돌려서 창밖을 향해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 몸은, 정확히 말하자면 하반신이 공중으로 두둥실 떠올라 허리를 한껏 젖히고 엉덩이를 이쪽으로 내민 자세가 됐다.
그러자 여전히 한쪽에 속옷을 끼우고 있는 도톰한 음부가 내 눈앞에 고스란히 모습을 드러냈고, 나는 더 생각할 것도 없이 그 하얀 엉덩이 위에 두 손을 얹은 후 내 물건 끝을 음부 입구에 맞췄다.
그리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천천히, 밖에 들키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허리를 앞으로 내밀었다.
최대한 천천히 밀어 넣고 있으니, 디아나의 안쪽 감촉이 그 어느 때보다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아까 느낀 절정의 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 건지, 아니면 지금 새롭게 흥분하면서 이렇게 된 건지, 아직 절반도 채 집어넣지 않았는데도 디아나의 음부가 마치 내 정액을 짜내는 것처럼 꾸물꾸물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응흣…… 흐읍……!"
그리고 디아나 역시도 내 물건이 자신의 안쪽을 가르고 들어오는 게 평소보다도 더 생생하게 느껴지는 거겠지.
이렇게 느린 삽입에도, 디아나는 마치 당장에라도 절정할 것처럼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엉덩이를 바들바들 떨며 신음했다.
"……응으읏!"
그리고 드디어 내 물건 끝과 디아나의 자궁구가 완벽하게 밀착한 순간, 디아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소리 없이 절정에 달해 버렸다.
한 손은 창틀을 짚고 한 손은 입을 틀어막은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조용히 절정에 달하는 대마법사님의 그 모습은, 그냥 옆에서 보고만 있어도 흥분해서 이성을 잃는 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심지어 난 직접 삽입까지 하고 있는 거다.
하마터면 이성을 잃고 그대로 허리를 거칠게 흔들어댈 뻔했지만, 나는 손안에 느껴지는 디아나의 엉덩이 감촉으로 자신을 달래며 간신히 참을 수 있었다.
사나이 구원. 디아나가 여기까지 허락해 줬는데 약속을 어길 수는 없지. 가만히 은신이나 하고 있자.
사실 계속 사정을 못하고 있어서 안타까울 뿐, 이렇게 삽입만 하고 있어도 기분이 좋기는 했다. 그것도 그냥 좋은 정도가 아니라, 황홀했다.
절정의 영향으로 꾸욱꾸욱 조여오는 그 안쪽의 감촉은 보통 사람이라면 무릎이 풀려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황홀한 감각을 내게 선사해 주고 있었다.
젠장. 진짜 딱 한 번만 싸면 느긋하게 이 감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정하고 싶은 욕구가 너무 커서 그런지, 귀두 끝에 닿는 자궁구의 느낌이 평소보다도 더 선명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조준은 정확히 되어 있다. 이대로 사정하면 대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아니. 그냥 살짝 비비기만 해도 좋다. 정확히 지금 내 귀두 끝이 닿고 있는 부분이 바로, 디아나에게 사도 인장을 새겨준 그곳이니까.
살짝 비비기만 해도 아마 디아나의 음부는 더욱 황홀하게 움직이며 내 정액을 뽑아낼 게 틀림없었다.
하지만 참아야 한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자재 정리도 이제 곧 끝날 것처럼 보였다.
앞으로 몇 분. 길어야 10분 정도만 기다리면 이 엉덩이를 붙잡고 마음껏 허리를 흔들 수 있어.
그렇게 필사적으로 자신을 타이르면서 나는 가만히 버티고 섰다. 디아나의 모습을 계속 보고 있으면 괜히 더 흥분만 되니, 아예 눈까지 감고.
눈을 감으니 물건에 느껴지는 감촉이 더 선명해진 기분이었지만, 그래도 디아나의 매혹적인 모습을 계속 보고 있는 것보다는 이게 낫겠지.
그렇게 생각한 순간, 갑자기 내 물건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종류의 쾌감이 전해져 왔다.
위로 쥐어짜 내는 것 같은, 잡아당기는 것 같은 느낌의 쾌감. 피스톤 운동을 하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그 쾌감에, 나는 머리가 일순 혼란스러워졌다.
뭐, 뭐지? 설마 내가 나도 모르게 허리를 움직이고 있는 건가?
"응크흣…… 흐읏……."
살짝 실눈을 떠서 상황을 확인하니, 거기에는 자기 스스로 엉덩이를 작게 움직이고 있는 디아나의 모습이 있었다.
"디아……."
"자, 자네느응…… 가만히…… 후읏…… 있게에……. 약속…… 응흐읏…… 움직이며은……."
속삭이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면서, 디아나는 작지만 부드럽게 엉덩이를 움직였다.
처음에는 콕콕 자기 안쪽을 작게 두드리는 것처럼 짧은 피스톤 운동을 하더니, 이번에는 완전히 밀착시키고 부드럽게 비비는 것 같은 허리 움직임.
자궁구 쪽에 있는 여성의 성감대. 사도 인장이 새겨져 있는 디아나의 약점이기도 한 포르치오를 철저하게 자극하는 움직임이었다.
"응하읏…… 흐으응……!"
당연히 그런 쾌감에 디아나가 버텨낼 수 있을 리가 없어서, 디아나는 안쪽을 꾸욱 수축시키며 순식간에 절정에 달해 버렸고, 아까부터 속으로 원하고 있었던 그 쾌감에 나 역시도 곧바로 시원하게 사정할 수 있었다.
"잠, 자네는 안…… 응흐으으읍!?"
그리고 내 정액이 가장 안쪽을 두드리는 그 쾌감에, 아직 절정의 한중간에 있었던 디아나는 다시 한번 절정을 느끼며 온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사정할 때부터 이런 사태를 예상하고 이번엔 나도 손으로 디아나의 입을 틀어막아서 간신히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지는 않았지만, 아마 저 아래에 있는 메이드 중 한 명이 이쪽을 올려다보기만 해도 바로 디아나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들키겠지.
눈동자까지 위로 치켜들고 바들바들 떠는 디아나의 모습은, 그 정도로 쾌락에 절어 있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