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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1063화 (1,047/1,205)
  • <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1063화 >

    자신의 음부를 벌리고 있는 레이의 손가락 사이에 물건을 맞대고, 나는 천천히 허리를 앞으로 내밀었다.

    아직 처녀티를 다 버렸다고 하기에는 힘들지만, 그래도 이제는 제법 익숙하게 내 물건을 받아들이는 레이. 안 그래도 좁은 안쪽 덕분인지 주름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내 물건에 얽혀오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감정 공유 덕분에 얘랑 할 때는 흥분이 2배가 되어서, 그냥 평범한 섹스보다도 훨씬 기분이 좋았다. 아니. 그래야 했다. 하지만······.

    "으흐읏······!"

    내 물건을 끝까지 받아들이자마자 녹아내려 버린 레이의 얼굴을 보고도, 나는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며칠 동안 계속 끼고 했지만, 콘돔이 주는 답답함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았다.

    특히 나는 생으로 하는 것에 익숙하고, 레이 이 녀석이랑 생으로 할 때 얼마나 기분 좋은지 그 감촉도 충분히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이 콘돔 유무의 차이가 앞으로의 계획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애써 자신을 위안해 보려고 해도, 솔직히 말해서 섹스 중에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 얘기였다.

    "하응!"

    해소되지 않는 답답함을 풀어내기 위해, 나는 강하게 허리를 뒤로 뺐다.

    그러자 마치 진공 흡입이라도 하는 것처럼 레이의 안쪽이 내 물건에 달라붙어 오는 게 느껴졌지만, 그마저도 내게는 위로가 되지 않았다.

    콘돔만 없었으면, 이 감촉도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았을 게 분명하니까.

    "으으응! 흐읏! 하읏!"

    마치 울분을 토해내는 것처럼, 나는 허리를 튕기며 거칠게 피스톤 운동을 했다.

    그러면서 상의 앞섶을 거칠게 풀어헤치자, 찰싹찰싹하고 살과 살이 부딪힐 때마다 누워서 살짝 납작하게 퍼진 레이의 커다란 가슴이 출렁이는 황홀한 광경이 펼쳐졌다.

    그리고 동시에 얼굴이 점점 더 녹아내렸다.

    처음 안쪽을 찔렀을 때는 버텨보려고 했던 건지 입술을 깨물었다가, 두 번 세 번 반복되니 점점 입술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조금 더 지나니 눈도 풀려서는 멍하니 날 바라보는 레이.

    얘도 내 감정을 느끼고 있으니 원래라면 이 답답함도 눈치채야 정상이지만, 아무래도 내가 주는 쾌락에 정신이 나가서 그럴 때가 아닌 모양이었다.

    하지만 난 아니었다.

    레이의 예쁜 입술 사이로 채 삼키지 못한 타액이 한 줄기 주르륵 흘러내릴 때까지도, 나는 여전히 이 답답함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었다.

    괜찮아. 이대로 이 녀석을 녹여 버리면, 결국 흥분이 공유되어서 나도 답답함을 잊을 정도로 기분 좋아질 거야. 이 며칠간 계속 그래 왔고, 오늘도 물론 그럴 생각이었다.

    "흐으으읏! 그, 그거······! 거기인······!"

    그를 위해 허리를 빙글빙글 돌리며 연결부 바로 위의 음핵을 손끝으로 문질러주자, 레이의 몸이 펄쩍펄쩍 튀어 오르며 크게 반응했다.

    그로 인해 내게도 전해지는 흥분, 하지만 아직 답답함을 지워 버리기에는 약한 흥분을 느끼며, 나는 다시 허리를 강하게 움직이려고 했다.

    "하음. 할짝."

    "큭?!"

    하지만 그 순간, 갑자기 내 허벅지 뒤쪽에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지는가 싶더니, 고환을 촉촉하고 물컹한 무언가가 간질이는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자, 실비아가 손을 내 허벅지 뒤쪽에 얹고는 얼굴을 내 다리 사이로 파묻은 모습이 보였다.

    내 쪽에서 보기에는 마치 엉덩이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그림이 조금 그랬지만······아무튼 실비아는 눈동자만 들어서 내 얼굴을 엿보더니.

    "저, 저도오······도, 돕겠습니다아······. 하음."

    살짝 자신 없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고는 입술로 내 고환을 살짝 깨물었다.

    그, 그러고 보니 나 일단 3P 중이었지. 잠깐이지만 이런 중요한 걸 잊고 있었다니. 이성이 있는 척하고 있었지만, 역시 레이의 감정 공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던 건가.

    아무튼 실비아가 이런 식으로 가세해주는 건, 나로서도 두 손을 들고 환영할 만한 일이었다.

    역시 펠리시아와 같이 3P를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일까? 실비아의 몸에서 풍기는 3P 경험자의 포스는 그냥 섹스도 초보자인 레이와 대비되어 더욱 듬직해 보였다.

    "부탁할게."

    "네, 네헷!"

    실비아의 머리를 부드럽게 한 번 쓰다듬어 준 후, 나는 이번에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너무 격렬하게 움직이면 실비아가 아래에서 핥아주기 힘들 거라는 생각이었지만, 그건 우리 기사님의 운동신경을 너무 무시한 거였다.

    점점 빨라지는 내 허리 움직임에도 실비아는 전혀 문제없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내 고환을 입술과 혀로 간질여줬고, 결국 나도 어느샌가 답답함을 말끔히 잊어버리게 돼서.

    "응흐으읏! 안 돼애······. 흐읏! 잠깐만······죽어······. 이런 거, 계속하며언······흥으응!"

    레이가 연속 절정을 느끼고 난 후에도 거칠게 피스톤 운동을 계속하게 됐다.

    얘도 참 섹스에 약하단 말이야. 뭐, 흥분을 2배로 느끼는 게 패시브나 마찬가지인 셈이니까, 약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조금만 참아. 빨리 싸줄 테니까."

    벌써부터 기운이 쫙 빠진 건지 몸을 축 늘어뜨리고 내 몸의 움직임에 따라 흔들거리며 중얼거리는 레이였지만, 나는 아직 피스톤 운동을 멈출 생각이 없었다.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하며 안심시켜줬지만, 어째선지 레이의 세차게 도리질을 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자기 딴에는 세차게 도리질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 몸에 힘이 빠져서 의도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지, 지금······지금 네가 싸며언······."

    "쌀게."

    "흥응으으읏!"

    물건을 뿌리 끝까지 박고 그대로 정액을 토해낸 순간, 축 늘어져 있던 레이의 몸에 바짝 힘이 들어가면서 바들바들 떨렸다.

    아, 내가 싸면 얘도 같이 이렇게 돼 버리지.

    "그, 흐아, 그어······흐우······."

    아마 그러니까 멈추라고 했는데. 라는 말이 하고 싶은 거겠지. 하지만 완전히 혀가 풀렸는지, 레이는 그런 간단한 말도 제대로 완성시키지 못했다.

    "미안. 미안."

    그래도 평소 같았으면 이렇게까지 감정에 휩쓸리지는 않았을 텐데, 실비아까지 가세하니까 이성을 유지하기 힘들었어.

    나는 레이의 입술에 가볍게 입술을 맞추며 사과해 준 다음, 허리를 뺐다.

    그리고 앞쪽에 묵직하게 정액을 담은 콘돔을 벗긴 다음, 끝부분을 묶어서 그대로 레이의 허벅지 위에 던졌다.

    "으읏!"

    매번 생각하는 거지만, 레이의 피부와 정액이 담긴 콘돔의 이 흑백 조화는 언제 봐도 야한 것 같아. 이것만큼은 답답한 콘돔 섹스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뭐, 레이는 콘돔을 몸에 올리는 게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였지만.

    하지만 허벅지 위에 놓은 콘돔을 치울 힘조차 없는지, 레이는 고개만 틀어서 아래쪽을 바라봤다.

    "힘없으니까 네가······."

    물건을 자기 얼굴에 가져다 달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거겠지만, 레이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츄릅. 쪼옥. 할짝. 아음······?"

    시선을 아래로 내리자, 이미 내 물건을 물고 청소해주던 실비아와 제대로 눈이 맞아 버렸기 때문이다.

    "······."

    "······츄릅."

    뭐, 뭐야 이 어색한 분위기. 너희 이런 상황에서도 냉전 상태를 유지할 셈이야? 그쯤 하면 이제 됐잖아. 슬슬 사이좋게 지내라고.

    그리고 실비아야. 레이랑 눈싸움하면서 내 물건 빨지······아니다. 계속 빨아 줘.

    "······아무것도 아니야."

    결국 눈싸움을 먼저 관둔 건 레이였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대충 알 것 같았다.

    ‘예절은 어떻게 되는 거지? 꼭 내가 안 해줘도 되는 건가? 저 여자가 나보다 예절은 더 잘 알 테니까, 대신해 줘도 된다는 거겠지?’ 같은 생각을 한 게 틀림없다.

    어떻게 아냐고? 바넷사로 단련된 표정 읽기 스킬을 우습게 보면 곤란하지. 애초에 레이 쟤는 표정 숨기는 게 서툴기도 하고, 무엇보다 난 쟤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확실히 알 수 있으니까.

    아무튼 그런 생각 끝에, 안 그래도 힘이 빠져서 움직일 수 없기도 하니, 레이는 섹스 후 예절 중 하나인 청소 펠라를 실비아에게 맡기기로 한 모양이었다.

    뭐, 상관없지만 말이야.

    "실비아."

    "네, 네헵!"

    내가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주며 부르자, 실비아는 바로 입에서 물건을 빼내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원래부터 흐트러져 있던 하나둘 벗어던져서.

    "히익!"

    상하의 세트 같은 느낌의 검은 스패츠 차림이 되자, 레이가 몸을 움찔거리며 작게 비명을 질렀다.

    마음 같아서는 침대 밖으로 도망가고 싶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 모양이었다.

    뭐, 이해는 된다. 아무리 여자라는 걸 알게 됐어도, 스패츠 앞쪽에 길게 불룩 튀어나온 저걸 보면 반응을 할 수밖에 없겠지.

    "저, 저, 저······!"

    "진정해. 그런 모형이라니까."

    나는 손수 실비아의 스패츠를 내리고, 음부에 박혀 있던 쌍두 딜도를 꺼냈다.

    몸을 움찔움찔 거리면서도 도망은 못 가는 레이의 모습이 귀엽기는 했지만, 너무 놀리면 불쌍하니까 말이야.

    "지, 진짜다······."

    "그럼 가짠 줄 알았냐."

    "그, 그럼 혹시 가슴도······."

    "스톱! 그 얘기 하지 말라니까!"

    "우으으······."

    실비아가 침울한 표정으로 자기 가슴을 두드리잖아! 저거 어쩔 거야!

    저러다가는 실비아도 디아나처럼 거유만 보면 질투하게······그, 그럴 수는 없어!

    "흐헷?!"

    나는 재빨리 실비아를 레이 바로 옆에 엎드리게 하고는, 음부에 바로 물건을 쑤셔 넣었다.

    레이 위에 엎드리게 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아까의 미묘한 눈싸움을 생각해 보면 그런 플레이를 하기엔 아직 조금 이른 것 같았다.

    "흐야으으읏!"

    나한테 봉사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어쩔 줄 모르는 실비아는 벌써 몇 번이나 절정을 느낀 상태였고, 물론 내 물건도 아무 문제 없이 받아들여 줬다.

    그뿐만 아니라 삽입한 순간 바로 절정에 달해 버리기까지 해서, 음부가 더욱 꾸욱꾸욱 조이며 황홀한 감촉을 선사해 줬다.

    심지어 이번에는 콘돔도 안 꼈으니까 말이야. 역시 콘돔 없이 생으로 하는 게······거기까지 생각한 순간 나는 자신의 실책을 깨달았다.

    아차. 그러고 보니 콘돔을······아니. 잠깐만. 흠. 그래. 그렇게 하자.

    실비아는 불임이라 생으로 해도 된다. 그야말로 여신님의 사상을 제대로 반하는 존재가 바로 실비아다. 그 컨셉으로 가자.

    전에 레이한테 콘돔 없이 생으로 해버렸던 것도, 실비아한테 하던 습관 때문에 실수한 거라고 하자. 이걸로 모든 설명이 완벽해!

    "으읏······."

    뭐, 레이도 지금 그런 걸 신경 쓸 때가 아닌 모양이었지만.

    레이의 바로 옆에서 엎드리고 있는 실비아. 당연히 둘의 얼굴 거리 역시도 상당히 가까웠고, 고개만 옆으로 살짝 돌리면 바로 상대방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레이는 완전히 녹아내린 실비아의 표정에 크게 충격을 받은 모양인지 눈을 못 떼고 있었다.

    "나, 나도 이런 표정을······."

    아니. 물론 너도 엄청 약하지만 그래도 실비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

    뭐, 굳이 정정해 줄 필요도 없으니 입 다물고 있을 거지만.

    "아흥! 흐응! 흐읏!"

    천천히 허리를 흔들자, 실비아의 음부가 거의 경련하는 것처럼 떨리며 내 물건을 자극했다.

    바로 옆에 레이의 얼굴이 있지만, 역시 섹스 중까지 의식을 레이에게 줄 수는 없는 모양이었다.

    실비아는 평소에 나랑 둘이 할 때 보이던 반응을 그대로 보여줬고, 그런 실비아를 레이는 새빨개진 얼굴로 멍하니 보게 됐다.

    실비아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지만, 레이가 있는 위치에서는 그 표정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거겠지.

    "으하으응!"

    나는 일부러 실비아의 두 팔을 잡아당겨서 얼굴을 더 잘 볼 수 있게 해주고는, 허리를 8자로 돌려서 자세 상 더욱 깊숙이 박힌 물건 끝으로 실비아의 안쪽을 비벼댔다.

    "하앗······하앗······."

    그러자 실비아의 안쪽뿐만 아니라, 아래로 축 늘어져 있던 레이의 다리까지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쪽 다리가 살짝 접히더니, 마치 허벅지끼리 비비는 것처럼 꼼지락꼼지락 움직이기까지.

    실비아의 녹아내린 모습에 내게서 전해지는 흥분까지 더해져서, 레이는 다시 몸이 달아올라 버린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런 레이의 움직임은, 실비아도 신경 쓰이게 만든 모양이었다.

    뭐, 레이의 흥분한 모습에 반응했다기보다는, 그냥 시야 구석에서 뭔가 움직이니까 자연스럽게 시선이 갔다는 느낌이었지만.

    아무튼 중요한 건 실비아와 레이의 눈이 제대로 마주쳐 버렸다는 거고.

    "으읏!"

    그 순간 레이는 화들짝 놀라서 황급히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렸다.

    "또 하고 싶어졌어?"

    "그, 그런 게······."

    일단 부정하는 레이였지만, 그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이미 다 들켰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예 정색하고 부정은 못 하는 게 또 귀여워서, 나는 미소를 지으며 레이의 다리 사이에 손을 가졌다.

    "미안한데 아직은 실비아랑 더 해야 해. 그동안은 이걸로 참아."

    "괘, 괜찮으응! 흐읏!"

    음부에 중지와 약지를 한 번에 넣고 휘저으면서, 나는 허리를 움직여 실비아의 음부 감촉을 맞봤다.

    <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1063화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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