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1029화 (1,013/1,205)
  • <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1029화 >

    사라의 엉덩이 조금 위, 사도 인장이 있는 부분에 손을 얹으며 사라의 귓불을 부드럽게 입술로 깨물었다.

    그저 날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해준다는 태도를 유지해왔던 사라였지만, 실은 사라 자신도 무척 기대하고 있었는지 그런 가벼운 스킨십만으로도 사라의 숨은 더욱 거칠어졌다.

    자기 딴에는 티 내지 않으려는 건지 크게 심호흡을 하고 있었지만, 그다지 의미는 없었다.

    "하아······후우······으응······."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그 적당한 크기의 탐스러운 가슴이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였고, 그에 따라 이미 딱딱하게 서버린 유두가 내 가슴 위를 붓질하듯 천천히 위아래로 훑어갔기 때문이다.

    내 가슴에 사라의 유두가 살짝 눌릴 정도로만 밀착해있어서, 사라의 신경도 분명 그쪽으로 집중되고 있었던 거겠지.

    차라리 이럴 거면 가슴을 밀착시키는 게 낫다고 생각한 건지 사라는 아예 내 몸에 안기려고 했지만, 물론 그러도록 내버려 둘 내가 아니었다.

    사라가 밀착하는 것보다 한발 앞서서, 나는 상의를 위로 확 걷어 올렸다.

    역시나 잠옷 대용으로 입은 품이 넉넉한 원피스 속에 브라를 착용하고 있지 않아서, 가슴 위까지 원피스를 걷어 올리자 가슴부터 아래에서 사라의 몸을 가리는 것은 팬티밖에 남지 않게 됐다.

    원피스가 흘러내려 가지 않도록 잘 말아서 가슴 위에 얹어두고, 나는 아까처럼 사라의 유두만 살짝 짓눌릴 정도로 가슴을 밀착시켰다.

    그러자 이제는 유두가 위아래로 가슴팍을 훑을 때마다 살짝살짝 접히는 것까지 느껴졌다. 감촉이 뭐라고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훌륭했다.

    "무······하앗······뭐 하는 거야?"

    내가 이렇게까지 하자 사라도 더 밀착하려고 하는 건 포기한 모양이었다.

    그래도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는지, 내 가슴팍을 부드럽게 훑으면서 점점 더 딱딱해지는 자기 유두에 힐끔힐끔 곁눈질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응? 아까 말했잖아? 사라가 준비해온 것부터 하자고."

    "별로······후읏······특별히 준비한 건 없어······이 변태야."

    "그럼 아까 준비해왔다고 한 건?"

    "으응······! 그러니까 평소랑······하앗······하앗······."

    혀를 내밀어서 귓바퀴를 부드럽게 핥아주자, 사라의 무릎이 살짝 힘이 빠졌다.

    눈빛도 점점 열기를 더해가고 있어서, 더이상 앞으로 있을 일을 부끄러워하는 사람의 표정이 아니게 됐다.

    "아, 그런 거였어?"

    그리고 그 표정을 제대로 본 순간, 나는 사라가 내뱉은 대답의 의미를 깨달았다.

    처음에는 그냥 부끄러워서 대답을 회피하는 건 줄 알았지만, 그런 게 아니었다. 그 자체가 이미 완벽한 대답이었다.

    "여기 준비였다는 거네?"

    나는 사도 인장에 얹었던 손을 살짝 내려서 속옷 안쪽의 탐스러운 엉덩이 위에 두고, 엉덩이골 사이에 손가락을 잠기게 했다. 점점 엉덩이골 사이로 파묻히던 손가락은 말랑말랑한 주름에 닿아서야 겨우 멈췄다.

    "아응?! 바, 바보······갑자기······!"

    그것만으로도 사라는 무릎에서 힘이 덜컥하고 풀려버린 모양이었다.

    다행히 사라의 바로 뒤에는 문이 있어서 등을 문에 기댈 수 있었고, 내 손도 엉덩이를 받치고 있었기 때문에 쓰러지지는 않았지만.

    "으응읏!"

    하지만 쓰러지지 않았어도 몸은 아래로 살짝 내려간 상태, 엉덩이 구멍을 꽉 틀어막고 있는 주름위를 훑고 있던 내 손가락이 엉덩이 안으로 쑤욱 하고 들어가 버렸다.

    이를 악물고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어떻게든 절정만은 참아낸 모양이지만, 손가락을 사정없이 꾹꾹 조이는 엉덩이를 보니 조금만 더 자극을 주면 언제든 절정에 달해버릴 정도로 아슬아슬한 상태인 것 같았다.

    하지만 여기서 간단히 절정을 느끼게 하는 건 별로 재미있지 않지.

    "사라야. 치사하게 너만 느끼고 있지 말고 나도. 응?"

    사라는 등을 문에 기대고, 엉덩이를 내게 받치고 있는 상태였다. 즉 하반신이 상반신보다 더 앞으로 내민 자세라는 얘기. 게다가 무릎에 힘이 풀리면서 다리가 살짝 옆으로 벌려지기까지 한 상태였다.

    그래서 나는 아예 다리 사이로 몸을 비집고 들어가서는, 바지를 벗어 던지고 물건을 꺼냈다.

    사라는 여전히 한 손으로 내 물건을 잡고 있기는 했지만, 어느새 움직임이 멈춰있어서 말이야.

    조금 더 자극을 바란다는 의미로, 나는 물건을 사라의 속옷 위에 비볐다.

    조금 전의 여파인지 이미 젖을 대로 젖은 사라의 속옷은 도톰하게 솟아있는 말랑말랑한 대음순은 물론 그 안쪽의 핑크빛 속살까지도 살짝 비쳐 보일 정도여서, 정확히 음부를 노리고 물건을 앞뒤로 비비자 질척질척한 애액 소리가 희미하게 방 안에 울려 퍼졌다.

    "무, 뭐가 치사하게야······! 아흣! 아, 아까 그렇게······."

    그러자 사라도 이번에는 자기도 반박할 말이 있다는 듯 내 눈을 곱게 흘겨보며 그런 말을 중얼거렸다.

    아래에서 들리는 애액 소리가 부끄러운지 그쪽으로는 필사적으로 시선을 주려 하지 않는 게 무척이나 귀여웠지만, 귀여운 건 귀여운 거고. 지금 그 말은 흘려들을 수 없는걸.

    "야. 아까 그건 네가 아니라······."

    "······조루."

    "조, 조······!"

    조루는 누가 조루라는 거야?!

    애초에 말이야, 나는 구미호 마을부터 너희 몰래 디아나랑 장난치느라 흥분한 상태였다고!

    그런 상태에서 네 엉덩이까지 만지면서 그날 밤의 기대감을 높였는데, 그게 불발된 거라고!

    그렇게 성욕이 쌓일 대로 쌓여있는데, 레이아랑 마틸다가 내 물건에 동시에 입을 맞추는 장면을 목격한 거라고!

    그냥 봐도 황홀한 광경인데, 하필 그 둘이 성녀와 추기경이라는 고위 성직자 조합이었단 말이야!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하는, 순백의 성직자 둘을 더럽힌다는 배덕감에서 오는 그 쾌감을 사라 네가 알긴 알아!?

    라고. 하고 싶은 말은 무척이나 많았지만, 그랬다가는 다른 의미로 내 입지가 위험해질 게 뻔했기 때문에 나는 눈물을 머금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

    "······바보."

    다만 말을 하지 않아도 내 표정이 너무 충격받은 표정이었는지, 사라는 살짝 미안한 표정이 되어서는 자기 속옷을 위로 들어 올렸다.

    그리고는 그사이에 내 물건을 끼운 후, 위치를 조정해서 도톰한 대음순 사이에 내 물건을 위치시켰다.

    "으응······흐읏······하아······."

    그리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서, 자기 음부를 내 물건에 비비는 사라.

    속옷 위로 비비던 때보다 더욱 커진 질척질척한 물소리와, 마치 빨판처럼 내 물건에 찰싹 달라붙어서는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 사라의 핑크빛 속살. 거기에 하반신을 내밀고 있는 그 자세까지 더해져서, 지금의 사라는 음탕해 보였다.

    게다가 생긴 것만 보면 차갑고 쌀쌀맞을 것 같은 애가 이렇게 음란한 행동을 하니 파괴력이 배가 되어서, 아까 그렇게 허무하게 사정했음에도 나는 또다시 슬슬 사정감이 차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뭐, 이번에는 아까처럼 허무하게 쌀 생각은 없지만.

    "아흣······하앗······으흥······후으읏······."

    물건에 힘을 주고 사라의 야릇한 허리놀림을 가만히 관찰하고 있자니, 서서히 움직임이 변화하는 것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그저 내 물건 전체에 자극을 주려는 듯 위아래로 크게 음부를 비비는 사라였지만, 점점 움직임이 작아지면서 특정 부위만을 지속해서 비벼대기 시작한 거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 귀두 아래에 볼록 튀어나와 있는 부분에 자신의 음핵을 집중적으로 비비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움직임이 변하면서 엉덩이에 들어가 있는 내 손가락을 조이는 힘이 더 커져서, 오히려 그쪽을 더 움직여 달라고 보채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아응으읏?!"

    그래서 손가락을 움직여 엉덩이 안쪽을 살짝 자극해주자, 사라가 하반신을 앞으로 내밀었다. 사라의 엉덩이가 꾸욱 꾸욱 조여왔다.

    음부에서는 푸슛하고 가볍게 애액을 터트리는 걸로 보아, 결국 참지 못하고 가볍게 느껴버린 모양이었다.

    아까 엉덩이에 손가락이 들어갔을 때부터 아슬아슬했으니, 이 정도면 오래 참았지.

    "으흣······아응······잠······흐읏?!"

    그런 의미에서 손가락으로 엉덩이 안쪽을 살살 긁어주자, 사라가 하반신을 움찔움찔 떨면서 다급한 목소리로 날 제지하려고 했다.

    하지만 목소리와는 달리 엉덩이는 내 손가락을 환영하는 것처럼 연신 움찔움찔 조여댔고, 음부는 더욱 끈적함을 더해가며 내 물건에 달라붙어 왔다.

    조금 더 강한 자극을 원한다는 것처럼.

    물론 우리 귀여운 사라가 그런 걸 원한다면 해주고 싶은 게 나라는 남자여서, 나는 사라의 속옷을 옆으로 젖히고 좌우로 활짝 열어서 핑크빛 속살을 드러내며 언제든 날 맞이할 준비를 마친 음부 입구에 물건 끝을 가져다 댔다.

    그리고 그대로 허리를 밀어 넣어서 삽입을······하려고 했지만, 귀두만 살짝 담근 상태에서 더 전진하지 않고 허리를 멈췄다.

    "으응······왜······왜애······?"

    아까 잠깐 멈춰달라는 사라는 대체 어디로 갔는지, 여기까지 오자 사라도 이제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애타는 표정을 지으며 하반신을 내밀어 자신의 음부에 내 물건을 집어넣으려고 애썼다.

    "아니. 잠깐 기다려."

    "응흐읏!"

    하지만 나는 엉덩이에 넣는 손가락을 잡아당겨서 사라가 하반신을 그 이상 내미는것을 막고는, 천천히 허리를 뒤로 뺐다.

    음부는 끝까지 아쉽다는 듯 내 귀두에 달라붙어 왔고, 완전히 떨어지고 나서도 끈적한 애액이 여러 가닥의 다리를 만들었지만, 나는 애써 그 야릇한 유혹을 무시했다.

    "하읏?!"

    그다음 퐁 소리가 날 정도로 거칠게 엉덩이 구멍에서 손가락을 뺀 후, 사라의 속옷을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문에 등을 기대고 있던 사라의 몸을 반 바퀴 돌려서 손으로 문을 짚은 후배위 자세가 되도록 한 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물건을 잡고 위아래로 휘둘러서 그 탄력 있는 엉덩이를 가볍게 두드리자, 사라의 애액으로 흠뻑 젖어있는 덕분에 찰싹찰싹하고 찰진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사라는 고개만 뒤로 돌려서 그 모습을 뜨거운 눈으로 바라본 후, 한 손을 뒤로 뻗어서 자신의 대음순을 손끝으로 잡고 옆으로 당겼다.

    후배위 자세가 되며 다시 일자로 다물어졌던 음부는 한쪽 대음순이 옆으로 당겨지며 다시 눅진눅진해진 핑크빛 속살을 드러냈다. 그 광경은 무척이나 음란했지만, 아쉽게도 내가 원하는 건 이게 아니었다.

    "그쪽이 아니잖아?"

    "으읏······."

    내가 다시 물건으로 그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자, 사라는 가볍게 몸을 떤 후 음부를 벌렸던 손을 살짝 위로 올렸다.

    그리고 아까 음부를 벌렸던 것처럼, 이번에는 자신의 한쪽 엉덩이를 옆으로 당겨서 엉덩이 구멍을 드러냈다.

    뭐, 음부랑 달리 엉덩이 구멍은 전혀 벌려지지 않았지만.

    "그 행동만으로는 잘 모르겠는데."

    "하아······하아······그, 그냥 빨리······."

    아무리 흥분했어도 직접 말로 유혹하기는 부끄러운지 이번에는 내가 뭘 원하는지 알면서도 곧바로 실행에 옮겨주지 않는 사라였지만, 그러면 안 되지. 뭐든 들어준다고 했으면서.

    "으응?"

    "이······으읏······씨이······."

    엉덩이 구멍에 물건 끝을 맞추고 주름을 세듯이 빙글빙글 비벼주자, 사라가 엉덩이를 좌우로 한 차례 바르르 떤 후 뒤로 쑥 내밀어 내 물건을 삽입하려고 했다.

    물론 그 전에 내가 사라의 엉덩이를 손으로 잡아서 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바······."

    "응?"

    "박아줘······."

    "!"

    솔직히 말해서, 이번에는 나도 조금 놀랐다.

    그냥 넣어달라고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얘가 일부러 이런 표현을 선택할 줄이야.

    뭐든 해주겠다고 한 각오가 거짓은 아니었다는 건가.

    원하는 것 이상을 이룬 나는 눈이 돌아가서 거칠게 그 엉덩이 안에 물건을 박아넣으려고 했지만.

    "자, 잠깐! 으흣!"

    이번에는 사라의 손에 막혀서 귀두 끝만 살짝 박은 채 멈춰 서고 말았다.

    "왜?"

    "오, 오랜만이니까······천천히······."

    아, 그런가. 이쪽으로는 힐링 섹스도 안 되니까 무서운 건가. 하긴. 내 것이 좀 많이 크기는 하지.

    하지만 저렇게 말한다는 건······.

    "그동안 자위도 안 했어?"

    "그, 그런 걸 할 리가 없잖아! 이 바보야!"

    사라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화난 척까지 했지만, 화난 게 아니라 화난 척을 했다는 게 오히려 더 수상했다.

    "진짜로? 단 한 번도?"

    "으읏······흣······그, 그쪽으론 안 했어! 이 변태 바보야!"

    아, 그런 뜻인가.

    "미안. 나란 남자를 두고도······. 앞으로는 자위할 일이 아예 없도록 자주 올게."

    "그, 그런 걱정은 됐으니까!"

    아까의 고양된 분위기가 살짝 깨져버렸다는 표정을 지으며, 사라는 손바닥으로 내 배를 찰싹찰싹 때렸다.

    "알았어. 다치지 않게······."

    다시 분위기를 잡으며 천천히 삽입하려고 했던 나였지만, 이번에도 귀두가 완전히 삽입된 정도에서 멈춰버리고 말았다.

    아니. 천천히 조심해서 삽입하는 것보다 더 좋은 생각이 나서 말이야.

    "사라야."

    "무, 뭐야 또······."

    그런 표정 짓지 마. 이번에는 이상한 말 하려는 거 아니니까.

    그렇게 안심시켜주듯 그 목덜미에 가볍게 키스를 해준 후, 나는 말을 이어갔다.

    "손으로 해줘."

    "뭐?! 갑자기 그게 무슨······."

    "빨리."

    "알았어. 하면 되잖아. 하면."

    처음에는 이 상황에서 굳이 손으로?! 라는 표정을 지었던 사라였지만, 계속되는 내 재촉에 결국 하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일단 손으로 하기 위해 엉덩이에서 귀두만 들어간 내 물건을 빼려고 몸을 움직인 사라였지만, 내가 원한 건 그게 아니란 말이지.

    "아니. 이 자세 그대로."

    "무, 뭐어?!"

    그렇게 말하고 나서야, 사라는 드디어 내가 뭘 원하는지 깨달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1029화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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