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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1012화 (996/1,205)
  • <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1012화 >

    하지만 그런 내 감정과는 별개로, 레이는 눈을 치켜떠서 실비아와 아이컨택을 하며 그 물건을 입에 담고는 혀까지 움직이기 시작한 모양이었다.

    "그래도 이건 빳빳하지 않아서 쉽······ 칫. 칭찬한 거 아니니까 우쭐대지 마."

    뭐, 아이컨택이라고 해도, 거기에 좋은 감정은 일절 없어 보였지만.

    아까부터, 아니. 구해줬을 때부터 그랬지만, 레이 얘 실비아를 너무 적대하는 거 아니야?

    날 구하러 배에 돌격하기 전에 실비아랑 한판 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레이 얘가 일방적으로 실비아를 쏘아붙인 거잖아?

    게다가 결국 이렇게 모두 무사히 돌아······왔다고 하기에는 처녀를 잃었구나. 그래서 그런가? 혹시 그걸 실비아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아무튼 그렇게 실비아를 적대시하면서도, 레이는 실비아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그 딜도를 입에 물었다.

    아니. 자기 딴에는 적대시하기 때문에 저러고 있는 거겠지.

    이미 내가 아파하는 걸 봤으니까. 연습도 하면서 동시에 실비아를 아프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그애서? 이 아음엔 어떠케 하연 외은거야?"

    "으에? 그, 그게······."

    날 상대할 때를 제외하고는 웬만해서는 동요하지 않는 실비아였지만, 그런 실비아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레이의 질문을 받은 실비아는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날 힐끔 쳐다봤다.

    그리고 그런 실비아의 반응을 레이는 놓치지 않았다.

    "뭐야? 넌 그런 것도 일일이 주인님한테 물어보지 않으면 대답할 수 없는 거야? 정말 보면 볼수록 한심한 남자네. 아니면 정말로 모르는 거야?"

    실비아가 동정이라고 생각했는지 딜도에서 입을 떼고 얼굴에 비웃음까지 띄우며 그렇게 말하는 레이였지만, 물론 저렇게 말해봤자 실비아에게 데미지는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그보다 이 녀석, 자기도 바로 몇 시간 전까지 처녀였던 주제에 잘도 이런 표정을 짓네.

    그래도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니 아까 느꼈던 질투심이 조금 사그라지는 느낌이 들어서, 나로서는 다행이기도 했다.

    뭐, 여전히 레이가 한 손으로 내 물건을 잡고 흔들면서 실비아의 딜도에 얼굴을 가져다 대고 있었기 때문에, 살짝 떨떠름한 기분은 남아있었지만.

    "······조금 더 확실히 입을 벌리십시오. 그래서는 아프기만 할 뿐입니다."

    아무튼 레이가 그런 도발은 실비아에게 전혀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까의 그 당황했던 기색마저 사라져서는, 실비아는 차분한 목소리로 레이에게 그렇게 지시했다.

    "명령조로 말하지······."

    "기분 좋게 하는 법을 알고 싶은 것 아닙니까?"

    "······."

    물론 실비아의 말에 레이는 기분 나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실비아의 짧고 간결한 설득에 하던 말을 멈추고는 결국 다시 입을 크게 벌려서 실비아의 딜도를 입에 물었다.

    여전히 눈으로는 레이저를 쏠 것 같은 기세로 실비아를 노려보면서.

    그나저나 실비아가 이렇게 말했다는 건 설마······.

    "실비아?"

    "······우으, 괘, 괜찮습니다."

    진짜로 지금부터 펠라하는 법을 알려주려고?

    그런 의미를 담아서 실비아의 이름을 속삭이자, 실비아가 한 차례 몸을 바르르 떨면서 내게 고개를 끄덕여줬다.

    괜찮다니······대체 어떤 의미로 괜찮다는 거지?

    그런 의미로 실비아의 얼굴을 빤히 들여다봤지만, 이번에는 통하지 않았는지 아니면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건지 실비아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대신 시선을 레이에게 맞추고는, 정말로 펠라하는 법을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이빨이 닿지 않게 조심하면서, 입술은 꽉 오므려서 밀착하게 해주십시오. 그 상태에서······아으······아까 구원 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혀를 쓰십시오."

    "으윽······! 기분 좋은 표정 짓지 마! 기분 나빠!"

    하지만 실비아의 그런 고마운 가르침에도, 레이는 오히려 딜도를 뱉고는 기분 나쁜 표정으로 실비아를 쏘아붙였다.

    아니. 기분 좋게 하는 연습으로 그걸 물고 있는 애가 기분 좋은 표정을 짓지 말라고 하면 어떻게 하냐.

    그리고 실비아가 기분 좋은 표정을 지은 건 내가 가까이서 빤히 얼굴을 보고 있어서 그런 거지, 너 때문이 아니거든?

    마음 같아서는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지만, 이런 상황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리고 레이도 일단 자기 상황을 알기는 아는지, 실비아를 쏘아붙이고는 다시 딜도를 입에 문 후 실비아가 해줬던 말을 그대로 따라 하기 시작했다.

    아니. 입안이 보이는 건 아니니까 혀를 제대로 움직이고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그건 실비아 역시도 마찬가지겠지. 딜도에는 감각이 없으니까.

    "좋습니다. 그러면 그대로 이번에는 고개도 앞뒤로 움직이십시오. 입술을 꽉 오므리면서 고개를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실비아는 제대로 감각이 있는 척을 하면서 레이에게 다음 단계를 주문했다.

    "뭐?! 그래서는······!"

    하지만 이번 주문 역시도 레이는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황급히 딜도를 뱉어내고는 힐끔 내 얼굴을 쳐다봤다.

    그런 얼굴을 내게 보이고 싶지 않다는 뜻인가?

    하지만 내 눈을 신경 쓸 거면 이제 와서 그럴 게 아니라, 처음부터 실비아의 딜도에 입을 대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진짜 기준을 모르겠네.

    "못하겠습니까?"

    "누가 못 한다고 했어?!"

    하지만 싫어하는 실비아가 자기를 업신여기는 건 또 싫었는지, 실비아의 짧은 질문에 레이는 바로 정색하고 딜도를 입에 담았다.

    그리고는 시킨 대로 입술을 오므려서 딜도에 완전히 밀착시키고는, 천천히 고개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다만 지금까지 실비아를 죽일 듯이 노려봤던 것과는 달리, 명백하게 내 시선을 의식하는 표정으로 내 얼굴을 힐끔힐끔 엿보면서 딜도를 빨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잠잠해졌던 질투심에 다시 불이 지펴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 행위를 중단시킬 수도 없었다.

    레이는 레이대로 날 기분 좋게 해주기 위해 연습하고 있는 거고, 실비아는 실비아대로 나와 앞으로의 계획을 위해 저렇게 레이를 가르쳐주고 있는 것일 테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별다른 관계도 아닌 여자가 내 여자가 달고 있는 딜도를 빠는 걸 보고 질투해서 끼어든다는 게 너무 꼴불견이잖아?

    그래서 둘 사이를 갈라놓지는 못하고, 나는 대신 레이의 다리 사이에 내 발을 집어넣었다.

    "으으읍?!"

    역시나 이번에도 레이는 속옷 따위는 걸치고 있지 않아서, 내 발등으로 말랑말랑한 레이의 음부살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리고 그 음부가 이미 흠뻑 젖어있는 것도.

    젠장! 얜 또 왜 이렇게 흥분하고 있는 거야?!

    냉정하게 생각하면 이렇게 음부가 젖어있는 이유는 아까 내가 가슴을 빨아준 것 때문일 거다.

    하지만 실비아의 딜도를 입으로 물고 있는 모습이 바로 눈앞에 보이니, 자연히 그것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제일 먼저 떠오르게 됐다.

    "으응······하으······흐읏······으읏······!"

    괜히 심통이 난 나는 발을 움직여서 레이의 음부를 자극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서 레이는 점점 표정이 몽롱해지며 눈이 풀리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 입은 여전히 실비아의 딜도를 물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내 눈에는 레이가 완전히 흥분해서는 몽롱한 표정으로 남의 물건을 필사적으로 빨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거다.

    더군다나 그런 와중에도 입술은 꽉 오므려서 딜도에 완전히 밀착해있어서, 괜히 더 필사적으로 빨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만!"

    그리고 결국 질투심이 극에 달해버린 나는, 끼어들면 안 된다는 것도 잊고는 레이의 머리 위에 손을 얹어서 고개를 뒤로 빼게 하였다.

    레이는 정말로 열심히 입술을 조이고 있었는지, 마지막까지 입술이 딜도에 달라붙어 있다가는 퐁 하는 소리와 함께 겨우 딜도를 내뱉게 됐다.

    "으읏! 가, 갑자기 뭐 하는 거야!?"

    그러자 아무리 성 지식이 없는 레이라도 이번만큼은 본능적으로 부끄러운 소리를 냈다는 걸 알았는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날 노려봤다.

    뭐, 노려봤다고 해도, 실비아를 노려볼 때 느껴졌던 살기는 전혀 없었지만.

    "이빨이 안 닿게 하는 것만 연습했으면 충분하잖아! 이제 내 걸로 해!"

    물론, 살기가 있었어도 질투심에 눈이 먼 내게는 별로 통하지 않았을 거다.

    레이의 불평을 한 귀로 흘리고는, 나는 그 얼굴에 내 물건을 바짝 들이밀었다.

    "······무, 뭐야 진짜······."

    하지만 그런 내 반응에도, 레이는 별다른 거부 반응 없이 내 물건을 그 입에 담았다.

    아니. 거부하기는커녕 레이 자신도 그걸 원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그 모습에 나는 조금 마음이 풀려서 그 머리 위에 얹었던 손에 힘을 뺐지만, 이어지는 레이의 말에 다시 손에 힘이 들어가 버렸다.

    "으응······역시 이쪽이 더 커······."

    평소라면 그냥 어깨를 으쓱하고 말았을 말이다.

    그래. 내가 좀 크긴 하지. 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 타이밍에 저런 말을 들으니 방금까지 다른 걸 물고 있었다는 걸 괜히 더 의식하게 되어서, 나는 레이의 머리를 잡아당겨서 그 입안에 물건을 거칠게 집어넣었다.

    "응으읍! 으읍! 읍! 응긋! 흐읍!"

    그리고 마치 자위 도구를 사용하는 것처럼, 나는 앞뒤로 허리를 거칠게 흔들었다.

    당연히 레이는 그런 내 행동에 완전히 맞춰주지 못했고 이빨에 물건이 긁히기까지 했지만, 흥분한 나는 계속해서 거칠게 허리를 움직였다.

    그러자 레이도 내게서 벗어나는 건 포기했는지, 어떻게든 입술만 오므리면서 내 행동을 버텨냈다.

    이번에는 그 몽롱하게 풀린 눈을 오로지 내게만 향하면서.

    힐끔 옆쪽을 보니 레이의 손이 완전히 멈춰 서있는 것이 보였다.

    여전히 실비아의 물건을 잡고 있기는 했지만, 나와의 행위에 정신이 뺏겨서 실비아의 것을 자극해줄 생각도 하지 못하게 된 모양이었다.

    그 모습에 괜히 더 흡족해진 나는, 뇌가 녹을 것처럼 기분 좋은 레이의 입안을 즐기며 그대로 그 입에 사정했다.

    "흐으읍! 콜록! 콜록!"

    예고 없이 갑자기 입으로 정액을 받아내게 된 레이는 심하게 콜록거리면서 내 물건을 뱉어냈지만, 그런 와중에도 기분은 좋은 건지 표정이 완전히 몽롱하게 풀어져 있었다.

    그리고 한 번 싸서 정신이 맑아진 나는, 그 모습을 보고 강렬한 위화감을 느꼈다.

    아니. 그래. 얘가 날 좋아한다는 건 알겠어.

    어차피 모른 척해봐야 소용없으니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레이 얘는 확실히 나한테 마음이 있어.

    그건 알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까지 했는데 기분 좋은 표정을 짓고 있는 건 이상하지 않아?

    그리고 냉정하게 생각해보니, 나 자신도 조금 이상했다.

    아무리 보이는 모습이 질투를 유발할 수 있는 모습이라고 해도 그렇지, 레이가 흔들고 있는 건 딜도였고, 그걸 달고 있는 건 바로 우리 실비아였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흥분해서 질투심을 폭발시켰다고?

    어? 잠깐만. 그러고 보니······.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나니, 연쇄적으로 계속해서 이상한 점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레이의 처녀를 받아내고 난 직후에도, 그리고 레이가 욕실에 쳐들어왔을 때도.

    "하아······하아······흥······너도 빨리 싸버려."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레이는 내 정액을 바닥에 전부 뱉어내고 숨을 가다듬었는지, 내 다리에 얼굴을 기댄 채로 실비아를 올려다보며 그렇게 툭 내뱉었다. 잠깐 멈추고 있던 손을 다시 움직여서 실비아의 딜도를 열심히 훑어주면서.

    그리고 그 시선을 따라서 나도 실비아에게 시선을 돌리자.

    "······."

    조금 토라진 것처럼 보이는 표정의 실비아가 거기에 있었다.

    우와. 나 실비아가 저런 표정 짓는 거 처음 보는 것 같은데.

    레이 이 녀석, 실비아한테 그렇게 도발을 해대더니 결국······아니. 잠깐만. 혹시 레이가 아니라 나 때문에 저러는 건가?

    아니야. 실비아. 이건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그야 물론 흥분한 건 맞지만,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라 말이지.

    마음 같아서는 당장 실비아의 마음을 풀어주고 싶었지만, 레이가 듣고 있는 앞에서 그런 말을 해줄 수도 없었다.

    모처럼 실비아가 여자라는 걸 숨기고 여기까지 왔는데, 막판에 망칠 수는 없지.

    좋아. 그러면 일단 레이 이 녀석을 빨리 기절부터 시켜버릴까.

    "실비아도 실비아지만, 레이 너도 제대로 한 번 느껴봐야 하지 않겠어?"

    "으응?! 흐읏······나는······지금 막······."

    아까 내가 빨았던 유두를 검지 끝으로 간질이듯이 살살 자극해주며 그렇게 말하자, 레이는 다시 손을 멈추면서 몽롱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제대로라고 했잖아? 방금 그건 제대로가 아니지. 제대로 느낀다는 게 어떤 건지, 내가 다시 한번 알려줄게."

    그리고 그런 레이에게 미소를 지으면서, 나는 그 몸을 안아 들어서 욕조 끝에 걸터앉게 했다.

    <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1012화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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