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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975화 (959/1,205)

<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975화 >

문득 정신을 차리자, 하반신 쪽에서 수상한 기척이 느껴졌다.

그렇다고 해서 위험한 수상함은 아니었고, 오히려 기분 좋은 수상함이었지만.

"후욱······후욱······후욱······."

눈만 살짝 떠서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거기에는 빳빳하게 서 있는 내 물건에 키스하면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는 실비아가 있었다.

키스라고 해도 혀를 쓰거나 하지 않고 가만히 입술만 꾸욱 맞추고 있는 가벼운 키스였지만, 실비아의 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어서 미약하게나마 물건에 자극은 있었다.

아까 내가 느낀 수상한 기척은, 귀여운 코에서 내뿜어지는 거친 숨결이었던 모양이다.

"응······으읏······프하아! 하아······하아······주, 죽는 줄 알았다아······."

두 눈을 꼬옥 감은 채 뭔가를 참는 것처럼 끙끙거리며 그렇게 내 물건에 입술을 맞추던 실비아는, 잠시 후 더는 못 버티겠다는 듯 몸을 뒤로 물리며 격하게 숨을 몰아쉬었다.

얘 지금 뭐 하는 거지?

뭐 하는 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렇게 혼자 놀고 있는 게 귀엽기도 했기 때문에, 나는 다시 눈을 감고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그, 그래도 10초! 10초나 버텼어······! 1초나 늘었어······! 이대로라면······."

뭐 하는 건가 싶었더니. 혼자 특훈하고 있던 거였어?

하지만 실비아야. 고작 물건에 입술을 맞추고 10초 버틴 걸로 죽을 뻔했다는 말까지 할 정도면, 이대로 가도 앞길은 한참 먼 거 아닐까?

아니. 네가 원하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키, 키슈, 키슈도오······"

키스하는 상상을 한 것만으로도 혀가 꼬이는지, 실비아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면서 그렇게 중얼거렸다.

눈을 감고 있어서 보이지는 않지만, 내 입술에 실비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 왠지 모르게 느껴졌다.

과연. 갑자기 이러는 이유가 그거 때문이었구나.

아무래도 어젯밤 절정 중에 나한테 기습 키스를 당하고 그대로 기절해버린 게 무척이나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딱히 신경 쓸 필요 없는데. 어차피 그러고 나서 기절에서 깨어난 다음 다시 듬뿍 즐겼으니까.

"지, 지금이라며언······."

대체 왜 그런 자신감이 생긴 건지는 모르겠지만, 실비아는 물건에 하는 키스를 10초나 버틴 지금의 자신이라면 입술에 하는 키스를 버티는 것도 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원래 입술에 하는 게 훨씬 쉬운 거 아니냐고? 안타깝게도 우리 실비아는 반대야.

아무튼 자신감이 충만한 실비아는 쌔액 쌔액하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 내 몸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내 가슴을 두 손으로 짚고 천천히 상체를 아래로 내리며 키스를 시도하려고 했던 모양이지만, 그렇게 하면서 그 말랑말랑한 음부가 내 아랫배에 꾸욱 눌리고 비벼진 게 화근이 됐다.

"으햐읏?! 죄, 죄송합니댜아!"

내 물건이 저도 모르게 움찔거리며 실비아의 엉덩이를 쿡 찔렀고, 실비아는 얼마나 놀랐는지 공중에 펄쩍 뛰어오른 다음 다시 내 다리 사이로 기어들어 갔다.

"응쪼오오옥······웅읍······응······."

그리고 처음과 마찬가지로 두 눈을 꼬옥 감고 내 물건에 입술을 지그시 누르는 실비아.

그 말랑말랑한 입술 감촉에 내 물건이 두어 차례 움찔움찔 떨리기는 했지만, 실비아는 입술을 떼지 않은 채 몸만 바들바들 떨면서 버텨냈다.

"후아아압······하앗, 하앗······이, 이제 됐습니까아?"

그러고는 또 10초도 되지 않아서 숨을 헐떡이며 입술을 떼고서는, 내게 확인 질문을 던졌다.

아니. 내게라고 할까······내 물건한테? 실비아야. 걔한테는 물어봐도 대답 같은 거 안 해줘.

하지만 우리 귀여운 실비아의 동심을 깨버릴 수는 없지.

나는 순수한 실비아를 지켜주기 위해, 물건을 까딱거리는 것으로 대신 대답해줬다.

"햐앙! 제, 제성합니댜아! 우으응······쪽."

하지만 물건에 너무 힘을 줬는지 내 물건은 까딱이면서 실비아의 얼굴을 때려버렸고, 실비아는 곧장 다시 내 물건에 입술을 맞춰왔다.

"하아······하아······우으으······키, 키슈, 키슈 연습도 해야 하는데에······."

하지만 그러면서도 아직 내 입술에 미련은 듬뿍 남아있는지, 곤란한 목소리로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실비아였다.

위험해. 슬슬 너무 귀여서 웃음을 참기 힘든데.

얘 혼자서 너무 잘 노는 거 아니야?

"이, 이걸로 봐주시면······안 됩니까아?"

그리고 잠깐의 고민 끝에, 실비아는 내 물건을 손으로 꼬옥 잡고 위아래도 흔들기 시작했다.

내 물건은 아직도 어젯밤의 여파가 고스란히 남아있어서, 윤활액과 실비아의 애액, 그리고 내 정액까지 뒤섞인 액체로 흠뻑 젖어있었다.

내 물건을 위아래로 훑는 실비아의 손은 평소보다 훨씬 더 빠르고 리드미컬했다. 게다가 대딸을 해주는 것도 실비아에게는 자극이 심한 건지 그 손이 바들바들 떨리며 자연스러운 진동 효과까지 줘서, 나는 무심코 한숨이 나올 뻔했을 정도로 기분이 좋아졌다.

아무튼 그렇게 내 물건의 불만을 달래면서, 실비아는 다시 한번 내 몸 위로 올라왔다.

이번에는 대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까처럼 아랫배 위에 올라타지는 못하고, 내 상반신 반쪽 위에 자신의 몸을 살짝 겹치며 엎드리는 식으로.

"하앗······하앗······그, 그엄······꿀꺽······가, 가, 갑니다아!"

눈을 감고 있어도 그 거친 숨결 때문에 실비아의 얼굴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게 너무도 잘 느껴졌다.

문제는 실비아의 그 자세 상 실비아의 얼굴이 내 얼굴에 가까워질수록 내 물건을 잡고 있는 그 손도 점점 위로 딸려 올라와서, 아까는 귀두부터 뿌리까지 쭉 훑어주던 그 손이 이제는 내 귀두만 잡은 채 미끌미끌한 윤활액을 이용해서 빙글빙글 돌리고 있다는 점

이었다.

실비아야. 아무리 나라도 그렇게 귀두만 집중적으로 자극하면 참기가 힘들어.

하지만 우리 실비아가 키스 연습을 위해 이렇게까지 노력하고 있는 거다.

여기서 내가 깨어있다는 걸 알아버리면, 분명 그 연습도 흐지부지 끝나고 말겠지.

방심하면 허리가 절로 들썩일 것만 같은 쾌감을 맛보면서도, 나는 숨이 거칠어지려고 하는 것조차 억누르고 필사적으로 잠든 척할 수밖에 없었다.

"하아······하아······하아아······우으응······!"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근거리에서 한 번 크게 심호흡을 한 다음, 실비아는 드디어 각오를 다졌다는 듯 내 입술에 입술박치기를 감행했다.

"응······으긋······푸하아아앗! 해, 해, 해냈다."

······2초도 채 버티지 못하고 입술을 떼버렸지만.

심지어 그것밖에 못 버텨놓고 실비아는 내심 뿌듯하기까지 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렇게 각오를 다져놓고 고작 그거야?!"

"으햣?!"

무심코 딴죽을 걸고 말았다.

아니. 실비아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지금까지 참았던 게 왠지 억울해져서 말이야.

"이, 이, 이, 이어나 계셔······."

"그럼 그렇게 물건에 키스해대는데 안 일어나겠어?"

"키, 키, 키슈, 전부······."

"오냐. 다 알고 있었다."

"······그, 그, 그게······그어······히우으응······."

깨어나 있는 내게 스스로 키스를 했다는 게 감당하기 힘들어졌는지, 실비아는 몸을 바들바들 떨다가 결국 힘을 잃고 그대로 무너져내렸다.

야! 이 타이밍에 기절하려고 하면 어떻게 해?! 귀두딸을 받아서 폭발 직전까지 내몰린 내 물건은 어떻게 하라고?!

허물어져 내리는 실비아의 몸이 완전히 바닥에 닿기 전에, 나는 그 몸을 사뿐히 받아서 들어 올렸다.

그리고 그 음부에 곧장 내 물건을 꽂아 넣자.

"응흐으으읏?!"

다행히도 아직 완전히 정신을 잃지는 않았던 실비아는 눈에 별이 튀는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강제로 각성했다.

"실비아."

"우······아아······네헤에······."

대면좌위 자세가 되어서 실비아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자, 실비아는 완전히 얼굴 근육이 풀려서 멍해진 표정으로 내 눈을 흐리멍덩하게 마주 봐줬다.

"아까 하던 연습, 마저 해야지?"

"아흐응?! 무, 무, 무리······주, 죽습니다아······."

이제는 삽입까지 하고 있어서 상상만으로 가볍게 갈 지경이 됐는지, 실비아는 몸을 부르르하고 한 차례 떨면서 가볍게 절정에 달해버렸다.

"절대 안 돼?"

"제성합니다아······."

재차 부탁해서 이것만은 안 된다는 듯 눈을 내리깔며 사과하는 실비아.

하지만 그런다고 포기할 내가 아니었다.

"하아······그럼 어쩔 수 없지. 하루의 시작으로 실비아랑 달콤한 키스를 나누면서 사정하고 싶었는데."

"우으······."

내가 혼잣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중얼거리자, 바들바들 떨리던 실비아의 몸이 우뚝 멈췄다.

아침부터 키스 연습을 하려고 마음먹은 이유가 아마 저것 때문일 테니까 말이야.

내가 이렇게 말해버리면, 우리 마음씨 착하고 날 너무 좋아하기까지 하는 실비아는 절대 거부할 수 없겠지.

"우으으······하, 하게씁니다아······."

죽음을 각오한 듯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결국 우리 여기사님은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그렇게 말해줬다.

뭐, 이런 자세로 나랑 눈을 똑바로 마주 보고 있는 것도 부끄러운지, 곧바로 시선을 피하면서 몸을 바들바들 떨었지만.

실비아야. 눈 마주치는 것도 제대로 못 하고 가볍게 느껴버리면, 키스는 어쩌려고 그러니.

"그럼 부탁할게."

"네에······저, 저기······적어도 눈을······."

"감고 있는 게 더 하기 편할 것 같아?"

"네에······제성합니다아······."

"괜찮아."

그 정도쯤이야 얼마든지 해줄 수 있지.

나는 살포시 눈을 감고 실비아의 입술이 내 입술에 맞닿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실비아의 얼굴이 가까이 다가오는 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실비아?"

"으으······! 여, 역시 떠주십시오!"

내가 눈을 감은 채 고개를 갸웃거리자, 실비아는 울 것 같은 목소리로 아까와는 정반대의 요구를 해왔다.

내가 안 보고 있는 게 더 하기 편할 줄 알았는데, 막상 눈 감고 기다리는 날 보고 있자니 지금부터 키스할 거라는 게 너무 피부에 와 닿아서 더 하기 힘들어진 걸까?

"그래?"

"네에······그, 으으으······응긋!"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계속해서 혼자 가볍게 절정을 느끼며 끙끙대던 실비아는, 결국 기사답게 생각하기보다 먼저 부딪히자고 마음먹은 모양이었다.

실비아는 내 입술에 입술 박치기를 하고는 그대로 도장을 찍듯이 꾸우욱 눌러왔고, 그 말랑말랑한 입술이 내 입술에 뭉개짐과 동시에 그 가녀린 몸이 격하게 바들바들 떨렸다.

물론 음부 안쪽을 말할 것도 없어서, 별다른 허리 움직임이 없는데도 곧장 사정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하지만 내가 이대로 사정을 하면, 실비아는 맡은 바 임무를 완수했다고 생각하고 입술을 떼겠지?

"우으응······흐으읏······."

키스가 시작되고 고작 수 초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실비아는 벌써 몇 번이나 연속해서 절정을 느끼고 있었다.

원래는 그대로 기절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의 절정이었지만, 실비아는 키스하면서 사정하고 싶다는 내 바람을 지켜주겠다는 듯 가녀린 두 팔에 힘을 줘 필사적으로 내 몸을 끌어안으며 기절하는 것만은 참아내고 있었다.

"고마워. 사랑해."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나는 입술을 맞붙인 상태 그대로 입술을 움직여 그렇게 말해준 다음, 허리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실비아의 안에 정액을 토해냈다.

"응흐으읏······! 으응······읏······하아······하아······."

빨아들이듯이 꾸물꾸물 움직이는 실비아의 음부로 인해 내 정액이 한 방울도 남김없이 짜내어질 때까지, 실비아는 줄곳 내게서 입술을 떼지 않았다.

"기, 기분······저아씁니까아······?"

그리고 내 사정이 완전히 끝난 다음에야, 실비아는 겨우 입술을 떼고 내 눈을 바라보며 완전히 풀린 혀를 간신히 움직여 그런 말을 자아냈다.

"음. 엄청. 최고였어."

"에, 에헤헤······져도······이제······여하니이······히우으으."

그 질문에 내가 가벼운 버드 키스와 함께 대답해주자, 실비아는 마치 삶의 목적을 달성한 사람처럼 평안한 표정을 지으며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그대로 무너져내렸다.

아니. 실비아야. 여한이 없다니. 그러니까 이 정도로는 안 죽는다니까.

몸은 아직도 절정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듯 바들바들 허리를 떨고 있으면서 엄살은.

나는 기절한 실비아에게 다시 한번 가볍게 키스를 해주고, 그 몸을 내린 후 뒷정리를 하기로 했다.

원래 야숙 중에 아침 섹스는 자제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예상치 못한 일이 터져서 그만 너무 즐겨버렸어.

조금 있으면 슬슬 다 깨어날 시간이니, 실비아가 깨어나기 전까지 정리를 마쳐놓지 않으면.

<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975화 > 끝

ⓒ CurtainC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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