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958화 (942/1,205)
  • <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958화 >

    "흐읍······으응······흐읍······하읍······응긋······."

    예고도 없이 갑작스레 터진 폭발이었지만, 바넷사는 고개를 뒤로 빼지 않았다.

    오히려 얼굴을 더욱 깊숙하게 박으면서, 바넷사는 내 정액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전부 자신의 입으로 받아줬다.

    게다가 혀끝으로 물건 뒤쪽의 심지를 할짝할짝 자극해서 사정을 도와주기까지.

    덕분에 기분 좋은 사정을 할 수 있었던 나였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해야겠지.

    "잠깐. 바넷사. 삼키지 마."

    "응흡?!"

    마침 삼키려는 찰나였는지, 바넷사가 살짝 뺨을 부풀리며 눈만 치켜떠서 날 쳐다봤다.

    뭘 그렇게 의아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거야? 당연하잖아.

    "모처럼 같이하는 건데 혼자서 독차지하려고 하면 안 되지. 그렇지, 디아나?"

    "아읏······아아······흐에?"

    갑작스럽게 말이 걸린 디아나는 절정에 흐느끼는 와중에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이상한 소리를 냈지만, 나는 개의치 않고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자, 디아나한테 제대로 건네줘."

    "······이어······응······쓰읍."

    내 말에 바넷사는 입안에 있는 정액을 제대로 삼키지도 못하고 입을 열었다가, 입가로 정액 한 줄기를 흘리고는 다시 바로 입을 닫아서 입가를 훔쳤다.

    "자, 어서."

    "응급?! 아으······흐야응······냥군니임······."

    바넷사를 재촉하면서 동시에 나는 디아나의 등 뒤를 받치던 손을 디아나 입으로 가져가 손가락을 넣고 가볍게 휘저었다.

    바넷사가 자신의 다리에 얼굴을 파묻고 보고 있는 상황에 절정까지 느껴버린 디아나는 이제 정상적인 판단이 되지 않는다는 듯 혀를 내 손가락에 감으며 입을 헤 벌렸고, 나는 그 고개를 위로 향하게 하고 가볍게 키스까지 해준 다음 바넷사에게 시선을 돌렸다.

    "······."

    이쯤 되면 바넷사도 뭘 하라는 말인지 이해했겠지.

    바넷사는 진심이냐는 표정으로 날 쳐다봤고, 나는 긍정의 의미로 그 뿔을 가볍게 쓰다듬어줬다.

    "크흣······."

    안 그래도 약점인 부분에 사도의 인장까지 새겨서 더욱 예민해진 뿔을 만져지자, 바넷사는 그것만으로 가볍게 몸을 떨고는 입술을 꽉 오므리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무릎으로 서서 디아나를 내려다보고는, 그 헤벌려진 입을 향해서 천천히 입을 벌렸다.

    바넷사의 입에서 내밀어진 그 새빨간 혀를 따라서 새하얀 정액이 길게 끈을 늘어뜨리며 떨어져 내렸고, 그 정액은 정확히 디아나의 입안으로 들어갔다.

    "아읏······아아······."

    그제야 멍하니 풀려있던 디아나의 눈동자에도 살짝 초점이 돌아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입을 닫거나 하지는 않았다.

    디아나는 그대로 바넷사가 건네주는 정액을 받아 마셨고, 나는 그런 디아나의 몸을 살짝 들어 올려서 이번에야말로 그 음부에 내 물건을 끝까지 삽입했다.

    "흥으으읏?!"

    옆을 바라본 채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있는 자세였기 때문인지 평소보다도 더 입구가 좁은 느낌이 들었지만, 바넷사의 타액으로 듬뿍 젖은 내 물건은 미끄덩하고 그 음부 안으로 파고 들어갔다.

    "잘됐네. 이번에는 제대로 디아나가 받아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그 긴 귀를 입술로 가볍게 깨물면서 그렇게 속삭여주자, 옆에서 바넷사가 죄송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무겁게 중얼거렸다.

    순간 질투심에 눈이 멀어서 경애하는 디아나를 제치고 내 사정을 독차지한 것이 상당히 미안한 모양이었다.

    "으아읏······으응······이, 이모믄······."

    하지만 디아나는 그런 사과에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지 모르겠는 모양이었다.

    그야 그렇겠지. 아무리 오래 산 디아나라고 해도, 이런 경험은 해본 적이 없을 테니까.

    게다가 지금의 디아나는 그런 것보다, 나와 섹스 중인 모습을 바넷사에게 보이고 있다는 것에서 오는 흥분이 더 클 것이 분명했다.

    게다가 가까이 있다는 것만 느껴질 뿐 바넷사의 모습 자체는 보이지 않았던 처음 행위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바넷사와 정면으로 마주 보고 있는 모양새니까 더더욱.

    하지만 바넷사의 사과를 곧장 받아주지 않은 것이, 결과적으로 디아나에게는 악수가 됐다. 아니. 어떤 의미로는 신의 한 수인가?

    평소에 그렇게 너그러운 주인님이 바로 사과를 받아주지 않자 안달하게 된 것인지, 바넷사가 답지 않게 다급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던 거다.

    "그······돕겠습니다."

    그리고는 이번에는 날 애무해주는 대신, 디아나의 아담한 가슴에 얼굴을 가져가서 그 유두를 혀로 살살 굴리기 시작했다.

    "흐아응읏?! 쟈, 쟘······아응······흐앗······! 아, 알겠······용셔어······아음······응읍······."

    그리고 그 자극에, 우리 노출증 대마법사님이 견딜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디아나는 황급히 바넷사의 사과를 받아줘서 상황을 모면하려 했지만, 그 전에 내가 먼저 디아나의 입술을 입술로 틀어막아 버렸다.

    "아으으응······하아······하아······흐읏."

    "기분 좋아?"

    "아으······흐읏······기분······으응······!"

    그렇게 디아나의 혀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도록 완전히 풀어버린 다음, 다시 디아나의 긴 귀에 입을 가져갔다.

    그리고 귓불을 가볍게 빨면서 속삭여봤지만, 이번에도 디아나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입가에서 턱을 타고 타액까지 한 줄기 주르륵 흐르는 걸 보니, 여러모로 한계에 가까워진 모양이었다.

    "여자가 해주는 애무는, 남자인 내가 해주는 것하고는 또 다른 느낌이야?"

    "으흐읏······!"

    내 속삭임에 바넷사를 의식한 디아나는 다시 한번 음부를 꾸욱 조였고, 바넷사는 디아나의 유두를 입술로 깨물면서 손을 아래로 내려 우리의 연결부위로 가져갔다.

    그리고 엄지와 검지로 고리를 만들어서 내 물건 뿌리를 잡으면서 손바닥으로 디아나의 음부 쪽을 덮고는, 가볍게 손을 진동시키는 것으로 나와 디아나를 동시에 자극해줬다.

    "의외로 바넷사는 진동을 좋아하는구나. 혼자 자위할 때도 이런 느낌으로······."

    "읏?! 아, 안 합니다!"

    안 하기는. 너 예전에 나랑 여러 사건이 있었던 그 방에서 자위하다가 들킨 거 기억 안 나?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지만, 모처럼 좋게 이어지고 있는 3P의 분위기를 그런 식으로 깨버릴 수는 없었기 때문에 참기로 했다.

    뭐, 이미 늦었는지, 바넷사는 나와 디아나에게서 입과 손을 떼버렸지만.

    하지만 더는 애무를 안 해준다면, 그건 그거대로 3P를 즐기는 방법이 있지.

    "흐읏?!"

    나는 바넷사의 두꺼운 꼬리를 덥석 잡은 다음 내 쪽으로 당겨서, 그 몸이 날 등지도록 했다.

    그리고 그 등을 살짝 밀어서 후배위 자세가 되게 한 다음, 디아나도 그 옆에 나란히 후배위 자세가 되도록 했다. 물론 디아나에게는 삽입을 한 채로.

    "디아나. 변신 좀 해줘. 높이 맞추게."

    지나친 쾌감에 녹아내려서 이제는 내가 시키는 대로 다 하게 된 디아나는, 내 부탁에 기꺼이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으로 변해주었다.

    이런 상태에서조차 이런 고급 마법을 아무렇지 않게 쓸 수 있다는 점이, 역시나 대마법사라고 할까.

    아무튼 그렇게 해서, 나는 바넷사와 디아나를 높이까지 맞춰서 나란히 후배위 자세가 되도록 했다.

    물론 디아나가 변신해도 여전히 바넷사가 더 길쭉길쭉해서 높이가 완전히 맞는 건 아니었지만, 그 정도는 내가 감수해야지.

    "뭘······흐으읏?!"

    그나마 아직 멀쩡한 바넷사는 경애하는 주인님과 나란히 이런 포즈가 된 것이 부끄러운지 고개를 돌려서 따지려고 했지만, 나는 그런 바넷사의 음부에 주저하지 않고 손가락을 삽입했다.

    물건으로는 디아나의 음부를 맛보면서 손가락으로는 바넷사의 음부를 맛보다니. 사치도 이런 사치가 더 있을까?

    안 그래도 아플 정도로 조여오는 디아나의 음부가 주는 쾌감이 강한데 상황에 대한 만족감까지 더해지자, 나는 또다시 금방 사정감이 차올랐다.

    "으흐응! 하읏! 아으읏!"

    그리고 한발 앞서서 절정에 달해버린 디아나에 이어서, 나 역시도 디아나의 음부에 그대로 물건을 폭발시켰다.

    하아······. 이제 주종의 음부에서 나란히 정액을 늘어뜨리는 광경도 볼 수 있을······잠깐만.

    사정하면서도 그런 생각을 한 나는, 힐끔 바넷사의 음부를 확인해봤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아까 싸고 나서 한참을 박아댄 데다가 지금은 내가 손가락으로 자극하고 있기까지 해서, 바넷사의 음부에서는 거의 정액이 흘러나오고 있지 않았다.

    젠장. 그렇다면!

    "흐야읏?!"

    "흐읏?! 아아······크흣······!"

    나는 아직 사정 중인 물건을 디아나에게서 뽑은 다음, 그대로 바넷사의 안에 삽입해서 나머지 정액을 마저 토해냈다.

    본의 아니게 둘의 음부를 번갈아 가며 비교하는 꼴이 됐지만, 그건 그것대로 또 흥분되는 상황이라 나는 바넷사의 안에 더욱 정액을 쏟아낼 수 있었다.

    내가 사정할 때까지 직접 섹스한 디아나는 물론, 갑자기 박히고 사정 당한 바넷사도 기분 좋은 건 마찬가지였는지, 둘은 나란히 팔에 힘이 빠져서는 상체를 침대에 밀착시키고 엉덩이만을 치켜든 자세가 됐다.

    역시 오래된 주종관계인 만큼, 이런 곳에서도 호흡이 맞는 건지도 모른다.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면서 바넷사의 음부에서 물건을 빼낸 후, 나는 둘의 음부에서 새하얀 정액이 동시에 주르륵 흘러내려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을 잠시동안 감상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나란히 놓여있는 둘의 엉덩이 사이에 여전히 빳빳이 서 있는 물건을 놓고는, 둘의 엉덩이를 바짝 당겼다.

    왼쪽에는 바넷사의 비교적 더 탄탄한 엉덩이가 감싸오고, 오른쪽에는 디아나의 비교적 더 말랑말랑한 엉덩이가 감싸온다.

    그렇게 물건 좌우로 바넷사와 디아나의 엉덩이 감촉을 동시에 즐기도록 물건을 끼운 후, 나는 허리를 천천히 앞뒤로 움직여서 물건 안에 남아있는 정액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전부 짜냈다.

    그리고 요도 끝으로 새어나와 고여있는 정액을 둘의 엉덩이에 대충 비벼서 닦은 후, 나는 몸을 숙여서 가까이 붙어있는 둘의 귀에 입을 가져가 속삭여줬다.

    "밤은 아직 한참 남았으니까. 지금부터가 시작이야. 사이좋게 하자고."

    "하으읏?!"

    "흐읏?!"

    내 말을 들은 둘의 몸이 동시에 바르르 떨리는 것이, 둘의 엉덩이 사이에 끼운 내 물건을 타고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아으······이, 이거슬······우으으······!"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기분 좋은 밤을 보내고 잠든 내 귀로 상당히 당황한 것 같은 귀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물론, 굳이 눈을 뜨지 않더라도 그게 누구 목소리인지는 뻔했다.

    "디아나, 뭐해?"

    "햐읏!? 쉬, 쉬잇! 조용히 하게!"

    내가 눈을 뜨면서 질문하자, 디아나는 깜짝 놀라면서 내 입을 틀어막았다.

    한 손으로는 여전히 내 물건을 꽉 움켜쥔 채로. 뭐, 디아나 혼자 잡고 있는 게 아니지만.

    아니. 3P를 할 때는 누구 한 명한테 삽입한 채로 자는 건 왠지 불공평한 느낌이 들잖아?

    그래서 타협이라고 할까? 행위를 마치고 나서, 디아나랑 바넷사 둘 다 내 물건을 손으로 잡은 채로 자기로 한 거다.

    게다가 둘이서 깍지를 낀 채로 내 물건을 잡은 바람에, 자고 일어난 지금도 그 깍지가 풀리지 않고 여전히 둘 다 내 물건을 잡고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자고 일어나서 드디어 이성이 돌아오신 우리 대마법사님은, 지금 이 상황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동시에 흥분되기도 하는 모양이지만.

    "왜 조용히 해야 돼?"

    "바, 바넷사가 깨지 않는가!"

    "아, 그거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으극! 자, 자네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이제 신용이······!"

    내가 미소 지으며 그렇게 말하자 디아나는 어젯밤의 생각이라도 났는지, 더욱 얼굴을 붉히며 날 꾸짖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디아나가 말을 끝맺는 것보다 내가 입을 여는 게 한 발 더 빨랐다.

    "바넷사 얘도 진작에 일어났으면서 부끄러워서 자는 척하고 있는 거니까. 즉, 디아나가 내 물건을 잡고 흔들면서 은근슬쩍 자위한 것도 다 들켰······."

    "그, 그런 짓 안 했네!"

    그냥 해본 말이었는데, 당황하는 걸 보니까 살짝 수상하기는 하다?

    뭐, 그 추궁은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또 하기로 하고, 지금은 그보다.

    "그렇지 바넷사?"

    "······두 분이 깨지 않도록 가만히 있었던 것뿐입니다."

    내가 말을 걸자, 바넷사는 그제야 천천히 눈을 뜨면서 변명을 내뱉었다.

    그래. 아침이 그렇게 빠른 우리 집사님이 아무리 어젯밤에 그렇게 시달렸어도 아직까지 자고 있을 리가 없지.

    "으읏?!"

    바넷사가 눈을 뜨자, 내 물건을 잡은 디아나의 손에 다시 한번 힘이 꽉 들어갔다.

    그리고 그런 디아나의 모습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연 나였지만.

    "오, 뭐야. 디아나 아직도 부족해? 좋아. 아침부터 힘 좀 써볼······."

    "저, 절대 안 할 걸세!"

    "······안 할 겁니다."

    주종 콤비의 목소리가 이뤄낸 멋진 하모니에 모닝 3P에 부푼 내 마음이 산산조각 났다.

    <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958화 > 끝

    ⓒ CurtainC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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