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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943화 (927/1,205)
  • <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943화 >

    다음 날 아침. 나는 행복한 기분으로 잠에서 깼다.

    오랜만에 마틸다와 했더니 둘 다 너무 불타올랐어. 이 정도면 우리 사이가 얼마나 뜨거운지 교황청에서도 똑똑히 알았을 거야.

    그렇게 생각될 정도로 뜨거운 밤을 보낸 덕분에, 나는 잠에서 깨고 나서도 남아있는 그 여운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었다.

    사실은 자지도 않고 해대서 아예 마틸다의 몸에서 저주를 없애버리고 싶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는 무리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나는 괜찮았지만, 마틸다가 무리였다. 어젯밤에도 절정을 느끼면서 순간순간 정신을 잃기까지 했었고.

    그 이상 무리를 시키면, 그건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나누는 행위가 아니라 조교가 되어버린다.

    뭐, 서로 만족했으면 그걸로 됐지. 어차피 저주도 이제 얼마 남아 있지 않고, 앞으로 하룻밤 정도만 더 보내면 완전히 지워버릴 수 있을 거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내 몸 위에 있는 마틸다의 몸을 더욱 꽉 끌어안았다.

    그리고 그제야 겨우 뭔가 이상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지난밤의 여운에 젖은 데다가 잠도 덜 깨서 몽롱한 상태였기 때문에 깨닫는 게 늦었지만, 너무 가볍고 폭신폭신하지 않아?

    아니. 그야 마틸다는 원래 가볍고 부드럽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상해.

    그 사실을 깨닫고 나니, 원래는 하반신에 느껴져야 할 기분 좋은 감각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도 눈치챌 수 있었다.

    이상함을 느끼고 눈을 떠보니, 역시나 내 팔 안에 안겨있는 건 마틸다가 아니라 긴 베개였다.

    뭐야? 시간은······평소처럼 이른 아침이다. 물론 마틸다가 요즘 매일같이 신전에 출근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눈을 뜨기에는 이른 시간.

    그러면 마틸다는 대체 어디로 간 거지?

    평소와 다른 아침에 조금 당황하면서 몸을 일으킨 나였지만, 다행히도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어머, 당신. 벌써 일어나셨나요?"

    우리 추기경님은 제대로 방에 계셨기 때문이다.

    벌써 어디 나갈 준비를 하려는 건지, 마틸다는 전신 거울 앞에서 상체를 살짝 숙이고 손을 뒤로 돌려서 브래지어의 후크를 푸는 중이었다.

    어제는 결국 끝까지 옷을 입은 채로 해버렸으니까 말이야.

    마틸다의 옆에는 격렬했던 지난밤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추기경복이 가지런히 접혀있는 것이 보였다.

    즉, 마틸다는 지금 속옷 차림이라는 거다.

    아직 덜 입을 브래지어와 팬티. 그리고 가터벨트까지. 그런 차림으로 다리를 곧게 펴고 상체를 숙인 자세로, 마틸다는 살짝 뒤로 돌려서 날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마틸다의 모습을 보고, 내가 흥분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꺄악! 다, 당신?!"

    나는 그림자 이동까지 써서 재빨리 마틸다의 뒤로 이동한 후, 곧게 솟은 물건을 그 속옷과 허벅지 사이의 삼각지에 밀어 넣었다.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어딜 가려고?"

    "으응······조금······교황님과 할 얘기가 있어서······."

    뒤쪽의 후크가 풀어져 느슨해진 속옷 위로 그 커다란 가슴을 움켜쥐면서 귓가에 속삭이자, 마틸다는 별로 싫지 않다는 듯 뺨을 붉히며 대답해줬다.

    "응? 뭐야? 진짜 자랑하려고?"

    그야 교황님한테 우리 사이가 얼마나 뜨거운지 보여주자면서 밤을 불태우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진짜로 가서 자랑하는 건 좀······.

    그런 표정을 지어 보이자, 거울로 내 표정을 확인한 마틸다가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니에요!"

    뭐,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자랑할 리가 없지.

    애초에 할머니라고 안 하고 교황님이라고 했으니까, 분명 추기경으로서 할 말이 있다는 뜻일 거다.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나는 계속해서 마틸다한테 장난을 쳤다.

    "이왕 자랑할 거면 아침에 일어나서도 한 번 더 했다고 말해줘야 확실하지 않겠어?"

    "그러니까······으응······!"

    마틸다는 아니라고 하고 싶은 모양이었지만, 내가 허리를 움직여서 팬티 너머로 음부를 자극해주자 엉덩이를 내 다리 사이에 비비듯이 움직이며 반응해왔다.

    아까보다 조금 더 숙인 상체 덕에 손바닥에 느껴지는 가슴에 중량감이 더해지는 감각이 너무도 훌륭했다.

    "어차피 일찍 준비해봤자 신전에서 사람이 오기 전까지는 못 가잖아. 응? 응?"

    "그냥 저택의 마차를 타고 가도······됐어요. 정말······."

    처음에는 내 말을 반박하려 했던 마틸다였지만, 거울에 비친 내 표정을 보고 나서는 그럴 생각이 사라진 모양이었다.

    어쩔 수 없다는 듯 미소를 지어주면서, 마틸다는 두 손을 내려 자신의 다리 사이로 튀어나온 내 물건에 가져다 댔다.

    한 손은 자신의 허벅지 사이를 지나고도 여전히 많이 남은 물건의 봉을 잡고 부드럽게 흔들어주고, 나머지 한 손은 손바닥을 물건 끝에 대고 빙글빙글.

    마틸다의 그 부드러운 손은 그것만으로도 엄청나게 기분이 좋았지만, 조금 부족한 느낌도 살짝은 들었다.

    먼저 일어나서 삽입을 풀면서 내 물건도 같이 닦아준 건지, 지난밤의 흔적은 온데간데없이 말라 있었으니까 말이야. 윤활제가 부족한 느낌이라고 할까?

    마틸다도 만져주면서 똑같은 생각을 했는지 내 물건 끝에서 새어 나오고 있는 쿠퍼액을 손바닥으로 열심히 펴 바르려고 하고 있었지만, 그것만으로 내 물건을 충분히 적시는 건 불가능했다.

    어쩔 수 없지.

    "내 것뿐만 아니라 마틸다 것도 펴 바를 수 있도록······."

    "아, 안 돼요!"

    그렇게 말하면서 본격적으로 허리를 움직여 마틸다를 자극할 생각이었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마틸다가 잡고 있던 내 물건을 꽉 움켜쥐고 앞으로 당겨서 허리의 움직임을 봉쇄했다.

    "응?"

    "당신이 기분 좋아지는 것으로 충분해요. 저까지 좋아지면······신전에 가서도 큰일이잖아요."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서인지, 마틸다는 그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괜히 더 내 물건을 자극해주는 것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뭐? 그러면 삽입도 금지야?"

    "금지에요. 지금은 이걸로 참아주세요."

    내 물건 끝을 가볍게 꼬집어주고 나서, 마틸다는 이번엔 손톱을 이용해 귀두 부분을 살살 긁듯이 자극해줬다.

    확실히 이런 식이라면 윤활유도 필요 없고 기분도 엄청 좋지만, 그래도 삽입 금지라니!

    "그럴 수가! 어차피 가는 동안 회복하면 되잖아?!"

    "아응! 그러니까 안 된다니까요······. 성기사 훈련도 있으니까······으응······다리가 풀리면 큰일이라고요."

    마틸다의 가슴을 두 손으로 강하게 주무르면서까지 부탁을 해봤지만, 마틸다는 달콤한 한숨을 내쉬면서도 완강하게 거부했다.

    어쩐지 아까부터 허리를 움직여도 같이 엉덩이를 움직이면서 맞춰줄 생각도 안 하고, 핑크빛 모드가 될 기미도 안 보이더라니.

    자기는 안 느끼려고 필사적으로 참고 있었던 거구나.

    "하지만 이대로라면 아무리 지나도 못 쌀 텐데?"

    지금은 손톱을 이용해 긁어주는 것으로 커버하고 있지만, 이런 식으로 자극을 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건······."

    마틸다도 그 점에는 동의하는지, 조금 생각에 빠진 표정을 짓더니 갑자기 고개를 아래로 푹 숙였다.

    "으으응······."

    그리고 이번에는 뭔가 고민하는 것 같은 목소리를 흘리더니, 최대한 음부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엉덩이를 살며시 뒤로 내밀었다.

    "으읏······!"

    "잠깐. 도망가지 마세요."

    그 부드러운 엉덩이가 마사지하듯 내 다리 사이에 비벼지는 감각에 나는 반사적으로 엉덩이를 살짝 뒤로 뺐지만, 마틸다는 다시 한번 내 물건 끝을 꽉 움켜잡고는 앞으로 당겨서 내 허리가 뒤로 빠지는 것을 막았다.

    "그대로 가만히 있으세요. 움직이면 안 돼요."

    그렇게 말하면서 내 몸에 등을 찰싹 밀착시킨 마틸다는, 고개를 숙이면서 한 손을 들어 올려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쓸어넘기고는 나머지 한 손으로 내 물건의 각도를 조절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내 물건 끝에 미지근하고 미끌미끌한 액체의 감촉이 느껴졌다.

    마틸다가 자신의 타액을 윤활제로 쓰기 위해서 내 물건 위에 뱉은 거다.

    그런가. 이렇게 내 몸에 밀착한 다음에 고개를 숙인 것도, 그냥 고개를 숙이면 이 커다란 가슴이 방해돼서 조준이 안 되니까 이런 것이었나.

    "이, 입으로 해줄 때도 묻는 건 마찬가지니까······그······너무 더럽다고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마틸다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타액을 뱉어서 윤활제로 쓰는 건 살짝 부끄럽다는 듯, 마틸다는 고개를 돌려 내 안색을 살피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아래에서는 자신의 타액을 윤활제로 삼아서 찔꺽찔꺽하고 리드미컬하게 손을 움직여 내 물건을 자극하면서.

    "괜찮아.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하니까. 오히려 우리 업계에서는 포상이야."

    "업계······? 포상······인가요?"

    마틸다가 부끄럽지 않도록 농담을 던져봤지만, 마틸다는 이해가 안 된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내 두 눈을 들여다봤다.

    아차. 마틸다한테 이런 농담은 안 통하나. 얘도 은근히 순진한 구석이 있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그렇게 아이컨택트를 하는 동안에도 마틸다의 두 손은 열심히 움직이며 내 물건을 자극해주고 있어서, 우리 둘 다 조금 전 농담은 신경도 안 쓰게 됐다.

    "하앗······흐읏······."

    추기경님의 황홀한 손기술을 맛보며 기분 좋아지고 있는 나는 물론, 마틸다 역시도 내 물건을 만져주면서 점점 흥분되는지 숨소리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나와 똑바로 마주 보고 있는 그 눈동자도 점점 더 열기를 띠기 시작해서,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입술에 입술을 맞췄다.

    속옷 차림이 된 마틸다의 등 뒤에 밀착해서 진한 키스를 나누고, 손으로는 그 커다란 가슴을 어루만지면서, 물건으로는 팬티 너머로 촉촉하게 젖어가는 음부와 부드러운 허벅지 안쪽의 감각을 음미한다. 그리고 그 끝으로는 정성 가득한 핸드잡까지 당하고 있

    으니, 이보다 더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좋을 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이다.

    더 황홀한 쾌락을 위해서, 나는 한 손을 아래로 내려 마틸다의 속옷을 살짝 옆으로 젖혔다.

    "아응······당시인······."

    마틸다는 입술로 내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며 저항을 했지만.

    "살짝만. 끝부분만. 응?"

    "정말로······끝부분만이에요?"

    내 간곡한 부탁에 결국 어쩔 수 없다는 듯 엉덩이를 살짝 앞으로 빼줬다.

    나는 그런 마틸다의 입술에 다시 한번 가볍게 키스를 해주고, 허리를 살짝 뒤로 빼서 물건 끝을 마틸다의 음부 입구에 맞췄다.

    그리고는 그대로 허리를 내밀어서 뿌리까지 삽입하려고 했지만, 딱 귀두하고도 1cm 정도가 더 삽입된 시점에서 마틸다가 내 아랫배를 손으로 밀어내며 더 이상의 삽입을 방해했다.

    "끝부분만이라고 했잖아요."

    "아니. 하지만······."

    보통은 이대로 분위기에 넘어가서 끝까지 허락해주는 상황이잖아?

    진짜로 끝부분만 넣고 있으라고?

    "그런 표정 하지 마세요. 그 대신······응······흐읏······."

    내가 세상이 무너진 표정으로 마틸다를 바라보고 있자, 마틸다가 눈썹 끝을 살짝 내리면서 곤란한 표정을 짓더니 한 손을 자신의 엉덩이 뒤로 뻗어서 아직 삽입되지 않고 남아있는 내 물건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대로 손을 앞뒤로 움직여서 내 물건을 자극해주면서, 동시에 엉덩이도 원을 그리듯이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원래부터 조임이 좋은 명기를 가진 마틸다지만, 그중 가장 조임이 강한 부분인 입구 쪽으로 내 귀두를 마사지하듯이 비벼주는 그 감촉에, 내 물건이 폭발하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응······으으읏!"

    자신은 느끼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조심했던 마틸다였지만, 내 물건이 자신의 안에서 폭발하는 감각까지 완전히 참을 수는 없었던 듯 다리를 바들바들 떨면서 내 몸에 등을 기대왔다.

    나는 그런 마틸다의 어깨너머로 얼굴을 내밀어 그 뺨에 입술을 맞췄고, 마틸다도 곧바로 고개를 돌려 내게 진한 키스를 해주는 것으로 응답해줬다.

    그렇게 마틸다와 키스를 하면서 사정의 여운을 즐기기를 수 분. 우리의 입술이 떨어졌을 때, 마틸다는 눈이 살짝 풀려있었다.

    그런 마틸다의 입술에 다시 한번 가볍게 버드 키스를 해주고 허리를 뒤로 빼서 얕게 박혀있는 물건을 뽑아내자, 곧바로 새하얀 정액이 주르륵 흘러나와서는 길게 선을 늘어뜨리며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얕게 삽입하고 있었던 만큼 정액도 바로 흘러나오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마틸다의 다리 사이를 쳐다본 나였지만, 아무래도 마틸다의 감상은 조금 다른 모양이었다.

    "일부러 얕게 삽입했는데······으응······이렇게 많이 싸버리면 의미가 없잖아요······. 훈련 중에 새어 나오면 어쩌지······."

    내게 곱게 눈을 흘기면서 손가락을 자신의 음부에 넣고 정액을 긁어내는 마틸다.

    그 너무나도 남심을 자극하는 모습에, 이성으로 억누르고 있던 내 본능이 드디어 폭발하고 말았다.

    "마틸다! 미안!"

    "네? 하으응?! 으으읏!"

    나는 곧바로 허리를 내밀어서 물건을 끝까지 그 음부에 삽입해버렸고, 마틸다는 저항할 틈도 없이 내 물건을 끝까지 받아들이며 눈동자에 핑크빛 하트를 띄우게 됐다.

    <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943화 > 끝

    ⓒ CurtainC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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