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918화 >

사라의 입술을 타이밍 좋게 막을 수 있었던 덕분에, 레이아는 사라가 폭발하려 했다는 것조차도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었다.

뭐, 그게 아니더라도 레이아는 지금 다른 곳에 정신을 팔만한 상황이 아니지만.

"으읏······하아······하아······으응······구원씨이······."

내 물건을 완전히 받아들인 채 한동안 가만히 몸을 떨던 레이아는, 천천히 허리를 돌리면서 구미호 특유의 기교를 뽐내기 시작했다.

격렬하게 움직임을 통한 강렬한 쾌감을 주는 건 아니었지만, 포근하게 감싸주면서 그대로 기분 좋게 잠이 들어버릴 것 같은 부드러운 쾌감.

게다가 계속해서 단조롭게 허리를 돌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중간중간 허리를 돌리는 방향을 바꾼다든지, 허리를 돌리면서 동시에 엉덩이를 살짝살짝 들었다 놨다 한다든지, 일부러 안쪽에 힘을 꾸우욱 줘서 내 물건을 조이는 등, 천사님은 포인트를 너무 잘 짚어가며 날 공략해주셨다.

그야말로 천사님의 분위기가 너무도 잘 어울리는, 그러면서도 구미호의 테크닉이 녹아들어 가 있는 기분 좋은 허리 놀림이었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몽롱한 기분으로 레이아의 허리 놀림에 빠져드는 것이, 사라는 무척이나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었다.

원래부터 그런 성벽의 소유자인 만큼 나와 레이아의 플레이를 보며 여러모로 복잡한 기분이었을 텐데, 레이아에게 집중하느라 사라와의 키스마저도 소홀해졌으니까.

"으응! 으읍······."

그리고 그런 기분을 맛보면서 가만히 있을 사라가 아니었다.

사라는 아예 상체를 내 몸 위에 비스듬하게 올리더니, 두 손으로 내 뺨을 감싸 안고는 이번에는 자기 쪽에서 진하게 키스를 해왔다.

레이아의 섹스에서 주의를 돌려보겠다는 결의가 느껴지는 강렬한 키스.

아래에서는 그대로 녹아내릴 것 같이 한없이 부드러운 쾌감이 이어지고 있는데, 위에서는 이보다 더 격정적일 수 없을 정도로 격렬한 키스가 이어진다.

그 상반된 감촉이 내가 지금 사라와 레이아 둘을 동시에 안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해줘서, 나는 벌써 사정감이 차오르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동시에 이대로 싸는 건 뭔가 아쉽다는 기분도 들었다.

지금 이 순간은 최대한 오래 즐기고 싶다고 할까?

아닌. 물론 싸더라도 섹스는 얼마든지 계속할 수 있지만, 한 번 싸면 왠지 지금 이 분위기가 깨질 것 같잖아.

그렇게 생각한 나는 사정을 참기 위해 뭐라도 붙잡고 있으려고 두 손을 되는대로 움직였다.

그렇게 해서 내 두 손에 각각 잡힌 것은, 바로 레이아의 가슴과 사라의 엉덩이였다.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지는 않지만, 커다란 만큼 작은 움직임에도 출렁출렁 크게 물결치는 천사님의 가슴.

원래는 사정을 참기 위해 꽉 붙잡을 것이 필요했던 것이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부드러운 가슴을 꽉 쥘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손을 떼고 다른 걸 붙잡을 생각 역시도 들지 않아서, 나는 손안에 다 들어오지도 않는 그 가슴 위에 가만히 손을 얹고는 손바닥 위를 부드럽게 출렁이는 그 감촉을 만끽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대신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다른 한 손으로 잡고 있는 것. 그러니까 사라의 엉덩이는 힘을 줘서 꽉 쥐게 됐다.

레이아의 가슴이 힘을 주면 그대로 손가락이 푹 빠져버릴 것 같은 부드러운 감촉이라면, 사라의 엉덩이는 힘을 주면 주는 대로 탄력 있게 반발하며 밀어내는 탄력의 결정체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힘을 줘서 잡아도 손에 착 감기며 훌륭한 그립감을 선사해주는 것이, 그야말로 이렇게 잡고 있기 위해 만들어진 엉덩이 같았다.

게다가 사라는 그 성벽 때문에 이런 상황에 흥분하고 있는 건지, 이렇게 엉덩이를 꽉 쥐면 엉덩이가 살짝 벌어지면서 덩달아 벌어진 음부 틈새로 끈적한 애액까지 흘러나와 내 손을 적셔줬다.

"흐으읏······구워어언······."

그렇게 레이아의 가슴과 사라의 엉덩이 감촉을 만끽하면서 이 황홀한 순간은 만끽하고 있자, 결국 사라가 제일 먼저 참을 수 없게 됐는지 애타는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렀다.

이런 때가 아니면 좀처럼 보기 힘든 사라의 태도에 나도 당장 사라에게 박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전히 열심히 허리를 돌려주고 있는 천사님을 밀어낼 수는 없는 일이었다.

"조금만 참아. 적어도 한 번은······알잖아?"

"응······응······."

사라를 달래기 위해 쪽쪽 하고 버드 키스를 해주며 그렇게 말해주자, 사라도 내 버드 키스에 화답하듯 쪽쪽 하고 입술을 맞춰왔다.

문제는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고 기다리고 있기만 할 사라가 아니었다는 점이지만.

"쪽. 하으······레이아가······느끼면 되는 거지?"

마지막으로 내게 한 번 더 버드 키스를 하고, 사라가 갑자기 내게 확인하듯 그런 말을 해온 거다.

"으, 응?"

"알았어."

그리고 내가 뭐라고 대답하기도 전에, 사라는 혼자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일으켰다.

그렇게 사라가 위에서 비키자 나도 레이아를 자세히 볼 수 있게 됐는데, 허리를 돌리는 레이아 역시도 나와 마찬가지로 그 부드러운 쾌감에 녹아내리는 중이었다.

두 손을 모아서 우리의 결합부 바로 앞, 그러니까 내 하복부 위를 짚고 허리를 돌리는 레이아.

그렇게 팔을 쭉 뻗은 채 손을 모으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그 커다란 가슴이 팔 사이에 끼어 강조되는 모양새가 됐고, 그 앞으로 돌출된 가슴 위로 레이아의 입에서 턱을 타고 흘러내린 타액이 뚝뚝하고 떨어지고 있기까지 했다.

이미 쾌감에 녹아내려서 본능적으로 허리를 움직이는 수준이라고 할까?

그냥 아래에서 느껴지는 감촉만으로도 둥실둥실 떠다니는 기분이었는데, 이렇게 직접 허리를 돌리는 모습까지 보게 되니 더욱 물건에 힘이 쏠리는 기분이었다.

"하응······아아······으응······사라······씨이······?"

그리고 그렇게 녹아내려 버린 레이아는, 사라가 자신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어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계속해서 허리를 빙글빙글 돌렸다.

"햐응?!"

사라는 잠깐동안 그런 레이아를 가만히 바라만 보다가, 갑자기 손을 뻗어서 레이아의 한쪽 가슴을 덥석 하고 잡았다.

안 그래도 가슴이 민감한 레이아는 나와 사라에게 각각 한 쪽씩 가슴을 잡히게 되자, 엉덩이를 바들하고 떨면서 잠깐 허리를 멈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절정에 달해버릴 정도는 아니어서, 레이아는 사라의 행동에 곤혹해 하면서도 다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음······."

그리고 사라는 사라대로 레이아의 가슴에 가만히 손을 얹은 채로 뭔가 아니라는 표정을 지으며 낮게 신음하더니, 갑자기 몸을 움직여 이번에는 레이아의 뒤로 돌아갔다.

"아읏······흐읏······사, 사라씨이······? 왜 그러시······흐으으읏?!"

그리고는 뭔가 자세를 조정하는 것처럼 두 손을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한 손을 가슴 위에, 나머지 한 손을 다리 사이에 두어서 정착했다.

레이아는 그런 사라에게 더욱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살짝 고개를 뒤로 돌려 사라를 쳐다보려 했지만, 그 순간 사라의 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과연. 그런 건가.

사라 쟤가 다른 여자 애무 같은 걸 해봤을 리가 없으니, 처음에는 정면에서 어색해하다가 뒤로 자리를 옮긴 거다.

자기 몸을 혼자 위로할 때와 비슷한 각도로 손을 둘 수 있게.

그리고 그렇게 사라가 자위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레이아를 자극하기 시작하자, 지금까지 부드러운 쾌감에 천천히 녹아내리고 있던 레이아는 갑자기 찾아온 격렬한 쾌감에 정신을 못 차리게 됐다.

내 하복부를 짚어서 버티고 있던 팔도 힘이 풀린 것처럼 굽어져서 상체가 앞으로 쏠리고, 허리를 빙글빙들 돌릴 생각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반사적으로 엉덩이를 들썩이기만 하는 상태.

"아, 아아읏······사, 사랴 씨······그만······저······흐으으응?!"

레이아는 입가에 흐르는 타액을 닦아낼 생각도 하지 못하고 다급한 목소리로 사라를 멈추려 했지만, 레이아를 느끼게 하는 게 목적인 사라는 용서가 없었다.

"아, 그, 안······하으응?! 사, 흐으읏!"

사라가 레이아의 음핵에 손끝을 가져다 대고 강렬하게 비벼주자, 레이아는 결국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는지 몸을 앞으로 넘어뜨려 내 위에 엎어졌다.

내 가슴 위에 이마를 대고 몸을 사시나무 떨듯이 바들바들 떠는 천사님.

하지만 사라는 그런 레이아를 보고도 봐줄 생각은 전혀 없는지, 자기도 똑같이 몸을 앞으로 기울여서 레이아의 등 뒤에 밀착한 후 계속해서 손을 움직여 레이아를 자극했다.

"아으으읏!?"

그러자 천사님이 고개를 위로 치켜들며 신음하더니, 완전히 풀린 눈으로 날 바라보며 그대로 강렬한 키스를 해왔다.

그리고 아까까지의 그 부드러운 허리 놀림이 거짓말인 것처럼, 위아래로 바들바들 떨 듯이 강렬하게 엉덩이를 들썩이는 천사님.

정신 못 차리고 흐느끼는 와중에도 기교를 부리는 건 역시 구미호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모습이었지만, 그렇게 기교를 부리면 부릴수록 레이아의 쾌감도 더욱 커지기만 할 뿐이었다.

"응! 으읍! 읏! 으으으으읏?!"

결국 몇 차례 더 엉덩이를 들썩인 끝에, 레이아는 하반신이 축축해질 정도로 성대하게 분수를 뿜으며 그대로 절정에 달해버리고 말았다.

절정에 달하고도 몸 안에 감도는 쾌감의 여파를 주체할 수 없는 건지, 엉덩이를 바들바들 떨면서 음부를 꾸욱 꾸욱 조였다 풀기를 반복하는 레이아.

본래라면 이대로 절정의 여운이 끝날 때까지 가만히 안아주며 키스를 하는 게 정석이지만.

"흐읏?!"

우리가 끈적하게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더욱 눈이 돌아간 사라가 그런 걸 그냥 보고만 있을 리가 없었다.

사라는 레이아의 절정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 몸을 옆으로 밀었고, 힘이 풀려서 축 늘어져 있던 레이아는 내 물건이 빠지며 귀두가 걸리는 감각에 다시 한번 신음하면서도 그대로 힘없이 밀려나 내 옆에 엎드려 누운 자세로 축 늘어졌다.

"하앗······하앗······."

그리고 레이아의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내 물건을 손으로 잡고, 사라는 살짝 위험해 보일 정도로 거친 숨을 몰아쉬며 내 물건 끝에 자신의 음부를 맞췄다.

"흐읏······!"

평소에는 일자로 굳게 닫혀있는 사라의 음부는 이미 눅진눅진하게 녹아내려서 내 물건 끝이 닿자 아무런 저항도 없이 좌우로 갈라지며 열렸고, 사라는 드디어 나와 이어진다는 생각에 흥분을 주체할 수 없는 건지 몸을 바르르 떨기까지 했다.

"후읏······후읏······응······으읏······."

하지만 그렇게 흥분하면서도, 사라는 냉정하게 심호흡을 하면서 최대한 천천히 내 물건을 받아들여 갔다.

딱히 그런 룰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사라가 먼저 레이아가 느끼자마자 억지로 치우고 교대해버린 거다. 그러니 자기가 느꼈을 때도 레이아가 교대해달라고 해버리면 할 말이 없을 테니까 말이야.

최대한 자극을 줄이고 삽입한 다음, 느끼지 않고 오래동안 나와의 섹스를 즐길 생각인 모양이었다.

사라야. 그렇게 흥분한 와중에도 나랑 오랫동안 하고 싶어서 애쓰는 모습은 훌륭하다만, 레이아는 저렇게 강제로 느끼게 해놓고 너만 그러는 건 치사하잖아.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부러 최대한 안 느끼려고 노력하면서 하는 섹스는 재미도 없고.

"흐으으으으읏?!"

그런 의미로, 나는 허리를 한 번에 치켜들어서 물건 끝으로 사라의 안쪽을 강타했다.

그 한 번의 충격에 사라는 완전히 다리가 풀려서 내 위로 털썩 주저앉게 됐고, 그렇게 완전히 결합되자 나도 슬슬 지금까지 쭉 참아왔던 물건이 폭발할 것 같았다.

뭐, 이제는 참을 필요도 없나. 아까는 그 순간을 최대한 오래 즐기고 싶어서 참았지만, 이제는 그것도 아니고.

"잠······! 흐읏?! 이건 치사······! 응! 으읏!"

나는 사라의 두 허벅지는 단단히 아래로 끌어당기면서 그대로 제일 안쪽에 기세 좋게 사정했고, 사라도 내 정액이 자신의 배 안쪽을 때리는 감각이 느껴졌는지 그렇게 흐느끼면서 자신의 매끈한 배를 움켜잡으며 몸을 떨었다.

그러면서 꾸우욱 꾸우욱 하고 사정이 힘들 정도로 물건을 강하게 압박하는 사라의 안쪽.

"흐읏······아, 아지익······아읏······안 느껴써어······."

그렇게 몸을 떨면서도, 사라는 마치 변명이라도 하듯이 살짝 혀가 풀린 목소리로 그런 말까지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응. 나도 감각이 있으니까 알아. 이렇게 조이고 있는 걸 보니, 아마 엄청나게 참고 있는 거겠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나는 일부러 사라의 가슴 위에 볼록하고 솟아오른 유두를 손끝으로 톡톡 튕기며 장난을 쳤다.

아니. 나랑 더 오래 하고 싶어서 필사적으로 참는 모습이 귀엽잖아.

나라는 놈은 이렇게 귀여운 걸 보면 장난치고 싶어지는 성격이라서 말이야.

"져, 졍말로오······흐윽······아직······."

상당히 절박한 상황인 사라는 내가 장난치고 있다는 것도 눈치 못 챘는지 필사적으로 부정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사라를 더욱 놀리기 위해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지만.

"내가 보기엔······으읍!"

갑자기 커다랗고 부드러운 무언가가 내 얼굴을 뒤덮으면서 내 입까지 막아버렸다.

<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918화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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