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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912화 (896/1,205)
  • <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912화 >

    물론 일대일로 하는 것도 엄청나게 좋다.

    엄청나게 좋지만, 남자에게는 로망이라는 게 있잖아.

    여자 둘이서 동시에 나한테 해주거나 내가 여자 둘을 동시에 공략하거나 하는 건, 역시 꿈이라서 말이지.

    한없이 부풀어 오르는 기대감을 나타내듯, 내 물건 역시 당장에라도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지, 진심이십니까?"

    스스로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되묻자, 펠리시아가 씨익하고 요염한 미소를 더욱 진하게 지으며 내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왜? 싫어?"

    아까는 분명 대답을 듣지 않아도 알겠다고 말한 주제에, 이제 와서 이런 말이라니.

    자기 안쪽에서 부풀어 오른 내 물건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아닐 텐데.

    아무래도 기대감에 떠는 내 모습이, 우리 공주님의 장난기를 자극해버린 모양이다.

    "아니. 그게 아니라. 펠리시아는 나랑 둘이 있을 일이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 적으니까. 모처럼 둘만 있는 시간인데, 실비아를 껴도 펠리시아는 괜찮은가 해서."

    "읏······ ?!"

    하지만 내가 그렇게 대답한 순간, 펠리시아는 다시 한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 물건 전체를 꾸우욱 조여왔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인 이상 아까처럼 우위를 잡고 장난을 계속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 자기는, 의외로 이런 기습을 잘하는 성격인가 보네."

    살짝 부끄러운 목소리로, 그러면서도 장난이 실패해서 조금 분한 느낌도 섞어서 펠리시아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아니. 딱히 기습할 생각은······ 그냥 네가 이런 쪽으로 내성이 너무 없는 거 아니야?"

    나랑 그렇게 알콩달콩한 섹스를 많이 해댔으니 이제 신선해서 좋다는 이유도 아닐 텐데, 여전히 귓가에 사랑한다고 한 마디 속삭여주기만 하면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 녀석이니까.

    "······ ···."

    일단 자기도 자각이 있기는 한 건지, 펠리시아는 내 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사랑해."

    "아흣?! 가, 갑자기?!"

    그런 펠리시아의 귓가에 내가 다시 한번 사랑을 속삭여주자, 펠리시아는 몸을 움찔하고 떨면서 섹시한 신음을 흘렸다.

    "아니. 가만히 보고만 있으니까 더 해달라는 건 줄 알아서."

    "자기, 사람 약점을 너무 집요하게 괴롭히는 거 아니야?"

    그리고나서 펠리시아는 내게 곱게 눈을 흘겼다.

    "그래서 싫어?"

    "······ 자기야말로, 그래서 실비아까지 껴서 하는 건 싫어?"

    하지만 내가 뻔뻔하게 반격하자, 펠리시아도 자신이 우위에 서는 주제로 반격을 시작했다.

    야. 너야말로 치사하지 않냐. 남자의 로망을 공략하다니.

    "그러니까 아까 대답했잖아. 넌 괜찮냐고."

    "자기는 하고 싶다는 거네?"

    이대로 사랑한다고 계속 속삭이면 이길 수 있겠지만, 고작 장난에서 이겨보겠다고 꿈을 저버릴 수는 없지.

    내가 펠리시아가 꺼낸 주제에 다시 어울려주자, 펠리시아는 이겼다는 듯 진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지만 펠리시아야. 뭔가 잊고 있지 않냐?

    평소에는 머리 쌩쌩 돌아가는 녀석이 이런 주제로는 머리가 잘 안 돌아가네.

    아니. 주제가 문제가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이랑 서로 연결되어있는 상황이 문제인가?

    "그야 하고 싶기는 하지만, 네 마음보다 우선할 정도는 아니야."

    "으읏!? 하앗······ 흐읏······!"

    결국 또 똑같은 패턴으로 기습을 당한 펠리시아는, 내 몸통을 꽉 끌어안으며 가볍게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하아······ 난 괜찮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실비아고."

    그리고는 못 당하겠다는 듯한 미소와 함께 그런 대답을 들려줬다.

    자기가 생각해도 똑같은 패턴에 당한 건 어이가 없다는 건가? 아니면 당했어도 내 마음이 기쁘다는 건지도 모르겠네.

    아무튼 지금은 그런 것보다 펠리시아의 대답에 주목해야지.

    "그, 그러면 그······."

    "아하핫. 또 떠는 것 봐. 그럼 사람을 시켜서 불러? 아, 하지만 그 전에······."

    "뭐, 뭡니까?"

    "역시 한 번만 더 해줘."

    결국 둘이서 한 번 더 사랑을 속삭이며 알콩달콩하게 섹스를 나눈 후, 우리는 일단 옷을 갖춰 입고 사람을 시켜 실비아를 불렀다.

    "오, 오늘은 상당히······."

    물론 시종한테 실비아를 부르는 목적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방에 불려 온 실비아는 우리 행위가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는 그런 말을 중얼거렸다.

    방 안에서 풍기는 진한 잔향에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자,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뭐라고 운을 떼야 좋을까.

    물론 실비아는 그 성격상 내가 부탁하면 바로 들어줄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냥 대뜸 "지금부터 3P다! 끼야호!" 같은 말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아, 아니야. 아직 안 끝났어."

    하지만 혼자서 그런 생각을 하던 나와는 달리, 펠리시아는 상큼한 미소와 함께 아직 섹스가 끝나지 않았음을 선언해버렸다.

    아니. 이 발랑 까진 것아. 아무리 그래도 너무 직설적이잖아?

    "······ 응?"

    저거 봐! 실비아도 네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전혀 이해 못 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잖아!

    "걱정하지 마. 딱히 이상한 걸 하려는 건 아니니까. 생각해봤는데, 실비아는 우리가 관계가 될 수 있게 옆에서 제일 많이 도와줬잖아?"

    "으, 으응······."

    하지만 역시나 소꿉친구라는 걸까?

    펠리시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얘기를 이어나갔고, 실비아 역시도 일단 펠리시아의 말에 따라와 줬다.

    그보다 펠리시아 이 녀석,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뭐, 갑자기 3P 하자는 얘기부터 하려는 건 아닌 모양이니까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그래서 나도 실비아와 우리 자기를 위해 뭘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딱 하나 있지 뭐니? 실비아. 아직도 자기한테 제대로 봉사다운 봉사는 못 해주고 있지?"

    과연. 그런 전략인가. 하여간 머리는 기가 막히게 잘 돌아간다니까.

    "으, 으엣!? 그, 그건······."

    그 말을 들은 실비아도 앞으로 닥칠 위기를 직감했는지, 슬쩍 자신이 들어왔던 문 쪽을 힐끔거렸다.

    "그러니까 내가······ 으응······ 도와줄게."

    하지만 실비아가 탈출 시도를 해보기도 전에, 펠리시아가 다가가서 실비아에게 끈적하게 매달렸다.

    뭐,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그냥 가까이 가려고만 했는데 아까 나랑 한 것 때문에 다리에 힘이 풀려서 그대로 실비아에게 매달려버렸다는 느낌이었지만.

    "나, 나는 그런 거······!"

    "헤에······ 하지만······."

    실비아는 필사적으로 도리질을 치면서 저항해보려 했지만 물론 소용없었다.

    펠리시아가 진한 미소와 함께 실비아의 귀에 뭐라고 속삭이자, 실비아는 곧바로 입을 다물어 버리고 말았다.

    "그, 그치마안······ 나는······ 그런 문제가······."

    그리고는 내 쪽을 힐끔힐끔 바라보면서 자신 없는 말투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건······! 없지마안······."

    대체 둘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무슨 말을 하는데 저런 반응이······.

    "그럼 괜찮은 거지?"

    "우으으······."

    하지만 내 궁금증이 해결되기도 전에, 둘은 합의점을 찾았다는 듯 귓속말을 끝마쳤다.

    합의점을 찾았다고 할까······ 완벽하게 펠리시아가 의도했던 그대로 흘러간 모양이지만.

    "구, 구원 님!"

    "응?"

    "오, 오늘은 제, 제가······! 봉사하겠습니다아!"

    야. 펠리시아. 대체 어떻게 실비아가 저런 말을 내뱉도록 조종한 거야?

    나중에 나한테도 꼭 좀 알려줘!

    "그럼 우선 키스부터 할까?"

    아무튼 그렇게 실비아의 등을 떠밀어 내가 있는 침대까지 다가온 다음, 펠리시아는 시작부터 허들 높은 요구를 해왔다.

    야. 아무리 그래도 시작부터 너무 세게 나가는 거 아니냐?

    네가 못 봐서 잘 모르는 모양인데, 실비아 얘 나랑 키스하려고만 해도 죽으려고 그래.

    "무······! 무리! 무리무리무리!"

    당연히 실비아도 고개를 세차게 저으면서 저항했지만.

    "어머, 정말? 자기, 키스 어어엄청 좋아하던데."

    "우으······!"

    펠리시아가 그렇게 말하자 움직임을 딱 멈추고는 덜덜 진동하는 눈동자로 날 쳐다봤다.

    과연. 대충 알겠다. 자기한테 제대로 배우면 내가 엄청 좋아할 거라고 꼬신 거구나.

    "구, 구워······ 후읏······ 으읍! 우응······ 흣······ 햐읏······!"

    실비아는 침대 끝에 걸터앉아있는 내 허벅지 위에 살며시 올라타고는 내 목에 두 팔을 두르더니, 짧게 심호흡을 한번 하고는 그대로 내게 입술박치기를 감행했다.

    그러고 나서, 아니. 그 전에 내 위에 올라탔을 때부터 덜덜 떨고 있었지만, 그래도 날 기분 좋게 해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실비아는 내 입안에 자신의 혀를 집어넣기까지 했다.

    오오. 우리 실비아가 스스로 이렇게까지 할 수 있다니.

    벌써 뭔가 뭉클해지는 나였지만, 펠리시아가 보기에는 이 정도는 아직 시작도 아닌 모양이었다.

    "실비아. 봉사니까 키스만 하면 안 되잖아. 다른 곳도 동시에 기분 좋게 해주지 않으면. 그러네. 우선은 유두 쪽부터 간질여볼까?"

    그렇게 말하면서 우리 바로 옆까지 다가온 펠리시아는, 은근슬쩍 내 손을 잡아서 자신의 엉덩이 쪽으로 이끌었다.

    "으읏?!"

    키스만으로도 한계에 가까워진 실비아는 벌써 숨이 거칠어졌지만, 그래도 날 기쁘게 해주겠다는 우리 기사님의 의지는 꺾이지 않은 모양이었다.

    실비아는 두 손을 천천히 내 옷 안으로 집어넣어서는, 손끝으로 어설프게 유두를 간질이기 시작했다.

    오오오오! 이, 이건!

    실비아가 입술에 열심히 달라붙으면서, 동시에 유두를 간질여주는 봉사를 하다니.

    게다가 그렇게 실비아에게 봉사를 받으면서, 정작 나는 펠리시아의 부드러운 엉덩이 감촉을 만끽하고 있는 거다.

    뭔가, 이대로 끝나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야.

    "어머. 실비아. 아흥······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 우리 자기도 기분 좋은 모양이야. 그러면······ 후읏······ 한 손은 아래로 가볼까?"

    그렇게 말하면서 동시에, 펠리시아는 자신의 엉덩이 위에 올려진 내 손을 살짝 더 아래로 내리게 했다.

    내 손끝이 펠리시아 자신의 음부 쪽에 닿을 수 있도록.

    물론, 그런 유혹을 내가 참을 리가 없었다.

    나는 아예 손을 펠리시아의 드레스 아래로 집어넣어서, 중지와 약지 끝을 펠리시아의 음부 입구에 살며시 맞댔다.

    실비아를 부르면서 대충 옷은 챙겨입었지만, 속옷까지 챙겨입은 건 아니어서, 내 손끝에는 애액에 흠뻑 젖은 펠리시아의 음부가 그대로 느껴졌다.

    아니. 이건 그냥 애액 감촉이 아닌데. 이건······ 그런가. 아까 쌌던 게 흘러나오고 있는 건가.

    "흐으으읏?!"

    나는 중지와 약지를 한데 모아서 대충 정액을 건진 다음, 펠리시아의 음부 안쪽으로 다시 강하게 쑤셔 넣었다.

    그 충격에 펠리시아는 발뒤꿈치까지 살짝 들면서 느껴버렸고, 여기까지 오자 실비아도 이상함을 느끼지 못할 리가 없었다.

    "우응? 으아······."

    한 손으로는 내 유두를, 나머지 한 손으로는 바지 위로 물건을 어루만져주면서 필사적으로 키스를 해오던 실비아는, 눈동자만 살짝 돌려서 펠리시아의 모습을 확인한 후 그대로 움직임을 멈춰버리고 말았다.

    내 입에 혀를 넣은 상태 그대로 말이다.

    "구, 구워······ 햐으으?!"

    실비아는 입술을 덜덜 떨면서 어떻게 된 일인지 내게 물어보려고 했지만, 내가 그 혀를 가볍게 빨아주자 귀여운 신음과 함께 황급히 고개를 뒤로 빼버렸다.

    "후읏······ 흐읏······ 어머······ ? 키스는 벌써 끝? 그러면······ 흐응······ 그, 그렇지. 옷부터 벗겨볼까? 한 손은 계속 다리 사이에 두고, 나머지 한 손으로 천천히 단추부터 푸는 거야. 그러면서 단추가 풀어진 곳에는······ 아흣······ 입술을 맞추면서 내려가 보는 건 어때?"

    하지만 그런 실비아의 반응을 보고도, 펠리시아는 뻔뻔하게 다음 행동을 지시했다.

    내 손가락이 자신의 음부를 헤집고 있는 것을 숨기려고도 하지 않고.

    "그, 그건······."

    "말로만 들어서는 어려운가? 그럼······ 하읏······ 내가 시범을 보여줄까? 잘 봐. 우리 자기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읏?! 내, 내가······!"

    처음에는 그저 아연한 표정만 짓고 있었던 실비아였지만, 펠리시아가 직접 시범을 보이려는 듯 허리를 숙이자 반응이 변했다.

    자기가 봉사할 때도 난 펠리시아를 만져대고 있었는데, 봉사까지 펠리시아가 하면 완전히 소외될 거라는 위기감을 느낀 모양이다.

    "내가아······ 할래애······."

    물론 그래도 실비아는 실비아여서, 말하는 도중에 기세가 팍 죽어버렸지만.

    "부탁할게."

    "햐읏! 네, 네헤에······."

    그런 실비아에게 가볍게 입술을 맞춰주면서 부탁하자, 실비아는 헤실헤실 풀린 얼굴로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유두를 자극해주던 손으로 내 상의 단추를 툭툭 풀었다.

    그리고 펠리시아가 시킨 대로, 내 입술부터 목, 가슴 순서로 아래를 향해 천천히 버드 키스를 하면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입술이 몸에 닿을 때마다 실비아가 얼마나 바들바들 떨고 있는지 똑똑히 느껴져서, 뭔가 다른 애들이 몸에 키스해줄 때 하고는 또 다른 신선한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912화 > 끝

    ⓒ CurtainCall#o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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