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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898화 (882/1,205)
  • <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898화 >

    행동하기에 앞서 나는 일단 지금 우리가 있는 통로를 넓이를 눈으로 대충 확인해보고는, 곧바로 인벤토리에서 한가지 물건을 꺼냈다.

    던전에 오기 전에 실비아에게서 압수했던, 그 대문을 말이다.

    만약 대문이 너무 커서 벽에 부딪히는 소리가 나버리면, 그리고 그 소리에 다른 애들이 깨버리면, 아쉽게도 거기까지라는 거다. 그냥 이걸로 한쪽 면을 막아버리면 불침번이 더 편해질 것 같았다고 둘러대고 끝내야지.

    그런 마음가짐으로 꺼낸 거였지만, 대문은 통로의 벽이나 천장에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았다.

    내가 말했던 것처럼 여기서 들고 돌아다니는 건 무리가 있었지만, 이렇게 통로를 막도록 세워놓기만 하는 거라면 아무 문제 없는 크기라고 할까?

    소리 없이 세워져서 다른 애들이 잠들어있는 곳과 나와 레이아 사이를 가로막은 그 대문이, 그렇게 듬직해 보일 수가 없었다.

    게다가 대문의 중간에는 그 너머를 볼 수 있는 눈구멍도 뚫려있어서, 여기서도 얼마든지 다른 애들이 잠들어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기까지 했다.

    물론 실비아의 키에 맞춰져 있어서 나는 물론 레이아가 거기에 눈을 맞추려고 해도 허리를 숙여야 했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날 지켜주기 위해 들고온 실비아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진짜로 다른 애들 잘 때 몰래 이런 짓을 하기 최고의 아이템이잖아.

    이렇게 대문으로 막고 하는 플레이에서 굳이 문제점을 찾자면, 불침번이라는 본래의 목적에 소홀해져 버린다는 점이라고 할까?

    하지만 그마저도 이 거북이굴에서는 아무 문제 없었다.

    여기 거북이들은 기본적으로 제자리를 지키고 벽인 척하고 있다가 사람이 접근하면 그제야 반격하는 타입이니까.

    만에 하나 거북이가 먼저 움직여서 우리를 습격해온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이 동굴에 꽉 맞는 몸을 억지로 움직이느라 지진이 난 것처럼 울려대니, 거기에 맞춰서 대응하면 그만이다.

    "어때?"

    "어, 어때라고 말씀하셔도······."

    모든 계산을 끝낸 내가 밝은 미소와 함께 레이아를 쳐다보자, 레이아는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말끝을 흐렸다.

    "손으로 하면 목소리가 새어나갈 일도 없으니까, 아무한테도 보이지 않고 조용히 끝낼 수 있어."

    "그, 그건······그렇지만요······."

    목소리에 열기를 띄면서 말하는 나와 달리, 레이아는 여전히 주저하는 것처럼 보였다.

    뭐, 이런 장소에서 진짜로 그런 짓을 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거겠지.

    그리고 이렇게까지 하더라도, 들킬 위험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니까.

    하지만 여기까지 오고 나니, 나도 더는 물러설 수가 없었다.

    확실히 처음에는 레이아의 자기암시를 위해 손으로 잠깐만 하더라도 야한 짓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시작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내가 한 발 빼지 않으면 가라앉을 것 같지가 않아.

    성자의 성욕은 생각 이상으로 왕성하다는 거다.

    "손으로만 해줘도 되니까."

    쫑긋쫑긋 움직이고 있는 레이아의 귀에 그렇게 속삭이면서, 나는 레이아의 손목을 잡아 내 다리 사이로 이끌었다.

    "아읏······!"

    그러자 레이아는 깜짝 놀란 것 같은 목소리를 흘렸지만, 그 목소리와 달리 그 손놀림은 상당히 황홀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우선 바지 위로 내 귀두의 위치를 확인하듯이 귀두의 경계선을 따라 손끝으로 가볍게 반원을 그리듯 훑어준 천사님.

    천사님은 그렇게 귀두의 위치를 완벽히 파악하신 다음, 이번에는 길이를 확인하는 것처럼 다섯 손가락의 끝을 완전히 내 물건에 밀착시키고는 뿌리까지 아래로 쭉 훑어내려 주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두께를 확인하는 것처럼 내 물건에 닿아있는 다섯 손가락의 끝을 빙글빙글 움직이면서 내 물건을 바지 위로 단단히 잡고는, 이번에는 손바닥까지 이용해서 손 전체로 물건을 자극하는 것처럼 위아래로 부드럽게 왕복하시기까지.

    물건에 느껴지는 직접적인 쾌감도 그랬지만, 무엇보다도 그 천사님이 이런 곳에서 내게 이런 행위를 해준다는 사실에 나는 당장에라도 폭발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물론 성직자의 규율을 어기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예전이라면 절대 이런 짓을 하지 않았을 천사님이다.

    언젠가 내가 여신님도 신경 쓰지 않을 규율이라고 설득했던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걸까?

    "무슨 일이 있어도······안 하면······안 될 것 같나요······?"

    내게 몸을 밀착시켜서 그 커다란 가슴을 내 가슴에 밀어붙이고는, 손은 여전히 바지 위로 내 물건을 훑어주면서, 천사님은 내 귀에 간질간질한 목소리로 속삭이셨다.

    "응."

    "······그러면, 어쩔 수 없네요······. 정말로 손으로만 할 거니까요?"

    고민할 것도 없이 내가 곧바로 대답하자, 천사님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렇게 말하고는 천천히 무릎을 꿇으면서 몸을 아래로 가라앉혔다.

    그에 따라 내 가슴에 밀착해있던 그 가슴이 부드럽게 뭉개자면서 내 몸을 훑고 지나가서, 옷 위라고는 하지만 내 물건을 감싸기까지 했다.

    게다가 정확히 가슴 사이에 내 물건이 끼워지는 높이에서, 천사님은 더 이상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움직임을 멈춰버리셨다.

    천사님. 아까 손으로만 한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아니. 저야 좋지만요.

    그렇게 말하려고 아래를 힐끔 내려보니, 고개를 위로 들어서 날 올려다보고 있던 천사님과 제대로 눈이 마주쳤다.

    보랏빛 안광을 줄줄 내뿜고 있는 눈동자와 말이다.

    아, 벌써 변했구나. 확실히 머리를 묶고 있기는 하지만, 이거 효과 좋네.

    우리 구미호씨는 평소의 그 포근한 이미지로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고혹적인 미소를 지어 보이시더니, 두 팔로 내 허벅지를 감싸 안고는 몸을 살짝살짝 좌우로 흔들었다.

    하지만 그 가벼운 움직임의 여파는 결코 작지 않아서, 커다란 가슴이 출렁출렁 격하게 움직이며 내 물건을 자극해줬다.

    바지 위로도 느껴지는 이 중량감. 이 부드러움.

    분명 전에는 지옥으로 느껴졌던 이곳이 이제는 천국으로 느껴지기까지 했다.

    역시 천국은 천사님이 있는 곳을 말하는 거였어.

    마음같아서는 천사님의 이 모습을 쭉 관찰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만도 없었다.

    하반신은 전부 천사님에게 맡기기로 하고, 나는 내가 해야 할 걸 하자.

    나는 손으로 대문의 손잡이를 잡아서 혹시라도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고는, 허리를 숙여서 눈을 눈구멍에 맞췄다.

    좋아. 다들 잘 자고 있군.

    그리고 그러는 사이에도 아래쪽에서는 천사님이 계속 움직여주셔서, 물건을 감싸던 포근한 감촉이 사라지는가 싶었더니 천사님이 익숙한 동작으로 내 바지를 끌어내리셨다.

    그리고 공기 중에 노출된 내 물건이 비단같이 부드러운 손에 감싸여지더니, 그대로 앞뒤로 비벼지며 자극되기 시작했다.

    아까 선언하셨던 대로, 이제는 제대로 손으로 해주시겠다는 건가.

    가슴이 떨어진 것이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 천사님의 손놀림은 그런 아쉬움을 곧장 잊어버리게 할 정도로 굉장했다.

    한 손으로는 손목에 스냅까지 줘서 부드럽게 물건을 훑어주면서, 나머지 한 손은 가볍게 고환 아래를 받치듯이 가져가서는 주물러주는 천사님.

    "후우······후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분 좋은데, 천사님은 내 물건에 달콤한 입김을 불어넣어서 자극까지 해주셨다.

    손으로만 한다고 하셨으면서, 대체 입을 얼마나 가까이 가져가신 거야?

    하반신은 천사님에게 전부 맡기고 다른 애들이 깨어나나 경계하기로 했던 나였지만, 이렇게 자극을 하시니 아래쪽에 대체 어떤 광경이 펼쳐지고 있을지 너무 궁금해졌다.

    결국 난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시선을 아래로 내려버렸고.

    "······아직이신가요?"

    거기에는 내 물건에 바짝 얼굴을 들이밀고 앉아있는 천사님이 있었다.

    안 그래도 이대로 사정하면 바로 얼굴에 정액이 흩뿌려질 정도로 가까이에 있었는데, 거기에 한술 더 떠서 천사님은 혀를 내 물건에 닿을 것 같은 정도로 내밀고 있기까지 했다.

    마치 빨리 안 싸면 입으로도 해버린다고 말하는 것처럼.

    천사님. 그러시면 괜히 더 참아버리게 되잖아요.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물건에 힘을 빡 줘서 참았고, 천사님도 손안에서 느껴지는 감촉으로 그걸 알아챈 모양이다.

    "정마알······."

    못 말리겠다는 듯 요염하게 한 번 웃어주신 천사님은, 손끝을 튕겨서 내 물건을 가볍게 한 번 톡 쳐주시고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버렸다.

    어? 잠깐만. 뭐야. 처, 천사님? 설마 일부러 좀 참았다고 해서 이대로 끝내버리시려는 건 아니죠? 그러면 진짜 고문이라고요.

    "후훗. 귀여워······."

    당황한 날 바라보면서 천사님은 그렇게 말하고는 가볍게 입술을 맞춰주더니, 그대로 천천히 내 뒤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내 등 뒤에 찰싹 밀착해서 날 감싸 안으시더니, 내 가슴부터 천천히 어루만지시며 손을 아래로 내렸다.

    그렇게 복부를 지나서 다시 내 물건에 두 손이 도착한 다음, 천사님은 두 손을 전부 이용해서 내 물건을 움켜잡으셨다.

    내 아들은 천사님이 이렇게 두 손으로 잡아도 아직 길이에 여유가 있을 수준이니까 말이야.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구원씨가 제 손안에 퓨웃 퓨웃 쌀 때까지, 제가 기분 조오옿게 해드릴 테니까요."

    그리고는 두 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가슴도 내 등에 문지르듯이 살짝살짝 움직이면서, 내 귀에 입을 가져다 대고는 그렇게 속삭여주시는 천사님이었다.

    ······천사님. 아까부터 느꼈던 거지만, 오늘은 유독 더······뭐라고 할까. 옛날에 구미호를 컨트롤 못하셨을 때 같으시네요.

    효과가 너무 좋았던 걸까. 물론 저야 좋지만요. 헤헷.

    "그러니까 구원씨는······다른 분들만 잘 지켜봐 주세요. 전부 제게 맡기시고."

    천사님은 그렇게 말하면서 내 상체를 숙이게 해서, 아까처럼 내가 눈구멍에 눈을 가져가게 하였다.

    물론 내 등에 가슴을 밀착시키고 있던 천사님도 내 등 위에 반쯤 업힌 것 같은 자세로 상체를 숙이셔서, 그 가슴이 내 등에서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후우······자아······구원씨이······."

    아무튼 그렇게 내 몸 이곳저곳을 자극하시면서, 천사님은 내 귓가에 숨을 불어넣고는 그대로 귓불을 입술로 빨기까지 하셨다.

    왠지 일부러 쪽쪽하는 소리를 강하게 내시면서.

    그렇게 귓불을 빨아주시니 마치 천사님의 펠라 소리가 바로 귓가에서 들려오는 것 같아서, 나는 뭔가 오싹오싹하는 기분마저 들 정도였다.

    "아음······으응······자아······퓨웃······퓨웃······."

    그리고 손안에서 느껴지는 감촉으로 내 사정이 가까워진 걸 알았는지, 천사님은 한 손의 손바닥으로 내 물건 앞을 가리고는 빙글빙글 돌리면서, 나머지 한 손으로 봉 부분을 길게 훑어주셨다.

    결국 참을 수 없게 된 나는 그대로 사정을 해버리고 말았다.

    "아응?! 후훗······네에······그렇게······."

    그 엄청난 기세에 천사님은 처음에는 살짝 놀라신 것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내 물건 앞에 대고 있던 손바닥으로 착실히 정액을 받아주시면서 나머지 한 손을 사정이 끝날 때까지 부드럽게 움직여주셨다.

    "안에 있는 것까지······퓨웃······퓨웃······."

    아니. 사정이 끝나고도 한동안 손은 계속해서 움직여서, 안에 남아 있는 정액까지 전부 부드럽게 밖으로 빼내주셨다.

    그렇게 마지막 한 방울까지 자신의 손바닥 위에 털어놓은 다음, 천사님은 겨우 내 등에서 떨어졌다.

    "정말로 쌓이셨나 보네요······어제 그렇게 하셨는데도 이렇게나······."

    그리고 마치 내게 보여주는 것처럼, 혀를 내밀어서 자신의 손에 묻은 정액을 할짝할짝 핥아 마시기까지.

    그 너무나도 요염한 모습에 방금 사정을 마친 내 물건은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았고, 천사님은 그런 내 물건을 힐끔 보면서 요염한 미소를 지어 보이셨다.

    "어떻게 하시겠어요? 아직······킵 해둔 건 한 번 더 남았는데······."

    크윽. 천사님. 너무 요염하시잖아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대체 세상에 어떤 남자가······!

    "아, 하지만······힐링 섹스도 받지 않고 두 번이나 하시는 건 너무 피곤하시겠죠?"

    아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에요?! 천사님, 아직도 제 정력을 모르는 거에요?!

    그야 천사님 불침번 시간에까지 이렇게 깨어 있는 거니까 내일 조금 졸릴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여기서 물러서면 성자라는 이름이······!

    그렇게 반박하려고 했던 나였지만, 아무래도 천사님은 여기서 그만두자는 말을 하려던 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하시겠어요?"

    내 주문으로 아슬아슬한 부위까지 찢어놓은 긴 슬릿에서부터 치마를 살짝 옆으로 젖히면서, 천사님은 요염한 목소리로 날 유혹해오셨다.

    <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898화 > 끝

    ⓒ CurtainCall#o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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