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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895화 (879/1,205)

<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895화 >

하지만 그렇게 세상 편한 자세로 릴랙스하고 있으려고 해도, 눈앞에 보이는 요염한 허리놀림과 물건에 느껴지는 강렬한 쾌감 때문에 가만히 진정하고 있기란 도저히 불가능했다.

머리에 베고 있는 팔의 위치를 몇 번이나 고치면서 가만히 레이아의 봉사를 즐기려고 노력해봤지만, 나는 결국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한 손을 앞으로 뻗었다.

그렇다고 해서 요염하게 흔들리고 있는 엉덩이나, 이렇게 뒤에서 바라보고 있는데도 몸 옆으로 보일 정도로 커다란 그 가슴에 손을 뻗은 것은 아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런 곳에 손을 대면 진짜로 그대로 폭주할 것 같았으니까.

그 대신 나는 그 잡티 하나 없이 예쁜 등허리 정중앙 섹시하게 일자로 움푹 파인 곳을 손끝으로 쭈욱 훑어 내렸다.

"아흐, 으, 으읏······!"

마침 엉덩이를 돌리면서 천천히 아래로 내리고 있던 레이아는, 내 물건을 반쯤 넣은 상태로 음부를 꾸우욱 조이고는 허리를 움찔움찔 떨다가 그대로 힘이 풀린 듯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의태어로 표현하자면 바들 바들 털썩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게다가 그렇게 주저앉는 와중에도 허리는 관성적으로 계속 돌려주셔서, 그 순간 내가 얻은 쾌감은 일순 눈앞이 새하얘질 정도로 굉장했다.

"아으으응! 하읏······으응······!"

물론 기분이 좋았던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레이아 역시도 의도치 않게 내 물건을 한 번에 강렬하게 받아버리는 바람에 상당한 충격이 있었는지, 내 무릎 위에 얹은 손에 힘을 꽉 주고는 신음했다.

몸 옆으로 보이는 그 옆 가슴이, 몸이 떨릴 때마다 같이 출렁출렁 떨리시는 모습이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후읏······하아······."

음부를 꾹 조이면서 온몸에 힘을 주고 떠는 그 모습이 마치 절정에 달하는 사람처럼 보였지만, 레이아는 어떻게든 절정을 참아낸 모양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다 참지는 못하고 약한 절정을 느껴버리기는 한 모양이지만, 그래도 완전히 절정에 달해 풀어버리는 건 참은 수준이라고 해야겠지.

그리고 그렇게 굳이 절정을 참은 이유는 물론.

"하으······정마알······. 기습은 치사해요······."

우릴 천사님은 꼭 이렇게 처음에는 나하고 같이 절정에 달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고개를 돌려서 그 보랏빛 안광이 새어나오는 눈으로 곱게 눈을 흘긴 후, 천사님은 다시 아까처럼 엉덩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약하게나마 절정을 해버린 바람에 절정의 여운아 아직 몸에 남아있었고, 게다가 강한 절정을 억지로 참아서 더욱 민감해지기까지 한 그 몸으로는, 아까같이 격렬한 행위를 하는 건 불가능한 모양이었다.

자신이 절정에 달하지 않도록 느릿느릿하게, 그러면서도 착실하게 할 건 다 하면서 허리를 움직이는 레이아.

이렇게 말하면 내가 느끼는 쾌감은 약해졌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절대 아니었다.

레이아 자신이 느끼지 않으려고 힘을 줄 때마다 흐물흐물하게 풀린 음부가 꾹 꾸욱 하는 느낌으로 조여왔고, 그 불규칙적인 조임은 내게 상상 이상의 쾌감을 전해줬다.

"하읏······하앗······. 으응······구원씨이······아직······이신가요······?"

하지만 그래도 내가 사정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자, 레이아는 슬슬 참기 힘들어졌는지 내 눈치를 보면서 그런 말을 해왔다.

"응······글쎄?"

"아읏······!"

하지만 나는 일부러 딴청 부리는 척을 하며 레이아의 등골에 다시 한번 손끝을 가져다 대 빙글빙글 돌렸다.

그리고 손을 아래로 쭉 내려서 이번에는 꼬리가 나 있는 부분까지 어루만지자.

"으흣······."

레이아가 마치 심호흡을 하는 것처럼 음부를 꾸욱 조였다가 풀었다가 하면서 억지로 쾌감을 견뎌냈다.

"하앗······하아······하아아······응흐으읏!"

그리고 이대로 가면 끝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입으로도 크게 심호흡을 한 후, 레이아는 갑자기 격하게 엉덩이를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레이아로서는 정말 드물게도, 기교도 뭐도 없는 그저 강렬하기만 한 상하운동.

우리 구미호님의 행위에 이렇게까지 기교가 느껴지지 않은 적이 있었던가?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투박한 움직임이었지만, 정액을 모조리 빨아들일 것 같은 그 환상적인 명기와 합쳐지니 그런 투박한 움직임조차 강렬한 쾌감을 느끼게 해줬다.

그리고 그 투박하면서 강렬한 움직임이, 드디어 내가 기다렸던 순간을 맞이하게 해줬다.

내 물건이 거의 빠지기 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삽입될 정도로 피스톤 운동이 격렬해졌을 때, 내가 대충 묶어놨던 그 매끈한 머리카락이 드디어 점점 풀리기 시작한 거다.

철썩. 철썩. 하고 레이아의 엉덩이가 내 고간을 강렬하게 때릴 때마다 그 충격으로 조금씩 풀려가던 레이아의 머리카락은, 몇 번째인지 모를 방아 짓에 드디어 완전히 풀려서 황금빛 물결이 레이아의 등 뒤로 퍼져 나가게 됐다.

하지만 지금 그런걸 신경 쓸 때가 아니라는 듯, 레이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엉덩이를 움직이려 했다.

내 물건 끝이 음부 입구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질 정도로 엉덩이가 위로 쭈우욱 올라가고, 다시 힘차게 아래로 내려가려고 했던 순간, 나는 레이아의 엉덩이를 양 손으로 잡아서 그 엉덩이를 공중에서 멈춰 세웠다.

"으흥······하읏······으읏!"

평소같으면 또 뒤를 돌아보며 "왜 그러시나요?"라고 부끄럽게 물어봤을 천사님이었지만, 지금의 천사님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그럴 정신이 없으신 모양이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일단 무작정 힘을 줘서 엉덩이를 아래로 내리려고 하는 천사님.

하지만 천사님이 아무리 힘을 줘도 내 힘을 이겨낼 수 있을 리가 없었고, 그저 음부 입구에 내 물건 끝을 살짝 담근 채로 엉덩이를 좌우로 미묘하게 움직이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리고 그런 천사님을 바라보면서, 나는 또 나대로 손에 힘을 줘서 그 부드러운 엉덩이의 감촉을 즐기기 시작했다.

아니. 원래는 다른 할 말이 있기는 했는데, 계속 만지고 싶었지만 참고 있던 걸 겨우 만지게 되니까 나도 모르게 말이지.

아무튼 나는 손을 크게 움직여서 천사님의 엉덩이를 몇 차례 주물렀고, 마지막으로 천사님의 엉덩이를 좌우로 크게 벌려서 우리의 연결부가 훤히 보이게 했다.

"으으읏······! 아흣!"

천사님은 쾌락에 반쯤 이성이 날아간 상태에서도 부끄러움을 느꼈는지 꼬리를 움직여서 가리려고 했지만, 내가 손에 꾸욱 힘을 주자 몸을 움찔하고 떨면서 꼬리를 다시 슬그머니 옆으로 뉘었다.

나는 잘했다는 의미를 담아서 천사님의 엉덩이를 부드럽게 다시 한번 주물러주고, 좌우로 벌려서 우리의 연결부를 확인했다.

엉덩이가 좌우로 벌려진 영향으로 레이아의 음부도 살짝 옆으로 벌려져서 핑크빛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내 물건이 완전히 삽입되어 있었다면 음부가 더 벌어질 수 없을 정도로 꽉 차서 이런 광경을 볼 수 없었겠지만, 지금은 귀두의 끝 부분만 살짝 음부에 담가둔 상태니까.

덕분에 레이아의 속살을 관찰할 수 있음은 물론, 살짝 여유가 생긴 그곳에서 진한 애액이 주르륵 흘러나와 내 물건을 타고 내려가는 광경까지 볼 수 있었다.

"아으으······구원······씨······."

레이아도 자신의 음부에서 애액이 흘러나오는 걸 느꼈는지, 다시 한번 꼬리를 움찔거리면서 부끄러운 목소리를 흘렸다.

그리고 그제야 나도 겨우 자신이 할 일을 떠올렸다.

"레이아."

"으읏······네에······."

대답하면서도 미묘하게 엉덩이를 움직이는 레이아.

아까의 행동과 연결해서 생각하면 단순히 부끄러워서 이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왠지 레이아가 빨리 내 물건을 다시 삽입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처럼 느껴졌다.

"머리가 풀렸어. 다시 묶어야지."

"······네? 아, 아읏, 네, 네에······그, 그렇지요······."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하겠다는 듯 멍한 소리를 냈던 레이아였지만, 이내 겨우 자신이 구미호로 변신하기 위해 무얼 하기로 했었는지 기억해낸 듯 부끄러운 목소리를 흘리며 황급히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응. 그런 거야. 묶으면 다시 삽입해도 되니까."

"아읏······."

내가 그렇게 말한 순간, 머리를 매만지던 레이아의 손이 우뚝하고 멈췄다.

조금 전 그 말로 인해, 레이아가 빨리 삽입하고 싶어서 머리를 묶는 것처럼 되어버렸으니까.

원래부터 그런 자기암시를 하기 위해서 시작한 행위였지만, 막상 정말로 섹스를 위해 스스로 머리를 묶는 상황이 되고 나니 부끄러워진 모양이었다.

"왜 그래?"

"아, 아니요······그게······머리끈이······."

하지만 부끄러워서 못 하겠다는 말은 못 하고, 천사님은 괜히 머리끈 핑계를 댔다.

아, 생각해 보니 완전히 핑계는 아닌가. 머리끈 없이 대충 묶으면 또 지금처럼 행위 도중에 풀릴 수가 있으니까. 그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 싶다는 건가.

"나한테도 없는데. 다녀올래?"

사실 머리가 자주 풀리는 편이 자기암시를 하기에는 더 효과적일 테니 머리끈 없이 묶는 게 제일 좋았지만, 나는 굳이 레이아에게 그런 제안을 했다. 왜냐하면.

"으읏······아, 아니요······."

그렇게 말해도 레이아가 이 자리를 뜰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귀두 끝만 살짝 삽입된 것도 안타까워서 지금도 안쪽에서 열심히 내 귀두 끝을 마사지하듯 빨아들이고 있는 레이아가, 삽입을 완전히 풀고 일어날 수 있을 리가 없지.

결국 레이아는 떨리는 손을 천천히 움직이는가 싶더니, 점점 손놀림이 빨라지며 머리끈 없이 스스로 머리를 황급히 묶었다.

"좋네. 그럼 다시 삽입해도 좋아."

"구원씨······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아읏······."

머리가 완전히 묶인 걸 확인한 다음에야 나는 레이아의 엉덩이를 단단히 잡아서 삽입을 막고 있던 손을 떼었다.

레이아는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살짝 투정부리듯이 그런 말을 중얼거렸지만, 내 손이 자신의 엉덩이에서 떨어지는 순간 곧바로 입을 다물어버렸다.

"······하으으으읏!"

그리고 공중에서 멈춰있는 레이아의 엉덩이가 고뇌로 잠깐 떨리는가 싶더니, 결국 엉덩이를 내 고간에 찰싹하고 부딪치듯이 힘껏 내려가면서 푸욱하고 내 물건을 자신의 안쪽에 받아들여 버렸다.

"흐읏······하읏······으으응!"

스스로 이런 행동을 하다니, 부끄러워 죽을 것 같다.

마치 그렇게 말하듯이 억눌린 신음을 흘리면서도, 레이아의 엉덩이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위아래로 들썩들썩 움직였다.

"열심히 머리를 묶은 보람이 있었네."

"으으읏! 흐읏!"

그리고 그런 레이아에게 내가 일부러 짓궂은 말을 속삭여주자 레이아는 항의라도 하듯이 음부를 꾸욱 꾸욱 조여왔지만, 그래도 그 말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머리가 묶여있는 동안은 얼마든지 움직여도 좋아."

"······응읏······하읏······구, 구원씨도······."

그 모습에 신이 난 나는 레이아의 자기암시를 돕기 위해 계속해서 머리카락을 의식시키는 말을 내뱉었다.

딱히 대답을 기대하고 한 말은 아니었지만, 그 순간 갑자기 레이아가 엉덩이를 내 고간에 딱 붙여 멈추고는 부끄러움 가득한 목소리로 그런 말을 중얼거렸다.

"응?"

"머리······묶었으니까······사, 상으로······구원씨도······그게······우, 움직여주세요······."

그리고 의아해하는 내게 돌아온 말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우리 천사님의 유혹이었다.

"······그러면 머리가 더 빨리 풀릴지도 모르는데?"

솔직히 그 말을 들은 것만으로도 너무 흥분해버려서 당장에라도 허리를 격렬하게 움직이고 싶었지만, 나는 일단 냉정함을 가장하고 계속해서 머리카락을 의식시켜줬다.

"······그때는 다시 묶으면······으흣······되잖아요?"

"레이아!"

"아흐읏?!"

하지만 우리 요망한 구미호님은 다시 한번 유혹하듯이 그렇게 중얼거리며 이번에는 엉덩이를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기까지 했고, 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레이아의 가는 허리를 두 손으로 단단히 잡은 후 허리를 강하게 쳐올렸다.

"아앙······흐읏······구, 흐응······저, 저어······!"

안 그래도 억지로 절정을 한 번 참았던 레이아와 머리가 한 번 풀리기를 기다리느라 계속 쾌감을 견뎌내고 있던 나는 그 강렬한 움직임에 순식간에 절정 직전까지 몰렸고, 둘이 허리를 맞부딪치며 동시에 절정에 달하려고 한 순간, 다시 한번 레이아의 머리가 사르르 풀려버렸다.

"으흣! 아, 아아읏······흐읏······!"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이 움직임을 딱 멈췄고, 레이아는 바들바들 떨리는 손을 황급히 움직여서 다시 머리를 묶으려고 했다.

하지만 절정 직전까지 몰려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는 몸과,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서두르려고 하는 마음가짐 때문에 머리는 마음먹은 대로 잘 묶이지 않았고, 머리를 묶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우리의 초조함은 점점 더 늘어났다.

"돼, 됐어요! 구원씨! 같이······흐으으읏!"

그리고 간신히 머리를 묶는 데 성공한 레이아는 이제는 부끄러움도 잊고 그렇게 외치며, 엉덩이를 한번 튕겨서 절정에 달해버렸다.

물론, 나 역시도 그런 레이아의 음부 감촉을 느끼며 동시에 그 안에 듬뿍 사정을 해줬다.

<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895화 > 끝

ⓒ CurtainCall#o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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