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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885화 (869/1,205)
  • <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885화 >

    "응? 뭐라고?"

    디아나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전부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일부러 모른 척하면서 되물었다.

    "다, 다음 기회 같은······히응······거스은······."

    디아나는 촉촉한 눈망울로 날 올려다보면서 다시 한번 저항의 말을 내뱉으려고 했지만.

    "정말로? 그냥 이걸 여기에 넣고······."

    내가 여전히 속옷 위로 디아나의 음부에 로터를 가져다 대고는 부드럽게 마사지하듯이 빙글빙글 돌려주면서, 동시에 나머지 손으로 디아나의 윗옷을 살짝 걷어서 밖으로 살짝 드러난 새하얀 하복부 그리고 위에 있는 사도 인장을 손끝으로 지그시 눌러주자.

    "흐으응······!"

    내 가슴 위에 올려둔 두 손을 꼬옥 움켜쥐고는 다리를 안쪽으로 오므리고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말을 멈춰버리고 말았다.

    나는 그런 디아나의 귓가에 입을 가져가서는, 더욱더 디아나를 몰아붙였다.

    "그러고 그냥 평범하게 지내면 되는 거야. 평범하게 협회 누님들이랑 같이 마법 연구라도 한다든가 하면서 말이야."

    "하으읏! 아······으읏······! 흣······!"

    나는 손끝으로 사도 인장의 하트 모양을 따라 그리듯이 디아나의 하복부를 쓰다듬으면서 말하다가, 말을 마치면서 다시 한번 하트의 정중앙을 지그시 눌러줬다.

    그러자 마치 그 안에 가득 차있다가 한계에 달해서 터져 나오는 것처럼, 로터를 대고 있던 디아나의 음부에서 분수가 뿜어져 나왔다.

    이제는 완벽히 젖어서 거의 없는 거나 다름이 없어진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제대로 속옷을 입고 있는데도 로터를 든 내 손을 흠뻑 적실 정도로 말이다.

    아마 스커트를 위로 걷어버리고 그 안을 들여다보면, 디아나의 속옷에 차마 다 스며들지 못한 애액이 그 중심부에서부터 끈적하게 뚝뚝 몇 가닥 굵은 선을 만들며 떨어지고 있겠지.

    나는 그런 디아나의 모습에 씨익 웃어 보이면서 로터가 속옷 너머로 그 음부 안에 살짝 파고 들어갈 정도로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리고는 디아나의 하복부를 어루만지던 손에 쥐고 있던 리모컨을 조작해서 로터를 약하게 진동시키자.

    "후아읏······우읏······으으읏······!"

    그러자 안 그래도 절정의 파도 한복판에 있던 디아나의 몸에 다시 한번 가벼운 절정의 파도가 몰아친 모양인지, 디아나의 어깨가 또다시 바르르 떨렸다.

    이제는 이마를 완전히 내 가슴에 박고 있어서 디아나가 지금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볼 수 없는 게 무척이나 아쉬웠다.

    "디아나도 그럴 생각으로 이런 걸 사온 거잖아?"

    "이, 이 모믄······."

    아직도 절정의 여운에서 다 헤어나오지 못하고 몸을 바르르 떨면서도, 촉촉하게 물기 어린 목소리로 어떻게든 저항해보려고 하는 디아나.

    하지만 저항을 보이는 건 그 입뿐이었고, 다른 곳은 전혀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두 손은 여전히 내 가슴 위에 얹은 채 내 팔을 뿌리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고, 아까 쾌락을 느끼면서 안쪽으로 오므려졌던 다리는 아주 미묘하기는 했지만 게 다리 모양처럼 바깥쪽으로 벌려져 있기까지 했다.

    나는 왠지 그 다리 모양이 음부를 자극하고 있는 내 손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벌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물론 디아나한테 말하면 절대 아니라고 부정하겠지만 말이다.

    절정으로 힘이 풀려서 손으로 내 가슴팍을 잡고 간신히 버티고 서있는 형국이니 다리는 저절로 그런 모양이 된 것이라면서.

    뭐, 그것도 일리 있는 말이기는 하지.

    아무튼 그런 식으로 디아나는 입으로만 저항을 보일 뿐 다른 곳은 전혀 저항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저항하지 않는 건, 여기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디아나의 질척하게 젖은 속옷을 살짝 옆으로 젖히고는, 애액을 질질 흘리면서 드러난 디아나의 음부에 로터를 천천히 집어넣었다.

    그리고 이미 질철질철하게 젖은 디아나의 음부는 그 어떠한 저항도 보이지 않고 가볍게 진동하고 있는 로터를 부드럽게 자신의 안쪽으로 받아들였다.

    "아흐으읏?! 아, 우······아아······으응······하읏······."

    안쪽을 자극하는 쾌감에 다리를 쫙 펴고 까치발까지 들면서 신음하는 디아나였지만, 그래도 다리를 안쪽으로 오므려서 내 손을 가로막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

    덕분에 나는 곧게 편 중지로 로터를 안쪽 깊숙이까지 쭉 찔러넣을 수 있었다.

    깊숙이라고는 해도, 손가락으로 밀어 넣은 것이니만큼 한계가 있었지만.

    이왕이면 하복부에 새겨진 사도 인장의 하트 모양 뒤쪽에 로터가 위치할 정도까지 찔러넣고 싶었지만, 과연 손가락으로 거기까지 넣는 건 무리였다.

    이 사도 인장의 하트 모양은 내 물건을 더는 들어가지 않을 때까지 박아 넣어서, 디아나의 가장 안쪽이 어디인지를 표시한 거니까.

    아예 진짜로 여기서 내 물건을 삽입해서 로터를 끝까지 밀어 넣을까도 생각해봤지만, 나는 곧바로 머리를 흔들어서 그 생각을 떨쳐버렸다.

    벌써부터 삽입해버리면 재미가 반감된다든가 그런 이유가 아니라, 단순히 지금 삽입하면 나도 이성을 잃어서 이 이상의 플레이가 불가능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읏······으읏······쟈, 쟈네에······아읏······져, 흐긋······졍말로오······?"

    하지만 디아나에게는 이 정도 깊이만으로도 충분했는지, 내가 그 음부에 넣었던 중지를 꺼내자 곧장 다리를 오므리고는 하복부 안쪽에서 전해지는 진동의 느낌이 안타깝다는 듯 몸을 비비 꼬았다.

    그러면서 내 가슴에 얼굴을 문지르듯이 고개를 들어 올리고는, 이제는 저항이 아니라 재확인만을 하는 디아나.

    절정의 쾌감에 흐물흐물 풀어져 있는 그 얼굴은, 역시나 내 예상대로 약간의 불안감을, 그리고 동시에 약간의 기대감을 담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으음······아음······흐읏! 응읏······쪼옥······."

    나는 그런 디아나에게 대답해주는 대신, 조금 전 디아나의 음부에서 꺼낸 중지 손가락을 그 입 안에 넣어줬다.

    자신의 애액으로 질척질척하게 젖은 그 손가락을, 디아나는 아무런 주저도 없이 입에 넣고는 혀까지 감아가면서 부드럽게 빨아줬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마치 펠라를 해주는 것처럼 말이다.

    "디아나도 실은 기대하고 있잖아?"

    "으읏?!"

    그런 디아나의 귀에 다시 한번 입을 가져가서 그렇게 속삭여주자, 디아나는 화들짝 놀라면서 내 손가락에 감던 혀의 움직임을 멈췄다.

    반응을 보아하니, 손가락을 이렇게 빨아준 건 의식하고 한 게 아닌 모양이었다.

    뭐, 벌써 몇 번이나 절정을 느끼면서 뇌가 쾌감으로 곤죽이 됐을 테니까, 반사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이, 이 모믄······에아······응······후응······."

    정신을 차리고 다시 아닌 척하려 하는 디아나였지만, 그 입안에 들어가 있는 중지를 가볍게 휘저어주자 디아나의 혀가 그대로 내 손가락에 감겨오며 말을 멈추게 됐다.

    "디아나?"

    그러고 나서 다시 한번 디아나의 이름을 부르자.

    "우으······쟈, 쟈네가······아으읏······냥군님이······원한다면······아음······쪼옥."

    결국 디아나는 눈을 내리깔면서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얼버무리려는 듯 내 손가락 빨기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하여간 부끄럼쟁이라니까. 끝까지 자기가 노출증이라 흥분한다는 건 인정 안 하는 점까지 전부 말이야.

    뭐, 아무튼 좋아. 중요한 건 디아나가 동의를 했다는 거니까.

    "그럼 곧바로."

    "우읏······."

    내가 그렇게 말하자, 디아나는 긴장했는지 몸을 딱딱하게 굳혔다.

    하지만 디아나야, 아마 지금 당장 네가 기대할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으에······?"

    나는 손에 쥐고 있던 로터의 리모컨을 조작해서 진동을 완전히 멈춰버리고는, 내 손으로 흐트러트린 디아나의 복장을 단정하게 정돈해줬다.

    디아나는 그런 내 행동이 의외라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지만, 나로서는 이게 당연한 거였다.

    얘는 대체 뭘 기대한 거야?

    로터를 넣고 평범하게 지내자고 했잖아.

    그럼 그렇게 누가 봐도 방금 전까지 엉망진창으로 즐기고 있었어요 하는 것 같은 모습으로 다른 사람 앞에 나설 생각이었어?

    "으음. 아무리 정돈해도 역시 흔적을 완전히 감출 수는 없네. 디아나, 아예 갈아입을래?"

    아까 책장 뒤의 비밀 창고만 보더라도 알 수 있듯, 다행히도 우리는 지금 디아나의 방에 있었다.

    그 때문에 갈아입을 옷 걱정 같은 건 전혀 할 필요가 없었다.

    평소라면 내 방으로 끌고 갔겠지만, 지금은 내 방 침대 위에 사라가 잠들어있으니까 말이야.

    이런 짓을 할 생각으로 끌고 온 거라 사라가 있는 곳으로 데려갈 수는 없었으니, 디아나의 방으로 끌고 온 게 신의 한 수가 됐다.

    "쟈, 쟘깐 기다리게! 그, 그럼 정말로 넣기만 하고, 평범하게 지내는 겐가아······?"

    하지만 태연하게 옷차림 생각이나 하고 있는 나와 달리, 디아나는 아직 그 얘기를 계속해서 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러니까 계속 그렇게 말했잖아. 대체 뭘 기대한 거야?"

    "따, 딱히 기대 같은 것은 안 했네! 하, 하지만 자네가 그런 식으로 말하니까아······."

    돌려 말하고는 있지만 결국 뭔가 기대하기는 했다는 거잖아.

    하지만 그럴 리가 없잖아?

    이 변태 대마법사님은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내가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한 거야?

    흐트러진 모습으로 로터에 진동까지 켜고 남들 앞에 서면 수습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흥분할 거면서.

    "어떤 식으로?"

    "자네가 제일 잘 알고 있지 않은가아!"

    이제야 조금 제 컨디션을 찾았는지, 팔을 붕붕 흔들면서 흥흥 하고 화난 척을 하는 디아나.

    나는 그런 디아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디아나를 옷장 쪽으로 데려갔다.

    "정말 갈아입을 걸세? 이 몸, 정말로 아무렇지도 않을 걸세?"

    그렇게 옷장 앞에 선 디아나는 이제는 자기가 로터를 이용한 플레이를 망치게 될까 봐 두렵다는 듯 그런 말을 하면서 내 눈치를 살폈다.

    그러니까 괜찮대도 그러네.

    물론 로터에 진동을 켜놓지 않으면, 생각보다 훨씬 자극이 적을 거라는 것 정도는 나도 안다.

    배 안쪽에서 살짝 이물감이 느껴지기는 하겠지만, 그뿐.

    일상생활을 하는데 아무런 지장도 없겠지.

    하지만 나도 다 생각이 있어서 이러는 거라고. 이 변태 대마법사님아.

    "응. 괜찮아."

    "우음······."

    디아나는 내 눈치를 살피면서도, 쭈뼛쭈뼛 옷장에서 옷을 골랐다.

    "그럼 뒤돌아보고 있게."

    "보고 있으면 안 돼?"

    "안 되네! 왜 그렇게 당당하게 묻는 겐가?!"

    "에이. 우리 사이에 뭘 이제 와서 그래? 디아나의 벗은 몸은 한 군데도 빠짐없이 구석구석까지 다 알고 있는데."

    "그것과 이것은 별개의 얘기일세!"

    "쳇. 질척질척 젖은 속옷에 비친 거기 모습이 보고······."

    "뒤 돌게!"

    "넵."

    약간의 실랑이 끝에, 나는 결국 디아나가 옷을 갈아입을 동안 뒤를 돌아있게 됐다.

    뭐, 아예 방을 나가라고 하지 않은 게 어디야.

    게다가 이런 식으로 뒤에서 누군가 옷을 갈아입는 것도, 그건 그것대로 흥분된단 말이지.

    뒤쪽의 움직임을 알 수 있는 게 청각밖에 없다 보니, 괜히 더 집중하게 된다고 할까.

    "으읏······!"

    사르륵하고 옷이 디아나의 몸을 타고 흘러내리는 소리가 계속 이어지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찔꺽하고 젖은 물소리가 들렸다.

    아마 속옷을 벗은 것이겠지.

    자신의 속옷 상태를 보고 나서야 디아나는 자신이 아까 얼마나 흥분했었는지 자각한 듯, 짧게 숨을 삼켰다.

    그리고 나는 그런 디아나를 향해서 가볍게 농담을 던져줬다.

    "디아나. 몰래 자위 같은 거 하면 안 된다?"

    "하, 할 리가 없지 않은가!"

    그러자 욱한 디아나가 들고 있던 속옷을 내게 던져버렸지만, 나는 머리에 젖은 속옷이 부딪혀도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다.

    "음. 역시 엄청 젖었네."

    "으아아! 무, 뭘 하는 겐가아! 이리 주게에!"

    오히려 머리 위에 얹어진 속옷을 두 손으로 활짝 펼쳐서 들고 감상까지 하자, 디아나가 내 등에 찰싹 달라붙어서는 어깨너머로 필사적으로 팔을 뻗어왔다.

    하지만 체격이 작은 디아나가 아무리 팔을 뻗어봤자, 내가 팔을 쭉 뻗으면 거기까지 손이 닿을 리가 없었다.

    나는 디아나의 손이 닿지 않도록 팔을 쭉 앞으로 뻗고는, 등 뒤에 느껴지는 감촉이나 음미하기로 했다.

    옷 때문에 제대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목 뒤에 닿는 감촉을 보니 아무래도 알몸인 모양이군.

    쳇. 그러면 너무 오래 이러고 있을 수는 없나.

    아니. 감촉은 기분 좋지만, 우리 디아나가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니까.

    내가 이렇게 내 여자를 챙겨요.

    "사랑한다고 말하면 줄게."

    "가, 갑자기 뭔가아?"

    "아니. 그냥. 왠지 갑자기 듣고 싶어져서."

    사실은 다른 이유도 없는 건 아니었지만, 지금 디아나한테 그걸 알려줄 수는 없지.

    "······사랑하네."

    "자."

    디아나는 갑자기 이런 말을 하려니 부끄럽다는 듯 수줍게 중얼거렸고, 그 목소리에 만족한 나는 쿨하게 속옷을 건네줬다.

    "······정말로. 자네라는 남자는 언제나 갑자기 어리광이나 부리니······."

    디아나는 부끄럽다는 듯 투덜거리면서도, 속옷을 받아들고 다시 옷을 갈아입기 위해 뒤로 물러났다.

    음. 보아하니 조금 전까지 디아나의 뇌를 절이고 있던 야릇한 분위기는 이제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모양이군.

    덤으로 디아나 자신의 배 안쪽에 야릇한 물건이 들어가 있다는 사실도 같이 말이다.

    뭐, 이걸 노리고 나도 아까부터 일부러 가벼운 장난이나 치면서 열심히 분위기 전환을 꾀한 거지만.

    그렇게 디아나는 옷을 다 갈아입었고, 그러고 나서도 나는 한동안 방에서 디아나와 단둘이 알콩달콩하게 장난이나 치면서 시간을 보냈다.

    <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885화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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