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843화 (827/1,205)

<-- 아우덴 -->

"네에?"

그러자 물론 레이아 역시도 내 눈을 똑바로 마주 봐줬지만, 어째서인지 물건을 잡고 있던 손은 놓을 생각을 하지 않으셨다.

아니. 오히려 위아래로 훑어주던 손의 속도가 조금 더 빨라진 기분마저 들었다.

어, 어째서…반발기 상태였던 게 다시 제대로 커지니까 다시 사정하게 하려고 하는 거야?

안 된다니까! 봉사는 이미 충분해! 그야 물론 기분은 좋지만!

여기서 더 싸버리면 이다음에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줘도 의미가 없을 것 같잖아!

…이미 잠들어버린 시점에서 늦은 거 아니냐고? 아, 아니거든!? 아직 안 늦었어!

"나, 이번에는 내가 누나를 기분 좋게 해주고 싶어. 안 돼?"

…대단히 의욕적으로 나선 것치고는, 어째 시작부터 이상하지 않냐고?

이, 이건 그거야! 나도 조금 전 경험으로 깨달은 바가 있어서 이러는 것뿐이야!

그런 말도 있잖아! 부드러움은 강함을 이긴다고!

아까 내가 결국 레이아에게 어리광만 부리다가 끝난 이유는, 너무 강하게만 나가려고 하다가 레이아의 부드러움에 제압됐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이번에는 일단 나도 부드럽게 나가서 주도권을 쥔 채로 시작한 다음에, 점차 노선을 바꿔서 강하게 나가겠다는 매우 전략적인 행동이었다고!

"으으읏! 그럴 리가요!"

그리고 내 어리광부리는 시선을 정면에서 받은 레이아는, 물건을 잡은 손에 그만 힘이 꽉 들어갈 정도로 내 귀여움에 몸서리치면서 고개를 끄덕여줬다.

후훗. 역시나. 다 내 작전대로야.

…아까도 몸 위에 올라탈 때까지는 이러지 않았냐고? 그리고는 결국 실패하지 않았냐고? 시, 시끄러워! 이번엔 다를 거야!

"그러면 우선…."

"네에."

내가 그 어깨를 잡고 살짝 밀자, 그것만으로도 레이아는 간단히 뒤로 넘어갔다.

그렇게 위를 향해 누운 자세로, 레이아는 두근거림을 감추지 못하는 눈길을 내게 보내왔다.

이렇게 누운 레이아를 내려다보니 역시나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홀로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기라도 하는 듯 크게 솟아올라 있는 두 개의 봉우리였지만, 아까도 가슴부터 공략하다가 결국 실패했단 말이지.

뭐, 그래도 만지기는 할 거지만.

어, 어쩔 수 없잖아! 저런 가슴이 눈앞에 보이는데 남자로서 어떻게 거부할 수 있겠어?!

"으응…후훗. 그렇게 가슴이 좋으신가요?"

내가 우선 두 손을 각각 가슴에 가져다 대고 주무르자, 레이아는 달콤한 신음을 섞으면서도 가슴부터 만지는 내가 귀엽다는 듯 미소를 지어줬다.

"난 레이아라면 다 좋아."

"아우으으으…."

또 다시 사람을 어리광부리게 하는 미소였지만, 또 다시 같은 실수를 범할 수는 없지.

나는 단호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해줬고, 레이아는 그런 내 말에 심장을 강타당했다는 듯이 두 손을 자신의 가슴 옆쪽에 올리고는 손가락을 미세하게 쥐락펴락하듯 움직였다.

마치 야생동물이 노리던 먹잇감을 덮치기 직전의 자세처럼 보였지만, 우리 천사님이 이런 자세를 하시니 그런 야성적인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내가 너무 대견하고 귀여워서 꼭 끌어안아 주고 싶은데, 기껏 자기를 기분 좋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날 방해할 수는 없으니 끌어안지 못하고 허공에서 손만 꼼지락거리는 느낌이라고 할까?

나름 멋진 대답을 돌려줬다고 생각하는데 그에 대한 반응치고는 너무 귀엽게만 보는 느낌이 강했지만, 그래도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포인트를 쌓아나가야지.

아무튼 지금은 이렇게 레이아가 참아주고 있지만, 더 시간이 지나면 결국 아까처럼 자연스럽게 주도권을 가져가 버릴 거다.

그렇게 되기 전에, 나는 곧장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로 했다.

"누나, 나…."

"참기 힘들어지신 건가요?"

"응…."

"그러면…."

내가 완벽한 연기로 다음 단계를 유도해내자, 레이아는 거기까지 말하고는 살짝 얼굴을 붉혔다.

그렇게 아주 잠깐 주저하는 모습을 보인 레이아는, 두 손을 자신의 다리 사이로 가져간 다음 천천히 다리를 양옆으로 벌렸다.

그리고는 가슴을 출렁이며 크게 심호흡을 한 번 하고는, 두 손을 벌려 각각 자신의 허벅지 안쪽으로 가져갔다.

마치 손으로 다리를 벌리는 것처럼 말이다.

내가 잠들기 전의 일이기는 하지만, 레이아는 일단 가슴으로 한 번 절정에도 달했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기는 했지만 그 여파가 아직 남아있는 건지, 아니면 내가 깨어나고 나서 새로 그렇게 된 건지, 레이아의 음부는 벌써부터 촉촉하게 젖어서 날 받아들일 준비를 끝내고 있었다.

"자, 자아…와주세요…."

이런 동작을 취하는 건 부끄럽지만, 그래도 자신이 솔선수범해서 알려주지 않으면.

내가 정신연령까지 겉모습에 상응하게 변한 것처럼 대하고 있는 레이아는 그렇게 생각을 하는 거겠지.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고 위로 쫑긋 솟아있던 귀도 앞쪽으로 완전히 접으며 부끄러워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레이아는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는 날 유혹해줬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아시겠나요?"

"아니…잘 모르겠어…."

그리고 이어지는 레이아의 지도에, 나는 물론 고개를 저어줬다.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 아니었냐고?

헤헷. 아무리 그래도 레이아의 이런 반응은 이 모습일 때만 볼 수 있는 건데 최대한 즐겨야 하지 않겠어?

"으읏…여, 역시 그러시죠…? 그, 그러니까 여기에…와주시면 돼요."

레이아는 당황하면서도, 허벅지 위에 뒀던 손끝을 살짝 뻗어서 자신의 대음순을 잡고 양옆으로 벌렸다.

그렇게 핑크빛 속살을 훤히 드러낸 채로 얼굴을 이 이상 없을 정도로 새빨갛게 물들이고, 하지만 그러면서도 절대 내게서 시선을 돌리지 않은 채로 레이아는 내게 미소를 지어줬다.

"여기?"

"으으응?! 흐읏…네, 네에…거기에…이걸…."

레이아의 드러난 음부 안쪽에 손가락 하나를 살짝 집어넣고 앞뒤로 움직여보기까지 했지만, 그래도 레이아는 눈썹만 살짝 찡그릴 뿐 미소를 무너뜨리지 않았다.

오히려 한 손을 뻗어서 내 물건을 부드럽게 감아쥐고는, 자신의 음부 쪽으로 이끌어줬다.

천사님이 부끄러워하면서도 힘내서 리드하는 모습을 조금 더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슬슬 진짜로 하지 않으면.

나는 천사님의 인도에 따라 허리를 앞으로 내밀어 그 음부 안쪽에 물건을 끝까지 삽입했다.

"흐응으으읏?!"

그것만으로도 천사님은 격한 반응을 보여주면서, 드디어 더는 참지 못하고 두 다리를 내 허리를 휘감고 두 팔로 내 등을 껴안아서 내 전신을 꼬옥 끌어안아 줬다.

원래는 이런 자세를 하면 레이아가 얼굴을 내 가슴에 파묻게 되지만, 지금은 반대로 내가 얼굴을 레이아의 가슴에 파묻게 됐다.

내 물건에 적극적으로 휘감기는 레이아의 안쪽이나 얼굴 전체에 느껴지는 그 가슴 감촉에 나도 녹아버릴 만큼 강렬한 쾌감을 느꼈지만, 그래도 나는 마냥 쾌감에 휩쓸리지만은 않았다.

"기분 좋아?"

"하읏…! 네, 네에! 너무요…!"

내가 고개를 들어서 가슴에 파묻혀있던 얼굴을 위로 향하고 레이아의 기분을 확인하자, 레이아는 녹아내린 목소리로 그렇게 말해주면서 안쪽을 한 차례 더 강하게 떨었다.

"이렇게 하면, 레이아도 더 기분 좋아지지?"

그 모습을 확인하고, 나는 두 손으로 각각 레이아의 옆구리 옆쪽 침대를 짚고, 다리를 쭉 뻗어서 발끝에도 무게 중심을 실었다. 마치 팔굽혀펴기를 하는 것처럼.

원래 몸 크기라면 무릎을 침대에 대고 허리를 흔드는 자세가 편했겠지만, 이 몸 크기로는 아무래도 이런 자세가 더 편할 것 같기도 했고, 이런 자세로 하는 게 뭔가 더 어설프면서도 열심히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어필하기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렇게 팔굽혀펴기 자세를 한 나는, 몸 전체를 쓴다는 느낌으로 허리를 크게 앞뒤로 움직였다.

레이아의 다리가 내 허리에 감겨있었기는 했지만, 이미 완전히 힘이 풀려있었기 때문에 내 움직임에 아무런 방해도 되지 못했다.

"아으응! 네에! 잘…흐읏! 너무…너무 잘하고 있으세요!"

그리고 역시나, 레이아는 내 평소보다 조금 어설픈 움직임에 크게 반응해줬다.

열심히 하려고 보이는 모습이 먹혀든 건지, 허리를 움직이면서도 레이아를 신경 써서 좋으냐고 물어봐 준 것이 먹혀든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응. 나 더 열심히 할게. 레이아가 더 기분 좋아지도록."

"으으읏! 구원씨이…으응…으읏…아음…흐읏…!"

내 말에 레이아는 눈물까지 글썽였다.

그리고는 내 등을 끌어안고 있던 손을 살짝 올려서 내 머리 뒤를 끌어안고, 고개를 숙여서 필사적으로 내게 키스를 해주시는 천사님.

잠들기 전과 비슷하게 천사님의 품에 몸 전체가 안겨있는 그림이었지만, 그래도 그때와는 전혀 느낌이 달랐다.

"레이아! 레이아!"

"응…흐읏…구원씨…구원씨이…으으응읏!"

어설프고 크게 움직이는 것 같으면서도 레이아의 약점을 은근히 정확하게 찔려대는 내 허리 움직임에, 결국 레이아가 먼저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그리고 절정에 달하면서 내 몸을 더욱 강하게 끌어안는 레이아의 품에 포옥 안겨서, 나 역시도 허리를 최대한 깊숙하게 찔러넣고 그대로 사정을 시작했다.

"응…하읏…하앗…하앗…."

절정을 느끼는 와중에 내 정액이 안쪽을 때리자 그것 또한 기분이 좋았던 건지, 레이아는 촉촉하게 물기 어린 신음을 흘리며 바르르 몸을 떨었다.

물론, 몸을 떨면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사정해낸 것은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레이아, 어땠어? 기분 좋았어?"

그렇게 긴 사정이 끝나고, 나는 절정의 여운이 사라지기도 전에 다시 한번 레이아부터 신경을 써줬다.

"하앗…하앗…네에…무척…."

그런 내 태도에 또 다시 감동 받은 레이아는, 절정의 여운에 빠진 눈을 더욱 몽롱하게 만들며 대답해줬다.

이렇게까지 감동해주니까, 조금 양심에 찔리네.

아니. 그야 물론 난 언제나 레이아를 신경 쓰고 있지만, 방금 그 말은 다음에 이어질 말을 위한 밑밥이었으니까.

"나, 조금은 남자다웠어?"

"그럼요. 갑자기 그런 질문은 왜 하시는 건가요?"

"하지만…레이아한테는 내가 별로 믿음직스럽지 못한 것 같으니까."

"네에?! 그렇지 않아요!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가요?!"

"그러면, 나 내일 던전에 가도 돼?"

"아…하, 하지만 그건…."

"안 돼?"

"우으으…그런 눈으로 바라보시면…너무하세요…."

완벽한 흐름을 만들고 던졌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역시나 레이아는 이 질문만큼은 섣불리 대답해주지 않았다.

침묵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나는 허리를 더 움직이고 싶은 욕심이 커졌다.

여기서 허리를 더 움직여서 레이아를 완전히 쾌락에 절여버리고 질문하면, 억지로라도 분명 원하는 대답은 들을 수 있을 거다.

하지만 그러면 의미가 없으니까 말이야.

나는 참을성을 가지고 끝까지 레이아의 대답을 기다렸고, 기다림 끝에 결국 레이아의 입이 벌어졌다.

"가지 않으시면…안 되는 건가요?"

그 대답을 듣고, 나는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이런 말까지 나왔으면 완전히 설득됐다고 봐야겠지.

뭐, 아까는 갑자기 이런 모습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레이아도 허를 찔려서 그런 격한 반응을 보였던 거고, 지금은 내가 잠들어있는 동안 충분히 진정할 시간도 가졌을 테니까 이럴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나도 솔직히 걔랑 단둘이 어딜 가고 싶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잖아."

"안 돼요. 그런 못된 말씀을 하시면."

때문에 나는 표정을 풀고 농담조로 말을 이었고, 레이아는 그런 내게 엄한 표정을 지으며 따끔하게 혼을 냈다.

이런 대화가 오갔지만, 그래도 아직 내 겉모습에 영향을 받고 계시기는 한 모양이다.

"고마워. 레이아."

어찌됐든 허락을 받은 난 레이아의 입술에 입을 맞춰줬고, 동시에 다시 허리를 격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뇨. 그런…아응! 흐읏…바, 바로…다시 하시는 건가요?"

"응. 레이아를 조금 더 기분 좋게 해주고 싶어."

그에따라 곧장 달콤한 콧소리를 흘리는 레이아에게, 나는 진심을 담아서 그렇게 말해줬다.

말투가 조금 어린 느낌이 나는 건, 그거다.

이제 문제는 다 해결했으니까, 이제 최대한 이 모습을 만끽해야 하지 않겠어?

그리고 던전행을 허락해준 레이아에게 서비스도 듬뿍 해줘야 하고 말이야.

"아으읏…구원씨…아음."

기뻐하는 레이아의 입술을 찾아 키스를 해주면서, 나는 이번에는 두 팔로 레이아의 몸을 꽉 끌어안고 그 몸 위에 완전히 달라붙어서 재주 좋게 허리만을 위아래로 격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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