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841화 (825/1,205)
  • <-- 아우덴 -->

    그렇게 전신으로 환희의 감정을 표출하는 천사님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본분을 저버리지는 않으셨다.

    아니. 이걸 본분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마치 여자와의 키스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알려주기라도 하듯이, 천사님은 다소 거칠게 밀어붙이는 내 키스를 포근하게 받아줘서는 부드럽게 인도해줬다.

    그 천사님의 성격이 너무도 잘 드러나는 키스에, 나 역시도 자연스레 입술을 밀어붙이는 힘이나 혀를 움직이는 동작이 부드러워질 수밖에 없었다.

    이 모습으로도 충분히 강하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 일부러 거칠게 한 거였는데 말이야.

    "하아…응. 쪽. 후훗. 잘하셨어요. 이거라면 어떤 여성분이라도 금방 기분 좋게 해줄 수 있겠네요. 저, 구원씨의 장래가 조금 걱정될 정도예요."

    간질간질하고 서로의 혀를 혀끝으로 간질이기만 하는 것 같은 부드러운 키스.

    그런 키스가 한동안 이어진 후, 입을 뗀 레이아는 두 손으로 내 얼굴을 감싸 안고 마무리로 입술 끝만 살짝 맞대는 버드 키스를 해줬다.

    그리고는 마치 키스를 처음 해보는 아이를 칭찬하는 것과 같은 말과 함께 내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줬다.

    헤헷. 칭찬받았다. 저렇게 말해주는 걸 보니, 분명 레이아도 엄청나게 기분 좋았던 거겠지? 나도 키스만으로도 벌써 천국에 있는 기분…아, 아니. 이게 아니지!

    천사님! 오늘은 그런 플레이를 하려는 게 아니라니까요! 제가 주도적으로…!

    "아응! 후훗. 급해지신 건가요? 하지만, 조급해하실 필요 없어요."

    나는 레이아의 가슴을 거칠게 잡으며 자연스럽게 넘어간 주도권을 잡아오려고 했지만, 오늘의 천사님은 강적이었다.

    자신의 가슴을 움켜쥔 내 손등을 손으로 부드럽게 감싸 덮고는, 오히려 자기가 주도적으로 주무르기를 유도하듯 손가락을 움직이는 천사님.

    그렇게 내 손바닥 전체에 자신의 말랑말랑한 가슴 감촉을 느끼게 해주면서, 천사님은 사랑스럽기 그지없다는 듯 나머지 한 손으로 계속해서 내 뺨을 어루만져 주셨다.

    "응…하아…후훗."

    이렇게 해주시면서 천사님 스스로도 느끼고 계시는지, 천사님은 날 어르고 달래는 와중에도 중간중간 요염하게 달콤한 한숨을 흘리셨다.

    그리고는 그렇게 한숨을 흘릴 때마다, 멋쩍다는 듯 귀여운 눈웃음까지 보여주시는 천사님.

    한번에 자상하고 섹시하고 귀여운 모습까지 전부 보여주시는 천사님의 모습에, 나는 결국 처음에 했던 각오까지 잊어버리고는 정신없이 그 얼굴만 바라보게 됐다.

    어쩔 수 없잖아. 애초에 구미호라는 건 남자를 유혹하는 것으로 살아가는 종족이라고.

    이런 유혹을 버텨낼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으응…아직 막 시작한 것뿐이니까요.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시간은 얼마든지 많이 있어요. 그러니까 차근차근, 아셨죠?"

    "응."

    "후훗. 누나가 어른의 키스를 알려 드릴게요."

    그렇게 말하고, 천사님은 다시 한번 내게 키스를 해왔다.

    이번에는 아까처럼 마냥 포근하기만 했던 키스가 아니라, 조금 더 끈적하고 달라붙는 느낌의 말 그대로 어른의 키스였다.

    수인족 특유의 긴 혀를 이용해 내 혀를 돌돌 말고는 서로의 타액을 교환한 후, 입천장이나 잇몸과 같이 더 민감하고 자극적인 부분을 혀끝으로 톡톡 건드리며 내 흥분을 이끌어내는 천사님.

    안 그래도 기교가 뛰어난 천사님이 내게 제대로 어른의 키스를 알려주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키스를 해오자, 그것만으로도 이미 뇌가 녹아버리는 것 같은 쾌감이 느껴졌다.

    "으응…어떠신가요? 이렇게…어머. 후훗. 쪽."

    그리고 그렇게 쾌감을 느끼고 있던 나는, 표정 관리도 하지 못하고 완전히 녹아내린 표정을 짓고 있었던 거겠지.

    천사님은 내 얼굴을 보며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주신 후, 끈적끈적한 딥키스를 잠깐 멈추고는 다시 쪽쪽 하고 입술만 가볍게 맞대는 버드 키스로 키스 스타일을 바꿨다.

    "어떻게 하시겠어요? 이대로 계속하시겠어요? 아니면…."

    그렇게 버드 키스를 하면서, 자신의 가슴 감촉을 상기시켜주듯이 그 위에 올려진 내 손을 붙잡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천사님.

    무척이나 매혹적인 제안이었지만, 그래도 천사님이 이렇게 다시금 상기시켜준 덕분에 나는 본래의 목적을 생각해낼 수 있었다.

    "아니. 이번에는 내가 레이아를 기분 좋게 해줄게."

    "아아…! 후훗. 네에. 그래 주실래요?"

    나는 유혹을 뿌리치듯 고개를 세차게 가로젓고는, 단추가 풀어져 벌어진 옷 틈에 손을 찔러넣었다.

    레이아로서도 내 말이 상당히 기뻤던 건지, 레이아는 다시 한번 위로 쫑긋 솟은 귀를 파르르 떨면서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주셨다.

    유혹에 실패했는데도 이런 반응이시라니. 그렇게 기쁘신 건가?

    아니. 어쩌면 레이아는 유혹하고 했던 게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의견을 물어봤던 걸지도.

    내가 멋대로 유혹이라고 생각했던 것뿐이고 말이다.

    아무튼 레이아의 상의 안에 손을 집어넣은 나는, 그 커다란 가슴을 감싸는 브래지어를 쥐고 그대로 위로…위로…안 벗겨지잖아.

    브래지어를 위로 들추고 드러난 맨가슴을 만지려고 한 나였지만, 우리 천사님의 커다란 가슴을 완전히 감싸고 있는 브래지어는 위로 올린다고 해서 벗겨지지 않았다.

    그저 위로 올라가는 브래지어를 따라 가슴까지 같이 들리며 커다란 가슴을 출렁출렁 흔들리게만 할 뿐이었다.

    아니. 억지로 벗기려면 벗길 수는 있겠지만 말이야.

    그 어떤 보물보다도 소중한 우리 천사님의 가슴에 생채기라도 나게 할 수는 없잖아?

    "아,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천사님도 내가 뭘 하려고 했는지 깨달으신 듯, 그렇게 말하고는 두 손을 자신의 등 뒤로 돌렸다.

    그러자 톡 하는 가벼운 소리와 함께 브래지어가 느슨해지더니, 천사님의 커다란 가슴이 봉인에서 해방된 것처럼 출렁하고 묵직하게 흔들렸다.

    "후훗. 그냥 보기만 하실 건가요?"

    그 엄청난 위용에 저도 모르게 가만히 출렁이는 가슴을 보고만 있자, 천사님이 살짝 부끄럽다는 듯 뺨을 붉히면서도 내 손을 붙잡고 가만히 자신의 가슴 위로 올려놓아 줬다.

    "아, 아니. 응. 만질 거야."

    왜 꼭 주도권을 잡으려고 할 때마다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이것도 저것도 전부 천사님이 너무 매력적이라서 문제야.

    아니. 그렇다고 해서 덜 매력적이 되라는 말은 절대 아니지만.

    천사님. 언제까지나 이대로만 계셔주세요.

    "아응…후훗…네. 그렇게 부드럽게…."

    나는 느슨해진 브래지어를 위로 젖히고, 드디어 드러난 천사님의 새하얀 맨가슴에 조심조심 손을 올렸다.

    원래도 내 손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커다랬던 그 가슴을 이렇게 작아진 모습으로 만지려고 하니, 그냥 손 전체가 가슴에 파묻히는 느낌이 들었다.

    원래는 가슴 전체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면서 분위기를 만들고 흥분을 고조시키는 걸 선호하는 나였지만, 손이 이래서야 가슴 전체를 어루만지는 건 도저히 무리였다.

    때문에 나는 레이아의 가슴 바깥쪽을 잠깐 주물럭거리기만 한 후, 곧장 손을 가슴의 중심부로 이동시켰다.

    그리고는 그 한가운데에 솟아있는 돌기를 집게손가락으로 집고는 가볍게 비벼줬다.

    "하읏?! "

    평소의 내 애무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천사님은 갑자기 내가 유두부터 공략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셨는지, 오늘 처음으로 그 부드러운 표정이 무너시졌다.

    물론 표정만 부드러웠다 뿐이지, 한참 전부터 계속 흥분하고 있기는 했지만.

    그 증거로, 내 손가락 사이에 끼워져 비벼지고 있는 유두는 내가 만지기 전부터 이미 완벽히 딱딱해져 있는 상태였다.

    그렇게 유두를 가볍게 비벼준 나는, 역시나 흥분으로 인해 부풀어 올라있는 유륜을 손끝으로 가볍게 긁어주듯이 움직이며 레이아의 흥분을 가속시켰다.

    "어때? 이러니까 기분 좋아?"

    "으읏…네에…잘하고…흐읏…있으세요…."

    가슴이 민감한 레이아는 그 애무만으로도 벌써 가쁜 호흡을 내쉬며 몸을 이리저리 뒤척였다.

    하지만 그렇게 얼굴을 붉히고 흥분하면서도, 레이아는 최대한 내게 부드러운 미소를 보여주려고 노력하며 날 칭찬해줬다.

    그리고 그런 레이아의 태도가 내 흥분 역시도 가속시켰다.

    부드러운 미소가 쾌감으로 중간중간 찡그려지는 모습이, 마치 성스러운 존재를 쾌락으로 타락시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분위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 나는 한 손으로는 여전히 한쪽 가슴의 유두를 공략하면서 나머지 한쪽 가슴에 얼굴을 박았다.

    그리고는 안면 전체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을 만끽하면서 얼굴을 움직여 입술을 그 유두에 가져다 댔다.

    원래는 혀끝으로 유두를 간질이며 공략할 생각이었지만, 입술 사이에 유두를 머금은 순간 나는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 그러면 이건…어때? 기분 저아?"

    "으응…읏…흐으으으읏?!"

    그래서 나는 혀를 이용하는 대신, 어린애처럼 입술로 유두를 쪽쪽 빨면서 눈을 치켜들어 레이아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그리고 내 생각대로, 우리 천사님의 반응은 최고였다.

    두 팔로 내 몸을 끌어안은 것뿐만이 아니라, 자신과 내 다리 사이로 아홉 개의 꼬리를 모두 뻗어서 그 꼬리로 내 하반신을 전부 덮어버리신 천사님.

    그렇게 마치 내 몸 전체가 천사님에게 감싸여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게 해주신 후, 천사님은 몸을 바르르 떨면서 그대로 절정에 달해버리셨다.

    "하, 하앗…하우으…하아, 하아아…."

    그렇게 절정에 달하면서도 천사님은 내게서 결코 눈을 떼지 않으셨다.

    그 눈이 마치 이 귀여운 생명체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나는 뭔가 미묘한 기분이 됐다.

    아니. 좋아해 주시는 것도 좋고, 귀여워해 주시는 것도 좋다.

    좋기는 하지만, 지금 내 목적은 그게 아니니까 말이야.

    뭐, 확실히 이런 식으로 공략해놓고 든든하다고 느껴주기를 바라는 건 양심이 없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좋아. 그러면 이번에는 조금 더 남자답게 가볼까.

    "레이아."

    "하응…네에…."

    나는 레이아의 상의를 조금 더 풀어헤쳐서 그 팔을 소매에서 빼버리고는, 위로 젖혀뒀던 브래지어를 완전히 벗겨 냈다.

    레이아는 아직 절정의 여운이 지나가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내가 원하는 건 뭐든 해주고 싶다는 듯 이리저리 몸을 뒤척여 내가 자신의 옷을 벗기기 쉽게 만들어줬다.

    그때마다 가슴이 이리저리 출렁이며 내 주의를 분산시키기는 했지만, 아무튼 목적을 완수한 나는 다음으로 내 옷을 속옷까지 완전히 다 벗어 던졌다.

    그렇게 전라가 된 후, 나는 몸을 일으켜 레이아의 몸 위에 그대로 걸터앉았다.

    역시 이렇게 위에서 깔아 누르며 하는 플레이가, 주도권을 잡기도 남자다운 느낌을 주기도 쉽겠지.

    물론 아까도 계속 내가 위에 있기는 했지만, 아까는 뭔가 천사님의 품에 포옥 안겨있다는 느낌이었으니까 말이야. 느낌이 전혀 다르다고.

    "레이아."

    "흐으응?! 하앗…네에…."

    아무튼 그렇게 레이아의 위에 걸터앉은 나는, 누운 상태에서도 형태를 무너뜨리지 않고 봉긋하게 솟아있는 레이아의 커다란 가슴 사이에 빳빳하게 솟은 내 물건을 놓았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각각 레이아의 딱딱하게 솟은 유두를 한쪽씩 잡아서 가운데로 당기는 것으로, 그 가슴에 내 물건이 완전히 파묻히게 하였다.

    그러고 나서 이름을 부르자, 레이아는 달콤한 한숨과 함께 자기 스스로 자신의 가슴 옆쪽을 잡아서 내 물건을 포근하게 감싸줬다.

    그리고는 습관처럼 고개를 살짝 들어서 내 물건을….

    "하아…어머?"

    가슴골 위로 튀어나와있을 내 물건 끝을 핥아주려고 한 천사님이었지만, 천사님의 가슴골 위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말해두지만, 내가 작은 게 아니야. 천사님이 큰 거라고.

    오히려 나는 이 모습이 되어서도 성인남성의 평균치를 가볍게 뛰어넘는 크기를 자랑한다고.

    그러니까 이렇게 물건이 가슴에 완전히 파묻혀서 보이지 않게 되지 않는다고 해서, 오해하면 곤란해.

    난 커. 레이아가 더 큰 것뿐이야.

    "후훗. 핥는 건 안 되겠네요. 대신 드음뿍 기분 좋게 해드릴 테니까요."

    그 모습에 뭔가 제 페이스를 되찾으신 건지, 천사님은 쾌락에 물들어있던 얼굴 위에 다시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는 가슴 옆을 잡고 있는 두 손을 움직였다.

    그리고 조금 분한 기분이었던 나도, 가슴으로 내 물건을 천천히 마사지하듯 움직여주는 그 행위에 곧장 기분이 풀렸다.

    "그러니까 구원씨도, 싸고 싶으시면 참지 말고 언제든지 싸셔도 돼요. 누나가 저언부 가슴으로 받아줄 테니까요."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피로가 쌓였는지 요즘 쉬는 날만 되면 정신없이 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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