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831화 (815/1,205)

<-- 아우덴 -->

"날 사정하게 하려고?"

"우으으…."

자신의 노출증을 부정하기 위해서 일단 그렇게 말했지만, 일단 그렇게 말한 것 자체가 적극적으로 뭔가를 했다고 인정한 거나 마찬가지다.

디아나도 겨우 그걸 깨달았는지, 또다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입을 오물오물거렸다.

아직까지도 속옷이 이렇게 젖어있는 것도 그렇고, 역시 아직 흥분 상태가 완전히 가시지 않아서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 모양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아까 진지한 얘기를 하면서 조금 흥분을 식힐 수 있었지만, 나와 이런 얘기를 나누면서 아까 힐링 섹스할 때의 생각이 떠올라 다시 흥분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느낌인가?

"말해봐. 뭔데?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했는데?"

"아, 알 필요 없네! 햐으응?!"

하지만 그렇게 거의 다 자백한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에다가 흥분까지 하고 있으면서도, 디아나는 굳게 닫은 입을 좀처럼 열려고 하지 않았다.

"정말로?"

"아읏…그, 그마안…으앙! 흐야읏!"

그 입을 열게 만들기 위해서, 나는 속옷에 대고 있는 손가락을 살살 움직여보기로 했다.

위쪽 입만큼이나 일자로 굳게 닫혀있는, 하지만 흠뻑 젖어서 착 달라붙어 있는 속옷 때문에 속옷 위로도 그 모양새가 확실히 느껴지는 음부.

그 일자로 파인 틈새를 검지 끝으로 살살 긁어주듯 움직이자, 디아나가 곧바로 몸 전체를 쭉 편 상태로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디아나의 긴 귀에 입을 가져다 대 혀끝으로 귓바퀴를 살살 간질이며 재차 물어본 나였지만, 디아나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도리질 치기만 할 뿐 내가 원하는 대답을 들려주려고 하지는 않았다.

역시 이런 걸로 디아나의 입을 열게 하는 건 힘들려나.

다른 것도 아니고 노출증이 자극되어서 흥분한 것처럼 보였으니까 어쩌면…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하는 수 없지. 너무 직구만 던지는 것보다는, 평소처럼 변화구를 섞어주기로 할까.

"…그렇구나."

"아읏…."

나는 일부러 커다란 한숨을 내쉬면서, 디아나의 귀에서 입을 뗐다.

그리고 음부를 살살 간질이던 손가락도, 떨어지기 아쉽다는 듯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위아래로 왕복시킨 다음 살며시 떼었다.

"미안. 나는 그저…디아나와의 행위는 전부 기억하고 싶어서, 하나라도 놓치기 싫어서, 하지만 기절했을 때 일어난 일이라 기억할 수는 없으니까, 그러면 적어도 디아나의 입으로 직접 들어서라도 알고 싶어서…."

"우, 우으으…."

내가 안타까운 목소리로 그렇게 사과하자, 디아나는 고개만을 살짝 대각선으로 돌려서 날 올려다보고는 눈을 그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눈을 보고, 나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다 넘어왔다고.

언제나 그렇지만, 디아나야. 너무 쉽다.

뭐, 그런 점이 귀여운 거지만 말이야.

"이, 이 몸은 그저어…자, 자네를 빨리 싸게 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아…."

"응. 그래서?"

나는 살짝 떨어졌던 디아나의 등 뒤로 다시 바짝 밀착하면서, 로브 위로 디아나의 귀여운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돌리듯 어루만졌다.

"으응…자, 자네가 말하지 않았는가아…이, 이 몸의…그, 그러니까…느낄 때의 상태가…."

디아나가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우물쭈물하는 것을 보고, 나는 대충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눈치챘다.

디아나가 절정할 때의 음부 상태가 엄청나게 기분 좋다고 했던 걸 말하는 거겠지.

당연한 얘기지만 디아나한테 그런 얘기를 하는 건 디아나가 절정했을 때뿐이었지만, 우리 머리 좋은 대마법사님은 절정에 달해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내가 한 말을 일일이 다 기억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지금 이 타이밍에 이런 말을 꺼냈다는 건, 설마….

"응. 그랬지."

디아나의 입으로 온전한 말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재미있었겠지만, 상상력이 부풀어 오른 나는 당장이라도 다음 말이 듣고 싶어졌다.

"그, 그여니까아…자네를 빨리 사정시키기 위해션…머, 먼저 이 몸이…그어치 안켔는가…?"

그리고 디아나 역시도 기억을 되새기면서 점점 더 흥분이 고조되는 건지, 이제는 아예 발음까지 풀리고 있었다.

게다가 은근슬쩍 엉덩이도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어서,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있는 내 손에 더욱 밀착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슬쩍 고개를 내밀어 앞쪽을 보니, 로브에 감싸인 그 가슴팍은 두 개의 돌기가 볼록 솟아올라 있기까지 했다.

너 대체 얼마나 흥분한 거야.

아니. 그보다 너 혹시 지금 브래지어 안 하고 있는 거야?

"이, 이 모믄 절대 그런 취미가 없지마안…자, 자네를 구하기 위해셔! 그애! 자에를 구하기 위애셔 뭐든 시험해봐야 하지 않겠는가아? 이 모믄 절대 아이지만, 자네가 항상 주쟝하지 안는가아. 그, 그에서…그에셔…."

디아나는 거기까지 말하고, 대각선 뒤쪽으로 들고 있던 고개를 아래로 푹 숙이고 두 손으로 자신의 치마 앞을 꽉 잡았다.

"마버꾸으 조자캐서…무, 문바께서 기다리는 이들으 목소이가 들리게…."

…아, 응. 그렇구나.

한마디로 말해서, 남들이 가까이 있다는 현장감을 이용해 자신의 노출증을 자극했다고.

뭐라고 해야 할지, 그것만으로 이렇게 흥분한 게 대단하다고 해야 할지.

뭔가 디아나의 엄청난 반응치고는 생각보다 엄청난 플레이를 한 건 아니라서, 나는 뭔가 맥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아니. 그렇게 자기는 노출증이 아니라고 주장하던 디아나가 주도적으로 노출 플레이를 한 셈이니까, 그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지만 말이야.

"그, 그어니까아…다, 다른 이들이 하는 마은 신경 쓰면 안 대네에…그, 그 이드이 본 거슨 어디가지나아…."

하지만 디아나의 말은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응? 다른 애들이 봤다니? 무슨 소리야?"

"자, 자네가아…금방 반응을 보이니까아…."

무슨 말이야? 내가 금방 반응을 보여?

아, 디아나가 절정에 느껴서 상태가 좋아지니까 나도 금방 싸버렸고, 힐링 섹스의 효과로 크게 회복되자 곧장 일어날 것처럼 움직이기라도 했다는 건가. 전혀 기억에 없지만.

하지만 그렇다면, 그다음에 일어난 일들은 굳이 디아나가 말하지 않더라도 대충 상상이 갔다.

아무리 흥분한 상태라고는 하더라도 목적은 잊지 않고 있었던 디아나는 큰 소리로 내가 깨어난 것을 알렸고, 디아나가 곧장 다른 애들이 들이닥친 거겠지.

그리고 그때까지도 내 위에서 허리를 흔들고 있던 디아나는 다른 애들의 시선이 느껴지자마자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는, 불 보듯 뻔했다.

과연. 어쩐지 우리 다들 따뜻한 시선으로 디아나를 바라보더라니.

디아나야. 노출증을 만천하에 공개해버린 거구나.

아니. 그야 물론 삼인방끼리는 한 차례의 폭로전을 통해 서로의 성벽을 적어도 하나씩은 어렴풋이 알고 있기는 했지만, 그렇게 얘기로만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눈앞에서 보는 것은 임팩트가 전혀 다를 테니까 말이다.

게다가 우리 변태 대마법사씨는 노출증이 자극받아서 흥분하면 진짜로 반응이 엄청나지고.

그렇게 생각하면, 디아나가 아까 실비아처럼 구석에 처박혀 있었던 것도 이해가 됐다.

이거 생각보다 훨씬 더 엄청난 일이 일어났었잖아.

젠장. 난 왜 그때 기절해있었던 거지?

만약 일어나있기만 했다면, 오랜만에 노출 플레이로 흐트러진 디아나의 모습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을 텐데.

예전에 바넷사한테 들킨 이후로, 그런 남한테 진짜 들킬지도 모르는 노출 플레이는 많이 자제하고 있었으니까 말이야.

"그렇게 흥분해버린 거야? 다른 애들 앞에 보여져서."

"흐으읏! 그, 그어니까아 자네르 위해셔어…!"

"이유야 어찌 됐든, 흥분한 건 맞잖아."

"으응! 흐읏…."

로브 뒤쪽을 그 등 위쪽까지 걷어 올리고 다시 스커트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은 후, 속옷 위로 느껴지는 음부 틈새에 손끝을 살며시 가져다 댔다.

이번에는 아까처럼 일자 선을 따라 긋는 것이 아니라 음부 입구 쪽에 정확히 맞대고 꾸욱 누른 채 빙글빙글 돌려주자, 디아나는 좀 더 해달라는 듯 엉덩이를 뒤로 빼서 내 손가락에 밀어 붙여왔다.

"그리고 지금도. 당장이라도 다시 넣고 싶지?"

"하아…하아…하응…하으…."

디아나는 이제 내 말을 부정할 여유조차 남아 있지 않은지, 그저 거친 숨만을 내뱉으며 애타는 눈으로 날 쳐다봤다.

"하지만 안 돼."

나는 그런 디아나의 이마에 가볍게 입술을 맞춰주고는, 싱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디아나의 속옷에서 손을 떼버렸다.

"아으응…왜, 왜애…."

그러자 디아나의 엉덩이가 마치 떨어지지 말라는 듯 내 손을 따라 내밀어졌다.

그리고는 마치 항의하듯 그렇게 말하는 디아나.

저런 모습을 보니 당장이라도 바지를 내리고 삽입하고 싶어지기는 했지만, 나는 마음을 굳게 먹고 고개를 흔들었다.

아무리 그래도 진짜로 시작해버릴 수는 없지.

"아까 바넷사가 하는 말 못 들었어? 지금 넣었다가는 바넷사의 눈앞에서 하게 될걸. 조금만 참아."

궁금증을 못 참아서 이렇게까지 해버리기는 했지만, 나는 아직 그 정도 이성은 남아있었다.

하지만 성벽을 자극받아서 흥분한 디아나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라서,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날 올려다보더니 갑자기 내 바지 앞쪽으로 손을 뻗어왔다.

디아나야. 네가 아무리 그래 봤자.

"우왓!"

그냥 바지 위에서 쓰다듬거나, 더 나아가봐야 바지 안에 손을 넣고 대딸을 해줄 줄 알았는데, 디아나는 내 상상을 뛰어넘는 짓을 해버렸다.

바로 내 바지 위를 붙잡아서 당기고는, 엉덩이를 쭉 내밀어서 자기 엉덩이를…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 사이에 있는 음부를 내 물건에 비벼대기 시작한 거다.

그것도 폴리모프로 어른 모습이 되어서.

뭐, 원래 모습으로는 까치발을 들어도 엉덩이를 내 물건에 비비는 게 불가능하니까 말이야.

아무튼 성인 모습이 되어서 고혹적으로 엉덩이를 움직이며 자신의 음부를 내 물건에 비벼대는 디아나였지만, 그것만으로 내가 이렇게 반응을 보인 건 아니었다.

이, 이 녀석…지금 성자의 성수 쓴 거지?

그래. 디아나는 지금 자신의 음부에서 흘러나오는 애액에 성자의 성수를 발동시키고 내 물건에 비벼대는 중이었다.

너 그거 마력 엄청 많이 잡아먹는다면서! 그걸 폴리모프까지 쓰고 하냐?! 대체 얼마나 급한 거야?!

"아앙…아아…우으…."

역시나, 디아나의 마력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 버렸다.

그리고 높이가 맞지 않아서 엉덩이를 내 물건에 비비지 못하게 된 디아나는, 안타까운 시선을 내게 보내왔다.

하지만 디아나야. 걱정하지 마라. 네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거든.

"햐으으으으응?!"

나는 바지를 황급히 벗어 던지고는 디아나의 속옷 역시도 아래로 거칠게 내려버린 다음, 그 허리를 잡아서 들어 올린 후 빳빳하게 선 물건을 디아나의 음부 안쪽으로 그대로 꽂아 넣었다.

그 순간, 디아나가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절정에 달했다.

고개를 위로 치켜들고는, 머릿속이 새하얘진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디아나.

하지만 머릿속이 새하얘진 것은 디아나뿐만이 아니었다.

아직 성자의 성수 효과가 지워지지 않아서 민감해진 내 물건을 감싸는, 그야말로 완전히 준비를 끝마치고 있던 음부.

그냥 그 상태만으로도 다리가 풀려버릴 정도로 기분이 좋았는데, 디아나가 절정에 달해버리면서 상태가 더 좋아져 버렸다.

나는 무심코 뒤로 빠지려고 하는 허리에 필사적으로 힘을 줘서 앞으로 힘껏 내밀고는, 쓰러지지 않도록 저도 모르게 꺾이려고 하는 무릎에 힘을 꽉 줬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그 이상의 것은 할 수 없을 정도로, 디아나의 음부는 엄청난 상태였다.

그렇지만 이건 아직 끝이 아니었다.

"구원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문밖에서, 노크 소리와 함께 바넷사가 말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아, 아응…흐으으읏…!"

그리고 그 순간, 디아나는 다시 한번 절정에 달해버렸다.

연속 절정으로 더욱 엄청나진 음부가 주는 쾌감에, 내가 그대로 고꾸라질 뻔 한 건 덤이었다.

"자, 잠깐만!"

나는 머릿속이 새하얘져 있으면서도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고 디아나와 삽입을 풀려고 했지만, 완전히 발동걸려버린 우리 대마법사님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으신 모양이었다.

두 다리를 내 다리에 꼬아서 삽입이 풀리지 않게 하는 것은 물론, 삽입으로 힐링 섹스가 발동한 걸 기회 삼아 다시 자기 애액에 성자의 성수까지 발동시키는 디아나.

"크윽…."

때문에 내 의지와는 반대로, 디아나의 허리를 잡은 내 두 손은 디아나의 몸을 오히려 더 바짝 끌어당겼고, 물건 끝은 디아나의 가장 안쪽을 문질러댔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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