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822화 (806/1,205)
  • <-- 일상 -->

    "응…흐읏…!"

    하지만 그렇게 팔을 등뒤로 돌려서 손가락에 애널 비즈의 링까지 끼우고 있는 그 자세는, 당연한 얘기지만 내 물건까지 잡기에는 상당히 힘든 자세였다.

    때문에 사라도 간신히 손끝으로 내 물건을 잡아서 자기 음부쪽에 맞대고 있기는 하지만, 거기부터 살짝 고생을 하기 시작했다.

    이리저리 엉덩이도 움직여보고 손끝으로 필사적으로 내 물건의 위치를 조정해보기도 하는 사라였지만, 내 물건은 좀처럼 사라의 음부 안으로 삽입될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뭐, 나로서는 충분히 기분 좋았기 때문에,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지만 말이다.

    손 끝으로 내 물건을 아슬아슬하게 잡고 있는 바람에 움직일 때마다 놓칠 것 같이 되어서는 다시 고쳐잡는 게 마치 손끝으로 내 물건을 부드럽게 긁어주며 자극해주는 감각.

    그리고 엉덩이를 움직일 때마다 내 봉 부분에 밀착된 그 말랑말랑한 음부가 꾸욱꾸욱 눌려서는, 도톰한 대음순 사이로 내 물건이 파고들어 가지는 감각.

    그 전부가 너무 기분 좋아서, 이건 이거대로 봉사 받는 기분이었다.

    "흣…아응…이…씨잉…."

    하지만 정작 사라로서는 그렇지가 않은지, 아무리 움직여도 삽입될 생각을 하지 않는 내 물건 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사라는 안타까운 목소리를 흘렸다.

    그리고는 아까보다 거칠게 자신의 음부를 밀어 붙여보는 사라였지만, 행동이 거칠어지면 거칠어질수록 삽입은 점점 더 요원해져가기만 할뿐이었다.

    정 넣고 싶으면 일단 애널 비즈에서 손가락을 빼고 제대로 내 물건을 잡아서 넣으면 될 텐데.

    흥분과 안타까움에 머리가 가득 차서 그런 생각까지 이르지 못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단순히 애널 비즈를 놔주고 싶지 않은 건지, 사라는 계속해서 손가락을 애널 비즈의 손잡이에 끼운 채로 엉덩이를 움직였다.

    어쩔 수 없지. 이대로 계속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었지만, 이럴 때야말로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겠어?

    "가만히 있어 봐."

    나는 손을 뻗어서 한 손을 사라의 엉덩이 위에 얹고, 나머지 한 손으로 물건을 잡아서 위치를 고쳤다.

    그리고 물건 끝을 비벼서 사라의 음부 입구를 찾은 후, 그 엉덩이 위에 올려놨던 손을 천천히 아래로 눌렀다.

    응. 언제 만져도 탄력이 끝내주는 훌륭한 엉덩이다.

    "흐읏…으응…읏!"

    그리고 훌륭한 건 엉덩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렇게 애액을 줄줄 흐르고 있어도 입구는 꽉 다물어져 있는 사라의 음부를 헤치고 들어가자, 물기를 띤 주름들이 내 물건에 착 달라 붙어왔다.

    그 황홀한 감각과 더불어 드디어 사라의 차례를 제대로 맛보고 있다는 실감에, 나는 살짝 감개무량한 기분마저 들었다.

    "하앗…하아…구워언…."

    하지만 그런 나와 달리, 사라는 그렇게 애타게 바라던 삽입이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부족한 모양이었다.

    뭐, 그야 사라는 이미 약점까지 충분히 자극받으며 흥분이 고조되어 있었으니, 절정까지 다라지 않는 이상 뭘 하든 부족하겠지.

    "응?"

    "으읏…안 움직여…?"

    그걸 알면서도, 나는 시치미를 떼고 사라의 말이 이어지기를 기다렸다.

    그러자 사라는 살짝 주저하는 것 같더니, 결국 포기한 듯 대놓고 그렇게 말했다. 삽입만 하고 만족할 게 아니라 빨리 움직여 달라고.

    "응. 괜찮아. 드디어 네 차례라는 실감이 나서, 뭔가 한동안 이대로 있고 싶은 기분이야. 그래도 되지?"

    하지만 이런 때에 심술을 부리는 게 또 나라는 남자 아니겠어?

    아니. 그래도 일단 거짓말을 한 건 아니니까 말이야.

    "으, 으응…."

    내가 퇴로를 막듯이 그래도 되냐고 물어보자, 역시나 사라는 그러면 안 된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하다가 결국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여간 귀엽다니까.

    "아, 그러고 보니 사라 넌 자위하던 도중이었지. 그러면 안 되겠네."

    "응! 응!"

    그 모습을 보고 내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해주자, 사라는 언제 그랬냐는 듯 이번엔 얼굴이 확 밝아져서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나는 그런 사라의 얼굴을 흡족하게 바라보면서, 이렇게 말해줬다.

    "그럼 계속해도 돼."

    하하하. 또 속았구나 막내…아, 아니. 이게 아니지. 아니. 사라가 제일 어린 건 맞지만. 아무튼.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사라야, 또 속냐!

    "무, 뭐어…?"

    "자위말이야. 자위. 계속해도 된다고. 자위는."

    내가 그렇게 몇 번이나 자위를 강조하자, 사라는 드디어 내가 자기한테 뭘 시키고 싶은 건지 깨달은 모양이었다.

    아까의 그 몽롱하게 풀린 눈빛은 어디로 가고, 사라는 매섭게 눈을 빛내며 날 노려봤다.

    역시나 용사님. 살기가 장난 아니셔.

    하지만, 그쪽이 용사라면 이쪽은 성자. 심지어 지금은 섹스 중.

    홈그라운드에 있는 거나 마찬가지인 내가 겁먹을 리가 없지.

    "아, 허리는 움직이면 안 된다? 지금 이 기분을 만끽하고 싶으니까."

    "이 씨 너어…!"

    이런 상황에서 그런 게 내게 통할 리 없다는 것쯤은 사라도 잘 알테지만, 그래도 필사적으로 살기를 뿜어내며 날 위협하려고 한 사라.

    얘가 이렇게까지 끈질기게 버티는 걸 보니, 삽입한 채로 혼자서 애널 비즈를 가지고 놀며 자위하는 건 진짜로 하기 부끄러운 모양이다.

    그런데 어쩌니 사라야. 네가 그러면 그럴수록 나는 더 시키고 싶어지는데.

    "어허, 너라니. 얘가 오빠한테 못 하는 말이 없어."

    "꺄응?!"

    여전히 사라의 엉덩이 위에 올려놓고 있는 손을 가볍게 움직여서 그 탄력 있는 엉덩이를 찰싹 때리자, 사라의 눈에서 곧바로 힘이 풀리고 몽롱해졌다.

    솔직히 아프기는커녕 소리도 크게 울리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때렸기 때문에, 사라가 그 한 방에 이렇게까지 되는 건 나로서도 조금 의외였다.

    왜 이렇…아, 그러고 보니 엉덩이에 넣고 있는 게 있었지.

    가벼운 한 방이었지만, 엉덩이 안쪽까지 울려버린 건가.

    어쩐지 눈에 힘만 풀린 게 아니라 몽롱하게 변하기까지 하더라.

    "그래서, 안 움직일 거야?"

    "하앗…하앗…이씨…이 변태가 진짜아아…."

    하지만 그렇게 되고 나서도, 사라는 여전히 혼자 자위를 하는 건 조금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그렇게 시간을 끌어봤자, 불리한 건 내가 아닌데 말이야.

    더 달아올라 있어서 급한 건 내가 아니라 사라니까.

    "또 또 그런다. 아까처럼 구워어어언이라고 해주는 게 난 더 좋은데."

    "시, 시끄러워, 이 변태야!"

    내가 허리를 전혀 움직이려 하지 않고 계속해서 장난만 치자, 그렇게 버티던 사라도 결국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씨이…. 응…흐읏…하읏…!"

    사라는 내 가슴에 박치기라도 하듯이 얼굴을 파묻고는, 천천히 애널 비즈의 손잡이에 끼우고 있는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 오, 오오…."

    그리고 그렇게 엉덩이 안에 들어가 있던 애널 비즈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음부에 집어 넣고 있는 내 물건에도 그 움직임이 직접적으로 전해져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엉덩이 구멍에 있는 애널 비즈의 감촉 자체가 느껴지는 건 아니다.

    다만 애널 비즈가 사라의 귀여운 엉덩이 구멍을 들락날락할 때마다 사라의 음부가 꾸욱꾸욱 조이며 엄청나게 반응을 해와서 그게 느껴진 것뿐이다.

    덕분에 내 입에서는 자연스럽게 감탄이 흘러나왔고, 그게 또 우리 용사님은 마음에 들지 않으신 모양이었다.

    "이, 이상한 소리 내지 마, 이 변태야!"

    "아, 미안미안. 이번엔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응. 안 그럴게. 계속해."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사라의 투정을 듣자마자 재빨리 사과를 해봤지만, 역시나 사라는 계속할 마음이 사라진 모양이었다.

    아까도 그랬지만, 하여간 이놈의 입이 방정이라니까.

    아니. 아까도 지금도 일부러 그런 건 절대 아니었지만.

    "알았어. 그럼 살짝만 도와줄게."

    하지만 조금 전에 느껴졌던 그 독특한 쾌감을 이대로 놓치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나는 살짝만 힘을 써서 사라가 그런 기분이 들도록 하기로 했다.

    스킬을 쓰는 게 썩 내키지는 않지만, 애초에 사라도 오늘은 격렬한 플레이를 기대했던 모양이고. 조금 정도면 괜찮겠지?

    그렇게 생각한 나는 입안에 검지 끝을 살짝 넣어서 성자의 성수를 약하게 발동시킨 타액을 묻히고, 그대로 그 손가락을 사라의 엉덩이 쪽으로 가져갔다.

    "야! 구원! 지금 뭐하려는…흐으읏…읏…아으…읏…응!"

    사라도 내가 손가락을 입에 넣자마자 뭔가를 직감한 듯 황급히 외쳤지만, 그때는 이미 내 검지가 사라의 엉덩이 구멍에 닿은 상태였다.

    끝 부분의 손잡이용 링만 남겨놓고 애널 비즈가 끝까지 박혀있는 엉덩이 구멍.

    우선은 그 구멍의 주름을 하나하나 펴주듯이 천천히 손가락을 움직이며 타액을 발라주자, 사라의 몸이 고장이라도 난 것처럼 간헐적으로 꿈틀꿈틀 움직였다.

    하지만 나는 거기서 멈추려고 하지 않고, 이번에는 손가락 끝을 살짝 엉덩이 구멍 속으로 집어 넣으려고까지 했다.

    이미 애널 비즈가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어차피 애널 비즈와 내 손가락의 두께를 합쳐봐야 내 물건만도 못하다.

    내 물건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개발된 사라의 엉덩이니, 아무리 애널 비즈가 들어가 있어도 살짝 힘을 주면 손가락 정도는….

    "잠…흐읏…! 그, 그건 됐으니까아아!"

    그렇게 생각한 나였지만, 사라는 자기 엉덩이에 내 손가락이 들어가는 게 싫은 건지 아니면 엉덩이 안쪽까지 성자의 성수가 발라지면 위험하다고 생각한 건지 필사적인 목소리로 날 뜯어말렸다.

    "응? 그래? 겉에만 발라도 충분해?"

    "이…흐읏…충분…하니까…."

    사라야. 말로는 충분하다면서 왜 눈빛은 너 나중에 두고 보자는 것처럼 강렬하니?

    "그래?"

    하지만 나는 그런 사라의 눈빛에 아랑곳하지 않고, 태연하게 엉덩이 구멍에서 손을 떼고 다시 그 엉덩이 위에 손을 얹어서 가볍게 주물럭거렸다.

    "응…하아…흣…후읏…."

    그리고는 엉덩이의 탄력을 느끼듯 가볍게 톡톡 두드려 주자, 사라는 강렬했던 눈빛을 다시 몽롱하게 바꾸고는 한 번의 한숨과 함께 천천히 애널 비즈를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나, 사라의 손에 의해 애널 비즈가 움직일 때마다 그 음부가 민감하게 반응을 하며 내 물건에 강하게 얽혀왔다.

    원래 넣고 있기만 해도 기분 좋은 사라의 음부가 이렇게까지 민감하게 꿈틀대자 딱히 허리를 움직이지 않아도 엄청나게 기분 좋아서, 나는 그것만으로도 사정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흐읏…하아…구, 구워어언…구워언…나아…."

    그리고 기분이 좋은 건 사라도 마찬가지라서, 사라는 아까 해달랄 때는 안 하던 구워어언을 다시 한번 연호하며 거친 숨을 내뱉었다.

    "응. 나도. 같이. 알았지?"

    "응…응…! 흐읏…아음…."

    그런 사라의 흘러내린 앞머리를 뒤로 넘겨주면서 내가 그렇게 말해주자, 사라는 달콤한 목소리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바로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 꾸욱 눌러왔다.

    "응, 응, 응, 응…으으으응?!"

    그리고 그대로, 우리는 단 한 번의 허리 움직임도 없이 동시에 절정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응읏…후읏…하아…흐읏…구워어언…."

    하지만 그렇게 절정을 느끼면서도, 계속해서 애타게 내 이름을 부르는 사라.

    "응. 알았어."

    그런 사라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나는, 곧장 몸을 일으켰다.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사라를 괴롭힐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었으니까.

    사라가 곤란해하는 귀여운 모습도 충분히 봤고, 괴롭히는 건 이쯤해도 되겠지.

    "흣…으응!"

    내가 상체를 일으켜서 사라의 몸을 끌어안고 천천히 그 몸을 위아래로 움직이자, 사라는 기쁜 목소리를 흘리며 드디어 애널 비즈에서 손가락을 빼고는 내 목에 두 팔을 감았다.

    응? 잠깐만. 지금 애널 비즈를 빼는 것 같은 감각은 안 느껴졌는데?

    혹시 손가락만 빼고 애널 비즈 자체는 아직 엉덩이에 박혀있는 거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며 살짝 손을 내려서 엉덩이 쪽을 확인해보자, 역시나 사라의 엉덩이에는 아직도 애널 비즈가 박혀있었다.

    이건…그런 뜻으로 해석해도 되는 거겠지? 내 억측이 아니겠지?

    "읏…으응…!"

    손가락 하나를 링에 끼우고 조심조심 애널 비즈를 움직여보자, 사라는 다시 한번 음부를 꾸욱 조이며 민감하게 반응을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내 손을 제지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허리…멈추는 건 싫어…할 거면 같이…."

    애널 비즈를 움직이느라 잠깐 멈춰버린 허리에 대해서는 불만을 표했지만 말이다.

    "읏…그, 그러니까! 두, 둘 다 움직여 달라는 게 아니라…!"

    하지만 사라는 이내 자신의 발언이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 깨달은 듯,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변명을 시작했다.

    괜찮아. 사라야. 나도 잘 알고 있으니까.

    엉덩이 쪽은 움직이든 말든 상관 없지만, 허리는 멈추지 말라는 거잖아? 이런 도구 같은 것보다 나랑 직접 하는 게 너무 좋으니까. 잘 알고 있다고.

    내가 그런 뜻을 담아서 사라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춰주자, 사라도 그제야 안심한 듯 변명을 그만두고 내 입술에 달라 붙어서는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하여간 예뻐 죽겠다니까.

    그런 사라의 필사적인 키스에 호응해주면서, 나는 천천히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였다.

    그리고 동시에, 사라의 엉덩이에 박힌 애널 비즈도 천천히 앞뒤로 움직였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