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795화 (77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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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우 내 몸에 손을 뻗은 실비아였지만, 실비아의 고난은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갑옷을 벗기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내 등뒤까지 손을 뻗어야 하지만, 몸이 작은 실비아로서는 내 몸에 완전히 찰싹 달라붙어야 겨우 그게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내게 달라붙어야 한다는 것부터가 이미 실비아에게는 난관인데, 지금 우리 자세는 실비아가 위를 향해 똑바로 누워있고 그 위를 내가 덮치고 있는 자세였으니까.

    마음 단단히 먹고 달라붙으려고 해도 상당히 힘든 자세였다.

    "구, 구원니임…? 그, 그게…."

    "응? 왜 그래?"

    "히우으…! 그, 그러니까, 그러니까아아…."

    실비아도 그걸 깨달았는지 내 가슴에 살짝 손을 가져다댄 채로 주저주저하며 내게 뭔가를 부탁하려고 했다.

    하지만 내가 일부러 모르는 척하면서 스스로 느끼하다고 느낄 정도로 부드러운 목소리로 되묻자, 실비아는 괜스레 내 가슴에 얹은 손만 꼼지락꼼지락 움직이기만 했다.

    갈 곳을 잃고 진동하고 있는 동공을 보니, 실비아는 내 느끼한 목소리마저 좋아서 어쩔 수가 없는 모양이었다.

    아니. 그보다 실비아야. 너 심장 뛰는 소리가 나한테까지 들리는데 정말 괜찮은 거 맞냐?

    아직 힐링 섹스를 발동 중인 것도 아니니까 벌써부터 죽으려고 하면 안 된다? 알고 있는 거지?

    뭐, 애초에 장난치고 있는 내가 문제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괜찮아. 말해봐."

    "히읏! 그, 그러니까 몸을! 모믈 조금만 낮춰주십시오오!"

    실비아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다독여주자, 실비아는 이젠 아예 두 눈을 질끈 감고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서 필사적으로 외쳤다.

    아니. 응. 나도 역효과일 건 알고 있었지만 말이야.

    어쩔 수 없잖아. 애초에 나로서는 얠 진정시키는 게 불가능하다고.

    "이렇게?"

    "히야읏?! 마, 마쓥! 마쓥니…!"

    내가 살짝 몸을 낮춰서 실비아에게 더욱 밀착하자, 실비아는 한차례 바르르 떨더니 혀까지 씹었다.

    하지만 그렇게 가만히 있어봤자 나와 밀착하고 있는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지기만 할뿐이다.

    실비아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지, 애써 날 끌어안고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내 등을 더듬거리기 시작했다.

    몸을 밀착시키기 전부터 실비아의 고동소리가 들릴 정도였는데, 이렇게 몸을 밀착시키고 있으니 실비아의 심장이 얼마나 세차게 뛰고 있는지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다.

    얘 지금 심박수가 완전히 인간을 초월하고 있는데. 진짜 괜찮으려나.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입은 멈추지 않는 게 또 나라는 녀석이었다.

    "끌어안고 싶었던 거야? 그러면 그렇다고 말해줬으면 좋았을텐데."

    "……?! 우, 으, 히우…."

    완전히 날 끌어안은 자세가 된 실비아를 바라보며 나도 그 몸을 꽉 끌어안아주자, 실비아는 질끈 감고 있던 눈을 번쩍 뜨고는 충격 받은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째선지 실비아는 갑자기 해탈한 표정을 짓더니, 몸을 바르르 떠는 것과 동시에 점점 몸에서 노곤하게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어? 야. 실비아. 너 지금….

    "실비아? 실비아?! 야. 왜 갑자기 다 포기한 표정을 짓는데?"

    "구원니임…실비아는 이제 틀렸슙니다아…."

    "아니. 틀리긴 뭘 틀려! 안 죽어! 사람은 이런 걸로는 안 죽는다니까?"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키스나 섹스같은 것도 잘 버텨낸 애가 왜 이래?

    아니. 그야 물론 아침부터 잔뜩 긴장해있기는 했지만.

    "아아…어머니…실비아는 먼저 갑니다아…."

    아니. 그러니까 안 죽은다니까!

    하지만 내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실비아는 점점 죽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좋아.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좋아. 알았어. 그럼 실비아가 죽기 전에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있는 힘껏 최대한 느끼게 해줄게."

    손을 실비아의 가랑이 사이로 뻗자, 그곳은 역시나 흠뻑 젖어있었다.

    아니. 물론 4계층에서 사냥을 하고 온 거니까 전신이 젖어있기는 했지만, 여길 적시고 있는 건 물같은 게 아니었다.

    이 녀석, 역시 방금 전에 끌어안은 것만으로도 느껴버린 건가.

    아무리 긴장하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허들이 너무 낮잖아.

    "흐야아앗?! 그, 그런 짓을 해버리면 정말로 쥭슴니다아!"

    그리고 내가 옷 위에서 실비아의 음부를 손끝으로 더듬은 순간, 죽기 직전의 해탈한 모습이었던 실비아는 황급히 다리를 파닥파닥 움직였다.

    아니. 방금 전까지 죽으려고 했던 애가 진짜 죽을 것 같다고 엄살부리지 마라, 이것아.

    "……."

    "…가, 갑옷…벗겨드리겠습니다아…."

    그런 마음을 담아서 지그시 실비아를 바라보자, 실비아도 살짝 무안했는지 시선을 피하면서 내 등쪽에서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하여간 기사님이면서 은근히 엄살은 심하다니까.

    "버, 벗겼습니다아…."

    벗기는 와중에도 손은 계속해서 덜덜 떨고 있었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역시나 갑옷에 익숙한 기사님.

    실비아는 상당히 빠른 동작으로 내 갑옷을 벗겨내고는, 겨우 임무를 달성했다는 것처럼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지만 실비아야.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우리 아직 시작도 안 한건 알고 있지?

    "갑자기 벗겨버리다니. 야해. 대체 나한테 뭘 할 속셈이야?"

    "느헤엣?! 무, 구, 구워…그러, 저, 저는 딱히…."

    아니. 실비아야. 너 너무 당황하는 거 아니냐?

    뭐, 나도 그러라고 한 말이기는 하지만 말이야.

    "딱히 그런 생각 안 했다고?"

    "우으으…."

    내 되물음에, 실비아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대신 흠뻑 젖은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두 손으로 꾸욱 누르고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듯 커다란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렸다.

    우리 기사님은 너무 양심적인 나머지, 방금 전에 절정까지 해놓고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다는 말은 차마 하지 못하겠는 모양이었다.

    너무 괴롭히면 불쌍하니까 이쯤 해둘까.

    "아, 그러고 보니 내가 어떻게 하면 더 멋져보일 수 있는지 같이 알아보기로 했지. 좋아. 그럼…."

    "했습니다아! 야한 생각 했습니다아! 해주십시오오!"

    그리고 내가 그렇게 운을 뗀 순간, 실비아는 필사적인 목소리로 황급히 그렇게 외쳤다.

    …아니. 진짜로? 섹스보다 그게 더 심장에 안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한 거야?

    네 눈에는 대체 내가 얼마나 멋져보이는거냐?

    "그, 그래? 그럼."

    과연 실비아가 저렇게까지 나오니 나도 계속 밀어붙이기 미안해져서, 나는 하는 수 없이 실비아의 몸에 걸쳐져 있는 나머지 옷까지 벗겨냈다.

    "햐읏! 자,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마, 마음의 준비가아…!"

    …너 아까 자기가 한 말 기억은 하는 거지?

    옷이 벗겨지자마자 곧바로 겁먹은 표정이 되는 실비아의 모습이 살짝 황당하기는 했지만, 어차피 당장 섹스에 돌입할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나는 아무 말 하지 않고 내 옷도 벗어던졌다.

    그리고 실비아의 몸을 공주님 안기 자세로 들어올리자, 실바아의 몸이 다시 한번 바르르 떨렸다.

    "이, 이런 자세로 하시는 겁니까아?!"

    아니. 어떤 자세를 말하는 건데?

    대답하는 대신, 나는 실비아를 안아서 그대로 욕실로 향했다.

    실비아야. 우리 아직 돌아와서 씻지도 않았거든?

    "으헷?! 아, 아아…히우으으…."

    실비아도 그제야 자신이 엄청나게 설레발을 쳐댔다는 걸 깨달았는지, 얼굴을 귀끝까지 새빨갛게 붉히면서 필사적으로 시선을 내 반대편 쪽으로 돌렸다.

    "아쉬워?"

    "아, 아, 아닙니다아!"

    실비아는 변태.

    그런 의미를 담아서 그렇게 물어보자, 실비아는 화들짝 놀라며 필사적으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뭐? 안 아쉬워?"

    "아, 아닙! 그, 그러니까아아…!"

    아니. 실비아야. 진퇴양난의 상황으로 빠진 건 알겠지만 말이야. 그렇다고 울려고 하지 마라.

    하여간 귀여운 녀석이라니까.

    두 손을 비울 수 없는 나는 대신 뺨을 실비아의 복슬복슬거리는 머리카락에 쓰다듬 듯 비벼준 후, 같이 욕조 안에 들어가서 그 안에 물을 받았다.

    내가 먼저 앉고, 실비아가 내 품에 안기듯 내 다리 사이에 앉는 자세.

    뭐, 정확히 말하자면 내 물건 위라고 할까, 물건의 뿌리와 하복부 사이쯤에 실비아가 엉덩이를 내리고 앉아있는 자세였지만.

    덕분에 위로 솟은 내 물건이 실비아의 다리 사이를 지나서 그 하복부에 찰싹 밀착하게 되었기 때문에, 아마 정면에서 보면 실비아에게 남자 물건이 솟아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구도였다.

    "하으으…."

    자신의 다리 사이를 지나서 복부에 닿아있는 내 물건의 존재감이, 실비아에게도 확실히 느껴지는 모양이었다.

    실비아는 계속해서 자신의 가랑이 쪽을 힐끔힐끔 바라보면서, 어색한 듯 다리를 살짝 움직였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그 부드러운 허벅지가 사이에 끼워진 내 물건에 비벼져서, 내 물건은 꿈틀꿈틀 움직이며 더욱 존재감을 뽐내게 됐다.

    "으읏?!"

    그렇게 되고 나서야 실비아도 겨우 그 사실을 깨달은 듯, 황급히 다리를 벌렸다.

    "더 안 해주는 거야?"

    하지만 그렇게 놔둘 내가 아니었다.

    나는 곧장 실비아의 유두를 손끝으로 살살 간질이며, 실비아의 귓가에 입을 가져가 그렇게 속삭였다.

    가슴은 솔직히 말해 아예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평평한 실비아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슴으로 보이는 반응은 다른 여자들과 변함이 없었다.

    아니. 그야 물론 성감대가 없는 체질인 만큼 가슴을 주무르는 감촉에 쾌감을 느끼는 건 아니고 그냥 내가 자신의 부끄러운 곳을 만진다는 상황 자체에 쾌감을 느끼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런 걸 말하는 게 아니라, 신체적 반응을 말하는 거다.

    흥분하면 이렇게 유륜이 살짝 부풀어오르는 거나, 유두도 딱딱하게 굳어져서 손가락 끝으로 데굴데굴 굴릴 수 있을 정도가 되는 것 말이다.

    "흐으읏?! 아, 아으…."

    내 말을 들은 실비아는 몸을 바르르 떨더니 황급히 다리를 오므렸다.

    하지만 내 말으르 듣고 다시 물건을 자극하기 위해서 오므렸다고 하기에는 너무 움직임이 빨랐다.

    허벅지를 비비고 있기는 했지만, 그게 내 물건을 자극하기 위한 움직임처럼 느껴지지도 않았고.

    즉, 실비아 얘, 또 느꼈군.

    가슴 아래쪽은 물에 잠겨있다보니 알기 힘들기는 했지만, 가만히 신경을 집중해 보니 실비아의 음부가 닿아있는 부분에 물과는 다른 미끈미끈한 액체가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다.

    "실비아."

    "흐얏…햐앗…하앗…네, 네헤에…? 응읍. …으응? 으음…?! 응흐으으읏?!"

    부드럽게 실비아의 이름을 부르자, 가볍게 절정에 달해서 살짝 방심 상태에 빠진 실비아가 반사적으로 고개를 내쪽으로 돌리며 대답했다.

    그리고 그 무방비한 모습을 보고, 나는 곧장 그 입술에 내 입을 맞췄다.

    실비아는 처음에 무슨 일이 일어난지 모르겠다는 듯 멍한 눈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지만, 내 혀가 그 입안에 파고들자 그제야 사태를 파악하고는 마치 번개라도 맞은 것처럼 몸을 펄쩍펄쩍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실비아의 입술에서 입을 뗄 생각은 없었다.

    한 손은 여전히 실비아의 가슴을 마지면서 나머지 한 손으로 그 허리를 꽉 끌어안아 고정시키고, 혀를 움직여 실비아의 입 안을 탐하기 시작했다.

    "응…흐읏…! 읏! 햐읏!"

    그러자 실비아도 포기한 듯 눈을 꼬옥 감고 버티기는 했지만, 그래도 내 혀가 움직일 때마다 몸을 움찔움찔 떨면서 절정에 달하는 것 같았다.

    "푸하압! 하아, 하아, 하아, 하아아아…이, 이런 건 씻고냐서 햐시는 게에…먀, 먀음의 준비가아…쥬, 쥭는줄…."

    그리고 긴 키스 끝에 겨우 내가 입술을 떼자, 실비아는 축 늘어져서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표정을 보아하니 당장이라도 도망가고 싶기는 하지만, 키스하는 동안 너무 많이 느낀 나머지 온몸에 힘이 다 풀려서 꼼짝도 못하게 된 모양이었다.

    "그러니까 이런 걸로는 안 죽는대도."

    그렇게 말하고, 나는 축 늘어진 실비아의 엉덩이를 살짝 들어올려서 그 음부 끝에 내 물건을 맞댔다.

    아직 삽입하지도 않았는데, 물건 끝에 느껴지는 이 말랑말랑한 감촉만으로도 실비아의 음부가 얼마나 흐물흐물하게 풀어졌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구, 구언니임! 쟈, 쟘깜만 기다려주시…씨, 씻기…씻는 것이 먼…흐으으으읏?!"

    "걱정 마. 성자의 거기는 항상 깨끗하거든. 그러니까 넣은 상태로 씻어도 문제 없어. 아, 아예 이걸로 네 안쪽까지 구석구석 씻어줄게."

    "무, 무리…흐그으읏?! 졍먈로! 졍먈로 무리이…!"

    나는 그렇게 속삭이고, 손에 거품을 묻혀서 실비아의 몸을 더듬었다.

    그리고 동시에 물건으로 실비아의 안쪽을 구석구석 찌르듯이 허리를 움직이기까지 하자, 실비아는 잔뜩 절정에 달하며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14C2A58H2 //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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