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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789화 (77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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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사람이라면 평범하게 복상사로 죽었을 쾌감을 지금까지 몇 번이나 버텨낸, 아니. 버텨낸 정도가 아니라 그 상태에서 더욱 허리를 움직이며 상대방을 몰아붙이기까지 했던 나다.

    그런 내가 고작 내 스킬도 못 버텨낼까 봐?

    확실히 기분 좋기는 했지만, 스스로에게 절정 속박을 걸고 한계 이상의 쾌감을 받아 뇌가 타버릴 것 같았던 때에 비교하면 새 발의 피나 마찬가지였다.

    아까는 디아나가 이런 걸 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도 못 하고 있다가 갑작스레 기습을 당한 바람에 조금 반응을 크게 해버렸지만, 충분히 마음의 준비를 한 상태라면 그렇게까진 되지 않을 거다.

    "응후흥. 어떤…낼름…가? 참지 못하겠는가아?"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하고 있는 건지, 디아나는 내 가슴에 계속해서 혀를 맞댄 채 핥아대면서 두 손끝으로 각각 내 유두를 간질간질 간질였다.

    "읏…큭…!"

    이 녀석, 기분 좋은 표정 짓기는.

    마음의 대비를 했다고는 하지만 기분 좋은 건 기분 좋은 거라서, 내 입에서는 반사적으로 침음성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나는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했다.

    보아하니 디아나는 아까부터 계속 내 몸을 혀로 핥고 있었다.

    게다가 손끝으로 만지는 것도, 혀로 미리 핥은 부분뿐.

    즉, 아까부터 디아나가 쓰고 있는 스킬은 성자의 성수라는 얘기였다.

    평범하게 생각해보면, 성자의 성수를 써서 민감하게 만들고 만지는 것보다는 그냥 성자의 손길을 써서 만지는 게 훨씬 더 간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런 식으로 성자의 성수를 쓰고 있다는 얘기는, 디아나가 완전히 쓸 수 있게 된 건 성자의 성수 하나뿐이라는 얘기인가?

    옆에서 보거나 자기 몸으로 경험 한 횟수는 성자의 손길 쪽이 압도적으로 많을 테니, 만약 디아나가 내 스킬을 완벽히 분석해낸다면 성자의 손길이 제일 먼저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성자의 성수가 더 쓰기 쉬운 스킬인 건가? 자신의 몸에서 나온 액체를 촉매로 하는 만큼.

    아니. 그런 얘기는 잘 모르니까 근거 같은 건 전혀 없는 추측이지만.

    아무튼 중요한 건, 디아나가 지금 쓸 수 있는 게 성자의 성수 하나뿐이라는 점이었다.

    그렇다면 조금 가지고 놀아볼까?

    그냥 바로 전세역전을 해버리는 것도 가능했지만, 나는 굳이 이렇게 디아나의 행위에 어울려주기로 했다.

    어차피 밤은 기니, 당장 반격을 할 필요는 없어.

    디아나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잖아?

    그리고 우쭐대는 모습을 보니 괴롭혀주고 싶어진다는 감정만 배제하면, 디아나가 스스로 나서서 엄청나게 기분 좋게 해주고 있는 상황이니까 나로서도 썩 나쁜 상황은 아니고.

    뭐, 마지막에는 결국 괴롭힐 거지만.

    그것만큼은 어쩔 수 없잖아? 우쭐대는 표정으로 사람의 가학심을 간질인 디아나 잘못이야.

    "훗, 고작 가슴 살짝 애무하는 정도로."

    아무튼 지금 당장 반격할 생각이 없는 나는, 디아나를 떠보기 위해 그런 말을 내뱉었다.

    일단은 성자의 성수밖에 쓰지 못하는 걸로 보이지만, 만약을 위해서 확인해둘 필요가 있지 않겠어?

    이렇게 말하면, 디아나도 뭔가 다른 액션을 취하겠지.

    "후응…그런가?"

    역시나 내가 이미 스킬이 주는 쾌감에 먹혀버렸으면서도 지기 싫어서 저런 말을 내뱉은 거라고 생각한 건지, 디아나는 씨익하고 웃었다.

    그리고는 내 가슴에서 혀를 떼고 아예 상체를 일으키더니, 내 얼굴을 내려다보며 요염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렇다면…이것은 어떤가?"

    디아나가 그렇게 말한 순간, 나는 하반신 쪽에 엄청난 쾌감이 휘몰아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성자의 성수를 담는 건 꼭 타액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디아나 자신의 몸에서 나온 액체이기만 하면 되는 거다.

    그리고 내 물건이 깊숙이 삽입되어있는 디아나의 음부 안쪽은, 이미 한참 전부터 디아나 자신의 애액으로 끈적끈적하게 젖어있었다.

    즉, 디아나는 지금….

    "말도 못 할 정도로 기분 좋은가?"

    "큭…."

    저 우쭐거리는 모습을 보니 당장이라도 괴롭히고 싶었지만, 확실히 이건 굉장하기는 했다.

    안 그래도 넣고 있는 것만으로 기분 좋은 디아나의 명기가, 성자의 성수로 인해 민감해진 물건에 달라 붙어오는 감각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허리를 전혀 움직이지 않은 채 이렇게 삽입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 정도인데, 만약 여기서 허리까지 움직였다가는….

    "자아…하아…흐웃…."

    그런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디아나가 재미있다는 듯 요염하게 미소지으며 천천히 허리를 들어 올렸다.

    천천히. 천천히. 애가 탈 정도로 천천히.

    하지만 그 느린 동작조차도, 스킬로 인해 물건이 민감해진 나에게는 엄청난 쾌감으로 다가왔다.

    "하읏…후읏…자아! 으응!"

    그리고 내 물건이 거의 전부 모습을 드러냈을 정도로 허리를 들어 올린 디아나는, 그렇게 말함과 동시에 허리를 푹하고 내렸다.

    그 순간 물건부터 머리끝까지 전류가 관통하는 것 같은 쾌감을 맛보며, 나는 반사적으로 디아나의 몸을 꽉 끌어안고 허리를 마구 흔들며 그 안에 사정을 했다.

    "으헷?! 응!? 자, 으흥?! 아흐으으으읏!?"

    그리고 내가 마음대로 하라고 했던 때부터 시종일관 여유로운 표정으로 날 농락하고 있던 디아나 역시, 내 갑작스러운 행동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한 채 고개를 위로 치켜들고 아랫입술을 꽉 깨물며 절정에 달해버렸다.

    "후웃…후웃…."

    사정을 하는 동안에도 사정없이 허리를 움직이던 나는, 정액을 전부 싸고 나서야 겨우 허리를 멈췄다.

    너무 잘 참으면 디아나가 의심할 테니까 일부러 스스로에게 절정 속박을 안 걸고 적당히 받아줄 생각이었는데, 그만 못 참고 살짝 진심으로 움직여버렸네.

    "하읏…응…! 흐읏! 읏…냐…냥군니임…."

    아까와는 조금 다른 의미로 기분 좋은 표정이 된 디아나는, 몽롱한 눈으로 날 바라보며 생긴 것과는 달리 귀여운 목소리로 날 불렀다.

    너 지금은 누님 모드인 거 까먹은 거 아니지?

    뭐, 얼핏 봐도 그런 걸 신경 쓸 여유는 없어 보이기는 했지만.

    아직도 허리를 움찔움찔 떨고 있는 걸 보니, 내가 사정하면서 허리를 움직이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디아나는 몇 번이나 절정에 달해버린 모양이었다.

    이런. 이래서는 모처럼 역공을 계획했던 게 전부 수포로 돌아가는데.

    "후, 후흥…어, 어뗜갸아? 그, 그려케나…기분…조았는가아?"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디아나는 자기가 완벽히 우위를 잡았던 아까 전 상황이 좋았던 모양이다.

    이렇게 되고 나서도 여전히 자신이 우위를 잡으려고 하는 건지, 디아나는 돌아가지 않는 혀를 억지로 움직이며 그런 말을 내뱉었다.

    "글쎄?"

    "그러케 허리를 흔드려노코…강한 처글 햐는구마안…."

    아니. 누가 봐도 강한 척은 네가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나는 디아나의 말을 딱히 부정하지 않았다.

    "후흥…음…쪽…아음…."

    그러자 디아나는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내게 달라붙어서는, 두 손으로 내 얼굴을 감싸고는 격렬하게 키스를 해왔다.

    나도 그 혀의 움직임에 어울려주고 있자니, 입안과 물건이 동시에 민감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또 성자의 성수를 쓴 건가.

    "응…후흥…읏…아음…."

    하지만 이번에는 디아나도 곧장 허리를 움직일 생각은 없는 모양이었다.

    아니. 오히려 두 허벅지에 힘을 줘서 내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내 허리를 단단히 누르기까지 하고 있었다.

    뭐, 이 이상 움직이면 위험한 건 내가 아니라 디아나 자신이니까.

    아무래도 디아나는 날 민감하게 만들어서 내가 계속해서 정신을 못 차리게 하는 한편, 자신은 이렇게 가만히 멈춰 서서 숨을 고를 생각인 모양이었다.

    디아나가 숨을 고르는 건 나도 바라는 바였기 때문에, 입과 물건에 느껴지는 민감한 쾌감을 어찌어찌 버텨내면서 나는 가만히 디아나를 끌어안고 키스를 했다.

    "후웃…후읏…응…너무 그렇게 달라붙지 말게나…그렇게나 급한 겐가?"

    그렇게 꽤나 오랫동안 키스를 하고 나서야, 디아나는 겨우 숨을 골랐는지 내 입술에서 입을 떼고는 그렇게 말했다.

    여전히 숨이 조금 거칠기는 했지만, 적어도 이제 혀는 제대로 돌아가는 모양이었다.

    "키스해온 건 너잖아."

    "자네는 이 몸의 키스만으로 기분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했고 말일세."

    응. 지켜본 결과 역시 할 수 있는 건 성자의 성수뿐인 것 같고.

    내버려 두면 디아나가 어떻게 나올지도 충분히 맛보며 즐겼고.

    게다가 디아나의 태도가 원래대로 돌아와서 완전히 자기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까지 하다.

    반격하기에 딱 좋은 타이밍이네.

    "내가? 디아나가 아니라?"

    "후후흥. 강한 척할 것 없네. 어차피 자네의 스킬아닌가. 지금은 솔직하게 이 몸이 주는 쾌감에…."

    "그런데 디아나. 혹시 이런 말 알아?"

    "우응?"

    기분 좋게 웃으며 자신의 우위를 즐기던 디아나는, 내가 갑자기 말을 끊고 그런 말을 하자 살짝 미간에 주름을 만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카피는 오리지널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 말이야."

    "헷?! 자, 잠깐! 나, 낭군님!?"

    그 말만으로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깨달았다는 듯, 디아나는 안색을 바꾸고 팔을 허공에 파닥파닥 휘저었다.

    "디아나. 난 슬퍼. 내가 꽤나 전부터 너한테 스킬을 쓰지 않은 이유가 뭔지, 너도 잘 알고 있잖아? 그런 섹스는 애정이 느껴지지 않아서 그런 거였는데. 그런데 네가 나한테 이런 스킬을 써?"

    "지, 진정하게! 진정하게, 낭군님! 이건 어디까지나 마법 실험 목적으로…자네가 이 몸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했으니 마침 시기도 적절하다고…애초에 자네가 이 몸 마음대로 하라고 하지 않았는가아! 이제 와서…흐읏?! 자, 잠깐! 낭군님?! 낭군님?! 냥군…!"

    디아나는 다급한 목소리로 빠르게 변명을 주르륵 늘어놨지만, 나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전부 알고 있는 내용이었고, 디아나가 뭐라고 하든 난 오늘 디아나가 쾌감에 무너진 모습을 볼 생각이었으니까.

    바넷사한테 양보해준 것도 있어서 모처럼 오늘은 평범하게 하려고 했더니.

    디아나, 넌 오늘 너무 설쳤어.

    "히우으으으으으응읏!?"

    나는 성자의 손길을 물건에 두르고, 그대로 디아나의 음부 안쪽을 쳐올렸다.

    그것만으로도 디아나는 절정에 달해버렸지만, 나는 이걸로 용서해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응…으흣?! 아, 안대애! 거기이! 거기이 안대애애!"

    물건 끝에서 새어 나오고 있는 쿠퍼액에 성자의 성수를 담아서, 허리를 빙글빙글 돌리며 디아나의 음부 안쪽에 골고루 펴 발라 주자, 디아나는 두 손으로 자신의 하복부를 감싸 안으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어디? 여기?"

    "아, 으…하읏…으응! 흣!"

    그런 디아나에게 내가 허리를 얕게 움직여 방금 성자의 성수를 발라 더욱 민감해진 디아나의 성감대를 물건 끝으로 콕콕 찌르자, 디아나는 한 번 찔릴 때마다 허리를 움찔움찔 떨면서 연속 절정에 달해버렸다.

    "오늘은 너무 제멋대로군 벌로, 네 입에서 잘못했다는 소리가 나올 때까지 괴롭혀줄 테니까."

    "쟈, 쟈…."

    "응?"

    "쟐모탰네에에…냥군니이임…."

    …아니. 야. 모처럼 분위기를 만들었는데 항복이 너무 빠르잖아.

    그야 내 진짜 성자 스킬에 버틸 사람이 존재할 리가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마법사님답게 조금은 근성을 보여달라고.

    "…아직 반성은 안 한 모양이군."

    이대로 너무 빨리 끝내면 재미가 없기 때문에, 나는 일부러 디아나의 말을 못 들은 척했다.

    "해, 했네에! 이 몸! 이 몸 쟐못…으흐읏?! 쟈, 쟐모탰다고…히응! 해, 했…."

    디아나는 내 태도에 신변의 위협을 느꼈는지 절정의 파도에 휩쓸리고 있으면서도 필사적으로 자기변호를 했지만, 나는 신경 쓰지 않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물론 물건에는 성자의 손길을 두른 채로.

    걱정 마. 일단 위력을 조절하고는 있으니까.

    나도 우리 사랑하는 디아나를 망가뜨리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고.

    아, 그래도 모처럼 이런 모습으로 하고 있는 거니까 가슴이나 만져볼까?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출렁출렁 흔들리는 가슴.

    두 손으로 자신의 하복부를 감싸 안고 있는 디아나의 자세상 두 팔 사이에 껴서 더욱 크기가 강조되고 있는 그 가슴은, 당연히 내 눈에 들어오게 됐다.

    원래 모습이나 누님 모습이나 똑같이 좋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역시 디아나의 이 가슴은 이런 모습이 아니면 만질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니까.

    즐길 수 있을 때 전부 즐겨야 하지 않겠어?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디아나의 커다란 가슴에 손을 뻗었다.

    물론, 손에도 성자의 손길을 발동하고.

    "안…! 흐으읏?!"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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