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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774화 (758/1,205)
  • <-- 레이첼과의 하룻밤 -->

    잠깐만. 그렇다는 것은…….

    레이첼 누님이 몸에 두른 충격적인 속옷을 멍하니 보는 것도 잠시, 나는 뭔가를 깨닫고 곧장 시선을 다시 누님의 상반신으로 향했다.

    그리고 떨리는 손가락을 다시 한번 목에 두른 초커에서 누님의 가슴까지 이어지는 끈 아래에 집어넣고는, 위로 당겼다.

    이번에는 아까와 다르게, 가볍게 튕기는 것이 아니라 제법 힘을 줘서.

    "아응…."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누님이 허벅지끼리 비비듯이 움직이면서 다리를 살짝 움찔거리면서 요염한 신음소리를 내뱉으셨다.

    역시나. 역시나 그런 거였어!

    나는 확신을 가지고, 시선을 다시 누님의 하반신으로 내렸다.

    허벅지가 완전히 맞닿아진 채 비벼지고 있어서 원하는 부분이 자세히 보이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음부를 덮고있는 부분의 끈이 파고들어가 있는 게 보였다.

    너무 파고든 덕분에 이제는 완전히 끈 위에 누님의 형태가 나타나 있어서, 이제는 원래의 핑크색만 아니다뿐이지 가려져 있다고 말하기도 민망한 수준이었다.

    그럼 아까 내가 이 끈을 튕겼을 때 놀랐던 것도, 그냥 단순히 내 행동이 예상 외라서 그랬던 게 아니라….

    별거 아닌 것처럼 보였던 누님의 조금 전 행동이 다르게 느껴지자, 나는 흥분을 주체하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조금 전 행동뿐만이 아니다.

    내가 식당에서 곧장 누님을 따라왔음에도 누님이 이런 차림이라는 것은, 아마 누님은 식당에서부터 옷 아래에…아니. 낮에 짐 정리를 할 때부터 이런 속옷은 발견하지 못했던 거다.

    어쩌면 오늘 아침에 옷을 갈아입었을 때부터 쭉, 누님은 옷 아래에 이런 속옷을 입고…위험해. 상상한 것만으로도….

    조금 침착하지 않으면 진짜로 눈이 돌아갈 것 같다.

    모처럼 누님이 이렇게 분위기까지 잡아주셨는데 그럴 수는 없지.

    나는 우선 조금 진정하기 위해서, 크게 심호흡을 하며 손가락으로 당기고 있던 끈을 놓았다.

    "으응…."

    그러자 끈이 파고들었던 부분이 조금 편해진 건지, 누님에게서 다시 한번 요염한 콧소리가 흘러나왔다.

    침착하자. 침착하자.

    "왜 그러니? 혹시 참는거니? 하고싶은 게 있는 거라면…마음껏 해도, 누나는 괜찮은걸?"

    젠장! 이런 걸 어떻게 참아!

    "응읍! 아음…흐응?! 흐으읏?!"

    나는 곧바로 몸을 숙여서 누님의 입술을 덮치며, 동시에 누님의 복부 정중앙을 종으로 가로지르고 있는 끈을 잡아당겼다.

    그것만으로도 누님은 상당히 기분이 좋은 건지, 맞대고 있는 누님의 혀가 파르르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하응…흐읏…."

    게다가 그 끈을 당긴 채로 음부에 비벼지도록 살짝 양옆으로 흔들자, 누님의 엉덩이가 침대에서 떨어져서 살짝 위로 들리기까지했다.

    마치 빨리 넣어달라고 말하는 것 같은 그 자세에, 나는 황급히 입고 있던 옷을 벗어던졌다.

    사실은 이 속옷을 좀 더 차분하게 즐기고 싶었지만, 지금의 내게 그럴 여유는 없었다.

    그리고 딱히 속옷을 벗겨버리려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야.

    "하앗…후훗. 왜 그러니? 벌써 넣고 싶…하으읏?!"

    황급히 옷을 벗어던지는 날 보고 누님은 호흡을 거칠게 하면서도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여 주셨다.

    완전히 흥분해버린 나와 달리, 누님은 아직 경험 풍부한 누님 행세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는 있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나는 누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누님의 음부를 가리고 있는 끈을 살짝 옆으로 치워서 음부살과 허벅지가 맞닿는 틈 사이에 끼워놓고는 그대로 드러난 음부에 물건을 쑤셔박았다.

    "으응…하으으…어, 어떠니?"

    내 물건이 단숨에 끝까지 삽입되자 고개를 위로 치켜들며 잠깐 표정이 무너졌던 레이첼 누님이었지만, 그럼에도 누님은 어떻게든 다시 여유로운 표정을 만들어 내고는 두 다리로 내 허리를 감쌌다.

    그리고 두 팔로도 내 목을 감싸안아서 날 바짝 끌어당긴 후, 내 귓가에 입을 가져다대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렇게 속삭여왔다.

    "기분 좋아."

    "응흐읏…후훗. 그, 그렇지? 으응…누나의 안…낮부터 쭉 이때만을 기다려와서…하응…완전히 달아올라 버려서…시작하기 전부터 준비가 끝나있던 누나의 부끄러운 곳…느껴지니? 구원이를 생각하느라, 계속 이렇게 뜨겁게 달아올라있는 상태였어. 식사하는 내내 계속, 옷 아래에는 이런 차림을 하고."

    게다가 누님은 심지어 그런 말까지 속삭이기 시작하셨다.

    설마 누님의 입에서 그런 말이 튀어나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기 때문에, 누님의 그 기습은 상당히 강렬한 임팩트를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뜨거워져서…질척질척한 애액을 흘리고…느껴지니? 누나의 안쪽이, 구원이의 물건이 들어와서 기뻐하고 있는 걸. 이렇게나 꽉 붙잡고, 놓고싶어하지 않는 걸."

    그렇게 말하면서, 누님은 의도적으로 자신의 음부를 꾸욱 조여왔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 테크닉은 구미호나 서큐버스의 테크닉조차 정기적으로 겪고 있는 나로서는 엄청난 테크닉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조금 어설프게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그게 좋았다.

    이렇게 경험 풍부한 누님 같은 행동을 하고 계시면서, 실은 의외로 그렇게 말할 만큼 테크닉이 뛰어난 것도 아니라는 그 갭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귓가에 속삭이는 평소의 누님이라면 상상도 못할 음란한 말들이 그 테크닉의 부족함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사실 여자가 이렇게 해주는 게, 나로서는 처음이기도 했다.

    이제 실비아를 제외하면 우리 애들도 나랑 섹스하는 것자체에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게 됐을 정도로 익숙해지고 그에따라 더욱 다양한 플레이를 하게 됐지만, 그래도 이런 말까지 자진해서 속삭여줄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우리 애들뿐만 아니라 그 펠리시아마저도, 이런 플레이를 해준 경험은 없었다.

    뭐, 걔는 부끄러움이 아니라 다른 이유로 이런 플레이를 안 한 것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레이첼 누님이 준비한 신선한 플레이에, 나는 귓에서부터 그 부드러운 목소리가 뇌를 관통하고 녹여버리는 기분마저 들었다.

    "응. 느껴져."

    "후훗. 구원이도, 제대로…누나로, 기분 좋게…으응! 되고 있니?"

    "되고 있어. 엄청 되고 있어. 허리가 안 멈춰질 정도로."

    "아응! 후훗. 언제든지…하읏…구원이 네가 원할 때…누나의 안에…퓨웃…흐읏…퓨읏…싸도…되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누님은 내 허리에 두르고 있는 다리에 힘을 줘서 내 하반신을 자신의 하반신에 밀착시키고, 누운 상태 그대로 살짝 엉덩이를 든 후 그대로 엉덩이를 좌우로 움직였다.

    이 또한 그렇게까지 능숙하지는 않았지만, 방금 전 누님이 말했던 대사와 완벽한 시너지를 내는 행위였다.

    마치 정액을 조르는 것 같은 그 행동에, 나는 누님의 가장 안쪽에 물건 끝을 맞춘 상태 그대로 사정을 해버렸다.

    정액을 싸는 거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길게.

    "흐으읏! 으응…하읏…흐읏…."

    그리고 내 정액이 기세 좋게 안쪽을 때리는 감각이 누님도 충분히 기분 좋았던 건지, 누님 역시도 내 사정에 맞춰서 동시에 몸을 떨며 절정에 달했다.

    그리고는 달뜬 표정으로 내 얼굴을 올려다보면서, 이런 말을 중얼거리셨다.

    "이번에는 처음부터 제대로…동시에 느낄 수…있었네?"

    완벽하게 경험 풍부한 누님을 연기하면서도 마지막에 결국 살짝 보이고 만 그 풋풋한 소녀심에, 나는 심장에 치명타를 맞은 기분마저 들었다.

    하지만 누님의 행동은 거기에서 끝난 게 아니었다.

    "퓨웃. 퓨웃. 제대로 다 쌌니?"

    마치 아이를 다루는 것처럼 부드러운 목소리로, 누님은 내 귓가에 그렇게 속삭이면서 음부를 꾸욱 조인 채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어줬다.

    마치 내 물건에서 남은 정액을 마저 뽑아내주려는 것처럼.

    "아응…흐읏…정마알…벌써 다시 이렇게…."

    그리고 사정 후 살짝 힘을 잃으려 했던 내 물건이 그 행동에 다시 완벽하게 강도를 되찾자, 누님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쿡쿡 웃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누님은 허리를 미세하게 위아래로 움직이는 걸 멈추지 않았다.

    아까와 별 다를 바 없는 움직임이었지만, 내게는 그 움직임이 아까와는 달리 정액을 뽑아내려는 움직임이 아니라, 마치 자신의 안쪽으로 내 물건의 강도를 확인하고 있는 것 같은 움직임처럼 느껴졌다.

    "그럼 또…누나의 안에…퓨웃 퓨웃…할래…?"

    그리고 이어진 누님의 말에, 나는 다시 허리를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아응…흐읏…좋아…. 얼마든지…. 흐읏…누나의 가장 깊은 곳에…네 것이 닿아서…느껴지니? 네 것이 누나의 안쪽을 찌를 때마다…이렇게…으읏…꾸욱…꾸욱…하고…."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나, 누님의 입에서는 부끄러운 말들이 계속해서 흘러나와 내 귓가를 간질였다.

    뇌가 녹아버릴만큼 황홀한 목소리였지만, 나는 이번엔 아까와는 조금 다른 목표의식을 가지게 됐다.

    이번엔 누님의 입에서 끝까지 저런 말이 나오지 못하게 만들자.

    아니. 말해두지만 절대 이런 플레이가 싫다는 게 아니다.

    방금 전에는 말 몇 마디로 사정을 해버렸을 정도로, 누님이 준비해주신 플레이는 좋았다.

    하지만 아무리 좋았어도 이건 어디까지나 그런 모습을 연기하는 플레이일뿐, 진짜 누님의 모습이 아니니까 말이야.

    적어도 처음 같이 밤을 보내는 날 만큼은, 누님의 진짜 모습을 보면서 하고 싶었다.

    이 플레이는 나중에 누님이 질리도록 부탁하기로 하고 말이다.

    "여기? 여기가 좋은 거지?"

    "하읏…?! 그, 거기…으응…!? 누, 누나의 기분 좋은 곳을…흐읏! 네, 네가 기분 좋아…."

    내가 누님의 약점을 집중공략하기 시작하자, 지금까지 어떻게든 연기를 유지하던 누님의 목소리에서 점점 연기톤이 사라지고 다급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레이첼이 기분 좋은 게 나도 제일 기분 좋은 거야."

    "으으읏…!?"

    내 말에 누님은 드디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되고, 눈동자를 그렁이며 날 쳐다봤다.

    "그러니까."

    그렇게 말하고, 나는 천천히 허리를 뒤로 뺐다.

    "레이첼도 마음껏 느껴."

    "흐으으으응읏?!"

    그리고 다시 한번 누님의 약점을 향해 있는 힘껏 허리를 찔러넣자, 누님은 그대로 허리를 들썩이며 절정에 달해버리고 말았다.

    아무리 내가 레이첼 누님의 생각지도 못했던 플레이에 감동해서 평소보다 일찍 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나와 섹스를 하고 있으면서 첫 절정을 나랑 동시에 했다는 건 레이첼 누님도 실은 엄청나게 참았다는 뜻이니까 말이야.

    아까 스스로 움직이면서 음부를 꾸욱꾸욱 조였던 건, 그냥 단순히 플레이의 일환이었던 게 아니라 어떻게든 내가 사정할 때까지 절정을 참아보려한 몸부림이었던 건지도 모른다.

    아무튼 레이첼 누님이 겨우 가면을 벗어던지게 되고 나서, 나는 기쁜 마음으로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였다.

    그렇게 격렬하고 황홀한 밤을 보내고 난 다음 날 아침.

    나는 하반신에 느껴지는 감각에 문득 눈을 떴다.

    사실 하반신에 느껴지는 감각에 눈을 뜨는 것도 이상하기는 했지만.

    원래부터 나는 내 여자들이랑 잘 때는 삽입을 한 채로 자니까.

    하지만 오늘은 뭔가 묘한 위화감이 느껴졌다고 할까….

    아직 창밖이 어두울 정도로 이른 아침. 아니. 이 정도면 아직 새벽이라고 해야 되나.

    아무튼 그런 시간에 눈을 뜬 나는, 잘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나서, 위화감의 정체를 눈치 챌 수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내 위에서 몸을 겹치고 있어야할 레이첼 누님이 없었다.

    "으응…쪽…하음…."

    하지만 그러면서도 동시에 내 물건에는 기분 좋은 쾌감은 계속해서 느껴지고 있었다.

    이, 이건 설마….

    "낼름…앗, 이, 일어났니?"

    내 다리 사이에 부풀어올라있는 이불을 살짝 들추자, 거기에는 역시나 레이첼 누님이 모닝 펠라로 날 깨워주고 계셨다.

    크흑. 살아있어서 다행이야.

    진짜로. 진심으로.

    "앗, 이, 이건 말이지, 그런 게 아니라…."

    하지만 어째선지, 누님은 그런 날 보며 당황하기 시작했다.

    응? 설마 펠라로 깨워주려고 한 게 아니었나?

    그야 깨우기에는 상당히 이른 시간이기는 했지만.

    아, 설마…누님 출근하기 전에….

    "괜찮아. 레이첼이 냄새 페티쉬라는 건 알고 있으니까."

    "아읏?! 그, 그게 무…! 아, 아니! 그런…!"

    그리고 내가 그 말을 하자마자, 누님이 손을 파닥파닥 거리면서 당황하기 시작했다.

    역시나. 어제의 그것도 엄청나게 좋았지만, 역시 누님은 이래야지.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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