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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750화 (734/1,205)
  • 750====================

    연애 초보의 오해

    "누님!"

    "꺄앗!"

    물론, 나는 전혀 진정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누님이 저런 행동을 하기 전에는 차분하게 진정된 상태였는데 말이야.

    안 그래도 빙글빙글 돌아가는 넥타이 너머로 슬쩍슬쩍 보이는 가슴골 때문에 흥분되는데, 그게 또 연습한 티가 너무 나서 귀엽기까지 하다니. 반칙이잖아.

    좀처럼 융합되기 힘든 섹시 & 큐트 어택을 한 번에 받은 나는, 곧바로 누님의 가슴골에 얼굴을 파묻었다.

    누님의 안내원복은 평소에도 넥타이에 가려지는 부분의 단추는 풀고 다닐 정도로 타이트한데다가, 아직 속옷조차도 벗고 있는 게 아니었다.

    때문에 누님의 가슴은 누워있는 상태에서도 조금도 옆으로 퍼지지 않고, 그 풍만함을 한껏 뽐내며 내 얼굴을 부드럽게 받아줬다.

    "정말…너무 막 달라붙으면 안 된다고 말했는데도 바로…."

    누님은 곤란하다는 말투로 그렇게 말했지만, 그 목소리에 숨겨진 웃음기까지는 감추지 못했다.

    그다지 당황하지는 않는 걸 보니, 자신이 방금 전처럼 행동하면 내가 바로 이렇게 달라붙을 거라는 것까지 생각하고 연습을 했던 모양이다.

    "너무 그렇게 덤벼들지 않아도, 누나는 도망가거나 하지 않아요."

    게다가 자신이 연습했던 그 상황이 찾아오자 여유를 되찾은 건지, 레이첼 누님은 이번에도 또 역시 철저하게 준비된 것 같은 대사를 내뱉으며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줬다.

    "자, 우선은 그 갑옷부터 벗겨줄 테니까, 가만히 있어야 해요? 알았죠?"

    그러고 나서 누님은 내 갑옷에 손을 걸쳤다.

    "응…. 어, 어머? 이, 이게 그러니까…."

    하지만 누님의 여유는 딱 거기까지였다.

    내 갑옷을 어떻게 벗겨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는 듯, 누님은 갑옷 여기저기를 어루만지며 고군분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누님은 일이 뜻대로 잘 안 되면 안 될수록 당황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내 갑옷을 벗겨내지 못하고 시간이 끌리면 끌릴수록 점점 더 당황하는 것이 느껴졌다.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있느라 그 표정이 보이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뭐, 사실 남의 갑옷을 벗기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

    게다가 이런 자세고, 심지어 누님은 갑옷을 입지도 않으니까 말이야.

    던전에 갈 때는 그 노출도 엄청난 엘프복 같은 걸 입고 있고.

    하는 수 없지. 누님의 프라이드를 지키기 위해서 내가 조금 도와줄까.

    나는 누님의 가슴골에 얼굴을 묻은 자세를 유지하면서, 손의 감각만으로 자신의 갑옷을 벗어 던지기 시작했다.

    "꺄읏! 응흣…구, 구원씨도 참. 그, 그렇게 급하게 벗지 않아도 괜찮은데."

    이런 자세로 두 손을 사용하는 거니 당연히 몸의 중심이 살짝 얼굴 쪽으로 쏠리게 됐고, 내 얼굴이 아까보다 더 격렬하게 자신의 가슴에 비벼지자 누님은 살짝 달콤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누님은 내 행동을 지적하며 여전히 경험 많은 누님 행세를 했다.

    아무리 누님이라고 하더라도, 이 정도 애드립은 칠 수 있는 모양이다.

    뭐, 누님이 스스로 벗기지만 못했을 뿐, 결과적으로는 누님이 원하는 대로 일이 진행된 거나 마찬가지니까 당연한가.

    "자아…천천히. 누나한테 맡겨주세요."

    그리고 내가 갑옷을 다 벗어 던지고 안에 받쳐입는 옷만 남겨둔 상태가 되자, 누님은 다시 내 옷에 손을 뻗어서 천천히 벗겨주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상당히 익숙한 손놀림으로.

    아무래도 갑옷과는 달리 평범한 옷을 벗기는 건 충분히 연습이 된 모양이었다.

    대체 어떻게 연습을 했는지 신경 쓰이는데…마네킹 같은 것에 옷을 걸치고? 아니면 실제 사람을 벗겨서?

    아니. 엄한 의심을 하는 건 아니라고.

    만약 실제 사람을 벗겨가며 연습했다고 하더라도, 분명 상대는 여자일 테니까.

    그도 그럴 게, 누님이 사는 기숙사 여자 기숙사고.

    하지만 말이야, 그렇기 때문에 더욱 궁금하지 않아?

    과연 누님이 어떤 여자를 벗겨가면서 연습을 했을지 말이야.

    같은 기숙사에 사는 안내원 동료?

    안내원들은 길드의 얼굴인 만큼, 대부분. 아니 전부가 선남선녀라고 봐도 무방하니, 누님이 동료의 옷을 벗겨서 연습했다면 아마 엄청난 그림이 됐을 거다.

    게다가 안내원이면 내가 얼굴을 아는 사람일지도 모르고.

    아니. 꼭 같은 안내원을 벗겼다는 법은 없지.

    혹시 나와의 관계를 상담했다는 그 모험가를 벗기며 연습했을 가능성은?

    비록 장난이기는 했지만, 몸을 만졌다는 둥 하는 농담을 하기도 했었고.

    그리고 그 사람도 꽤나 미인이었으니, 그건 그거대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상상력이 부풀어 올랐지만, 아마 물어봐도 대답해주지 않겠지.

    애초에 누님은 자신이 뒤에서 필사적으로 연습하고 있다는 것을, 아니. 자신이 연애 초보라는 사실 자체를 숨기려 하고 있으니까.

    아무튼 그렇게 망상을 부풀리는 사이에, 누님은 착실히 내 옷을 한겹 한겹 벗겨갔다.

    "으응…하아아아…땀 냄새…."

    그리고 내가 완전히 알몸이 되자, 누님은 조그만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드디어 누님의 가슴골에 파묻고 있던 얼굴을 들고 살짝 몸을 일으켰다.

    딱히 내게 들리라고 한 말 같지는 않고 그냥 저도 모르게 흘러나온 말 같기는 했지만, 그래도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실제로 던전에 다녀온 직후니까 말이야.

    그야 물론 물로 가득 찬 4계층을 지나온 만큼,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디아나의 마법을 통해 물로 몸을 한 번 헹궈내고 바람으로 말리기는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로 땀 냄새를 전부 없애는 건 불가능했다.

    애초에 집에 갈 때까지의 임시방편으로, 갑옷도 전부 껴입은 채로 한 거였고.

    "얼른 가서 씻고 올까요?"

    "아, 아뇨! 그럴 필요 전혀 없어요! 전 이대로가…이, 이대로 해도 괜찮아요!"

    대한민국의 성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3분 이내에 온몸을 씻을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기 마련이다.

    나는 자신감을 가지고 말했지만, 누님은 내 몸을 끌어안으며 황급히 날 뜯어말렸다.

    응? 방금 전에 뭔가 이상한 말이 튀어나오려는 것 같았는데? 뭐지?

    뭔가 위화감이 살짝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지만, 그 위화감은 누님의 다음 행동에 씻은 듯이 사라져버렸다.

    "그, 그보다! 여, 여기…! 새삼 이렇게 만져보면…역시 굉장하네요…."

    누님이 내 물건에 손을 가져다 대고, 그 크기를 확인하듯이 손끝으로 더듬더듬 어루만지기 시작한 거다.

    딱히 기분 좋게 만들기 위한 대딸 같은 건 아니었지만, 누님의 고운 손이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는 것은 그것만으로 충분히 기분 좋은 자극이 됐다.

    게다가 놀란 표정으로 굉장하다고 해주는 것도 기분 좋았고.

    아니. 나도 내 물건이 엄청난 건 충분히 알고 있지만, 그래도 역시 이렇게 반응해주면 어깨가 으쓱하기 마련이다.

    바보 같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남자한테는 중요한 일이니까 말이야.

    "게다가 벌써 이렇게…."

    "네. 누님."

    감탄하며 어루만지는 누님의 손길을 음미하면서, 나는 허리를 살짝 앞으로 내밀어 누님의 타이트스커트를 물건 끝으로 눌렀다.

    여전히 누님은 스타킹을 신고 있지만, 어차피 팬티스타킹이 아니라 밴드스타킹이니 치마를 올리고 속옷만 옆으로 치우면 바로 삽입할 수 있었다.

    "아, 자, 잠깐만요!"

    그런 의미에서 한 행동이었지만, 누님은 고개를 저으며 내 행동을 말렸다.

    "누님?"

    "그, 그게…아직…준비가 덜 된 것 아닌가요?"

    준비가 덜 돼? 그게 대체 무슨 소리지?

    "그, 그러니까! 구원씨라면 아직…좀 더 커질 수 있지 않나요?"

    …응? 잠깐만요. 누님. 그 말은 즉, 지금 제 물건의 크기가 불만족스럽다는…?

    아니. 그야 물론 힘을 빡 주면 조금쯤은 더 크게 만들 수 있겠지만, 아니. 그래도, 누님도 아까 전에는 굉장하다고…!

    레이첼 누님의 의외의 말에, 이번에는 내가 살짝 패닉 상태가 되는 기분이었다.

    그도 그럴 게, 태어나서 그런 말을 들어보는 건 처음이고.

    하지만 당연하게도 그건 내 착각이었고, 레이첼 누님의 의도는 그런 게 아니었다.

    이어지는 레이첼 누님의 말을 듣고 나서야, 나는 겨우 레이첼 누님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깨달았다.

    "그, 그러니까! 원하신다면, 누나가 도와줄 수 있는데요!"

    내가 원하는 반응을 보여주지 않은 건지, 살짝 불안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는 레이첼 누님.

    그리고 그 말의 의미는 즉, 그런 거였다.

    삽입 전에, 누님이 좀 더 기분 좋게 해주겠다는 의미였던 거다.

    설마 이런 것도 연습해오셨을 줄이야.

    내가 생각했던 우리의 진짜 첫경험의 시작과는 조금 다른 그림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기회를 놓칠 내가 아니었다.

    "부탁드립니다!"

    "후, 후훗. 좋아요. 그럼 다시…구원씨가 누워주시겠어요?"

    구체적으로 대체 어떤 행위를 연습해왔을지 기대감에 부풀어 오르며, 나는 있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런 날 보며 누님은 겨우 생각대로 됐다는 듯 안도의 미소를 띠며 그렇게 말해줬다.

    "그러고 보니 구원씨, 아까부터 은근슬쩍 누나의 스타킹을 보고 있었죠?"

    내가 시키는 대로 침대 위에 드러눕자, 누님은 대 다리 사이에 사뿐히 주저앉고는 날 내려다보며 또다시 경험 풍부한 누님의 미소를 던졌다.

    "스타킹…좋아하나요?"

    "정말 좋아합니다!"

    "정말…그럼…."

    뒤에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는 말까지 붙일 기세로 격렬하게 수긍하자, 누님은 살짝 수줍어하면서도 뜻대로 돼간다는 듯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내 물건 쪽으로 천천히 두 발을 뻗었다.

    이건 설마…. 아니. 스타킹 얘기를 꺼낼 때부터 그렇지 않을까 하고 생각은 했지만, 설마 누님이 날 위해 이런 걸 연습해 오셨다니.

    나는 두근두근하면서 누님의 다음 행동을 기다렸다.

    그리고 누님은….

    "그럼 지금부터…구원씨가 그렇게 좋아하는 스타킹 감촉을 듬뿍 느끼게 해줄게요. 이렇게…어, 어머? 후, 후훗…응…읏…이, 이렇…후후훗…."

    그야말로 경험 풍부한 누님이라는 느낌으로 내 물건에 발을 가져간 레이첼 누님은, 위를 향해 서 있는 내 물건에 자신의 발바닥을 비벼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에 따라 내 물건이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고, 누님은 그에 대응하지 못하고 발이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누님은 어색한 웃음을 흘리면서 당황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누님은, 바닥에 봉 같은 거라도 박아놓고 완전히 고정된 물체를 상대로 연습을 하신 모양이다.

    누님. 보통 그렇게까지 완벽하게 고정되지는 않는다고요.

    아니. 물론 힘을 주고 있으면 누님의 발에 밀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건 가능하지만.

    어떻게 하지? 힘을 주고 있을까?

    내가 잠깐 그런 고민을 하는 사이에, 이번에는 누님 스스로가 해결책을 찾아냈다.

    "에잇! 하앗…후, 후훗…어떤가요? 스타킹의 감촉은? 기분 좋은가요?"

    내 물건에 손을 뻗어서, 엄지와 검지 끝으로 내 물건 끝을 살짝 잡아 고정한 후 발바닥으로 비비기 시작한 거다.

    이렇게 보니 평범한 풋잡은 아닌 것처럼 보였지만, 아무렴 어때. 내가 딱히 발페티시 같은 게 있는 것도 아니고.

    봉 부분에는 발바닥을 감싸고 있는 스타킹이 비벼지는 감각이 느껴져 기분 좋았고, 귀두도 누님의 손가락 끝이 비벼지면서 기분 좋았으니 전혀 문제없었다.

    "네."

    "응…훗…그래도, 아직 싸면 안 돼요?"

    내 대답에 만족스럽게 웃어준 후, 누님은 천천히 발을 더 앞으로 뻗었다.

    그에 따라 이번에는 누님의 가지런히 모인 종아리 사이에 내 물건이 끼게 됐고, 누님은 그 상태로 다리를 살짝 위아래로 흔들어 내 물건을 비벼줬다.

    그 행위는 물건에 느껴지는 감촉뿐만 아니라, 내 쪽으로 곧게 뻗은 누님의 각선미가 제대로 강조되는 자세라 시각적으로도 엄청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

    대체 얼마나 연구와 연습을 거듭하신 거지.

    아니. 뭐, 그만큼 내가 누님과 관계를 맺지 않은 기간이 길기도 했지만.

    "후훗. 움찔움찔하네요. 누나의 스타킹, 그렇게 좋아요?"

    "네. 그리고 누님의 다리도요."

    "으읏…! 하여간 구원씨는…좋아요. 그럼 누나가 좀 더 기분 좋게 해주지 않으면…."

    내 솔직한 대답에, 누님은 부끄럽다는 듯 살짝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했다.

    하지만 이내 다시 나와 눈을 마주치고는, 다시 경험 풍부한 누님을 연기하며 다리를 내 물건에서 떼고는 천천히 몸을 앞으로 숙였다.

    아예 내 오른편 위에 엎드려 올라와서, 자신의 상체를 내 몸에 꾹 밀착시키는 레이첼 누님.

    스타킹 타임은 이걸로 끝인가?

    그렇게 생각한 나였지만, 아직 누님이 준비한 스타킹을 이용한 전희는 끝난 게 아니었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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