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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귀환
디아나의 자세가 무너지며 그대로 그 몸안 깊숙이 내 물건이 박히는 게 되는 건, 그야말로 한 순간이었다.
처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머리가 따라가지 못한 듯, 디아나는 잠깐동안 멍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다가 이윽고 그 예쁜 입술이 천천히 벌어졌고, 입에 물고있던 스커트 자락이 펄럭하고 아래로 내려앉아 우리의 결합부를 감췄다.
"아, 아, 아, 아아…!"
하지만 디아나는 자신의 스커트에 시선조차 주지 않고, 턱을 덜덜 떨기 시작했다.
그리고 눈동자에서는 점차 초점이 사라져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눈동자가 완전히 초점을 잃고 몽롱해지는 것과 동시에, 벌어져있던 입이 다시 꾸욱 닫혔다.
아랫입술을 깨물어서 입을 강하게 앙다물고, 디아나는 절대 지금의 표정을 보여줄 수 없다는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렸다.
"흐으읏! 으으으으으응으읏!"
그 상태로 몸을 움츠려서 정수리를 내 가슴에 박은 채, 디아나는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비명과도 같은 신음소리를 내질렀다.
"흐아앙! 으으응! 아앗! 아으응! 흐아아…하으읏!"
내 가슴에 정수리를 강하게 문지르듯이 세차게 도리질을 하면서, 디아나는 고장난 것처럼 몸을 덜덜 떨었다.
"흐윽! 흐읏! 읏! 아아…아으…아아앙읏…."
그리고 한참동안 지속되던 그 목소리에서 점점 힘이 빠지면서 동시에 얼굴을 가리고 있던 디아나의 손이 축하고 아래로 늘어졌다.
고개를 숙이고 있기 때문에 내가 그 표정을 엿보는 건 불가능했지만 말이다.
다만 배에 뚝뚝 떨어지고 있는 끈적한 액체를 생각해봤을 때, 입을 헤 벌린 채 타액조차 삼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정도는 짐작해볼 수 있었다.
내게 절대 보여주기 싫다는 듯 얼굴까지 가려버린 거다.
아마 그어느때보다 칠칠맞지 못한 표정을 하고 있는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엿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게 어떤 모습이든, 내가 아직 보지 못한 디아나의 모습이라는 거니까 말이야.
하지만 지금은 그런것보다도 우선적으로 확인해봐야할 것이 있었다.
"디아나?"
"흐으읏?!"
설마 지나친 쾌감에 기절해버린 건가?
안 그래도 발동걸려있던 디아나에게 강렬한 정신적 자극과 육체적 자극을 동시에 줘버리는 건 너무 과했나?
그렇게 생각하며 디아나의 어깨에 살짝 손을 얹자, 디아나의 몸이 다시 한 번 바르르 떨렸다.
반응을 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기절한 건 아닌 모양이다.
게다가 절정의 여운이 끝난 것조차 아닌 모양이다.
아직도 절정을 느끼는 한중간이지만, 더 이상 그 쾌감을 표현해낼 정도의 힘이 남아있지 않다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 증거로 전신을 축 늘어뜨리고 있는 디아나의 겉모습과는 달리, 디아나의 안쪽. 내 물건이 삽입되어있는 음부는 무서울 정도로 세세하게 주름들이 얽혀오며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정액 한 방울도 남기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처럼 움직이는 그 음부는, 만약 이대로 허리를 움직이면 어떻게 될지 나 스스로도 장담하기 힘들정도였다.
뭐, 아무리 나라도 디아나가 이런 상태인 상황에서 허리를 움직일 생각은 없었지만.
"괜찮아?"
"흐읏…으읏…으응…!"
내가 손으로 감싸안은 어깨를 천천히 쓰다듬으면서 묻자, 여전히 절정중인 디아나는 그마저도 쾌감으로 느껴진다는 듯 몸을 움찔움찔 떨었다.
그리고는 내 가슴에서 자신의 머리를 떼지 않은 상태로, 천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가슴에 닿는 부위가 정수리에서 이마로 옮겨지고, 이윽고 뺨으로 옮겨진다.
그 상태에서 디아나는 마치 뺨을 비비듯이 몇 차례 얼굴을 문지른 후, 다시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내 얼굴을 쳐다봤다.
"하으응?!"
하지만 쾌락으로 뇌가 제대로 작동을 안 하는 디아나는, 한가지 사실을 간과하고 말았다.
그런 식으로 내 가슴에 얼굴을 기댄 채 고개를 들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몸도 내게 밀착되게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디아나의 작지만 특유의 말랑말랑한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가슴이 내 몸에 맞닿게 됐고, 특히 가슴 한 가운데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딱딱하게 서있던 유두는 디아나가 생각없이 몸을 밀착시킴에 따라서 내 몸에 강하게 비벼지게 됐다.
"아아응, 읏…으응?!"
떨어지고 싶지만 그런 동작을 할 정도의 힘은 남아있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몸을 밀착시키기를 계속하면 딱딱하게 선 유두는 더더욱 강하게 비벼지게 될 거다.
그런 딜레마에 빠져서 잠깐 동작을 멈추고 있던 디아나는, 이윽고 결심을 했는지 느릿느릿하게 내게 몸을 밀착시키며 완전히 고개를 들어서 내 얼굴을 엿봤다.
하지만 아무리 느리게 움직여도 유두가 비벼지는 건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인지, 고개를 드는 사이에 몇 번이나 허리를 움찔움찔 떨면서 음부 안쪽을 꾸욱하고 수축시켜왔지만 말이다.
하지만 우리의 대마법사님은, 그런 역경에도 불구하고 결국 고개를 들어서 내 얼굴을 들여다보는 것에 성공했다.
눈동자는 완전히 풀어져서 초점이 전혀 맞지 않고 있었고, 입가에는 아직도 삼키지 못한 타액이 주르륵 흐르고 있는, 상당히 칠칠맞지 못한 모습이었지만 말이다.
"흐앗…햐에…자, 쟈에에…."
그렇게 내 얼굴을 들여다보며, 디아나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혀를 필사적으로 움직여 날 불렀다.
그리고 내가 그런 디아나를 기특하게 생각하며 대답을 하려했을 때, 의외의 불청객이 우리를 찾아왔다.
똑똑.
"저기…구원씨? 디아나씨?"
"흐이이잇?!"
노크소리와 동시에, 문너머에서 레이아의 목소리가 들려온 거다.
그와 동시에, 디아나가 혀를 길게 내빼며 다시 한 번 절정에 달해버리고 말았다.
물론 이쪽에서는 마법구를 작동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디아나의 신음소리가 문밖으로 새어나가거나 하는 일은 없었겠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방금 전 절정으로 인해, 구부리고 있던 디아나의 무릎이 반사적으로 쫙 펴지면서 문을 강하게 차버린 것이 문제였다.
아무리 뛰어난 설비와 마법으로 방안의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는 걸 막고 있다고해도, 문을 직접 걷어차는 충격까지 전달되지 않을 리가 없으니까.
아니. 그야 대마법사님의 집이니만큼 문을 찬 충격이 고스란히 느껴지거나 하지는 않았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아주 미세한 진동정도는 느껴졌을 거고, 레이아가 그걸 놓치지 않을 리 없었다.
"꺄악?! 또, 또…."
안그래도 뭔가 위축된 목소리였던 레이아는, 방 안쪽에서 문이 걷어차이는 걸 느끼고 더욱 겁을 먹은 모양이었다.
문밖에서 몸을 움츠리고 있는 게 보일정도로 위축된 목소리로, 레이아는 그런 말을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 말에서, 나는 뭔가 위화감을 느꼈다.
응? 또라니? 그게 대체 무슨…아, 잠깐만.
그러고 보니 아까도 두 번 있었다. 우리가 문에 충격을 준 적이.
처음에는 내가 디아나에게 밀쳐져서 문에 등을 기댔을 때.
그리고 두 번째는 바로, 내가 디아나의 사도인장에 키스를 해서 디아나가 문에 머리를 박았을 때다.
그렇다는 말은 즉, 레이아는 그 둘 중 어느 순간부터는 이미 문밖에 있었다는 얘기가….
아까 얘기했던, 문밖에 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내 말이 설마 진짜였을 줄이야.
"아, 아, 아아…하, 하하…하앗…흐으읏!"
그리고 아무래도 디아나 역시도 나와 똑같은 결론에 도달한 모양이었다.
분명 머리가 제대로 안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런 건 어떻게 또 귀신같이 잘 생각해내는지.
디아나는 바르르 몸을 떨면서 살짝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메마른 웃음 소리를 흘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고여있어서, 스스로도 자신이 완전히 통제가 안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으응! 흣?! 하응! 으읏?!"
그리고 나서, 디아나는 다시 고개를 살짝 숙여서 내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는 덜컥덜컥하고 고장난 것처럼 강하게 엉덩이를 위아래로 움직였다.
그 움직임은 쾌락을 탐하는 움직임이라기 보다는 지나친 쾌감에 반사적으로 엉덩이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는 했지만,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쾌감이 느껴지는 건 마찬가인 모양이었다.
디아나는 벌써 몇 번째일지 모를 절정을 또 다시 느껴버리게 됐다.
아무리 그래도 이대로라면 얘 정말로 못 버틸 것 같은데.
아니. 힐링 섹스의 효과도 있으니까 목숨이 위험하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과연 나도 디아나의 상태가 살짝 위험해진 것 같아서 걱정되기 시작했지만, 아직 상황은 끝난 게 아니었다.
"호, 혹시 두 분 싸우고 계신 건가요?! 안 돼요! 무슨 얘기를 하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서로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두 분 다 그만두세요!"
레이아는 무슨 착각을 한 건지, 문밖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우리를 설득하기 시작한 거다.
아차. 그러고 보니 디아나가 나랑 대화하면서 울었다고만 얘기했지, 정확히 어떤 말 때문에 울었는지 자세한 변명은 하지 않았었지.
그래서 우리 애들은 더 불안해하고 있었던 거고, 결국 걱정된 레이아가 대표로 여기로 찾아왔다는 건가.
그리고 방문이 두드려지는 걸 느끼고는, 우리가 싸움이라도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거다.
이 무슨…이거 아무래도 당장 오해를 풀어주지 않으면 큰 소동이 일어날 것 같은데?
하지만 오해를 풀기위해서 마법구를 작동시키기라도 하면, 안그래도 위험한 디아나가 더더욱….
"햐, 으응! 햐에에…흐아응!"
하지만 아무래도, 나는 우리 대마법사님의 정신력을 아직도 과소평가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내가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고 있자, 디아나가 여전히 엉덩이를 위아래로 들썩이면서도 달콤한 목소리로 날 불렀다.
그리고는 천천히, 천천히 고개를 들어서 황홀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는 미묘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마법구를 작동시켜서 레이아양을 안심시켜주게. 이 몸이라면 괜찮네. 견딜 수 있네.’
디아나의 표정은 내게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아니.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 황홀한 눈빛에서는, 미약하게나마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한 기대감마저 느껴지고 있었다.
진짜냐. 진짜로 해도 괜찮은 거냐?
그런 의미를 담은 내 눈빛에, 디아나는 다시 한 번 미묘하게 고개를 끄덕여줬다.
아무래도 의지는 확고한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하는 수 없지.
"너 진짜 조용히 있어야 한다?"
"흐히응…하읏…읏…으응…."
나는 마법구에 마력을 보내기 위해서 천천히 손을 뻗었다.
그리고 내 손이 뻗어감에 따라, 디아나는 높은 콧소리를 흘리며 엉덩이를 덜컥덜컥 위아래로 움직였다.
물론, 그 음부에서는 끊임없이 끈적끈적한 액체가 새어나와서 강하게 꾸욱꾸욱 조여지는 내 물건 표면을 달래듯 발라져왔다.
"흐읍!"
그리고 드디어, 나는 마법구를 작동시켰다.
그와 동시에, 디아나는 내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숨을 멈췄다.
하지만 디아나야, 엉덩이를 계속 움직이고 있어서는 효과가 없는 거 아니냐?
아무튼 디아나가 신음소리를 내지 않고 있는 사이에, 나는 잽싸게 레이아의 오해를 풀기로 했다.
"저기 레이아?"
"구원씨?! 괜찮으신 거죠?! 디아나씨랑 아무 일도 없는 거죠?!"
내가 이름을 부르자마자, 레이아가 다급한 목소리로 반응했다.
굳이 눈으로 봐서 확인하지 않더라도, 레이아가 문에 바짝 매달려있는 건 명백했다.
내가 디아나와 섹스를 하고 있는 상태로 기대고 있는, 이 문 바로 반대편에 말이다.
"응. 괜찮아. 네가 걱정할만한 일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어."
"하, 하지만 문이…!"
"아…그건 조금…사정이 있어서 말이야."
위험해. 지금 디아나 이 녀석, 음부 상태가 말도 안되게 기분좋아.
하마터면 내가 이상한 소리를 낼뻔했잖아.
"얼버무리지 말고 제대로 말해주세요! 사정이라는 게 뭔가요? 정말 싸우고 계신 거 아니죠? 왜 디아나씨는 말을 안 하고 계신 건가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레이아는 우리가 너무 걱정되는 나머지 내게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그나마 다행이라는 것뿐이지, 좋은 상황이라는 건 절대 아니었지만.
이거 어쩌지. 뭐라고 달래줘야할지 모르겠어.
머리를 쥐어짜내서 생각을 해보려고 해도, 딱딱하게 선 유두와 말랑말랑한 가슴을 내 몸에 비비듯이 움직이며 꾸욱꾸욱 조여대는 음부의 감촉을 더욱더 극대화시키듯 엉덩이를 움직여대는 디아나의 행동에 도저히 정신을 집중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대로 시간을 끌면 나는 둘째치고 디아나가 버티지 못할 거다.
실제로 지금도 그 몸은 아까부터 쉴새없이 바들바들 떨리는 중이었다.
게다가 소리만 억지로 참고있을뿐, 절정조차도 벌써 몇 번이나 느끼는 중이었다.
"아니. 그러니까 그게…."
젠장.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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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일주일에 연재를 두 번 이상 쉬는 일은 없게 하려고 노력중인데, 연말은 정말 너무 바빠서 죽겠네요.
14C2A58H2, 닭구 //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