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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706화 (69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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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으으으읏!"

    검지 한 마디에서 더 깊게 넣지는 않은 채, 나는 가볍게 손가락을 움직이며 애널 입구 부분을 자극했다.

    그리고 애널이 약하신 우리 용사님은 그 자극만으로도 꽤나 참기 힘들어진 건지, 두 손으로 베개를 꽉 틀어쥐고는 소리 없는 신음성을 토해내며 엉덩이를 바르르 떨었다.

    아무리 애널이 성감대라도 평소라면 이렇게까지 반응을 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평소와는 상황이 달랐다.

    내 성자의 손길에 닿은 장소가 정확히 여기였으니까 말이야.

    안 그래도 성감대인 애널이, 평소보다도 더 쾌감에 약해진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겠지.

    지금 사라가 느끼는 감각을 남자에 비유하자면, 사정 직전의 민감해진 귀두를 계속해서 철저하게 자극해주는 느낌과 비슷한 게 아닐까?

    아니. 난 성자의 손길에 직접 당해본 적이 없으니까 잘은 모르지만.

    "정말로 나한테서 원하는 게 아무것도 없어?"

    그렇게 사라의 애널 입구를 자극하면서, 나는 엎드려있는 사라의 몸 위를 덮듯이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는 그 귀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흐읏…없…엇!"

    내 목소리가 귓가를 간질이자 사라는 또 다시 한차례 몸을 파르르 떨어니, 베개에 파묻은 얼굴을 들지도 않으며 반항적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역시 용사님. 고작 이정도로는 굴하지 않는다 이거지.

    하지만 뭐, 아직 사라를 굴복시킬 수단은 많이 남아있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지금 당장 사라가 순순히 내가 원하는 대답을 말하도록 재촉하지는 않기로 했다.

    "아, 그래."

    "앗…."

    하지만 깔끔하게 포기하고 다시 몸을 일으켜버리는 내 행동이, 사라에게서는 조금 차갑게 느껴져버렸던 모양이었다.

    자신의 등뒤에 닿던 내 온기가 사라지자, 사라의 입에서 반사적으로 살짝 불안한 느낌의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리고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나는 아까부터 품고 있었던 의혹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계속 혹시 그런 게 아닐까하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역시나 그런 거였어.

    역시 사라 얘도 알면서 일부터 이렇게 반항적인 행동을 하고 있었던 거야.

    역시 메이드 플레이로 단련 되어서 그런지 내 마음을 잘 안다니까.

    그럼. 그럼. 역시 조교 플레이는 상대방이 반항적일 때 제일 불타오르는 법이지.

    한 마디로 말해서, 결국 이것도 평소에 사라와 하던 이미지 플레이와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그저 평소와는 달리 주어진 배역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을 연기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나는 조교하는 구원을. 사라는 조교당하는 사라를 연기하는 거니까.

    나는 내 태도를 오해하고 불안해하는 사라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한 손으로 사라의 엉덩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줬다.

    조교 중이라는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서 말로 안심시키지는 않았지만, 사라에게는 이걸로도 충분히 전달이 될 거다.

    "왜 그래? 마음이 바뀌기라도 했어?"

    "응…으읏! 무, 무슨 소리하느…으응! 거야…?"

    그리고 나서, 나는 방금 전 사라가 흘렸던 탄성을 추궁했다.

    물론, 사라는 역시나 반항적인 목소리로 시치미를 뗐지만 말이다.

    "아니. 그도 그럴 게…."

    "으…으응…!"

    나는 그런 사라의 반응에 내심 미소를 지으면서, 계속해서 애널 입구를 자극하던 검지에 힘을 빼고 대신 엄지를 아래로 내려서 바지에 감싸인 음부쪽을 좌우로 비비듯이 움직이며 지긋이 눌렀다.

    "응! 읏! 으으응!"

    그리고 내 엄지가 점차 파고들어갈수록, 음부가 있을 위치를 중심으로 바지가 진하게 물들며 젖어가기 시작했다.

    "여긴 뭔가 원하는 것 같은데?"

    "흐읏!"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 애널에 넣은 검지를 가볍게 긁듯이 움직여주자, 사라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몸을 바르르 떨었다.

    그리고 동시에, 엄지로 누르고 있던 바지의 감촉이 조금 촉촉한 정도에서 축축한 느낌으로 변해갔다.

    이런, 겨우 이걸로 느껴버린 건가.

    절정까지 하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말이야.

    아무래도 오랜만에 잠자리에서 쓰는 스킬에 적응이 안 되는 건 사라뿐만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뭐, 이건 이거대로 상관없나.

    아니. 오히려 더 잘 된 걸지도 모른다.

    방금 전 절정으로 사라의 몸에서 내 성자의 손길에 의한 영향은 사라졌겠지만, 애널을 자극당한 사라가 고작 이정도 수준의 얕은 절정으로 만족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물 한 방울도 마시지 않고 버티는 사람보다, 중간에 물 한 방울을 마시고 버티는 사람이 오히려 갈증을 오래 버티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사라는 방금 전의 만족스럽지 못한 얕은 절정으로인해 더욱더 큰 쾌감을 원하게 됐을 거다.

    "사라, 원하는 게 있으면 부탁해봐. 간단하잖아?"

    나는 사라가 절정을 느끼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검지로 애널 입구를 간질이면서 사라의 흥분이 가라앉지 않고 유지되도록 만들며, 다시 한 번 그렇게 유혹했다.

    "읏…흐읏…응…으읏…!"

    하지만 그런 내 거절하기 힘든 유혹에도, 사라는 끈질기게 버티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아까처럼 반항적인 말투로 말대꾸를 하지 않는 걸 보면, 아까 전보다는 확실히 진척이 있었다.

    입을 열면 자기도 모르게 부탁을 해버릴 것 같다.

    아마 그렇게 생각하고 대답도 하지 않게 된 것일 테니까.

    이거 생각보다 잘 버티는데?

    어쩔 수 없지. 조금 작전을 바꿔볼까.

    그런 사라를 보고, 나는 조금 전략을 수정하기로 마음 먹고는 애널에서 검지를 뺐다.

    "하읏! 하아…하아…하앗…?"

    "혹시 직접 부탁하는 게 부끄러운 거야?"

    그리고는 의아한 표정으로 돌아보는 사라의 엉덩이에서 살짝 멀어져서는, 바지를 벗고 빳빳하게 선 내 물건을 드러냈다.

    그리고는 내 물건을 사라의 애널 입구에 맞춘 후, 허리를 살짝 내밀어서 귀두의 끝부분이 살짝만 그 안으로 파고들게 만들었다가 다시 빼냈다.

    "흐읏!"

    그러자 사라는 다시 얼굴을 베개에 파묻고는, 엉덩이를 바르르 떨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사라의 엉덩이가 아까보다 살짝 더 위로 들어올려지며 내 물건과 높이를 맞추려고 하는 것을 나는 놓치지 않았다.

    "잠깐만 부끄러운 걸 참고 부탁하면, 금방 기분 좋게 될 수 있을 텐데 말이야."

    "으읏! 흐읏!"

    미세하게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귀두 끝자락만을 살짝 넣었다 뺏다를 반복하자, 내 물건을 삽입하기 위해 사라의 엉덩이가 점점 더 뒤로 내밀어져왔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하게 넣어줄 수는 없지.

    "하지만 부탁하는 게 부끄럽다니 어쩔 수 없지. 말로 부탁하는 건 봐줄게. 대신 다른 식으로 부탁해봐."

    "하앗…하앗…!"

    나는 미세한 허리 움직임을 멈추고, 사라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물론, 사라는 거친 숨만을 내쉴뿐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않았다.

    아니. 이 경우에는 내가 뭘 원하는지 몰라서 못하고 있다고 해야겠지.

    "말로 부탁하는 건 됐으니까, 엉덩이를 좌우로 움직여봐. 그렇게만 해도 당장 넣어줄게. 간단하지? 단순히 엉덩이를 좌우로 움직이기만 해도, 지금보다 훨씬 더 기분 좋게 될 수 있는 거야."

    그래. 처음부터 사라가 순순히 전부 자기 입으로 부탁하게 만들려고 했던 게 잘못이었다.

    우선은 하기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지 않으면. 그게 조교의 기본이잖아?

    너무 오랜만이라 잊고 있었어.

    "하앗…하앗…읏…!"

    자기 입으로 직접 내 물건을 자기 구멍에 넣어달라고 애원하는 것보다는, 그저 단순히 엉덩이를 흔들기만 하는 쪽이 저항감도 줄어드는 건 당연한 얘기다.

    그 증거로, 아까까지만 하더라도 절대 부탁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사라가 지금은 숨을 거칠게 몰아쉬면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

    "하읏!"

    그런 사라를 바라보며, 나는 사라의 엉덩이를 조금 힘을 줘서 꽉 주물렀다.

    그리고 결국, 이 이상 버틸 수 없었던 사라는 내 물건을 유혹하듯이 엉덩이를 좌우로 살랑살랑 움직였다.

    내 물건이 애널입구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좌우로 움직이는 사라의 엉덩이는 마치 스스로 최대한 음란하게 내 물건을 삽입하려고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직접 말하는 것보다 행동이 더 간단하다고 꼬드긴 입장에서 이런 말 하기는 조금 뭐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역시 이게 더 부끄러운 행동이지.

    "잘했어."

    그리고 드디어 조금 굴복하게 된 사라의 행동에, 나는 상을 주기 위해서 사라의 바지와 속옷을 잡고 살짝 더 아래로 내렸다.

    음부가 아슬아슬하게 드러날 정도로 말이다.

    "헷?"

    이미 바지까지 젖은 시점에서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드러난 사라의 음부는 역시나 흠뻑 젖어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그렇게 드러난 사라의 음부에, 나는 허리를 살짝 내려서 물건 끝을 맞추고 그대로 허리를 앞으로 내밀어 물건을 끝까지 삽입했다.

    "흐으으읏! 거, 거기가…!"

    내가 바지를 내리자 의아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봤던 사라는, 음부에 물건이 삽입되자 다시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는 신음을 내지르면서 뭔가를 중얼거렸다.

    "어때? 기분 좋지?"

    하지만 나는 일부러 모른 척을 하면서, 가볍게 허리를 앞뒤로 몇 번 왕복시켰다.

    "응! 흐읏! 읏! 하읏…!"

    물론 사라는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내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런 사라를 보고, 나는 허리를 사라의 엉덩이에 밀착시켜서 물건을 끝까지 집어넣은 상태로 움직임을 멈췄다.

    "하읏…응…! 뭐, 뭐야…? 왜…?"

    "뭐가?"

    "왜…으응…안 움직이는데…?"

    "움직여줬으면 좋겠어?"

    "…별로."

    내가 일부러 밉살스럽게 물어보자, 사라는 퉁명스런 목소리로 그렇게 내뱉었다.

    안 되지. 안 돼. 좀 더 정열적인 반응을 보여주지 않으면.

    좀 더 도발해볼까?

    "불만족스러워 보이네. 원하는대로 넣어줬는데."

    "으읏…! 뭐, 뭐가 원하는…흐읏!"

    이번 도발은 제대로 먹혔는지, 이번에는 사라의 목소리에 아까보다 힘이 들어갔다.

    내가 허리를 크게 한 번 앞뒤로 움직인 바람에 말을 끝까지 내뱉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뭔가 다른 원하는 거라도 있었나본데?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제대로 말을 해주지 않았으니까."

    다시 허리를 사라의 탄력있는 엉덩이에 밀착시키고, 나는 한 손을 사도 인장 위에 얹었다.

    아니. 딱히 사도 인장을 상기시킬 생각으로 그런 건 아니다.

    다만 마침 사도 인장의 위치가 딱 좋은 곳에 있었을뿐이다.

    손을 얹고 엄지로 애널을 자극하기 제일 좋은 위치에 말이다.

    "흐으읏!"

    내 엄지 끝이 살짝 애널 입구에 파고들자, 사라는 다시 한 번 몸을 바르르 떨었다.

    그런 사라를 내려다보며, 나는 허리를 전혀 움직이지 않고 애널에 넣은 엄지만을 살살 움직이며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부탁해보는 게 어때? 서로 기분 좋게 되는 게 제일 좋은 거잖아? 네가 뭘 원하는지 제대로 부탁만 하면, 나도 그대로 해줄게."

    "응! 흐읏! 으읏! 이, 이잇…!"

    계속해서 애널을 괴롭히며 그렇게 말하자, 사라가 고개를 뒤로 돌려서는 밉쌀스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아, 지금 저 표정은 연기보다 진심이 조금 더 많이 섞인 것 같은데.

    …너무 괴롭혔나?

    "…엉덩이에."

    내가 살짝 반성하려는 찰나에, 사라가 얼굴을 다시 베개에 파묻고는 평소보다 훨씬 가녀린 목소리로 뭔가를 중얼거렸다.

    "응?"

    "…이잇! 그러니까! 으응! 엉덩이에…! 읏! 넣으…라고…."

    역시 사라는 사라였다.

    내가 이러니까 사라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니까.

    사라가 뭐라고 하는지 제대로 들은 순간, 나는 사라를 껴안아주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하지만 그런 감정과는 정반대로, 내 입에서는 지금까지보다 조금 더 차가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난 분명 부탁하라고 했는데. 그게 부탁하는 사람 말투는 아니잖아?"

    "읏…!"

    내 목소리를 들은 순간, 사라의 온 몸이 긴장하는 게 느껴졌다.

    덕분에 음부까지 꾸욱 조이게 되어서, 물건에 느껴지는 쾌감이 한층 더 강해졌다.

    그래도 과연 이번에는 조금 주저되는지, 사라의 입에서는 좀처럼 내가 원하는 말이 흘러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엉덩이를 흔들어서 삽입을 부탁하고, 음부에 넣은 내 물건을 엉덩이에 넣어달라는 말까지 해버린 사라다.

    조금 말투를 바꾸는 것정도는, 조금만 등을 떠밀어주기만 해도 충분했다.

    "으읏!"

    나는 사라의 엉덩이 위에 얹은 손에 다시 한 번 힘을 줘서 살짝 손자국이 남을 정도로 강하게 주물렀다.

    아슬아슬하게 고통보다는 쾌감이 느껴질 정도의 세기로.

    물론 힐링 섹스에 의해 고통은 느낄 새도 없이 사라져버렸겠지만.

    "엉덩이에…으응…넣어…주세요…."

    그리고 그 한 번의 애무로 인해, 결국 사라는 내가 원하는 대답을 내뱉게 됐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닭구, ZzeRoN //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버로우타는거다 // 독자님들이 자주 오해하시는데, 구원은 둔감한 성격이 아닙니다.

    오히려 제대로 신경만 쓰고 있으면 감 자체는 날카로운 편입니다.

    다만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신경을 안 쓰는 성격이기 때문에 가끔 둔감하게 보일뿐이죠.

    구원이 자기 여자들을 대할 때는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도 전부 캐치하는 장면이 작중에서도 꽤나 여러번 나왔습니다.

    반면 자기 여자 외의 사람들을 대할 때는 너무 대충대충 생각하고 넘어가서 둔감하게까지 보일 때도 있고요.

    1인칭 소설이기 때문에 다른 인물들처럼 성격이 직접적으로 구원의 생각을 통해 묘사가 안될뿐, 구원의 이러한 성격은 소설 곳곳에서 은연중에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구원이 어느 순간부터 바넷사의 표정을 제대로 읽을 수 있게 됐는지를 생각해보시면 재미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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