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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705화 (68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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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호가 되기 위한 조건

    "크케케케케."

    "변태같지 웃지 마! 이 변태야!"

    변태같은 미소와 함께 손을 앞으로 내밀어 조물락조물락 움직이며 다가가자, 사라가 질색하는 표정으로 날 매도해왔다.

    물론, 사라같은 미녀의 매도는 이쪽 업계에선 포상…아, 아니. 이게 아니지. 난 사라의 그 반응이 앙탈이라는 걸 알고있었으므로, 전혀 기죽지 않았다.

    애초에 지금은 이쪽이 우위인 입장이고 말이다.

    "그리고 용사 사라는 지금부터 그 변태에게 엉망진창으로 조교당하는 것이었다."

    "조교 안 당하거든! 이상한 소리 하지 마!"

    "훗.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법이지. 두고봐. 난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어! 그 예쁜 입에서 내 늠름한…아따가! 아따가!"

    "왜 이런데서 쓸데없이 의욕을 불태우는 건데! 잠깐! 꺄악! 정말로 하려고?!"

    내가 열정을 불태우며 외설적인 말을 하려고 하자, 사라의 손바닥이 찰싹찰싹하고 내 가슴을 때렸다.

    딱히 마력을 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역시나 용사님의 손길은 조금 따가웠다.

    어쩔 수 없지. 가슴에 희미하게 남아있을 이 손자국은, 힐링 섹스로 치료하는 수밖에!

    나는 한 손으로 사라의 허리를 끌어안고, 나머지 한손을 사라의 바지 안쪽으로 집어넣었다.

    내가 굴하지 않고 이렇게 나오자, 사라는 떨리는 눈동자로 농담이라고 말해달라는 표정으로 재차 확인을 해왔다.

    물론, 나는 완전히 진심이었다.

    나는 사라의 허리를 끌어안은 손을 더욱 바짝 끌어당기고, 사라의 바지에 넣었던 손을 꺼내 그 턱을 받쳐올리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사라를 불렀다.

    "사라, 잘 들어."

    "뭐, 뭘 말이야."

    "난 섹스에 관해서는 농담을 안 해. 절대로, 절대로 말이야!"

    크으. 말 잘 한다.

    남자라면 이정도 기개는 있어야지.

    "그러니까 왜 쓸데없이 멋진 표정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건데!"

    스스로 말하고 도취되는 나와 달리, 사라는 기가막혀하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얼굴을 살짝 붉히고는 있는 것이, 일단 내 표정이 진짜로 멋지기는 했던 모양이다.

    스스로 해놓고 이런 말을 하기는 좀 그렇지만, 이런 분위기에서도 날 멋지다고 생각할 수 있다니.

    하여간 얜 날 얼마나 좋아하는 거야?

    뭐, 나도 그만큼 좋아하지만.

    "멋진 말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와중에도, 내 입은 계속해서 진지한 목소리로 헛소리를 내뱉었다.

    "멋지지 않아!"

    "그래? 그럼 다시 한 번. 크케케케. 오늘은 어떤 식으로 조교를 해줄까. 내 물건이 없으면 살 수 없도록…아푸푸! 야! 모처럼 분위기 잡고 있는데!"

    내가 멋진 표정을 풀고 다시 한 번 비열한 목소리로 외설적인 말을 내뱉으려 하자, 사라가 이번엔 베개를 들고 내 얼굴을 퍽퍽 때렸다.

    물론 전혀 아프지는 않았지만.

    "몰라! 마음대로 해!"

    사라는 지금부터 시작될 조교 플레이가 부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는 건지, 그렇게 말하고는 베개를 거칠게 침대머리맡에 던져놓은 후 그곳에 얼굴을 푹 묻고는 그대로 엎드려누워버렸다.

    자기는 조교 플레이에 절대 적극적으로 안 어울려줄테니까, 하고 싶으면 나 혼자 해보라고 말하고 싶은 모양이다.

    그렇게까지 부끄러워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애초에 메이드와 주인님 플레이를 통해서 유사 조교 플레이는 벌써 몇 번이나 했잖아.

    지금부터 하는 것도 그거랑 별반 다를바 없는 플레이라고 생각하는데.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역시 조교라는 단어를 직접 말한 게 문제인 건가?

    아니면 이번에는 정해진 설정을 연기하는 게 아니니까 괜히 더 부끄러워하는 건가?

    그것도 아니면…얘 일부러 이런 식으로 어울려주고 있는 건가?

    조교 플레이라는 것이 원래 상대방이 너무 고분고분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말이야.

    이런 식으로 조금 반항적으로 나오는 편이 조교할 맛이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사라도 나와 메이드 플레이를 통해 경험이 있는만큼, 그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지는 않을 거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반듯이 엎드려있는 사라를 바라봤다.

    그러고 보니 낮에도 이거랑 거의 똑같은 자세였는데 말이야.

    진짜 얘 일부러 이러는 거 아니야?

    좋아. 모처럼이니 또 같은 자세로 해줘볼까?

    만약 사라가 진짜로 할 맘이 없는 상태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하면 낮에 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더 빨리 흥분해줄지도 모를 일이고.

    "읏!"

    나는 우선 두 손을 사라의 엉덩이에 가져가서 부드럽게 주물렀다.

    바지너머로도 완벽한 부드러움과 탄력을 자랑하는 사라의 엉덩이 감촉이 손 전체로 퍼져나갔다.

    언제 만져도 완벽하단 말이야.

    겉보기뿐만 아니라 촉감까지 완벽한 엉덩이라니. 과연 애널이 약점인 여자.

    아니. 그거랑은 별로 상관없나.

    아무튼 내 손이 아무런 사양없이 그 엉덩이를 마음껏 주무르자, 사라의 엉덩이가 아주 잠깐이지만 바들하고 떨렸다.

    하지만 사라의 반응은 그뿐이었다.

    딱히 내 손을 막거나 하는 일 없이,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는 그저 가만히 내 손길을 받아들이고 있을뿐이었다.

    마음대로 하라는 자신의 말대로, 딱히 협조는 안 하겠지만 그렇다고해서 거부할 생각도 없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버틸 수 있으려나?

    내가 스키니진 너머로 사라의 엉덩이 감촉을 생생하게 느끼고 있는만큼, 사라 역시도 내 손길을 생생하게 느끼고 있을 거다.

    나는 두 손으로 사라의 엉덩이를 크게 비비듯이 주무르면서, 엄지손가락을 쭉 뻗어 다리와 엉덩이 사이의 삼각지쪽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음부에는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도록 허벅지 안쪽을 마사지하듯 주물러주자, 사라의 엉덩이가 다시 한 번 바들하고 떨렸다.

    음부쪽은 건드리지도 않았으니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직 반응이 조금 약하군.

    사라의 반응이 흡족하지 않았던 나는 이번엔 엄지로 사라의 엉덩이 정중앙을 가볍게 찔렀다.

    그래. 정확히 사라의 엉덩이 구멍이 있을 위치를 말이다.

    "히읏!"

    그리고 그 순간, 사라의 허리가 활처럼 휘면서 엉덩이가 가볍게 위로 들렸다.

    물론 사라는 곧바로 다시 엉덩이를 내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것처럼 침대에 일자로 엎드린 자세를 유지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미 반응을 해버린 순간 늦었다고.

    하여간 여전히 엉덩이는 약하다니까.

    나는 엉덩이 구멍을 찌른 엄지손가락을 그대로 놓고, 빙글빙글 마사지하듯이 돌렸다.

    "흣…읏…응…으읏…읏…."

    그 자극에 사라는 필사적으로 참을 생각인 건지, 베개에 파묻은 얼굴쪽에서 억눌린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참을 수 있으면 그게 약점이 아니지.

    계속해서 한 손으로는 엉덩이를 크게 주무르고 한 손으로는 엄지를 이용해 애널을 자극하자, 사라의 엉덩이가 살짝 위로 들렸다가 다시 내려가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그런 지지부진한 경합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 나는 사라의 엉덩이가 또 다시 살짝 올라가는 타이밍을 노려서 애널을 자극하고 있는 엄지에 약하게 성자의 손길을 썼다.

    "흐으으읏!"

    그러자 사라의 입에서 곧장 높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며, 동시에 그 엉덩이각 위로 한껏 치솟아올랐다.

    일단 성자의 손길을 그렇게까지 강하게 쓰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애널이 약점인 것도 있겠지만, 그걸 고려하고 생각해봐도 반응이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하긴, 한동안 내 스킬을 몸으로 경험해볼 일이 없었으니까.

    너무 오랜만이라 적응이 안 되는 건가?

    이거, 조교 플레이가 생각보다 더 재미있어 질지도 모르겠는걸.

    마치 후배위를 기대하는 것처럼 엉덩이를 위로 치켜든 사라를 바라보며, 나는 씨익하고 미소를 지었다.

    일자로 엎드려있던 자세에게 불의의 기습을 통해 이런 자세가 됐기 때문에, 평소 후배위를 할 때 적당히 다리를 벌리는 것에 반해 지금은 다리를 딱 붙여서 가지런하게 모으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다리를 모은 상태로 엉덩이를 들고 있는 자세가 괜히 더 사라의 애플힙을 강조하는 효과를 낳아서, 나는 당장 사라의 바지를 벗겨버리고 충동에 휩싸였다.

    하지만 조교하는 입장에서 조급해하면 일을 그르치기만 할뿐이라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아니. 실제로 조교같은 걸 해본 적이 있는 건 아니지만 말이야.

    이래 봬도 이 세계에 오기 전에는 엄청났다니까.

    …뭐, 게임 속 얘기지만.

    아무튼 그런고로, 나는 조급해하지 않고 사라의 치켜올라간 엉덩이에 가볍게 손을 얹고 부드럽게 쓰다듬어 줬다.

    마치 어린아이를 칭찬하며 머리를 쓰다듬어줄 때처럼 말이다.

    "사라, 이 자세는 뭐야? 마음대로 하라길래 협조는 안 해줄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이잇…!"

    글러면서 살짝 도발하는 말투로 그렇게 말하자, 사라가 베개에서 고개를 들고 살짝 분한 표정을 지으며 날 돌아봤다.

    하지만 여기서 뭐라고 대답을 하든 내가 더 좋아하기만 할 거라는 사실을 눈치챈 건지, 사라는 다시 고개를 홱 돌리고 그대로 얼굴을 베개에 파묻어버렸다.

    그리고는 다시 엉덩이를 내리려고 했지만, 그건 내가 사라의 아랫배쪽을 손으로 받쳐서 막았다.

    모처럼 좋은 자세가 됐으니까, 이용해주지 않으면.

    "엇차. 그렇게는 안 되지. 이대로 가만히 있어."

    그리고는 사라의 아랫배를 받치고 있는 손을 이용해 바지 버클을 풀어버린 후, 천천히 그 바지를 내렸다.

    다리를 딱 붙이고 있었기 때문에 바지를 내리는 것이 꽤나 힘들었지만, 그만큼 더 천천히 사라의 속살이 공개되어서 애간장을 태우는 효과를 낳았다.

    우선 내가 직접 새겨준 사도 인장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사라의 새하얀 엉덩이가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엉덩이 중간정도까지 바지를 내리자, 방금 전까지 자극받고 있었던 사라의 귀여운 애널이 움찔움찔하고 떨면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아까 바지 위로 만질 때부터 느꼈던 거지만, 역시나 이 방에 오기 전에 미리 씻으면서 준비를 해놨던 모양이다.

    그리고 거기까지 바지를 내린 후, 나는 살짝 고민에 빠졌다.

    낮의 구도를 재현하려면 음부가 드러날 때까지 바지를 내리는 게 맞겠지만, 이렇게 애널만 드러내고 있는 자세도 이건 이거대로 괜찮을 것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라 역시도 은근히 그런 걸 기대하고 있는 건지, 애널을 움찔움찔 떨면서 엉덩이를 좌우로 미세하게 움직여댔다.

    아니. 엉덩이를 좌우로 움직인다고 할까…허벅지 사이를 비벼대고 있어?

    설마 애널만 보여지고 있는 이 자세때문에 이렇게 흥분한 건가?

    하지만 그런 것치고는 조금 너무 흥분한 것같은데….

    "흐읏…읏…뭐하는 거야?"

    내가 아무런 움직임도 취하지 않고 가만히 사라의 엉덩이를 보고만 있자, 사라가 살짝 안타까운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걸어왔다.

    역시 흥분하고 있어. 게다가 애널도 아까보다 더…아아! 성자의 손길! 그거였구나!

    그러고보니 나도 우리 애들한테 성자의 손길을 쓰는 건 오랜만이라 잠깐 까먹고 있었다.

    이거 내가 절정을 느끼게 하기 전까지 계속 흥분이 축척되어있는 거였지.

    아까 전에 스킬을 썼을 때 꽤나 반응이 좋기는 했지만, 그래도 고작 그걸로 절정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힘든 수준이었고 말이다.

    딱히 노리고 한 건 아니었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니 이것도 유용하게 활용해주지 않으면.

    "왜? 아무것도 안해줘서 불만이야?"

    "…별로."

    내가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놀리듯이 말하자, 사라가 불퉁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명백하게 뭔가를 참고 있는 목소리였다.

    오랜만인데다가, 그 사이에 내 성자 레벨도 엄청나게 올랐으니까.

    그야 버티기 힘들만하지.

    "뭔가 해주길 원한다면 직접 부탁해보는 게 어때?"

    "으흣…그, 그러니까! 별로 그런 거…읏!"

    반항적인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면서도, 사라의 허벅지는 점점 더 애타게 서로 맞대어 비비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버텨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뭐,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지만.

    아마 평소라면 사라도 순순히 해달라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처럼 사전에 조교 플레이를 한다고 말한 상황에서 그렇게 부탁을 해버리면, 마치 자기가 조교되어서 그런 부탁을 하는 것같은 모양새가 되어버리니까.

    "흐음. 진짜로?"

    "그럼 내가…흐잇!"

    때문에 사라는 계속 스스로 부탁하기를 거부하려는 듯 반항적인 태도를 유지하려는 모양이었지만, 나로서도 이 기회를 그냥 놓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일부러 의미없는 질문을 던지고 사라가 대답하느라 살짝 방비가 느슨해진 틈을 노려서, 나는 사라의 애널에 검지 한 마디를 집어넣었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쓰다가 잠들었네요.

    마지막은 밥먹으면서 쓴 거라 오타가 조금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닭구 //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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