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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690화 (67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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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호가 되기 위한 조건

    레이아의 너무도 위험한 안광에 일순 겁먹어 버렸던 나였지만, 조금 아래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그런 감정은 눈녹듯이 사라져버렸다.

    언제나 느끼지만, 진짜 굉장하다.

    평소보다 몸이 작아진 덕분일까? 아니면 레이아가 두 손을 등받이에 올리고 위에서부터 날 덮치는 것 같은 자세로 내려다보고 있기 때문일까?

    안그래도 매일매일 그 위용을 새삼 깨닫게 되는 레이아의 가슴은, 오늘따라 한층 더 박력이 넘치는 것 같았다.

    "후훗. 왜 그러시나요? 누나의 가슴이 신경쓰이시나요?"

    내 시선이 그 새하얀 가슴에 고정되어 있자, 레이아는 그 눈빛과는 다르게 고막이 녹아내릴 것 같이 부드럽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말을 건네며 내게 미소를 지어줬다.

    그리고는 한 팔을 자신의 가슴 아래쪽으로 가져가더니 꾸욱하고 들어올려서, 내 눈에 그 가슴골을 더욱 강조하듯이 들이밀었다.

    명백하게 평소 레이아하고는 분위기가 다르다.

    그것도 구미호로 변해버린 것과는 전혀 상관 없을 것 같은 느낌으로.

    "으, 응."

    하지만 레이아의 상태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보다 먼저, 나는 반사적으로 레이아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말았다.

    아니. 저런 엄청난 걸 눈앞에 들이밀면 어쩔 수 없잖아. 남자의 본능이라고.

    "후후훗. 괜찮아요."

    난 그저 평소보다도 더 굉장하게 보이는 가슴의 위용에 압도당해서 말을 더듬은 것 뿐이었지만, 아무래도 레이아는 내가 말을 더듬은 이유를 달리 해석한 모양이었다.

    순진한 소년이 가슴에 관심 가지는 걸 부끄러워하고 있다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래서인지, 레이아는 마치 날 안심시키려는 것처럼 포근하게 미소지으며 천천히 내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아니. 레이아. 이 팔찌를 꼈다고 정신연령까지 평소보다 어려지는 건 아닌데.

    그야 아까 전에는 괜히 어린애같은 말투로 말하기도 했으니, 오해할 요소가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말이야.

    그래도 레이아 너도 내가 이 상태로 변한 모습 처음 본 것도 아니잖아?

    한마디 해주는 게 좋을까?

    내가 그런 고민을 하는 사이에, 레이아는 더더욱 날 안심시키기 위해서 노력했다.

    내 머리를 쓰다듬던 손이 천천히 내려가서 내 어깨에 올라 오더니, 손끝이 내 팔 표면을 타고 부드럽게 미끄러져 내려갔다.

    마치 사람의 체온을 띈 최고급 비단이 부드럽게 팔을 훑고 지나가는 것 같은 그 느낌에, 나는 괜히 전신이 오싹오싹 떨리는 기분마저 들었다.

    그렇게 내 팔을 타고 내려간 레이아의 손은, 결국 내 손이 있는 곳까지 다다랐다.

    레이아의 손은 마치 다섯 개의 손가락이 전부 별개의 의사를 가진 연체동물이라도 된 것처럼 부드럽게 내 손가락 사이로 파고들더니, 어느샌가 내 손과 깍지를 낀채 마주잡고 있었다.

    왠지, 성감대 같은 건 아직 한군데도 만져지지 않았는데도 아랫배쪽이 뜨거워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괜찮아요. 괜찮으니까요. 자, 만지고 싶다면 부디."

    그리고 레이아는 내 손을 잡은 채 천천히 손을 들어올려서, 자신의 가슴쪽으로 인도했다.

    분명 아까전까지만 하더라도 손을 마주잡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샌가 레이아의 손은 내 손등위에 겹쳐진 상태였다.

    때문에 레이아의 가슴에 도달한 순간, 내 손바닥 가득히 부드러운 레이아의 가슴 감촉이 느껴졌다.

    뭔가, 몽롱한게 꿈을 꾸는 기분이었다.

    파묻혀 들어갈 것처럼, 한없이 부드러운 가슴 감촉이 너무 황홀했다.

    가슴 아래쪽은 여전히 레이아의 한쪽 팔이 받치고 있었기 때문에 내 손이 만질 수 있는 건 레이아의 위쪽 가슴 뿐만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아니. 차고 넘쳤다.

    평소에도 한 손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컸던 레이아의 가슴을 작아진 내 손안에 모두 담기란 불가능했으니까.

    손가락 사이로 이리저리 빠져나가는 가슴을 잡기 위해서, 나는 반사적으로 손에 힘이 들어가버리고 말았다.

    "흐으읏!"

    그리고 레이아의 신음소리가 귓가를 울리는 순간, 나는 마치 꿈에서 깬 것처럼 퍼뜩 정신이 들었다.

    뭐, 뭐야?! 뭐지 지금 그건? 몽롱하게 아무 생각도 안 하고 레이아가 이끄는대로 몸을 맡기게 되는 그 기분. 그건 마치…아니. 지금은 그런 것보다 레이아다.

    "괘, 괜찮아?"

    "응…하앗. 후, 후훗. 네에. 괜찮아요."

    "미안. 나도 모르게 그만 손에 힘이 들어가서."

    "정말로…응읏…괜찮아요. 그냥 누나가…하읏…조금 기분 좋았던 것뿐이에요."

    사과하는 내게 레이아는 그렇게 말해주면서, 더 만져도 좋다는 듯이 내 손등 위에 겹친 손을 조물락조물락 움직였다.

    아무래도 기분 좋았다는 게 빈말은 아니었던 건지, 레이아 자신의 손에 의해서 내 손이 그 가슴을 움켜쥘 때마다 레이아의 입에서 달콤한 소리가 새어나왔다.

    뭔가 평소보다도 민감한 것 같네.

    아까 철저하게 아래쪽만 괴롭혔던 반동인 걸까?

    "후훗. 어떤가요? 누나의 가슴, 기분 좋은가요?"

    "응. 엄청."

    아무튼 내가 정신연령까지 어려진 게 아니라는 딴죽을 걸기에는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때문에 나는 최대한 말을 줄이며, 평소 말투로도 어린애 같은 말투로도 해석될 수 있는 애매한 말투를 고수하기로 했다.

    "하응…응…후, 후훗. 응…네에. 그래 보이네요."

    그리고 내 대답을 들은 레이아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계속 내 눈과 똑바로 마주치고 있던 시선을 살짝 아래로 내렸다.

    거기에는 여전히 발기가 풀리지 않은 내 물건이 당당하게 위를 향하고 서서는 중간중간 움찔움찔 떨기까지 하는 모습이 보였다.

    레이아는 자신의 가슴 아래쪽을 받치고 있던 팔을 내려서 내 물건 쪽으로 뻗더니, 사랑스럽기 그지없다는 듯 조심스레 어루만졌다.

    …엄지와 검지의 손끝으로만. 귀두부분만 살짝.

    아니.아니. 레이아. 그야 물론 내 아들이 평소보다 살짝 작아진 건 맞아.

    그리고 그렇게 잡는 게 이런 플레이의 정석이라면 정석이라고 볼 수 있는 것도 알겠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내 아들이 그렇게 잡아야 할 필요가 있을 정도로 작은 크기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성인 남성 평균을 아득하게 웃도는….

    "하응…! 이렇게 커져서는…. 그렇게 누나의 가슴이 좋았나요?"

    하지만 내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레이아가 내 귀두끝을 살짝 붙잡은 엄지와 검지끝을 빙글빙글 돌리듯이 문지르면서 내 귓가에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여왔다.

    "응…."

    물론 내게 남겨진 선택지라고는 솔직히 고개를 끄덕이는 것밖에 없었다.

    "후훗. 다행이…아읏…응…후훗. 다행이네요오…."

    문질문질문질문질.

    내 솔직한 반응에 기뻐하면서, 내 손에 어루만져지는 가슴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신음하면서, 레이아는 계속해서 두 손가락을 움직여 내 물건을 마사지하듯 자극해줬다.

    충분히 기분 좋은 자극이었지만, 쾌감이 느껴지는 면적이 작은만큼 갈증도 심해져갔다.

    그런 내 기분을 읽기라도 한듯, 레이아의 나머지 손가락 끝도 살며시 내 물건 표면에 닿아왔다.

    그렇게 다섯 손가락 끝을 전부 내 물건에 닿게 만든 상태로 문질문질 문지르면서, 레이아는 천천히 손을 위아래로 움직여 내 물건을 쓰다듬어 주기 시작했다.

    아까보다는 한층 더 나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물건 전체가 자극되고 있는 게 아닌만큼 안타까운 기분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천사님. 밀당을 너무 잘 하시는 거 아니에요?

    "레이아 누나!"

    나는 그런 안타까운 기분을 담아서, 마치 레이아의 가슴을 무게를 재는 것처럼 두 손으로 레이아의 가슴을 아래에서 받쳐들었다.

    손바닥을 가득 매우고도 사방으로 넘쳐 흘러내릴 것 같은 레이아의 가슴이 내 손에 묵직한 중량감을 선사해줬다.

    그렇게 레이아의 가슴을 들어서 유두를 내 얼굴 정면에 향하도록 만든 후, 나는 입안 가득히 레이아의 가슴을 배어물었다.

    "하으으읏!"

    그리고 그 순간, 레이아의 두 무릎이 휘청하고 꺽이면서 그 몸이 내쪽으로 허물어졌다.

    몸집이 작아졌다고 해서 스탯까지 떨어진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내 몸에 전신을 기대를 레이아를 어렵지 않게 받아내고는 계속해서 입안에 들어온 유두를 혀로 굴렸다.

    "하응! 흐읏! 구, 구원씨이…! 잠까아앙…!"

    그 쾌감이 상당했던 건지, 레이아는 손끝으로만 괴롭히던 내 물건을 어느샌가 손바닥 전체로 꽉 움켜쥐고는, 일어나있지도 주저 앉아있지도 않은 채 애매하게 접혀있는 다리를 바들바들 떨면서 신음했다.

    "왜? 안돼?"

    "안되는 건 아니지만…아응…! 누나, 너무 기분 좋아서어…으읏!"

    레이아가 그렇게 말한 다음에야, 나는 겨우 레이아의 가슴에서 입을 뗐다.

    물건을 손바닥 전체로 잡게 만든다는 목표는 이미 달성했으니까.

    "하앗…하앗…하앗…응…정말…그렇게나 누나의 가슴을…빨고 싶었나요?"

    가슴에서 느껴지는 쾌락이 사라지고 나서야 겨우 숨을 가다듬을 수 있게 된 레이아는 한참이 지나서야 내게서 몸을 떼고는 천천히 바닥에 무릎을 꿇고 서서는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그렇게 말했다.

    그 목소리에는 여전히 꾸중하는 것 같은 느낌은 조금도 없이, 그저 한없이 사랑스럽다는 감정만 가득해서 뭔가 레이아한테 미안한 기분마저 들 정도였다.

    "응…."

    "후훗. 그럼…좀 더 기분 좋은 걸 하면서 누나의 가슴을 빨아볼까요?"

    내가 살짝 미안한 눈빛으로 말하자, 레이아는 괜찮다는 듯 또 다시 포근하게 웃어주었다.

    "기분 좋은 거?"

    "네. 하지만 그러기 전에, 조금 준비가 필요하겠네요."

    레이아는 그렇게 말하고는, 천천히 고개를 내 가랑이 사이로 가져갔다.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준비라는 거, 역시 그걸 말하는 거였냐.

    "조금 자극이 강할지도 모르지만…아프면 말해주세요."

    그러니까 딱히 정신연령이 어려진 건…아니. 몸은 어려진 거니까 저런 걱정을 하는 것도 당연한 건가?

    뭐, 어제 디아나랑 할 때 아무 문제 없었으니까 괜한 걱정이겠지만.

    그래도 그런가. 방금 전에 손끝으로만 만진 것도, 딱히 괴롭힐 생각으로 그런 게 아니라 자극이 강할까봐 그런 거였나.

    "응…. 할짝. 응. 후훗."

    레이아는 먼저 수인족 특유의 긴 혀를 내밀어서, 혀끝으로 내 물건을 가볍게 핥았다.

    그리고 내 물건이 반사적으로 움찔하고 떨리자, 황홀해보이기까지 하는 기분 좋은 미소를 띄우며 다시 한번 낼름하고 혀끝으로 물건을 핥았다.

    마치 자극에 익숙해지게 만들려는 것처럼, 조심조심 혀 끝에 타액을 듬뿍 실어서는 물건 여기저기를 고루고루 혀끝으로만 애무해주는 레이아.

    보통 사람보다 혀가 긴만큼 이런 행위를 하는 게 쉽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기교는 역시나 감탄이 나올 정도로 훌륭한 것이었다.

    "후우…응. 그럼…지금부터 할테니까요. 아…음."

    그리고 혀로 충분할 정도로 내 물건을 괴롭힌 다음, 레이아는 천천히 입을 벌려서 내 물건을 입 안에 담아갔다.

    그러자 물건 전체에 포근하게 기분 좋은 느낌이 퍼져갔다.

    일명 진공펠라라고 불리는 흡입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혀로 강하게 물건을 자극해주는 것도 아닌, 그저 입에 문 채로 고개를 느긋하게 앞뒤로 움직일뿐인 행위.

    그저 그뿐만인 행위였지만, 레이아는 정확하게 내가 기분 좋을 정도의 자극을 유지해주고 있었다.

    "어던가요? 기운…오은가요?"

    내 물건을 물고 천천히 고개를 앞뒤로 움직이면서도, 레이아는 시선을 내게 똑바로 마주보고는 자신이 주는 쾌감이 어떤지 확인을 해왔다.

    "응. 엄청 기분 좋아."

    "후훗."

    내가 솔직하게 대답해주자, 레이아는 눈꼬리를 내리면서 녹아내릴 것 같이 기쁜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아까보다 살짝 더 빨리 고개를 앞뒤로 움직였다.

    그 기분 좋은 쾌감에 내 물건이 다시 한번 움찔움찔 떨리자, 레이아는 다시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고개를 앞으로 쭉 내밀어서 내 물건을 뿌리까지 삼켰다.

    그리고는 입술에 힘을 줘서 내 물건 표면에 완벽히 밀착시키고는, 지금까지 했던 것중에 가장 느린 움직임으로 천천히 고개를 뒤로 빼냈다.

    "응…쭙."

    결국 퐁하는 공기 빠지는 소리와 함께, 레이아의 타액으로 뒤덮인 내 물건이 완전히 레이아의 입 안에서 빠져나오고 말았다.

    "하앗. 하앗. 이걸로 준비는 끝났…지만요…후훗. 이 아이는 조금 불만족스러워보이네요."

    빳빳하게 선 채로 움찔움찔 떨리는 내 물건을 손가락 끝으로 콕콕 찌르면서, 레이아는 살짝 요염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구원씨는 어떻게 하고 싶으신가요? 기분 좋은 행위를 하기 전에 먼저…누나의 입으로 한 번 끝까지 하고 싶으신가요?"

    그리고 아까 전과 마찬가지로 엄지와 검지 끝만으로 내 귀두를 살살 문지르면서, 레이아는 요염하게 내게 질문을 던졌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진짜로 끝내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또 길어지네요.

    다음 편에서는 진짜로 끝냅니다.

    닭구 //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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