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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680화 (66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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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여신님께 기도를 드리고 난 후, 우리는 소피아 대사제에게 다시 인사를 하고 신전을 뒤로했다.

    그리고 여전히 마부석에 앉아서 부동자세로 대기하고 있는 바넷사와 합류해, 마차를 타고 저택으로 향했다.

    올때와는 달리 마차 안에는 나와 마틸다 단둘뿐.

    그런 상황에서 마주보고 앉는 것도 어색하다고 생각한 건지, 아니면 이제 굳이 핑크빛 모드가 되는 걸 참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 건지, 마틸다는 자연스럽게 내 오른쪽 옆에 앉았다.

    그것도 자리에 충분히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엉덩이를 내 옆으로 바짝 밀착시키면서 말이다.

    엉덩이와 허벅지가 완벽하게 밀착해서, 바지너머로도 마틸다의 부드러운 몸이 느껴졌다.

    "……."

    날 향해 아무말 없이 애틋한 시선을 보내오는 마틸다의 눈을 똑바로 마주봐주면서, 나는 오른손을 들어올려 살짝 마틸다의 머리를 쓸어넘기듯 쓰다듬어줬다.

    "응…후훗."

    내 손이 머리를 넘겨주며 살짝 귀를 스쳤던 것이 꽤나 간지러웠던 건지, 마틸다는 작게 콧소리를 내고는 부끄럽다는 듯이 쿡쿡 웃었다.

    나는 그런 마틸다에게 가만히 미소를 지어주면서, 머리를 쓰다듬었던 손으로 부드럽게 마틸다의 몸을 어루만지며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머리카락에 가려진 아름다운 목선을 중지 끝으로만 살짝 스치듯 쓰다듬으며 타고내려와서, 그 오른쪽 어깨에 이르렀을 때는 다섯 손가락 전부를 살짝 얹어서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옷위로도 내 손가락의 감각이 꽤나 기분 좋은 간지러움을 선사해줬는지, 마틸다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 눈을 감으며 그 긴 속눈썹을 파르르 떨었다.

    "아아…."

    그리고 팔 바깥쪽으로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손전체로 감싸듯 잡자, 마틸다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어서 내 눈을 마주본 후, 마틸다는 살짝 고개를 기울이고는 천천히 얼굴을 내쪽으로 접근시켰다.

    그렇게 내 입술 끝과 마틸다의 입술 끝이 살짝, 스치듯이 닿은 순간, 나는 고개를 숙여서 이마를 마틸다의 이마에 붙여 그 얼굴이 더 이상 가까이 다가오는 걸 제지했다.

    "…으응? 당시이인…?"

    설마 내가 키스를 막을 거라고는 생각못했는지, 마틸다가 평소와 달리 살짝 귀여운 톤의 목소리로 내게 의문을 표했다.

    초점이 맞지 않을 정도로 지근거리에서 바라보고 있으면서도 그 눈동자가 몽롱하게 풀려있는 것이 보였다.

    어느샌가 마틸다는 핑크빛 모드가 되어버렸던 모양이다.

    뭐, 평소에도 내가 살짝만 친절하게 대해줘도 변해버리는 거다.

    이렇게 애정표현을 하고 있는데 변하지 않는 게 이상한 건가.

    하지만 그런 마틸다의 귀여운 반응을 보고도, 나는 여기서 더 이상 진도를 뺄 생각은 없었다.

    만약 지금 제대로 된 키스를 하게 되면, 핑크빛 모드가 된 마틸다는 확실히 불이 붙어버릴 거다.

    저택에 돌아오면 곧바로 저주해제 작업에 몰두할 생각으로 가득차있다보니 더욱더 그럴 거다.

    그렇게 마틸다가 불이 붙어서 들이대면, 나도 제대로 자제를 할 자신이 없었다.

    심지어 지금 마차 안에는 마틸다를 말려줄 사람이 없잖아.

    그리고 우리가 안에서 그런 짓을 하면, 마부석과 이어진 창을 닫는다고 하더라도 바넷사가 눈치를 못챌 리가 없었다.

    만약에 정말 운이 좋게도 들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마차에서 내리는 순간 전부 들켜버린다.

    안 그래도 어젯밤부터 바넷사한테 미안한 짓을 계속하고 있는데, 또 그런 일을 벌일 수는 없지.

    때문에 나는 그런 일이 발생하는 걸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마틸다와의 키스를 멈추고, 대신에 그 팔을 잡고 있던 오른손을 아래로 내려서 마틸다의 허리를 휘감았다.

    "아…!"

    그리고 그 가는 허리를 살짝 내쪽으로 끌자, 마틸다는 전신에 힘이 쭉 빠진 것처럼 부드럽게 내 몸에 기대왔다.

    "이 다음은 저택에 가서. 알았지?"

    "네에…당신이 그걸 원하신다면…."

    핑크빛 모드가 된 마틸다는 내가 그 어떤 말을 해도 받아들여준다.

    이번에도 마틸다는 살짝 아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내 제안을 받아들여줬다.

    그래도 못내아쉽기는 한 건지, 방금전에 살짝 스치듯이 닿은 내 입술을 잔향이라도 느끼려는 듯 입술을 오물거렸지만 말이다.

    그런 모습을 보고 나는 그만 반사적으로 키스를 하기 위해 그 턱을 왼손으로 받쳐들었다.

    "당신…?"

    "응?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하지만 다행히도 입술을 맞대기 전에 이성을 되찾을 수 있었고, 나는 대충 얼버무리고는 왼손을 내렸다.

    위험해. 요란한 분위기에서 핑크빛 모드도 상당히 대처하기 곤란하지만, 이렇게 조용한 분위기에서 핑크빛 모드가 되는 건 이거대로 파괴력이 굉장해서 위험하다.

    하지만 내 이성을 흔드는 건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아응…!"

    마틸다의 턱을 들어올렸던 왼손을 내리면서, 나도 모르게 그만 손이 마틸다의 가슴끝을 스치고 만 거다.

    그것도 우연히 가장 민감한 부위를 스치고 만 건지, 마틸다의 입에서 반사적으로 달콤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아니. 고의가 아니야. 고의가 아니라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손을 내린 건데, 얜 가슴이 크니까 말이야. 생각없이 내리다가 닿아버린 거라고.

    그리고 하필 가장 민감한 부위를 건드리게 된 것도, 그 부분이 제일 앞으로 튀어나와있으니까 우연히 닿은 거라고.

    우연히 닿은 거지만…마틸다의 달콤한 목소리를 듣자 내 이성이 살짝 약해지기 시작했다.

    고작 옷 위로 살짝 스친 것만으로도 이런 소리를 냈는데, 만약 지금 여기서 손을 쫙 펴고 저 커다란 가슴을 꽉 움켜쥔다면 마틸다는 과연 어떤 소리를 낼까?

    고작 옷 위로 살짝 스친 것만으로도 마틸다의 부드러운 가슴감촉에 손가락이 파고들어가는 것 같았는데, 만약 지금 여기서 손을 쫙 펴고 저 커다란 가슴을 꽉 움켜쥔다면 과연 내 손안에는 얼마나 황홀한 감각이 퍼져나갈까?

    귓가에서 그런 악마의 속삭임이 들려오는 것 같았다.

    "당신…."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귓가를 간질이는 천사의 목소리까지 들려왔다.

    그리고 이 천사의 목소리는 내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앞으로 돌출되듯 튀어나온 가슴에서 눈을 떼고 마틸다의 눈을 다시 바라보니, 마틸다는 마치 내가 원하는 거라면 뭐든 해도 괜찮다는 듯 자애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날 보고 한번 부드럽게 웃어준 마틸다는 자신의 가슴 근처에서 방황하는 내 손을 붙잡더니, 천천히 자신의 가슴쪽으로 인도해줬다.

    그리고 드디어 내 다섯 손가락은 신성한 추기경복 너머로 마틸다의 부드러운 가슴에 파고들 듯이 잠겨갔다.

    "으아악! 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

    손가락 끝이 가슴에 잠기는 감촉을 느낀 순간, 나는 황급히 그 가슴에서 손을 뗐다.

    이 이상은 진짜로 위험해.

    만약 저걸 제대로 만져버리면 진짜 이성을 잃고 이 자리에서 해버릴 거야.

    그럼 당연히 바넷사가 우리가 뭘하는지 알게 될 거고, 바넷사뿐만 아니라 마틸다까지 불행해지는 결말을 낳는다.

    여신님의 사자가 되어서 추기경님이 사제의 규율을 어기게 만들어버릴 수는 없지.

    나는 왼손이 더 이상 잘못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마틸다의 오른손을 꽉지껴서 마주잡고는 정면을 바라봤다.

    마틸다를 계속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위험해질 것 같아.

    그런 내 마음속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마틸다는 아까보다 더 내 몸에 자신의 몸을 밀착시켜왔다.

    굳이 얼굴을 옆으로 돌리지 않더라도, 마틸다가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이 아플정도로 느껴졌다.

    젠장. 아까까지만 하더라도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이젠 허리를 휘감고 있는 손에 느껴지는 감촉까지 내 성욕을 부추기는 것 같았다.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마틸다의 강한 시선을 느끼면서도 정면을 바라본 채로 굳어져서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인고의 시간 끝에, 겨우 바넷사의 도착을 알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마워 바넷사. 그럼 우리 먼저 갈게."

    나는 일단 최대한 태연을 가장하고 그렇게 말하며 마차에서 내렸다.

    하지만 아무리 태연한척 하고 있어도, 자기도 모르게 행동이 빨라지는 것 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

    마틸다를 옆에 끌어안은 채로 마차를 내려서 방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은 점점 더 속도가 붙어서, 방까지 이르렀을 때는 거의 뛰는 거나 마찬가지인 속도가 되어있었다.

    "아아…당시이인…으음…."

    그리고 방에들어오기가 무섭게,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격렬하게 키스를 했다.

    내 입안에 파고들어서 감겨오는 마틸다의 혀를 보니, 아무래도 참고있었던 건 나뿐만이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그렇게 서로 마주친 입술을 떨어뜨려놓지 않은 채로, 우리는 황급히 서로의 옷을 벗겨갔다.

    하지만 순식간에 알몸이 된 나와 다르게, 마틸다의 추기경복은 상당히 구조가 복잡하고 겹겹이 있는 구조였기 때문에 쉽게 벗겨낼 수가 없었다.

    급해진 마음에 그만 추기경복을 찢어버리고 싶은 충동까지 느꼈지만, 그래도 아직 그걸 자제할만한 이성은 남아있었는지 나는 간신히 그것만은 멈췄다.

    "하아…당신 벌써 이렇게…."

    먼저 내 옷을 전부 벗겨버린 마틸다는 내 고간에 손을 뻗었다.

    그리고는 빳빳하게 서잇는 내 물건의 봉아래쪽을 부드럽게 손바닥으로 쓰다듬었다.

    물건에 느껴지는 자극에 나는 더 이상 옷을 벗겨낼 생각도 들지 않았다.

    대신 추기경복 위로, 마차에서부터 계속 만지고 싶어서 어쩔 줄 몰랐던 그 커다란 가슴을 꽉하고 터질 듯이 강하게 움켜쥐었다.

    "아앙…!"

    옷위로 만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손가락이 파고들어가서 그대로 녹아내릴 것 같은 감촉.

    손 안 가득히 그 황홀한 감촉이 느껴짐과 동시에, 마틸다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그리고 내 물건의 밑부분을 손바닥으로 쓰다듬고 있던 마틸다의 손이 반사적으로 내 물건에 휘감겨오며 꽉하고 움켜쥐었다.

    이런, 너무 흥분한 나머지 힘조절도 안하고 너무 세게 잡아버렸나.

    "아, 미안. 아팠어?"

    "으응. 아뇨. 전혀."

    그 반응에 내가 반사적으로 가슴에서 손을 놓으며 말하자, 마틸다는 빙긋 웃으며 그렇게 말하고는 더욱 내게 달라붙어와서 다시 내 손이 자신의 가슴에 닿도록 만들었다.

    그리고는 내 물건을 꽉 잡았던 손에 힘을 풀고는, 다시 부드럽게 손바닥으로 내 물건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아무리 나보다 레벨도 높은 성기사님이라고 할지라도 다른 곳보다 연약한 부위를 그렇게 꽉 잡혔으니 꽤나 아팠을 텐데.

    핑크빛 모드가 된 마틸다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내게 헌신적이었다.

    나는 그런 마틸다에게 감사하면서 한 손으로 마틸다의 부드러운 엉덩이를 움켜잡고 내 몸에 바짝 밀착시키게 만들었다.

    그러자 내 물건끝이 마틸다의 복부에 닿으면서 그 추기경복을 쿠퍼액으로 적시기 시작했지만, 마틸다는 그것역시도 개의치 않는 모양이었다.

    오히려 내 물건을 부드럽게 감싸쥐고는, 마치 내 물건끝을 자신의 복부에 문지르듯이 빙글빙글 돌려줬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까지 사제복에 대한 페티쉬 같은 건 거의 없다시피한 나였지만, 신성한 추기경복을 그런식으로 더럽히는 건 묘한 배덕감이 느껴졌다.

    물건 끝에 느껴지는 마틸다의 복부 감촉을 만끽하며, 나는 마틸다의 가슴에 닿아있는 손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아까처럼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아예 가슴에 직접 닿지도 않고, 가슴 부근만 맴돌면서.

    겨드랑이부터 옆구리, 가슴골까지.

    "아읏…하앗…응…으읏…."

    마틸다의 둥근 가슴라인을 스치듯 건드리면서, 하지만 가슴에는 닿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애무를 하자, 마틸다가 안타까운 듯 콧소리를 흘렸다.

    하지만 안타까운 와중에도 확실히 흥분이 고조되고 있는지, 그 숨결은 점점 더 거세져갔다.

    "아응…당시인…흐읏!"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내 손이 가슴을 건드리지 않고 그 주변만 노니자 안타까워진 건지, 마틸다는 결국 애원하는 목소리로 날 부르며 자신의 가슴을 내 가슴팍에 꾸욱하고 밀착시켜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아직 마틸다의 가슴을 만지지 않고, 대신 엉덩이를 잡고 있던 손에 살짝 힘을 줘서 움켜잡았다.

    상반신에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던 마틸다는 예상치 못했던 하반신의 쾌감에 당황한 건지, 살짝 허리를 뒤로 빼면서 몸을 떨었다.

    하지만 그런 쾌감에도 불구하고, 마틸다는 아직 가슴의 쾌감도 포기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허리를 뒤로 뺀 덕분에 더욱 내 몸에 밀착하게 된 자신의 가슴을 살짝 내려다보고는, 마틸다는 내가 만져주지 않으면 이렇게라도 쾌감을 얻어야 겠다는 듯 상반신을 천천히 빙글빙글 움직이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원래는 실비아때와 같은 이유로 마틸다씬도 생략하려고 했습니다만, 저번 화를 그렇게 끝내버리고 아예 묘사를 안 하는 것도 이상한 것 같아서 짧게나마 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왜 한 편에 다 안끝난 걸까요.

    이번 파트는 금방금방 끝내고 다시 던전에 갈 계획이었데 이상하게 오래걸리네요.

    닭구 //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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