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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672화 (65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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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우와아…디아나 쟤, 지금 저거 완전히….

    망했다.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햇지만, 그래도 이렇게 되어버린 건 어쩔 수 없다.

    지금의 내가 해야하는 일은, 한시라도 빨리 이 사태를 수습하는 거다.

    "레, 레이아! 그러니까!"

    그렇게 생각한 나는 빨리 레이아의 시선을 내게 돌려놓으려고 했지만, 레이아는 날 안고 있는 팔에 더욱 힘을 주기만할뿐 이쪽을 돌아보려고는 하지 않았다.

    아니. 이쪽을 돌아보기는커녕 오히려 더 강렬한 시선을 디아나에게 보내왔다.

    젠장. 역시 들킨 건가.

    "디아나씨이…."

    "응흣! 무, 뭐, 흐읏…뭔가아…?"

    레이아의 강렬한 시선에 허리와 엉덩이 부근을 계속해서 움찔움찔 떨면서도, 디아나는 일단 레이아의 부름에 대답을 했다.

    야. 왜 살짝 체념한 표정을 짓고있는 거냐? 왜 아까보다 더 숨이 거칠어진 거냐? 왜 마지막에 살짝 달콤한 말투로 말을 한 거냐?

    너 설마 어차피 들킨 거니까 다 포기하고 즐길 생각인 거 아니지?

    그야 물론 레이아한테 들킨 건 거의 확정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잖아!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대마법사님!

    "저, 염치 없지만 부탁이있는데요…."

    하지만 어째선지 레이아는 그런 디아나의 모습에 전혀 신경을 쓰는 모습이 아니었다.

    이상하다. 사제들의 교리에 착실한 레이아라면, 우리가 지금 뭘하고 있는지 눈치챈 순간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면서 설교를 하든 뭘 하든 뭔가 반응을 보여야 정상인데.

    마치 디아나의 지금 자세와 표정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아니. 디아나의 모습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것처럼, 레이나는 초롱초롱한 시선을 디아나에게 보냈다.

    그리고 그런 레이아의 모습에 의심을 가짐과 동시에, 나는 대충 상황이 파악되기 시작했다.

    레이아도 지금 내 모습에 너무 흥분해서 제정신이 아닌 거다.

    그래서 평소라면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고 반응했을 디아나의 모습도 제대로 눈에 들어오고 있지 않은 거다.

    비록 지금 레이아가 디아나에게 시선을 향하고는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부탁을 위한 행위일뿐. 디아나를 보고 있는 게 아니다.

    그리고 그 부탁이란 건 아마….

    "레이아 누나아!"

    그걸 깨달은 순간, 나는 최대한 어리광 부리는 말투로 레이아의 이름을 부르며 레이아의 몸을 꽉 껴안았다.

    "하으으읏! 네엣! 네엣! 레이아 누나 여기있어요! 왜 그러세요오?"

    그리고 역시나라고 해야할까.

    내 어리광 부리는 것 같은 부름에 레이아는 디아나에게 하려던 부탁이란 것도 잊고 다시 시선을 내쪽으로 돌린 후, 내 머리에 전력으로 뺨을 부벼대기 시작했다.

    "오늘은 디아나 누나 차례잖아! 나도 레이아 누나랑 같이 있고 싶지만, 그러면 디아나 누나가 너무 불쌍해!"

    온몸에 여기저기 눌려오는 레이아의 부드러운 살결에 살짝 유혹당할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도, 나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해야할 말을 했다.

    "하아앙! 어쩜, 어쩜 이리 기특하실수가아! 네, 네엣! 미안해요! 미얀해요 구원씨. 레이아 누나가 생각이 짧았어요!"

    그리고 레이아는 그런 날 보면서, 기특하기 그지없다는 표정으로 머리를 헝크러뜨릴 기세로 마구 쓰다듬었다.

    역시나 내 예상대로, 디아나한테 순서를 바꿔달라고 부탁할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그럴 수는 없지. 저 상태의 디아나를 여기에 놔두고 레이아랑 가버린다니. 어떻게 그런 무책임한 짓을 하겠어.

    만약 그런 짓을 했다가는 앞으로 평생 디아나가 나랑 말을 안 섞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그럼, 그러엄! 으응! 하지만! 아아! 여신님! 전 대체 어떻게 하면!"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서도 나와 떨어지기는 싫은 건지, 레이아는 진지한 표정으로 여신님까지 부르며 고민하기 시작했다.

    레이아, 설마 교리를 어기고 나랑 디아나의 행위에 껴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거 아니지?

    정신차려! 넌 독실한 신자라고!

    그야 분명 누님버전 디아나에 레이아까지 껴서 하는 건 꿈에 그리던 광경 중 하나지만!

    만약 그런 짓을 저질렀다가는 확실히 다음 날 디아나가 삐진다.

    아니. 삐지는 정도로 끝나면 다행이다.

    나는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악마의 속삭임에게서 필사적으로 귀를 막고는,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면서도 해야할 말을 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지금은 디아나 누나랑 가야돼. 미안해. 레이아 누나."

    "아니에요! 아니에요! 제가 미안하죠! 구원씨의 기특한 마음도 생각못해주고, 누나가 정말 미안해요!"

    내가 살짝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며 말하자, 레이아는 자기까지 따라서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필사적으로 날 달래줬다.

    방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교리를 어겨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했던 레이아지만, 내가 이렇게까지 말한 거다.

    다행히도 교리를 어기면서까지 나와 오늘 밤을 같이 보내자는 생각은 접어준 모양이다.

    진짜로 어마어마하게 슬픈 표정을 짓고 있기는 했지만.

    "그럼 나, 이제 디아나 누나랑 가도 돼?"

    "네! 그럼요! 누나가 괜히 붙잡아서 미안해요! 으읏…하으으응! 자, 자요!"

    그제야 레이아는 내게서 떨어지…려고 하다가 차마 떨어지지 못하겠는지 내 몸을 꽉 끌어안았다.

    그리고 뭔가 기운이라도 보충받는 것처럼 몸을 바르르 떨더니, 두 눈을 꽉 감고 내게서 떨어졌다.

    "그럼 구원씨. 조심히 가세요!"

    그리고는 자신의 결심이 흔들리기 전에 어서 가라고 말하듯, 결연한 목소리로 내게 인사를 했다.

    "응. 갈게. 레이아 누나."

    "하으읏! 역시…으응! 안돼! 안돼 레이아! 조심히, 조심히 가셔야 해요오?"

    이 이상 인사를 하면 레이아한테 떨어질 수도 없겠다.

    홀로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한 레이아를 보고 직감적으로 그렇게 느낀 나는, 황급히 디아나의 허리를 끌어안아서 그 몸을 받치고 이동을 시작했다.

    "흐읏!"

    역시나라고 해야할까. 디아나는 이미 다리가 완전히 풀려서는, 혼자서는 걸음을 옮길 수도 없는 상태였다.

    때문에 나는 디아나의 허리를 끌어안은 팔에 힘을 줘서, 거의 디아나를 들고 가다시피 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몸집이 작아진 것 뿐, 스탯이 줄어든 건 아니니까 힘들지는 않았지만 말이야.

    "어두우니까 조심하셔야해요! 계단도 높으니까 조심하시고요!"

    그리고 우리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레이아는 그 자리에서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손을 흔들며 날 걱정해줬다.

    레이아야. 너도 일단 목욕가운 하나만 걸친 상태니까 그만 방으로 돌아가는게 어때?

    아니. 물론 이 저택에 남자라곤 나뿐이니까 별로 상관은 없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그렇게 겨우 레이아와 떨어진 후 통로의 코너를 돌아서 레이아의 모습이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되고 나서야, 우리는 조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있었다.

    "흐으으으읏!"

    뭐, 디아나는 긴장의 끈을 놓으면서, 다른 것까지 놓아버린 것 같았지만.

    섹시한 콧소리와 동시에 바닥으로 후두두둑 떨어지는 애액들과 하얀 면반창고를 보면서, 나는 어째선지 냉정하게 사태를 정리했다.

    나라도 계속 긴장의 끈을 붙잡고 있지 않으면.

    레이아라는 큰 고비를 넘겼다고는 하지만, 아직 위기가 끝난 건 아니다.

    아니. 오히려 레이아는 작은 고비에 불과했다.

    내 모습을 보고 눈이 돌아간 나머지 대놓고 흥분하고있는 디아나의 모습에도 별다른 의문을 품지 않고 넘어갔을 정도니까.

    하지만 만약 이 이후에 다른 사람을 만나면, 그때도 지금처럼 운 좋게 넘어갈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게다가 이제 디아나의 음부를 가로막는 반창고도 없어진만큼, 숨기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디아나. 마법! 우선 마법부터 써봐! 그 남들이 우리 못 보게 하는 거있잖아!"

    이렇게 된 이상 분위기를 살리고 뭐고 더 이상 그런 걸 신경쓰고 있을 수 없다.

    아니. 오늘의 노출 플레이는 이걸로 끝이다.

    우선 마법을 걸어서 우리 모습을 들키지 않게 하고, 황급히 방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판단하고 디아나를 재촉했지만, 디아나는 마법을 쓸 생각이 전혀 없어보였다.

    "하앗, 응흣…하아앗…."

    그 고운 손은 허공에 마법진을 그리는 대신에, 곧장 내 고간으로 뻗어져왔다.

    아니. 야! 잠깐!

    그리고 내가 말릴 새도 없이, 내 윗옷을 걷어올렸다.

    지금까지 디아나의 복장에만 신경을 쓰느라 나 자신한테는 신경을 안 쓰고 있었지만, 생각해보니 나도 윗옷만 원피스처럼 걸친 채로 돌아다니고 있는 중이었다.

    바지도 속옷도 물론 없다. 그런건 디아나의 방바닥에 흘러내려진 모습 그대로 있다.

    그리고 지금 내 몸크기에 맞는 옷이 있을 리도 없었기 때문에, 나도 이런 차림새로 있었다는 얘기다.

    때문에 디아나 윗옷을 걷어올리자, 곧장 빳빳하게 선 내 물건이 드러났다.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너무 정신이 없어서, 물건에 마나를 돌려서 크기를 죽여놓는 걸 깜빡하고 있었어.

    잠깐만. 그럼 아까 레이아가 안았을 때도….

    설마 레이아, 이것 때문에 괜히 더 흥분한 거였나?

    아니. 지금은 그런 것보다 디아나를….

    "하앗. 그때, 으응…그런 미소를 지을만한…하앗."

    내 옷을 걷어올린 디아나는, 그런 말을 내뱉으면서 내 물건을 손으로 잡고는 다리를 살짝 구브리며 내게 안겨왔다.

    야! 너 지금 네 자신이 무슨 말하는 지 알고 있는 거냐?!

    아니. 그보다 지금 자기자신이 무슨 짓을 하려는 건지 알고 있는 거냐?!

    "흐으으으읏!"

    하지만 내가 제지할 틈도 없이, 디아나는 빳빳하게 선 내 물건을 자신의 음부에 삽입했다.

    평소에는 내가 디아나를 들어올려서 삽입을 하는데, 이런식으로 내가 똑바로 서있는 상태에서 디아나가 무릎을 구브려 정면에서 삽입을 한다는 건 꽤나 신선한 느낌이…아니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야! 디아…으읍!"

    "으음…쪼옥. 으으으으으읏!"

    나는 황급히 디아나를 부르려고 했지만, 디아나는 곧장 내 입을 자신의 입으로 틀어막았다.

    그리고 살짝 다리를 구브려 내 물건을 삽입한 상태로, 내 몸을 끌어안고는 몸을 바르르 떨었다.

    내 혀를 간질이는 혀가 파르르 떨리고, 하반신이 따뜻한 액체로 젖어가는 감촉이 느껴지는 걸 보니, 디아나는 아무래도 삽입을 한 것 만으로도 강렬한 오르가슴을 느낀 모양이었다.

    대체 얼마가 깊은 오르가슴을 느낀 건지, 그 몸의 떨림은 좀처럼 멎을 생각을 하지않았다.

    게다가 디아나의 음부는 절정을 느낄 때 특유의 굉장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주름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내 물건을 자극해줘서, 솔직히 나도 이대로 정신줄을 놓고 허리를 움직이고 싶을 정도였다.

    여기가 언제 사람이 지나갈지 모르는 통로든 말든 신경쓰지 않고 말이다.

    물론 나라도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의지를 짜내서 허리를 움직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하으응! 하앙, 흐읏! 흐으응"

    문제가 있다면, 디아나는 나와 달리 자신의 행동을 자제할 의지가 전혀 없다는 점이었다.

    겨우 디아나의 몸의 떨림이 멎어가고 있다고 생각한 순간, 디아나는 아직 한참 부족하다고 말하듯이 곧장 허리를 움직여왔다.

    "디아나! 진짜로…으읍! 읍!"

    한 번 절정을 맛봤으니까 이제 조금은 정신을 차려도 되잖아!

    그렇게 생각하며 디아나를 설득하려 했던 나였지만, 디아나는 시끄럽다는 듯이 자신의 가슴에 내 얼굴을 파묻어버리고는 계속해서 허리를 흔들었다.

    이게 진짜 나보다 커지니까 키차이를 이용해서…!

    물론 힘으로 떼어내려면 떼어낼 수도 있겠지만, 디아나에게 그런 난폭한 짓을 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얼굴에 닿는 가슴 감촉이 너무 부드럽잖아.

    젠장. 이래선 나까지 이성을 잃을 것 같다고.

    조금만 빨아…안돼! 구원아! 조금만 참자 구원아! 너까지 이러면 안 된다!

    후욱. 후욱. 조, 좋아! 정신 차리고! 이렇게 된 이상!

    일단 원래 크기로 돌아가서 주도권을 잡은 후에 방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일단 팔목에 걸린 팔찌를 벗어 버리려고 했다.

    …아, 안벗겨져.

    응. 생각해보니까, 그러네.

    얘가 나한테 주도권을 잡으려고 만든 거잖아.

    모처럼 내가 이걸 차서 작아져도, 그냥 쉽게 벗어버리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어.

    그러니까 이정도 기능을 넣어놓는 것도 생각해보니 당연한 일이네. 응.

    그렇게 머릿속 한구석에서는 냉정하게 생각하면서도, 나는 전신에서 식은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이거, 진짜로 망한 거 아니야?

    아냐. 포기하면 거기서 끝이야. 옛날에 훌륭한 사람도 그렇게 말했잖아.

    비록 커지지 않더라도, 분명 할 수 있는 일은 있어.

    다 포기하고 싶어졌지만, 이건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디아나의 평판까지 걸린 문제다.

    나는 필사적으로 멘탈을 부여잡고, 디아나의 두 허벅지를 끌어안아서 그 다리가 내 허리를 감도록 만들었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실비아 씬을 그냥 넘겼을 때부터 디아나가 씬이 길어질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도 훨씬 길어지네요.

    그런고로 기습 연참입니다.

    이번 편에서 어떻게든 끝내보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아직 조금 더 쓸 내용이 남아버렸네요.

    닭구 //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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