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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661화 (64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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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계층 답파

    사라의 귀여운 반응에 나는 무심코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해버릴 뻔했지만, 다행히도 내 손이 그 머리에 닿기 전에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안되지 안 돼. 지금의 난 교육이 덜 된 메이드를 훈육하는 주인님이다.

    고작 이런 걸로 칭찬해서는 안 돼.

    "크흠. 아무래도 시킨 대로 잘 한 모양이군. 이제 조금 훈육의 효과가 나타나는 건가. 하지만  아직 이걸로 훈육이 끝난 건 아니야. 뭘 하는 거지? 다 삼켰으면 당장 일어나지 않고."

    "치이…조금은 칭찬해줘도 되잖아…."

    내가 엄한 표정으로 말하자, 칭찬해달라는 시선을 마구 보내오던 사라가 곧장 표정을 시무룩하게 바꾸면서 삐진 것처럼 입술을 삐죽였다.

    "지금 뭐라고 했지?"

    "별로오! 아무것도 아닙니다아!"

    완전히 삐져서는 그렇게 말하며 일어나는 사라를 보고, 나는 방금 전에 했던 생각을 의혹에서 확신으로 바꿀 수 있었다.

    이 녀석, 역시나 취했어.

    지금까지 완전히 취한 모습밖에 못 봤었지만, 그런가. 살짝만 취하면 이렇게 변해버리는 건가.

    뭐,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완전히 취했을 때나 지금이나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완전히 취했을 때도 ‘구워어언! 구워언!’ 이라면서 내 이름을 애타게 부르면서 매달리고는 나한테 솔직히 애정표현을 하게 변하는 거고, 지금은 자기 감정에 살짝 더 솔직해 진 거니까.

    큰 맥락은 같은 거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거다.

    어째서인지 솔직해진 것에 더해 살짝 유아퇴행의 영향까지 남아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뭐, 사라의 유아퇴행은 이미 내가 하루정도 떨어져 있어도 문제없을 정도로 진전이 됐으니까.

    취했을 때 살짝 이런 행동이 섞이는 것 정도는 문제없겠지.

    "아무래도 훈육이 덜 된 모양이군. 뒤돌아서서 벽을 짚고 엉덩이를 내밀어!"

    "히야읏! 네, 네에!"

    내가 꾸중하듯이 그렇게 말하자, 삐져서 툴툴대던 사라는 화들짝 놀라고는 내가 시킨 대로 벽을 짚고 허리를 숙여서 엉덩이를 이쪽으로 내밀었다.

    그러자 안 그래도 짧은 치마 속에 아슬아슬하게 가려져있던 사라의 엉덩이가 치마 끝에서 살짝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음. 언제 봐도 멋진 엉덩이다.

    "히으읏…."

    나는 손을 뻗어서 그 탄력 있는 애플 힙을 손끝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 감촉이 꽤나 간지러웠던 건지, 사라가 바르르 몸을 떨면서 귀여운 소리를 흘렸다.

    뭐, 허벅지 안쪽을 타고 흐르는 액체를 보니, 그냥 간지럽기만 한 건 아닌 모양이었지만.

    나는 확인을 엉덩이를 쓰다듬던 손으로 치맛자락을 쥐고 들어 올려 위로 젖혔다.

    그러자 역시나, 사라의 섹시한 속옷이 흠뻑 젖어있는 것이 보였다.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젖어있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흠뻑 젖은 속옷과, 그 틈으로 흘러나와서 허벅지 안쪽을 타고 흐르는 애액.

    그 모습을 확인한 나는 못마땅하다는 듯이 말을 내뱉었다.

    "뭔가. 이 꼴은."

    "네? 그, 그게…."

    "설마 메이드 주제에 주인님에게 봉사를 하며 혼자 느꼈다는 건가?!"

    "그치만…햐읏!"

    사라는 내 반응에 오들오들 떨면서 변명을 하려 했다.

    "심지어 변명까지 하는 건가!"

    "죄, 죄송합니다!"

    하지만 내가 찰싹하고 통증은 없지만 소리가 잘 울리도록 조절하며 그 엉덩이를 한 대 때리자, 곧바로 내게 사과를 했다.

    "하아. 훈육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줄 알았더니. 이 어찌 음란한 메이드란 말인가. 이래서야 방금 전 봉사도 완전히 집중해서 하지 못했다는 말 아닌가."

    나는 일부러 크게 한숨을 내쉬면서 그렇게 말하고는, 사라의 속옷에 두 손을 걸치고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처음에는 내가 손으로 잡고 내리는 양끝만 내려갈 뿐, 속옷 가운데는 흠뻑 젖어서 그 음부에 찰싹 달라붙어있기만 했다.

    하지만 점점 더 속옷이 내려감에 따라, 결국 애액으로 붙어있던 부분도 질척하고 야릇한 물소리를 흘리며 음부에서 떨어져 나왔다.

    "흐읏…!"

    젖어있던 곳이 갑자기 공기에 노출되자 한기가 느껴진 건지, 사라가 다시 한 번 몸을 바르르 떨었다.

    그러자 탄력 있는 엉덩이가 부드럽게 물결치면서, 안 그래도 멋진 엉덩이가 더욱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흐음. 이렇게나 적시고 있었다니."

    하지만 나는 그런 내색은 전혀 하지 않고, 여전히 못마땅하다는 목소리를 내며 사라의 음부에 손가락 두 개를 집어넣었다.

    아, 참고로 사라의 속옷을 일부러 허벅지 중간까지만 내려놓은 상태로 고정시켰다.

    모처럼 예쁜 속옷을 입고 와줬는데, 그냥 벗어던져 버리기는 아깝잖아?

    "하으응…!"

    내가 그 음부에 검지와 중지를 넣고 가볍게 휘젓자, 사라는 지나친 쾌감으로 인해 다리에 힘이 풀리는 건지 무릎을 바들바들 떨면서 필사적으로 벽에 매달렸다.

    그러면서도 엉덩이를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며 내 손가락을 더욱더 깊숙이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걸 보니, 아직 이정도 쾌감으로는 부족한 모양이었다.

    사라도 그동안 상당히 애가 탔다는 건가.

    "하읏!"

    나는 그걸 알면서도, 무정하게 두 손가락을 뽑아버렸다.

    그와 동시에 사라의 입에서 흘러나온 비음은, 명확하게 안타까운 심정을 내뿜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신경 쓰지 않고, 손가락에 얼마나 많은 애액이 묻었는지 사라에게 확인시켜 주듯 그 엉덩이에 손가락을 비볐다.

    "메이드 주제에 주인님께 봉사하며 이렇게나 천박하게 애액을 흘려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

    "죄, 죄송…."

    "게다가 뭔가! 이 천박한 표식은!"

    "엣?!"

    그리고 나는 사라의 애액을 꾸중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엉덩이 골 바로 위에 새겨진 사도인장에 애액을 바르며 소리를 높였다.

    사라는 내가 설마 사도인장까지 뭐라고 할 줄은 몰랐다는 듯 깜짝 놀라서 고개를 뒤로 향해 내쪽을 쳐다봤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마치 엉덩이에 박아달라고 말하는 것 같군! 설마 이런 음란한 표식까지 새긴 여자가 메이드로 들어왔을 줄이야!"

    "무, 무슨…흐으읏!"

    사라는 뭔가 반박을 하려했던 모양이었지만, 내가 엄지손가락으로 엉덩이 구멍을 쓰다듬자 바로 고개를 떨어뜨리고 몸을 바르르 떨었다.

    여전히 엉덩이가 약점인 사라였다.

    게다가 보아하니 오기 전에 제대로 준비도 마치고 온 모양이고.

    이젠 나도 스킬이 있어서 딱히 준비를 안 해도 전혀 문제없다고 말 해줬는데도, 하여간 은근히 고지식하고 성실한 녀석이라니까.

    아니면 엉덩이로 해달라는 바람을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건가?

    그건 그것대로 요망해서 좋은데?

    "아무래도 안 되겠군. 이 몹쓸 메이드에겐 진심으로 따끔하게 벌을 주지 않으면 안 되겠군."

    그렇게 말하고, 나는 여전히 빳빳하게 서있던 내 물건을 사라의 엉덩이에 맞췄다.

    뭐, 이건 어디까지나 메이드 플레이니까. 이런 플레이에서 벌을 준다고 한다면, 그 방법은 하나밖에 없지 않겠어?

    "흐으으으읏!"

    내가 허리를 앞으로 내밀며 사라의 엉덩이에 물건을 박아 넣자, 드디어 오늘 처음으로 제대로 된 쾌감을 얻을 수 있게 된 사라는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허리를 활모양으로 휘며 푹 숙이고 있던 고개를 이번에는 위로 치켜들었고, 평범하게 발뒤꿈치를 바닥에 대고 있던 발은 마치 조건반사처럼 까치발을 하며 발가락에 힘이 꽉 들어가는 게 보였다.

    그리고 안 그래도 허벅지를 너머 종아리까지 애액이 타고 흘러내릴 정도로 흠뻑 젖어있던 음부는, 마치 내 물건이 삽입되면서 안에 있던 애액이 밀려나오기라도 한 것처럼 푸슛하고 애액의 분수를 터뜨렸다.

    아무래도 삽입 한 번으로 절정에 달해버린 모양이었다.

    나는 사라의 엉덩이에 물건을 삽입한 상태로, 한동안 사라가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하앗…흐아앗…흐읏…흣…하아…하아…."

    그렇게 까치발을 한 상태로 허리를 활처럼 휘고 오들오들 떨던 사라는, 절정의 여운이 한 차례 지나고 나자 이번에는 전신에 힘이 빠진 것처럼 앞으로 꼬꾸라지려고 했다.

    물론, 그 전에 내가 두 손으로 그 가슴을 잡고 버텼기 때문에, 사라가 바닥으로 쓰러지거나 벽에 충돌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응…."

    내가 가슴을 움켜쥔 것만으로도 막 절정을 느껴서 민감해진 사라에게는 상당한 쾌감이었는지, 사라의 입에서 달콤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자극이 너무 지나쳤던 건지, 사라는 한 손을 뒤로 내밀어 내 하복부를 밀어내려고까지 할 정도였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지.

    방금 전 절정의 여운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준 것만으로도, 메이드를 훈육하는 주인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충분히 많이 봐준 거다.

    게다가 사라가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삽입 한 번에 절정에 달한 것처럼, 나 역시도 상당히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물론 나는 방금 전 한 번 사라의 입에 사정을 하기는 했지만, 그 정도는 아직 준비운동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이잖아.

    그런고로 나는 내 하복부를 밀어내려고 뻗은 사라의 손목을 붙잡고, 손으로 벽을 짚게 만들었다.

    아니. 손뿐만이 아니라, 아예 몸을 앞으로 이동시키면서 사라의 상반신 전체가 벽에 찰싹 밀착되게 만들었다.

    아무래도 몸에 힘이 빠져서 제대로 서 있기 힘든 모양이니까 말이야.

    이렇게 벽과 내 몸 사이에 끼인 상태로 기대고 있으면, 적어도 도중에 넘어지거나 할 일은 없겠지.

    "하으응! 흐읏! 흣! 하읏! 흐으응! 흐응!"

    그렇게 사라가 벽에 기대서 거의 똑바로 서게 된 상태가 된 다음, 나는 드디어 제대로 허리를 흔들 수 있었다.

    던전에 있는 동안에는 맛볼 수 없었던 사라의 엉덩이 감촉은 역시나 최고였다.

    입구부분은 강하게 조이며 내 물건을 압박해오지만, 입구를 지나고 나면 포근하게 물건을 감싸오며 부드러운 쾌감을 전해준다.

    "하응…흐읏…앙…하읏…!"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기가 약점인 사라가 한 번 찌를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며 귀를 즐겁게 해주는 것이 흡족했다.

    방금 전 절정을 느끼면서 그렇게 애액의 분수를 뿜어내고도 더 흘러나올 애액이 남아있는 건지, 내가 허리를 왕복할 때마다 사라의 음부에서 애액이 흘러나오며 내 고간까지 적시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나는 사라의 허리를 붙잡고 있던 손을 사라의 몸을 타고 미끄러지듯 앞으로 움직여서, 그 매끈한 하복부를 지나 더 아래로까지 이동시켜봤다.

    "흐으으으읏!"

    그리고 손끝에 살며시 닿게 된 음핵을 가볍게 비틀어주자, 사라는 싱겁게 느껴질 정도로 곧장 다시 절정을 느껴버렸다.

    하지만 이번엔 나도 절정의 여운이 끝나고 사라가 회복 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았다.

    아니. 기다려줄 수 없었다.

    이렇게 기분 좋은 쾌감을 맛보고 있으면서 허리 움직임을 멈추라니.

    아무리 성자라고 해도 가능한 짓이 아니라고.

    특히나 상대가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우리 사라라면 더욱더.

    때문에 나는 허리 움직임을 멈추는 대신, 음핵을 건드렸던 손을 더욱 아래로 움직였다.

    보이지는 않지만 사라가 핑크빛 속살을 드러내고 있을 그곳.

    끊임없이 애액이 흘러나오는 음부에 살며시 손끝을 가져다대자, 내 허리 움직임에 맞춰서 음부가 여기에도 뭔가를 원한다는 듯 움찔움찔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우리 예쁜 사라가 이렇게나 원하는데, 내가 들어주지 않을 리가 없지.

    물론 나는 검지와 중지를 가지런히 모아서, 곧장 사라의 음부에 손가락 끝까지 삽입했다.

    "하으으으응!"

    그러자 다시 한 번, 사라의 발뒤꿈치가 들썩이며 사라의 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또 다시 가볍게 절정을 느낀 모양이지만, 아직 이걸로 끝이 아니라고.

    나는 손가락을 살짝 구부려서 음부 안쪽의 지스팟에 손끝을 대고 손가락을 가볍게 진동시켰다.

    "흐아아앙! 하응! 흐응! 흐읏! 아…안 돼애…아앙…이거…이…흐으응!"

    그러자 사라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격렬하게 반응하며 몸을 떨었다.

    내가 한 번 허리를 찌를 때마다 한 번 절정을 느끼는 수준으로 쾌락에 잠기는 사라.

    당연히 내 물건이 삽입되어있는 엉덩이도 그런 사라의 절정에 맞춰 움직이며 점점 더 황홀한 감각을 선사해줬고, 나는 사라가 몇 번째인지 모를 절정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사라의 엉덩이 안에 사정을 했다.

    "흐으응…흐읏…하앙…하앗…흣…."

    그렇게 겨우 내 허리가 멈추고 나서야, 사라는 겨우 숨을 고를 틈을 얻을 수 있게 됐다.

    계속 활모양으로 허리를 꺾고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벽이 아닌 내 몸에 몸을 맡기고 축 늘어진 사라.

    사라는 그렇게 한참을 신음소리와 함께 숨을 고르다가, 겨우 생각났다는 듯이 손을 움직여서 힘없게 내 하복부를 밀어냈다.

    일단 한 번 빼달라는 건가?

    내가 그렇게 생각하며 사라의 엉덩이에서 물건을 빼자, 사라는 휘청휘청하는 발걸음으로 침대로 이동을 했다.

    너무 느껴버린 나머지 이제 메이드 플레이고 뭐고 간에, 이젠 침대에 누워서 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나도 이미 메이드 플레이는 충분히 만족할 만큼 즐겼기 때문에, 사라의 몸을 받쳐주며 같이 침대로 향했다.

    그리고 침대에 도착한 사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마치 오늘은 이걸로 끝이라는 것처럼 그대로 침대에 누워서 이불을 뒤집어썼다.

    "사, 사라야?!"

    사라의 그 행동을 보고 나서야, 나는 뭔가가 잘못됐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게, 사라와의 밤이 이렇게 빨리 끝나는 건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으니까.

    "사라야. 잠깐. 왜 그래? 무슨 일이야?"

    내가 당황하며 이불을 뒤집어쓴 사라를 부르자, 사라는 이불속에서 얼굴만 빼꼼 내민 채 날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구원이…사도 인장…욕했어…."

    으…응? 지금 뭐라고? 그게 무슨…아, 아아! 설마?!

    그 말을 듣고 나서야, 나는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달았다.

    망했다. 너무 나댔어.

    그럼 설마 아까 내 하복부를 밀어댔던 것도, 너무 기분 좋아서 잠시 멈추라고 한 게 아니라 삐져서 그만 하라고 밀었던 거였어?

    "아니. 잠깐만. 사라야. 잠깐 기다려 봐. 그런 게 아냐. 그런 게 아니라. 난 그냥 못된 주인님을 연기하느라…."

    "나랑 구원의 마음을 상징하는 소중한 징표를…."

    "그야 소중하지! 당연하지! 당연하고말고! 생각해봐. 내가 진심으로 그랬겠어? 그거 새겨준 거 나라니까? 당연히 소중하지!"

    "그러면서 천박하다고…."

    "그건 내가 너무 연기에 몰입해서! 미안! 진짜 죽을 죄를 졌어! 아무리 그래도 사도 인장을 건드리는 건 아니었어! 사과할게! 진심이야! 난 널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 증표인 사도 인장도 그만큼 소중하게 생각해!"

    "……."

    내 필사적인 사과에도, 사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날 지그시 노려보기만 할 뿐이었다.

    "정말이니까. 응?"

    "정말…이지?"

    "그럼. 당연하지. 그럼 내가 괜히 너한테 사도 인장을 새겼겠어? 사랑해. 응? 사라야."

    "응…. 나도 사랑해…."

    그렇게까지 내가 필사적으로 사과하고 나서야, 사라도 겨우 기분을 풀었는지 그렇게 말하며 살며시 몸을 일으켜 내 품에 기대왔다.

    "휴우. 고마워. 미안. 앞으로는 절대 그런 짓 안 할 게."

    "응…. 믿어. 구워어언…."

    아, 결국 마지막엔 그렇게 부르는구나.

    이미 확신하고 있었지만, 역시 술 취한 사라였어.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떡씬을 쓰니까 왠지 엄청 길어졌네요.

    원래는 대충 한 편만 쓰고 스토리나 뺄 생각이었는데.

    사실 이번 편도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다음 편으로 넘어갈 것 같아 그냥 압축했습니다.

    닭구 //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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