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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599화 (58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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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사의 본심 -->

    바넷사가 식사 준비를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나는 사도 임명 실패와 그 원인에 대한 내 예측을 간추려서 우리 애들에게 설명해줬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말해서. 바넷사에게 사도 임명을 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마음의 장벽을 허물어버릴 뭔가가 필요해. 뭐, 그것도 어디까지나 내 예측에 불과하지만 말이야."

    그리고 그런 내 설명을 듣고 나서, 제일 격한 반응을 보인 건 역시나 마틸다였다.

    "그럼 저만 콕 집어서 그런 고백을 하게 만든 이유가, 제 경우만 짐작이 안 됐다는 말인가요?!"

    "그, 그게…미안. 아니. 그래도 널 좋아한다는 건 별로 변함이 없으니까…."

    마틸다가 화를 내는 건 정당하다.

    다른 애들은 다 이유를 짐작했으면서 자신의 경우만 짐작을 못한 거니, 그야 화가 나겠지.

    그렇게 생각한 나는 사과와 동시에 마틸다를 달래주려고 했다.

    "그럼 다른 분들의 경우는 다 짐작이 된다는 얘기군요! 예를 들면요?!"

    하지만 아무래도 마틸다가 격한 반응을 보인 이유는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자신이 날 좋아하게 된 이유를 알든 알지 못하든 어차피 사랑하는 사이가 된 거니 그건 별로 상관없다. 하지만 나 혼자 부끄러운 고백을 한 거니, 다른 사람의 이유도 한 번 들어봐야겠다.

    그런 강렬한 의지가 엿보이는 마틸다의 반응에, 나는 물론 다른 사람들도 당황하기 시작했다.

    "자, 잠깐만요! 마틸다! 지금 그 얘기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그, 그래요. 추기경님. 지금은 우선 바넷사씨를…."

    "무슨 소릴 하는 거예요?! 중요하지 않다니! 당신들에겐 그 추억이 중요한 일이 아니란 건가요?!"

    "그, 그런 뜻이…."

    "자, 당신! 얘기해줘 봐요! 어차피 지금으로선 그것도 당신의 추측에 불과하잖아요? 그 퀘스트라는 것에 해당하는 사건이 당신의 추측하고 있는 그 사건이 맞다고 확인을 받아야 그 가설에 더 힘이 실리는 것 아닐까요?"

    …전에도 언젠가 한 번 느낀 적이 있지만, 얘는 가끔 이렇게 추기경답게 맞는 말을 정확하게 해댄단 말이야.

    평소에 나랑 있을 땐 대부분 핑크빛 모드가 되어서 헤롱헤롱 거리고 있으니까 좀처럼 볼 일이 없기는 하지만.

    "그, 그런 거라면 각자 따로 확인을…."

    "시간이 없어요! 언제 바넷사씨가 올지 모른다고요! 자, 당신! 어서!"

    대단해. 마틸다. 4 대 1을 이기고 있어.

    뭐, 기본적으로 마틸다가 맞는 말을 하고 있는데다가, 마틸다 얘기는 들어놓고 이제 와서 자기 얘긴 들려주기 싫다고 빼기엔 우리 애들이 너무 양심적이기 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아무튼 마틸다의 기세에 밀린 나는, 차근차근 얘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 그럼…디아나는 같이 영원히 살기로 한 것일 테고."

    "코, 코홈! 코홈! 그, 그렇구먼…. 결정적인 계기는 아무래도 그것일 걸세…."

    내가 얘기를 한 순간, 디아나는 태연한 척 하면서도 새빨개진 얼굴을 감추지는 못하고 연신 귀여운 헛기침을 해대며 긍정했다.

    하지만 역시 연륜이 돋보이는 반응이었다.

    여기서 쓸데없이 부끄러워하면 더 부끄러워질 뿐이다. 그러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최대한 덜 부끄러운 척한다.

    머리 쓰는 게 보여서 귀엽다니까.

    나는 디아나의 반응에 흐뭇해하면서, 그 이상 놀리지는 않고 넘어가주기로 했다.

    이 상황을 이용해서 더 놀리려면 더 놀릴 수 있겠지만, 오늘 밤은 디아나 차례니까 말이야.

    너무 놀려서 삐져버리면 곤란한 건 나다.

    "그리고 레이아는 구미호 상태를 극복시켜준 거고."

    "저, 정확히는 조금 달라요…."

    그런 이유로 곧장 레이아로 넘어간 나였지만, 레이아는 예상과는 달리 내 말을 부정했다.

    "응? 그래?"

    "네, 네에…. 그게…."

    레이아는 그렇게 말하고 주저하면서 다른 애들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물론 어서 말하라고 재촉하는 것 같은 마틸다의 눈매에 바로 고개를 푹 숙여버렸지만.

    마틸다야. 예전에 추기경의 지위를 남을 압박하는 것에 쓰고 싶지 않다고 했던 그 멋진 추기경님은 어디로 간 거니?

    나 지금 완전히 추기경의 지위를 이용해서 선량한 일반 성직자를 압박하고 있잖아.

    아니. 뭐. 둘이 친하니까 저런 것도 용서가 되는 거겠지만.

    애초에 마틸다가 제일 많이 같이 붙어다니는 것도 레이아고.

    "제가 구원씨에게 반한 건…구원씨가 자신이 위험해질지도 모르는데 절 구해주려 했기 때문이에요."

    "으, 응. 근데 레이아."

    "네에…?"

    "난 퀘스트 조건을 반한 이유가 아니라 마지막 마음의 장벽을 허무는 걸로 생각하고 있으니까, 구미호 상태 극복이 맞지 않을까?"

    애초에 게임에서도 호감도를 일정수치까지 올린 상태, 즉 이미 상대가 내게 반한 상태에서 퀘스트를 통해 호감도 한계선을 해제하는 거니까 말이야.

    게다가 반한 걸로 치면 디아나도 영원히 함께할 것을 맹세한 시점이 아니다. 그때는 이미 디아나가 내게 키스를 하려고 마음먹었을 때니까 말이야. 내게 반한 건 그보다 훨씬 전이라는 거지.

    무엇보다도 바넷사 역시도 나한테 반한 건 한참 전이니까.

    "아, 아아…!"

    내가 그렇게 말하자, 레이아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귀를 앞쪽으로 딱 접고는 꼬리를 파르르 떨면서 부끄러움에 몸부림쳤다.

    그런 레이아의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어주자, 레이아는 손가락 사이를 살짝 벌려서 마치 날 엿보듯 눈만 살짝 보이게 만든 채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그, 그것도 정확히 따지면, 사랑하는 분과는 제대로 사랑을 나눌 수 있게 됐으니까. 더 이상 구미호 상태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때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내 말을 완전히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사랑 운운하는 부분이 강조되도록 정정하는 레이아.

    저렇게 부끄러워 죽으려고 하면서도 꿋꿋하게 정정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이 부분은 레이아로서도 물러설 수 없는 점이었던 모양이다.

    "지, 지금은 다른 문제가 부상하기는 했지만요."

    게다가 파르르 떨던 꼬리로 자신의 하복부를 살짝 감싸며 그렇게 중얼거리기까지.

    그거 아이 만들기 얘기하는 거지!?

    큭. 저런 모성애 넘치는 모습이라니.

    아랫배를 꼬리로 감싸는 동작이 한순간이나마 섹시하다고 생각해버린 내가 한심하게 느껴지잖아!

    "레이아…. 걱정 마. 다 잘 될 거야."

    "네…. 믿어요. 구원씨…."

    "역시 제 예상대로 당신의 생각과 다른 점이 있잖아요! 자, 그럼 다음! 다음은요!"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둘만의 세계에 빠지려 했던 나와 레이아였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듯 재촉하는 마틸다에 의해 그 분위기는 산산히 깨질 수밖에 없었다.

    자긴 허구한 날 핑크빛 모드에 빠지는 주제에 남이 그러는 건 방해하다니.

    뭐, 좋아. 그럼 다음은….

    나는 사라에게로 시선을 돌렸다가, 곧장 눈을 돌려 실비아에게로 향했다.

    "우읏…."

    "우리 실비아는 성적인 쾌감을 느끼게 해준 거고."

    아까 레이아에게 반한 시점이 아니라 마지막 마음의 벽이 허물어진 시점이라고 얘기한 주제에 이렇게 반한 시점을 얘기하는 건 조금 주저됐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실비아 얘는 나랑 섹스한 다음부터 완전히 나한테 홀딱 빠진 상태였단 말이야. 귀족 영애씩이나 되는 애가 성노예까지 자처했을 정도로.

    그런 실비아다보니, 내게 반한 시점에 이미 마음의 벽이란 게 없었을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아, 아임니다아!"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내 예상은 빗나가게 됐다.

    실비아는 바들바들 떨면서도, 필사적으로 입을 열려고 했다.

    "그, 그어니까아…키, 키슈…키슈우…."

    "해달라고?"

    "흐야아앙! 아, 아힙…!"

    "바보야. 적당히 놀려."

    실비아를 가지고 장난치던 나는, 결국 사라한테 다시 한 번 옆구리를 꼬집히는 처지가 됐다.

    어쩔 수 없잖아. 다 실비아가 지나치게 귀여운 게 문제야.

    아무튼 그런가. 실비아는 키스를 한 타이밍을 생각하는 건가.

    하지만 그건 아니다. 실비아는 모르겠지만, 실비아는 사도 임명 자체만 늦게 받았다 뿐이지 사실 그 전에 이미 사도 임명이 되는지 안 되는지 시험해봐서 성공한 적이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니 키스가 사도 임명 퀘스트라는 실비아의 생각은 틀렸다.

    이번만큼은 내가 맞을 거야.

    아니. 만약 내 생각이 틀렸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키스가 사도 임명 퀘스트는 아니다.

    "그건 아냐."

    "네, 네헷?"

    "사실 그보다 훨씬 전에 너 몰래 사도 임명 되나 안 되나 실험해본 적 있어. 그때 성공한 적이 있거든."

    "으헤엣?! 어, 언제 말입니까아?!"

    "한참 전에. 너 우리 동료가 되고 나서 얼마 안 됐을 때?"

    "우, 우아앗! 우아앗! 그, 그럼 뭐지? 뭐지이…?"

    내가 그렇게 말하자, 실비아는 부끄러워 죽으려고 하면서 자신의 머리를 감싸 쥐고는 혼자 조그만 목소리로 중얼중얼 거리면서 고민에 빠졌다. 귀엽다.

    "성노예가 된단 걸 거절하셨을 땐가? 아, 아니면 다친 걸 구해주셨을 땐가? 우으으…우으으…."

    아무래도 짐작 가는 바가 상당히 많은 모양이었다.

    그럴 거면 애초에 얘는 왜 키스가 사도 임명 퀘스트라고 생각한 건데?

    아. 얘 설마…그 전까진 자기가 온전히 내 여자가 될 거란 생각은 못했다는 건가?!

    그런데 내가 키스를 해주니, 그제야 자신이 내 여자가 될 수 있을 거란 희망이 생긴 거라고?

    대체 얼마나 자기 자신을 못 믿는 거야.

    아니. 물론 그렇게 될 때까지 키스조차 하지 않았던 나도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 전에도 내가 얠 진심으로 좋아한단 티는 팍팍 냈었잖아.

    애초에 키스가 늦어진 건 절반 이상 실비아 네가 문제였단 말이다. 네가 맨날 죽을 거란 얘기만 안 했어도!

    안 돼겠어. 아무래도 실비아 얘는 자신감을 좀 더 불어넣을 필요가 있겠어.

    내가 자길 충분히 좋아한다는 자신감을 말이야.

    "야. 실비아."

    "…엣? 헷?"

    내가 그 이마를 톡 건드리면서 이름을 부른 순간, 실비아는 갑자기 스위치가 꺼진 로봇처럼 우뚝하고 움직임을 멈췄다.

    야, 야. 왜 그래. 무섭게. 왜 갑자기 떨지도 않아?

    내가 그렇게 살짝 겁먹은 순간, 다행이도 실비아는 재기동했다.

    "흐, 흐야아아앗!"

    자기 이마를 감싸 쥐고는 우당탕탕 소리를 내며 뒤로 파닥파닥 물러나다가 다시 바닥에 쓰러져서는 움직임을 멈췄지만 말이다.

    "…얘들아.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혹시 사도 인장 새기면 거기가 성감대가 되거나 그래? 아, 너흰 애초에 성감대에 새겨서 모르…크허헉! 사라야…아파…! 항복! 항복!"

    "이게 진짜 농담할 때 안 할 때 구분을 못하고 있어!"

    아니. 일단 방금 전은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 물어본 거였는데.

    물론 그렇게 말했다가는 더 안 좋은 꼴을 당할 것 같으니 조용히 있을 거지만 말이야.

    "괜찮아요. 잠깐 정신을 잃으신 것뿐이에요."

    내가 사라에게 혼쭐을 나는 사이에, 어느 샌가 실비아에게 다가가서 상태를 살펴보던 레이아가 그렇게 말하면서 실비아의 몸을 들어 올려 의자에 앉혔다.

    "하지만 구원씨. 너무하셨어요."

    "미안. 나도 설마 이마를 살짝 만진 것만으로 그렇게 될 줄은 몰랐어."

    실은 실비아한테 사도 인장을 새기고 나서 처음 만져본 거란 말이야.

    그냥 가끔 다른 애들 사도 인장 만지는 것처럼 톡 건드려본 것뿐인데 설마 저런 반응을 보일 거라고는 내가 상상이나 했겠어?

    "크, 크흠! 아무튼 마틸다 말이 맞았네! 역시 사람은 대화가 중요한 모양이야. 설마 이런 식으로 생각의 차이가 있었을 줄이야."

    게다가 실비아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꼭 트라우마 극복만이 퀘스트가 되는 건 아니란 것까지 깨달았다.

    물론 실비아가 처음 말한 대로 키스가 퀘스트인 건 아니지만, 그 후에 실비아가 중얼거린 사건들은 전부 불감증과는 상관없는 사건들이었으니까 말이다.

    즉, 바넷사 관련 퀘스트도 꼭 트라우마, 그러니까 용인족에 관련된 일이라는 법은 없다는 거다.

    안 그래도 용인족 상태는 이미 긍정한 상태에서 사도 임명을 실패한 거니, 이러한 사실은 퀘스트 수행이 사도 임명의 열쇠라는 내 가설을 더더욱 뒷받침 해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좋아!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바넷사와 같이 지내며 퀘스트가 뭔지만 파악하면 된다는 거지. 두고 보라고. 반드시 사도 임명을 해보이고 말겠어. 아, 그 전까진 다들 바넷사한테 퀘스트 얘기는 비밀로 해줘. 내 행동이 진심이 아니라고 받아들이면 곤란하니까."

    "네. 알겠어요. 하지만 그 전에 당신."

    "응?"

    "뭐 하나 잊고 있지 않나요?"

    쳇. 들켰나. 어떻게든 얼버무리고 싶었는데.

    내게 그렇게 말하는 마틸다의 눈은, 명백하게 사라 쪽을 향하고 있었다.

    다들 부끄러운 추억을 털어놨으니, 사라만 편애하지 말고 털어 놓으라는 듯이 말이다.

    하지만 사라는 진짜로 말하기 곤란하단 말이지….

    "마틸다."

    "네."

    "사랑해."

    "아, 아아…저도 사랑해요오…. 그래서 사라씨는요?"

    야. 잠깐! 핑크빛 모드 된 주제에 왜 계속 물고 늘어지는 건데?!

    저주야! 제대로 일 안 하냐?!

    곤란해. 이건 진짜로 곤란하다고.

    젠장. 이렇게 된 이상 마지막 수단밖에 없나.

    바로 거짓말을 하는 거다.

    사라야. 내가 하는 말에 대충 맞장구 쳐줘.

    나는 그런 의미를 담아서 사라를 힐끗 쳐다봤다.

    그리고 사라는 그런 내 시선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인 건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제 할아버지의 복수를 도와줬을 때죠."

    최근 들어서는 좀처럼 들을 일이 없는 그 차가운 목소리에, 모두의 몸이 흠칫하고 떨렸다.

    다만, 셋의 반응이 완전히 같은 건 아니었다.

    마틸다는 정말로 예상치도 못했다는 듯이 몸을 흠칫하고 떨었다면, 디아나와 레이아의 반응은 마치….

    "야. 잠깐!"

    "괜찮아. 마틸다 말이 맞아. 나 혼자 비밀로 간직하는 건 불공평하잖아."

    "미, 미안해요. 저, 전 그런 줄도 모르고…."

    마틸다는 그제야 자신이 너무했다는 걸 깨달았는지 사과를 했다.

    뭐, 엄밀히 따지면 마틸다 잘못이 아니기는 하다.

    마틸다가 설마 이런 걸 예상이나 했겠어? 심지어 마틸다는 그 때 우리랑 있지도 않았는데 말이야.

    기껏해야 말하기 부끄러운 사랑 얘기 정도로 생각했겠지.

    "괜찮아요. 이미 지나간 일인 걸요. 게다가 그 일로 저도 구원이랑 맺어질 수 있었던 거니까요. 그러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마틸다를 보고, 사라도 평소와 같은 어조로 돌아와서는 그렇게 사과를 받아줬다.

    하지만 사라가 그렇게 쿨하게 사과를 받아주더라도, 갑자기 팍 식어버린 분위기가 다시 돌아오는 건 아니었다.

    게다가 마틸다뿐만 아니라 디아나나 레이아도 별 다른 말을 안 하고 말이야.

    저 둘의 표정, 혹시 뭔가 짐작 가는 바가 있다는 건가?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곧 준비가 끝날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때, 마치 노렸다는 듯이 바넷사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만 깜빡 잠들었다가 이제 일어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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