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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본심
"그럼 바넷사. 낭군님 옷 좀 벗겨주겠어?"
"큿…파, 팔을 뻗어주십시오. 주이…구원님."
디아나를 따르는 바넷사인만큼 디아나가 날 부르는 칭호를 사용해봤는데, 그 효과는 상상이상이었다.
바넷사는 목소리를 덜덜 떨면서, 낭군님이란 부끄러운 말을 더 쓰지 못하게 만들려는 생각이었던 건지 내게 주인님이란 칭호까지 사용하려고 했다.
아쉽게도 도중에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것도 부끄럽다는 걸 깨달았는지 결국 구원님으로 바꿔 불렀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바넷사는 내가 말한 대로 내 옷을 벗겨줄 의향은 있는 모양이었다.
시키는 대로 팔을 뻗자, 바넷사가 내 상의의 아랫자락을 잡고 천천히 옷을 끌어올려서 내 옷을 벗겨줬다.
하지만 내 옷을 벗기는 그 손이 미묘하게 내 몸 위를 훑은 것 같은 건 내 기분 탓일까?
혹시 얘도 은근히 흥분하고 있나?
이 욕조는 우리들의 추억이 가득한 곳이다. 그것도 전부 그런 쪽의 추억으로.
때문에 얘도 흥분하고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
아까 전에는 그런 생각 안 했다고 부정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돼, 됐…습니까…."
내 상의가 완전히 벗겨지자, 아까보다 바넷사의 숨결이 미묘하게 더 거칠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물론 나는 이정도 수준에서 만족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렇고 그런 짓을 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하반신이 아직 옷에 꽁꽁 감싸여있는데 됐을 리가 없잖아?
바넷사도 그냥 이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가 부끄러워서 그랬을 뿐, 사실을 알고 있을 거다.
"바넷사."
"읏…."
그 증거로 내가 그 이름을 부르기만 했는데도 불구하고, 바넷사는 낮게 침음성을 흘리면서 덜덜 떨리는 손을 내 하의 쪽으로 뻗었다.
오늘만 하더라도 벌써 몇 번이나 보고 있는 모습이지만, 얘가 이렇게 긴장하는 모습은 진짜 봐도 봐도 적응이 안 되네.
"긴장 돼?"
내가 그 손을 살며시 감싸 잡아주자, 바넷사가 움찔하고 반사적으로 손을 오므렸다.
하지만 그런 태도와는 별개로, 바넷사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여전히 무뚝뚝했다.
"크훗…왜 그럴 거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전 딱히 구원님과 몸을 섞는 게 처음도 아닙니다만."
얘는 자기가 무조건 무뚝뚝해야한다고 강박관념이라도 가지고 있는 걸까?
이런 때마저 끝까지 이런 태도라니.
뭐, 이런 태도이기 때문에 오히려 중간 중간 흘리는 신음소리나 한숨소리 같은 게 귀엽고 섹시하게 느껴지는 면도 있지만.
아, 이거 말하면 무뚝뚝하게 안 굴려나?
…아니. 그냥 경멸당할 뿐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럼 이 손은…."
촤악!
내가 바넷사의 손을 다정하게 쓰다듬으면서 은근슬쩍 긴장하는 바넷사를 놀리려고 했을 때, 갑자기 바넷사가 내 바지를 붙잡고 그대로 옆으로 찢어버렸다.
"……."
"손 말입니까? 제 손이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아, 힘이 조금 과하게 들어갔군요. 하지만 제대로 벗겼습니다."
이걸 대체 뭐부터 딴죽을 걸어야 될지….
바넷사야. 일단 지금 그건 벗긴 게 아니라 찢은 거야. 넌 대체 내 옷을 몇 벌이나 찢어야 속이 시원한 거냐? 마침 내가 값싼 천 옷을 입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무튼 부끄러운 건 잘 알겠으니까, 그런 속마음을 숨기려고 내 옷을 찢는 건 그만둬라.
하고 싶은 말은 무진장 많았지만, 나는 그 말들을 입에 담는 일 없이 전부 마음속으로 꾸욱 눌러 담았다.
지금 이런 딴죽을 걸면 약해보이니까 말이다.
비록 바넷사가 꽤나 강수를 둬서 우위를 점하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주도권은 여전히 내게 있다.
"그래. 고마워. 그럼 이왕 벗는 걸 도와준 김에, 이쪽 준비도 도와주지 않겠어?"
나는 바지와 팬티가 찢기면서 드러난 물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바넷사를 바라보고 뻔뻔한 목소리로 말했다.
물론 그 물건은 마력을 돌려서 전혀 커지지 않은 상태였다.
"……."
바넷사는 내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시선을 내 물건에 고정시키더니, 가만히 바라보면서 침묵하기 시작했다.
얼굴은 여전히 알아보기 힘든 무표정이었지만, 나는 왠지 모르게 그 표정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거 자존심에 상처받은 표정이군.
얜 내가 마력으로 물건을 죽일 수도 있다는 사실까지는 모를 테니까 말이다.
자신과 껴안기도 했고, 심지어 지금부터 그런 행위를 하려고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물건이 완전히 죽어있다는 건 꽤나 굴욕적인 일일 거다.
"준비라니…어떤…으으읏!"
하지만 바넷사는 그런 속마음을 겉으로 드러내는 일 없이, 무뚝뚝하게 내게 질문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내가 손으로 그 뿔을 잡은 순간, 바넷사의 무뚝뚝한 태도가 급변했다.
말 그대로 그냥 잡기만 한 건데도 불구하고, 바넷사는 마치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몸을 움찔하고 떨었다.
게다가 표정도…. 오늘은 바넷사의 무표정이 깨지는 걸 꽤나 봤지만, 이렇게까지 표정이 풀리는 건 처음 봤다. 이거 완전히 얼굴 근육이 풀린 표정인데?
게다가 방금 전까지만 해도 무릎을 세우고 쪼그려 앉아있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마치 다리에 힘이 풀린 것처럼 바닥에 다리 전체를 붙이고 주저앉은 자세가 됐다.
그러니까 일명 금강좌라고 불리는 자세로 말이다.
"거기는…거기는 안 됩니…으으응!"
바넷사는 힘없는 손짓으로 내 손을 뿔에서 떨어뜨려놓으려 했지만, 내가 그 뿔을 잡은 채로 살짝 손을 아래로 내리려하자 그대로 팔에 힘이 풀린 듯 팔을 축 늘어뜨렸다.
게다가 뿔이 잡힌 얼굴이 내 손이 이끄는 대로 그대로 아래로 내려오는 걸 보고, 나는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설마 뿔이 약점이었을 줄이야. 혹시 그래서 지금까지 계속 변장하고 다녔던 건가?
용의 뿔답게 단단해 보이는 모양새라서, 설마 여기가 약점이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알아낸 이상 써먹어주지 않으면 안 되겠지.
나는 그대로 뿔을 잡은 손을 쭉 내려서 바넷사의 얼굴을 내 고간 근처까지 가져갔다.
"그럼 바넷사. 준비를 도와줄 수 있겠어?"
"크흣…준비라니…역시 이런 겁니까…."
"그래. 그리고 지금까지 매번 내가 너한테 봉사를 해줬으니까 말이야. 가끔은 네가 나한테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봉사라고 하셔도, 딱히 제가 원해서 그랬던 게…크흥!"
뿔이 잡힌 덕분에 기세가 팍 꺾인 상태에서도 내 말을 정정하려 했던 바넷사였지만, 내가 그 뿔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것만으로도 금방 섹시한 콧소리를 내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싫어?"
"…읏…으응…."
"하아…. 지금 이 순간에도 디아나는 계속 구박받고 있을 텐데. 얼른 가서 구해주고 싶은데 말이야."
"큿…."
몸을 움찔움찔 떨면서 눈을 치켜떠서 날 노려보듯 바라보던 바넷사는, 결국 디아나의 이름을 듣는 순간 자신에게 선택권이 없음을 깨달은 모양이다.
바넷사는 살며시 입을 벌리며 고개를 내 고간 쪽으로 더욱더 숙였다.
"으응…처음이니…흐읏…잘은…못할 겁니다."
그리고 내 물건이 그 입에 닿기 전에 그렇게 말하고는, 천천히 내 물건을 입에 담았다.
물론 힘없이 죽어있는 물건을 곧장 입에 담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때문에 바넷사는 우선 혀와 아랫입술을 이용해서 내 물건을 살짝 떠받히고, 천천히 내 물건을 입에 담는 방식을 택했다.
죽어있는 상태에서도 상당한 크기를 자랑하는 내 물건이기 때문에 바넷사는 그나마 편하게 내 물건을 입에 담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내 물건을 입 안으로 넣은 후, 바넷사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듯 한동안 그대로 가만히 멈춰서있었다.
아무래도 처음이라는 건 정말인 모양이었다.
집사란 결국 남한테 봉사하는 직업이니까 말이야. 어쩐지 이런 것도 잘할 것 같은 이미지가 있기는 하지만…그건 보통 집사나 메이드들의 경우고.
확실히 얘는 이런 거 안 할 것 같은 성격이기는 하다.
레벨이 높기는 하지만, 지금까지는 분명 ‘디아나님을 보좌하기 위해선 실력을 길러야 해.’ 같은 이유로 레벨 업을 위해 의무적인 섹스를 한 게 전부겠지.
얘는 그런 이미지다.
하지만 그런 바넷사가, 지금은 이렇게 내 물건을 입에 담고 있는 거다.
물론 내가 약점인 뿔을 잡고 유도하기는 했지만, 완강히 거부하거나 하지 않은 걸 보면 바넷사도 내게 이 정도는 해줄 마음이 있다는 거 아니겠어?
그런 고로, 나는 바넷사가 이렇게 내 물건을 물고 있는 상황만으로도 이미 물건이 딱딱하게 설 것만 같았다.
물론 마력을 돌려서 막았지만 말이다.
지금 이 상황이 행복한 나와는 반대로, 바넷사는 반응이 없는 내 물건을 보고 조금 초초해진 모양이었다.
가만히 물건을 입에 물고만 있어서는 진전이 없을 거라는 걸 깨달았는지, 바넷사가 드디어 다음 행동에 돌입했다.
"쭈으으으으읍…."
바로 내 물건을 강하게 빨아대기 시작한 거다.
사라보다도 조금 더 단련된 것처럼 보이는 겉모습답게, 바넷사는 힘이 장난이 아니었다.
볼을 홀쭉하게 오므리고 입을 진동상태로 만들며 빨자, 엄청난 흡입력이 내 물건을 팽창하게 만들었다.
뭐, 굳이 흡입력이 강하지 않더라도 그 바넷사가 이렇게 조금 천박해보일 수도 있는 모습으로 내 물건을 빨았다는 사실에 흥분해서 섰겠지만 말이다.
과연 나도 이런 모습을 보고 계속해서 마력으로 발기를 막으며 장난칠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입 안에서 내 물건이 완전히 발기하자, 바넷사는 그제야 내 물건을 뱉어냈다.
물론 커졌다고 해서 그대로 입을 떼어버리면 타액이 흘러내릴 건 자명한 일이었기 때문에, 바넷사는 내 물건 끝까지 자신의 입술을 오므려서 쪼오옥 하고 타액을 빨아낸 후에야 입을 뗐지만 말이다.
"후읏…. 이걸로…준비는…읏…응음…구원님? 이게 무슨 짓입니까?"
그렇게 입을 뗀 후 살짝 흡족해하는 것 같은 무표정으로 준비 완료 선언을 하려했던 바넷사지만, 나는 다시 한 번 뿔을 잡은 손을 아래로 내려서 바넷사의 입술에 내 물건 끝에 닿게 만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대로 끝내기는 뭔가 아쉽잖아?
"조금만 더 하자. 내가 해줄 때는 이 정도가 아니었잖아? 응?"
"그러니까 그건 전부 구원님이 스킬을…으음…응…."
바넷사는 처음에는 입을 꾹 다물어서 내 물건을 막았지만, 그런 방어태세는 얼마가지 않았다.
그 부드러운 입술 틈 사이를 가르고 물건 끝으로 마치 칫솔질이라도 하듯 바넷사의 앞니를 문질러주자, 바넷사는 결국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천천히 입을 벌렸다.
여전히 뭔가 반응이 무뚝뚝하기는 하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얘도 날 좋아하는 거니까 말이야.
이정도 억지는 들어줄 거란 내 계산이 들어맞았다.
"그럼 바넷사. 한 번 아까처럼 해볼래?"
"으음? 쭈으읍…."
내 부탁에 바넷사는 살짝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시키는 대로 입안을 진공상태로 만들어서 내 물건을 빨아들여줬다.
아무래도 바넷사에게 있어 이 진공 펠라는, 어디까지나 진공상태를 이용해 내 물건을 커지게 하기 위한 행위였을 뿐, 이걸로 기분이 좋았을 거라곤 생각지 않았던 모양이다.
하지만 바넷사. 이거 실은 엄청 기분 좋은 행위라고.
"으읍?!"
바넷사가 입안을 진공상태로 만든 후에, 나는 비어있던 나머지 한 손마저 바넷사의 뿔을 붙잡았다.
그렇게 두 손으로 바넷사의 뿔 두 개를 각각 붙잡은 후, 나는 천천히 손을 움직여서 바넷사의 얼굴이 앞뒤로 움직이게 만들었다.
그래. 일명 펠라 핸들이라고 불리는 녀석이다.
솔직히 말해서 입으로 계속해주길 바란 건 이걸 해보고 싶어서 그런 것도 있었다.
물론 그 바넷사가 입으로 해준다는 사실에 흥분한 것도 거짓말은 아니지만 말이다.
하지만 말이야. 뭔가 로망이 느껴지잖아?
이거, 원래 있던 세계에선 절대 경험할 수 없는 행위라고.
"으읍! 음! 쭈읍! 흐음!"
민감한 뿔이 만져지고 있는 것에 더해, 진공 상태가 된 자신의 입이 마치 자위 도구처럼 다뤄지고 있다는 사실에 상당히 부끄러워진 모양이었다.
게다가 진공 상태의 입에서 내 물건이 빠질 때마다 자연스럽게 ‘뽁. 뽀복.’ 하고 틈 사이로 공기가 들어가는 천박한 소리까지 들리니, 더더욱 부끄럽겠지.
바넷사는 내 손이 조종하는 것에 따라 고개를 앞뒤로 움직이면서 눈을 치켜뜨고 날 노려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안은 진공상태로 계속 유지해주는 바넷사였다.
사랑한다. 바넷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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