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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첫날밤
그 격렬한 반응에 살짝 불안해졌던 나였지만, 다행이도 실비아는 기절은 하지 않았다.
과연 기사님. 마음을 독하게 먹으면 이 정도는 아무 문제없이 버틸 수 있는 모양이었다.
"구…흐헤에…우언이임…."
뭐, 살짝 녹아내린 감은 있지만 이정도면 평소에 비해서 장족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일단 혀도 움직이고 있으니까 말이야.
그렇게 연습했던 것 치고는 상당히 어설픈 혀 놀림이기는 했지만.
내 손가락을 상대할 때는 물론 물건을 핥을 때 정도의 움직임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열심히 혀를 움직이려 하는 실비아의 행동에는, 제대로 된 키스를 하고 싶다는 내 바람을 이뤄주겠다는 실비아의 기특한 마음씨가 잘 드러나고 있었다.
이거라면 어쩌면 정말로 가능할지도 모르겠는걸.
그렇게 생각한 나는, 내 입술에 필사적으로 달라붙어오는 실비아와 입을 떼지 않은 상태에서 두 손으로 실비아의 가녀린 허리를 붙잡았다.
가슴이 거의 없다시피 한데도 불구하고 실비아의 몸이 여성적인 몸매라고 확실히 느끼게 해줄 수 있을 정도로 매끈하게 잘 빠진 허리.
그 허리를 붙잡고 실비아의 몸을 살짝 들어 올리자, 실비아도 내 허벅지에 걸치고 있던 자신의 엉덩이를 살짝 들어 올려줬다.
"히우으읍!"
하지만 그 움직임은 무의식중에 그렇게 행동했던 것뿐인 모양으로, 가랑이 사이에 내 물건 끝이 닿게 되자 실비아는 다시 움찔하고 몸을 떨면서 동시에 자신의 입안으로 파고든 내 혀를 가볍게 깨물었다.
물론 지금의 나에게 그 정도 자극은 흥분을 돋우는 조미료 역할만 해줄 뿐이었다.
물건 끝에 느껴지는, 말랑말랑하게 풀어진 채 자신의 음액에 흠뻑 젖어서 눅진눅진해진 실비아의 음부.
이대로 살짝만 허리를 내밀어도 아무런 저항감 없이 저 부드럽게 풀린 살 사이를 가르고 내 물건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물건 끝이 살짝 파고들었을 뿐인데도 마치 유혹하듯 안쪽을 움직이며 자극하는 실비아의 음부에 나는 당장이라도 이성을 잃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그 유혹을 꾸욱 참아내고 실비아의 입에서 내 입술을 살짝 떨어뜨렸다.
"후아아…흐응…."
눈의 초점이 거의 맞지 않을 정도로 지근거리에서 바라보는데도 불구하고 확실히 느껴질 정도로 녹아내린 실비아의 표정.
살짝살짝 스치듯 입술을 간질이는 감촉이 느껴지는 걸 보니, 실비아는 여전히 키스의 여운에서 헤어 나오질 못한 채 혀를 내밀고 있는 모양이었다.
"실비아. 준비 됐어?"
"으응…! 하우으읏…네, 네헤엣…구원니이임…."
내가 말을 걸자 입술이 움직이며 그 혀를 스치게 됐고, 실비아는 그제야 화들짝 놀랐다는 듯 혀를 입안으로 집어넣고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부끄러워 죽겠다는 듯이 대답했다.
뭘 이정도로 부끄러워하고 그러냐. 지금부터 더 한 짓을 할 계획인데.
나는 그럼 실비아의 모습에 한 번 피식 웃어주고는, 이번엔 내 쪽에서 먼저 고개를 내밀어 실비아에게 키스를 해줬다.
그리고 동시에 실비아의 허리를 잡은 손에 힘을 줘서, 그 몸을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게 만들었다.
빳빳하게 서있던 내 물건은 실비아의 안쪽으로 자연스럽게 파고들어갔고, 그러자 마치 잘 익은 과일의 과즙이 새어나오듯 ‘찔꺼억….’ 하는 야릇한 소리가 퍼짐과 동시에 빈틈없이 완전히 밀착된 내 물건과 실비아의 음부 사이로 끈적끈적한 애액이 터져 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평소 일자로 꽉 닫혀있는 실비아의 음부 입구에 막혀있었을 뿐, 실비아의 음부 안쪽은 내 물건이 들어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애액으로 가득 차있었던 모양이다.
내 물건이 들어감에 따라 그만큼의 애액을 밖으로 뿜어낸 실비아의 음부에 내 물건이 뿌리까지 완전히 삽입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흐으읏…구, 구원니이임…. 흐읏…흐으응…흐으으으읏!"
그리고 내 물건 끝이 실비아의 가장 안쪽을 노크한 순간, 결국 실비아는 다시 한 번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실비아의 음부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은 채 넣고만 있어도 기분 좋을 정도의 명기여서, 안 그래도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내 물건 전체에 꽉 밀착되어 있던 안쪽의 주름들이 꿈틀꿈틀하고 움직이며 내 물건을 강하게 자극하자 나 역시도 금방 사정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나는 아까와는 달리 사정감을 꾹 참고 버텨냈다.
방금 전에 내 정액을 마실 때도 그대로 절정에 달했던 실비아다.
지금 내가 사정해버리면 그대로 기절해버릴지도 모를 일이니까 말이다.
나중이라면 모를까, 지금 이 타이밍에 기절시키는 건 아까운 짓이지.
사라가 말했던 것처럼, 이왕 이렇게 하룻밤을 꼬박 같이 보내게 된 거다.
오늘 밤 사이에 어떻게 해서든 실비아에게 사도 임명을 해주고 싶었다.
그렇지만 이대로 곧장 사도 임명을 하면 실비아의 목숨이 위험할 것은 자명한 일.
중간에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속성으로 실비아가 익숙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 처음 단계가 바로 스킬을 쓰지 않은 채로 관계를 맺는 거였다.
지금까지는 스킬에 의한 쾌감으로 주의를 돌려서 실비아가 기절하지 않게 조절하며 관계를 가져왔다.
하지만 오늘은 처음으로 스킬을 일절 쓰지 않은 채, 실비아가 내게 안긴다는 행복감을 그대로 맞보게 만들며 관계를 계속해나갈 생각이었다.
이 행위에 익숙해지면, 분명 사도 임명도 버텨낼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이었다.
물론 도중에 실비아가 기절할 확률이 무척이나 높은 행동이겠지만, 그것만큼은 어쩔 수 없다.
그나마 아직 밤은 시작에 불과한 만큼, 한두 번 기절한다고 해서 행위를 그만해야 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거다.
밤 사이에 어떻게든 익숙해지길 바라는 수밖에.
"실비아. 오늘은 다른 때보다 특히 더 좋을 거야. 하지만 기절하지 않고 버텨줄 수 있지?"
"흐응…네, 네헷…져…져어…구, 구원니믈 위해셔…."
"응. 고마워."
"흐으으읏!"
진즉에 한계까지 몰린 것 같은 실비아의 반응이었지만, 그래도 실비아는 다른 때와는 달리 무리라면서 도망가지 않고 필사적으로 버티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실비아의 기특한 모습에 살짝 키스를 해줬던 나였지만, 그와 동시에 실비아의 음부가 다시 한 번 꾸욱하고 조여 오는 게 느껴졌다.
지금 걸로 느껴버린 건가…. 행위 중에 키스는 일단 자제하자.
나는 실비아와 키스를 하는 대신 그 몸이 완전히 내 몸에 밀착되도록 꽉 끌어안고, 그대로 침대의 스프링을 이용하여 허리를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였다.
빼낼 때는 가지 말라는 듯이 안쪽 주름 하나하나가 끈질기게 달라붙어오면서 강한 저항감을 보여주지만, 삽입할 때는 마치 어서 오라는 듯이 저항감이 약해지며 내 물건을 받아주는 실비아의 음부.
혹시 일부러 힘을 주고 있는 건가?
순간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실비아의 음부는 내 허리움직임에 맞춰서 완벽하게 내 물건을 자극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실비아가 그런 기교가 있을 리 없다.
아니. 애초에 그런 기교를 부릴 정신머리조차 없어 보인다.
"흐으응…흐읏…흐으으읏…! 하응! 구…흐아응!"
당초에 예상했던 대로, 실비아는 평소에 내가 스킬을 사용하며 안아줄 때마다 훨씬 민감하게 느끼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아까 전까지처럼 한 번에 커다란 절정을 느끼는 건 아니지만, 내 허리가 움직일 때마다 그 몸이 미세하게 바르르 떨리는 걸 보면, 얕은 절정이 끊이지 않고 연속으로 계속해서 찾아오는 것 같은 반응이었다.
다시 말해서 뺄 때 조이고 넣을 때 푸는 이 감촉은, 의도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날 조금이라도 더 기분 좋게 해주고 싶다는 실비아의 무의식이 불러온 행동일지도.
그렇게 생각하자, 눈앞에서 몇 번이나 절정을 느끼며 흐느끼고 있는 실비아가 더욱더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실비아!"
"으응! 흐읏! 하으으으으응!"
결국 나는 실비아의 몸을 꽉 끌어안으며 그대로 그 안에 사정을 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실비아도 다시 몸을 거칠게 떨면서 오늘 최고의 절정을 느꼈다.
"흐아앙…흐아앗…하앗…후읏…구원니임…구원니이임…."
지금까지 예상보다 훨씬 더 잘 버텨줬던 실비아였지만, 결국 이번에 느낀 쾌감만큼은 실비아도 버티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결국 실비아는 잠꼬대처럼 내 이름을 중얼거리면서 그대로 내 품안에서 정신을 잃고 말았다.
…뭐. 평소 얘 한계를 생각해보면 엄청 노력한 거니까 말이야.
조금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리도록 할까.
나는 실비아의 몸을 끌어안은 상태 그대로 침대 위에 벌러덩 드러누웠다.
"…우엣? 으응! …엣? 헷? ……히야아아아앗!"
그리고 잠시 후. 기절에서 깨어난 실비아는 지금의 상황을 머리가 따라갈 수 없다는 듯, 마치 고장 난 로봇처럼 멍하니 날 바라보며 동공을 지진시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차차 정신이 맑아지면서 실비아도 현 상황을 이해하기 시작한 모양이었다.
자신이 알몸으로 내 품에 안겨서, 그것도 삽입까지 되어있는 상태라는 상황을 말이다.
이해가 끝난 순간, 실비아는 내 몸에서 떨어지듯 벌떡 일어나서는 초고음의 비명을 질렀다.
"야! 너 지금 기절하면…! 아, 아무튼 알아서 해!"
그리고 그대로 뒤로 넘어가려고…했지만 그 전에 나는 실비아에게 엄포를 놨다.
엄포 치고는 상당히 박력이 없는 이유는 그거다.
아니. 원래는 말이지. 실비아가 제일 두려워하는 말을 할 생각이었어.
‘너 지금 기절하면 평생 나랑 얼굴도 안 보고 사는 거다!’ 라든가, ‘너 지금 기절하면 평생 미워할 거다!’ 라든가.
하지만 내가 그런 짓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래서 뭔가 엄포치고는 어정쩡해졌다는 말이다.
"우으읏!"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엄포는 실비아에게 상당히 효과적이었던 모양이다.
상체가 뒤로 반쯤 넘어가려 했던 실비아는 그대로 허리에 힘을 줘서는 꾸욱하고 버텨냈다.
과연 실비아야. 내 명령은 잘 듣는단 말이지.
이거 혹시 그냥 사도 임명을 사용하기 전에 실비아한테 죽지 말라고 명령해 놓고 강행하면 성공하는 거 아니야?
뭐, 다른 것도 아니고 실비아의 목숨이 걸린 도박이니까 실행해볼 생각은 없지만.
"그래. 그래. 실비아. 잘 했어. 그래도 평소보다 조금은 버틸 수 있게 됐잖아?"
"우으으으…네, 네헤에에엥…."
아니. 야. 그러니까 울려고 하지 말라고.
"실비아. 조금만 더 힘내자. 난 오늘 정말로 실비아한테 사도 임명을 해주고 싶단 말이야."
"우으…네에…헷? 사, 사도 임며어어엉!? 후으응…. 구, 구원니이임…."
아, 그러고 보니 얘한테 직접 말은 안 했던가.
실비아는 그 말만으로 화들짝 놀라면서 음부를 꾸욱 조여 왔고, 그 자극은 실비아 기절 중에 살짝 힘이 풀려있던 내 물건이 완전히 힘을 되찾기에 충분한 수준이었다.
"그래. 그러니까 좀 더 힘내자. 실비아. 할 수 있지?"
"쥬, 쥬글 힘을 다 해서 힘내게쓥니다아아…."
아니. 네가 그런 말을 하면 비유가 아니라 진심으로 들려서 무서운데.
아무튼 실비아도 각오가 되긴 한 모양이고, 그럼 계속해서 행위를 이어나가 볼까?
결국 그날 밤. 실비아는 총 5번의 기절을 경험했다.
하지만 아무리 실비아의 내성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밤새 자지도 않고 계속 안겨있다 보면 조금은 내성이 생기기는 하는 모양인지라, 실비아가 기절에서 깨어날 때마다 우리의 행위는 조금씩 더 발전해나갈 수 있었다.
마지막에는 나와 키스하면서 섹스를 하거나, 내가 안에 사정을 해도 아슬아슬하게 기절하지 않을 정도로 정신을 유지하고 있을 수 있을 정도니까 말 다했지.
그리고 창문 밖으로 서서히 동이 틀 무렵.
바넷사가 아침 식사의 준비가 끝났음을 알리기 위해 찾아올 시간까지 얼마 남지도 않았을 때에, 나는 겨우 마음의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지금이 아니라면 아마 평생 기회가 없을지도 몰라.
지금은 그나마 조금 익숙해진 반응을 보이는 실비아지만, 또 며칠 평소처럼 지내다보면 일시적으로 올라갔던 내성이 다시 떨어질지도 모를 일이니까 말이다.
"실비아. 준비 됐어?"
"네, 네헵! 아읏…! 쥬, 쥰비! 대쓥니다아!"
내가 진지한 얼굴로 물어보자, 실비아는 긴장에 혀를 깨물면서도 필사적으로 대답을 해줬다.
참고로 말투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진즉에 혀가 풀려서 오늘 밤새 말투가 이랬거든.
"그럼 실비아. 최대한 딴 생각을 하고 있어. 내 생각 말고 딴 생각."
내성도 평소에 비해 많이 붙었고, 솔직히 실비아가 아무리 느끼더라도 힐링 섹스에 의해 죽진 않을 거라는 믿음도 있기는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실비아의 안전을 위해, 나는 최대한 실비아에게 다른 생각을 할 것을 명령했다.
"우…시, 실슙니다아!"
하지만 그런 내 명령에 돌아온 것은, 거부를 나타내는 실비아의 말이었다.
…어? 잠깐만. 얘 지금 내 명령을 거부한 거야? 다른 애도 아니고 실비아가? 그것도 이 타이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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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