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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562화 (54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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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번째 첫날밤

    당연히 포기는 안 할 거지만, 이대로 키스를 강행해봤자 또 실비아가 기절하고 그대로 시간을 버리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모처럼 사라가 스스로를 희생해가며 만들어준 시간이다.

    1분 1초의 낭비도 없이 유용하게 활용해주지 않으면 사라 볼 낯이 없지.

    "좋아. 실비아. 지금부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이, 이미지 트레이닝…말입니까아…?"

    "그래. 자."

    "응음읏…!"

    바들바들 떨면서도 귀엽게 고개를 갸웃거리는 실비아.

    그런 실비아의 입안에, 나는 검지와 중지를 집어넣었다.

    따뜻하고 말랑말랑하고 미끌미끌한 실비아의 혀가 손에 닿는 감촉이 무척이나 야릇하게 느껴졌다.

    만약 손가락에 내 침이 묻는다면 더럽다고 생각할 텐데, 왜 우리 애들의 타액은 그런 느낌이 전혀 안 드는 걸까? 역시 사랑인가?

    "자, 지금부터 키스 강의를 시작한다. 내 손가락을 내 혀라고 생각해봐."

    "응읏…응…응하아…구, 구언니므 혀어…."

    아니. 야. 그야 생각하라고 한 건 나지만 말이야.

    그렇다고 진짜 내 혀를 넣은 것처럼 녹아내릴 필요는 없잖아.

    설마하니 평소의 집중력이 이런 데에도 발휘되는 거냐?

    하여간 얘는 진짜…귀엽잖아.

    실비아의 상태가 조금 불안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건 오히려 좋은 건지도 모른다.

    저렇게 정신이 나간 다는 건, 반대로 말해서 거의 실전에 가까운 연습이 된다는 거니까.

    그리고 일단 진짜로 키스하는 것보다는 반응이 약하고 말이다.

    "그럼 실비아. 내 손가락에 얽히도록 혀를 움직여봐. 그래. 그렇게."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실비아의 입 안을 헤집듯이 검지와 중지를 각각 따로 움직였다.

    타액으로 충분히 젖은 실비아의 말랑말랑한 혀는, 어설프지만 그래도 내 명령에 따르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손가락 표면을 할짝할짝 핥기도 하고, 혀를 가늘게 만든 후 내 손가락을 휘감기도 하면서.

    그렇게 한동안 실비아의 혀를 가지고 놀던 나는, 슬슬 손가락으로 하는 연습은 충분하다고 판단이 들었다.

    실비아의 입 안에 넣은 두 손가락 끝으로 그 혀를 집게 집듯이 잡고 손가락을 밖으로 꺼내자, 거기에 딸려 오듯이 실비아의 귀여운 혀도 자연스럽게 입 밖으로 내밀어졌다.

    내 손가락이나 실비아의 혀나 타액으로 흠뻑 젖어있기 때문에, 사실 검지와 중지 끝으로 혀를 잡아봤자 그냥 미끄러지는 게 정상인데 말이야.

    이런 식으로 말이지.

    입 밖으로 최대한 내밀어진 실비아의 혀였지만, 과연 그 길이에는 한계가 있었다.

    내 손가락이 점점 더 멀어지자, 결국 실비아의 혀는 한계 이상 내밀어지지 못하고 그대로 내 손끝에서 미끄러졌다.

    그러나 내 손끝과 실비아의 내밀어진 혀끝 사이에 타액으로 이뤄진 길고 투명한 다리가 만들어졌다.

    "흐아아…구원니이임…."

    보통은 부끄러워하면서 얼른 그 끈을 끊어버리는 반응을 보이겠지만, 실비아는 그러지 않았다.

    마치 나와의 키스의 여운에 잠긴 듯, 실비아는 몽롱한 표정으로 내 눈을 바라보면서 내 이름을 불렀다.

    평소처럼 나와 있어서 행복하기 때문인 건지, 아니면 손가락과의 키스가 끝나서 아쉬운 건지, 내밀어진 혀끝이 파르르 떨리는 게 보였다.

    "아쉬워?"

    "네헤…핫! 아, 아니! 아님니다아!"

    내 질문에 멍한 목소리로 솔직하게 아쉬움을 토로하던 실비아였지만, 이윽고 퍼득 정신을 차리면서 좌우로 세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아무래도 생존 본능이 발동한 모양이다.

    뭐, 그래도 난 강행할 거지만.

    "실비아."

    "네, 네헵!"

    내가 그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눈을 똑바로 마주치며 이름을 부르자, 실비아는 오돌오돌 떨면서도 힘차게 대답했다.

    "솔직히 말해. 아쉽지?"

    "아쉽습니다아!"

    "더 하고 싶지?"

    "우…더, 더 하고 싶습니다아…."

    하지만 그 기세는 오래 가지 않았고, 이어지는 대답에 실비아는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듯 울 것같이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럼 이번엔 손가락이 아니라, 제대로 된 키스를 해 볼까?"

    "네, 네에엥…."

    야. 그러니까 울지 말라고.

    모르는 사람이 보면 꼭 내가 괴롭히는 것 같잖냐.

    "그럼 다시. 실비아가 해봐. 이번엔 전처럼 가벼운 키스가 아니라, 방금 연습한 대로 진하게 해야 된다?"

    "우, 우으…우으읏…."

    내가 주도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실비아가 스스로 하는 게 그나마 나을 거란 생각에 굳이 실비아를 시킨 거였지만, 역시 그래도 힘든 건 힘든 모양이었다.

    진하게 하라는 말이 안 좋았던 건지, 실비아는 아까 전에 스스로 키스를 했던 기세는 완전히 사라지고 바들바들 떨기만 할뿐 좀처럼 얼굴을 가까이 가져오지는 못했다.

    아니. 자세히 보면 가까이 다가오고 있기는 했다.

    그게 눈으로 확인하기 힘들 정도로 느린 속도라서 그렇지.

    하아. 어쩔 수 없지. 조금 더 연습을 해볼까.

    "구, 구원니임…?"

    내가 그 이마에 턱하고 손을 얹어서 더 이상 다가오는 걸 막자, 실비아가 물기 어린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렀다.

    마치 제대로 해내지 못한 자신에 대한 실망감과, 날 실망시켰을 지도 모른다는 죄책감에 떠는 것 같은 목소리였다.

    "힘들어 보이니까 조금만 더 연습을 할까?"

    "네, 네헷…."

    내가 그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주면서 말하자, 실비아는 죄송스럽고 감사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런 반응을 보인 것도 잠시. 실비아는 이내 다시 몸을 바들바들 떠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왜냐하면 내가 그 머리를 쓰다듬던 손에 힘을 줘서, 얼굴을 아래로 내리게 만들었거든.

    물론 그냥 고개를 숙인 정도로 끝나지 않고, 아예 몸 전체가 아래로 내려갈 정도로.

    그 얼굴이 향한 곳은 당연히 내 중심부. 딱딱하게 서있는 물건이 있는 곳이었다.

    "그럼 이번엔 여기로 연습을 해볼까? 할 수 있지?"

    "우으…네, 네헷!"

    순간 속았다는 표정을 한 실비아였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은 듯 고개를 내려서 내 물건 끝에 그 말랑말랑한 입술을 꾸욱하고 누르듯 가져다댔다.

    뭐, 키스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게 나을 테니까 말이야.

    실비아가 나랑 있을 때 떠는 가장 큰 이유는, 행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키스를 하면 내게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행복해진다.

    그러니까 머리가 따라가질 못하고 기절까지 해버리는 거다.

    하지만 이렇게 내 물건을 스스로 빨아주는 거라면, 내가 사랑해주는 행위가 아니라 실비아가 날 사랑해주는 행위니까 말이다.

    그나마 좀 나을 거라는 거지.

    "응읏…하음…이, 이언시그로…응쪽…하, 하면…댑니까아…?"

    그리고 내 예상은 정확했는지, 실비아는 몸을 조금 떨기는 해도 제대로 내 물건에 키스를 해줬다.

    그것도 그냥 입술을 맞추기만 하는 게 아니라, 아까 전에 내 손가락 상대로 했던 걸 상기해내듯, 그 말랑말랑한 입술 틈새로 비집고 들어간 내 물건 끝을 혀끝으로 제대로 핥아주고 있었다.

    "응. 그래. 기분 좋아."

    "흐으으으읏!"

    그 기특한 행위에 나는 실비아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면서 미소 지었다.

    하지만 그게 또 안 좋았다.

    내가 자신으로 기분 좋아진다는 사실이 행복한 건지, 내가 대답하는 것과 동시에 실비아의 몸이 한차례 크게 바르르 떨렸다.

    얘 설마…방금 그걸로 절정한 거야?

    아니. 그 와중에도 입술을 제대로 내 물건 끝에 붙이고 있는 점은 훌륭하지만 말이야.

    손이라도 내밀어서 바들바들 떨리고 있는 엉덩이 너머를 확인하고 싶어졌지만, 그랬다가는 사태가 걷잡을 수 없게 될 테니 나는 그 감정을 꾹 참았다.

    "하앗…하앗…음…쪽…날름…쪽…."

    아무튼 한 번 절정에 달한 실비아는, 절정의 여운이 지나가자 다시 내 물건에 키스를 해왔다.

    혀끝을 세우고 날름날름 핥는 다든가, 혀를 길게 내뻗어서 혀 전체로 내 물건 끝을 동글게 말며 감싼다든가, 귀두를 철저하게 공략하는 그 키스에, 평소보단 조금 빠르지만 나는 슬슬 사정감이 느껴졌다.

    던전에 꽤나 오래있으면서 쌓여있기도 했고, 낮에 하렘을 즐기는 동안 계속 세우고 있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까부터 알몸인 실비아랑 계속 껴안고 있기도 했고.

    "실비아. 조그만 더 입을 벌리고 끝을 물어볼래?"

    "응읏…네, 네헵…."

    내가 그렇게 말하자, 실비아는 눈을 치켜떠서 날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시키는 대로 내 귀두 끝을 살짝 입에 넣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는 실비아의 입 안에 그대로 사정을 했다.

    "으으응…으읍…응읏…응…후읏…하앗…하앗…."

    그리고 그와 동시에, 실비아가 또 한 번 몸을 바르르 떨었다.

    그리고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꿀꺽꿀꺽 내 정액을 마시더니, 내 물건에서 입을 떼고 그대로 내 허벅지를 베고 옆으로 쓰러졌다.

    그리고는 다시 몸을 바르르 떨면서 절정의 여운에 잠기는 실비아였다.

    어째선지 두 손은 자신의 배를 감싸면서.

    분명 사정한 건 난데, 어째 실비아가 더 느끼는 것 같단 말이지.

    실비아가 옆으로 쓰러지면서 그 다리 사이로 살짝 드러난 이불 시트는 역시나 끈적끈적한 액체로 흠뻑 젖어있었다.

    방금 전까지 실비아의 음부가 위치하고 있던 정확히 그 자리가.

    "응읏…하아…구, 구원니임…."

    절정의 여파로 쓰러진 주제에 내 허벅지를 베고 있다는 사실이 또 행복한지, 실비아는 뺨을 내 허벅지에 비비면서 몸을 바르르 떨었다.

    가만히 놔두면 혼자서 멀티 오르가슴도 느끼게 될 것 같을 정도였다.

    "어때? 연습이 좀 된 거 같아?"

    "하앗…네, 네헷…."

    그런 실비아에게 말을 걸자, 실비아는 화들짝 놀라서 몸을 일으킨 후 부끄럽다는 듯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내가 그다음 내뱉은 말에, 실비아의 몸이 다시 딱딱하게 굳었다.

    "그럼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키스할 수 있겠네?"

    "…에? 네, 네헷…?"

    왜 저런 표정을 짓는 거지? 지금까지 키스 연습한 거잖아?

    새삼 그렇게 당황할 필요가 있어?

    어째 아까보다 더 당황하는 거 같다?

    "하, 하지만 구원님…! 그, 그게…! 제, 제 입이 지금…!"

    실비아는 필사적으로 입을 끔뻑끔뻑 거리면서, 시선이 내 눈과 물건 사이를 빠르게 왕복했다.

    아아. 과연. 그런 거였나.

    "그게 뭐 어때서?"

    "네, 네헷…?!"

    "그런 것보다 난 지금 실비아랑 키스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큰데. 실비아는 아니야?"

    "우…저, 저도 구원님과 키, 키슈! 키슈! 키슈하고 싶슴니다아아!"

    내 말에 눈꼬리에 눈물까지 살짝 띄우며 엄청나게 감동받은 표정을 지은 실비아는, 고개를 위아래로 몇 번이나 끄덕이면서 힘차게 대답했다.

    하지만 실비아야. 키스를 그렇게 많이 고쳐 말해놓고 결국 한 번도 제대로 말 못하다니…너 진짜 왜 이렇게 귀엽니.

    "그럼 해줄 수 있지?"

    "네, 네헷! 네헵!"

    이런 상황에서마저 안 해주면 앞으로 평생 날 볼 면목이 없다.

    마치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 기세로 실비아는 내 허벅지 위에 걸터앉더니, 내 가슴에 두 손을 얹고는 천천히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서로의 얼굴 사이 거리가 대략 5센티미터 정도 남았을 즈음에 꿀꺽하고 크게 침을 한 번 삼키더니, 실비아는 두 눈을 꼬옥 감고 그대로 얼굴을 내밀어서 자신의 말랑말랑한 입술을 밀어붙여왔다.

    …내 코에.

    실비아야. 아무리 눈을 꼭 감았다고 해도 그렇지, 그렇게까지 가까이에서 이런 실패를 한다는 게 말이 되니?

    하지만 정작 실비아는 자신이 내 코에 입술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 했는지, 여전히 두 눈을 꼬옥 감은 상태에서 내 코끝을 그 말랑말랑한 입술로 오물오물 문질러오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지. 뭐, 실비아 치고는 엄청 잘 하고 있는 거니까 말이야.

    나는 실비아의 머리를 두 손으로 포개듯 붙잡고, 고개를 위로 들어서 제대로 내 입술에 그 입술이 맞닿게 만들었다.

    "우읏!"

    그러자 다시 한 번 실비아의 몸이 움찔하고 떨렸다.

    아무래도 실비아 본인도 위화감을 느끼고 있기는 했던 모양이다.

    그야 코랑 입술을 감촉이 전혀 다르니까 말이다.

    "응읏…하아…구, 구원니이임…."

    끊임없이 바르르 떨리는 실비아의 몸.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비아는 각오를 했다는 듯 혀를 뻗어서 내 입술 틈 사이를 가르고 입안까지 침투시켜왔다.

    "흐으으응!"

    그 기특한 모습에 나 역시 혀를 내밀어서 그 혀끝을 톡하고 가볍게 건드려주자, 실비아의 몸이 다시 한 번 세차게 떨렸다.

    동시에 허벅지에 맞닿은 실비아의 음부에서 다시 한 번 애액이 뿜어져 나오는 게 느껴졌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어제 쉬었으니 오늘은 두 편을 올려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감기에 걸린 건지 머리가 멍해서 한 편밖에 쓰질 못했네요.

    씬이 또 끊어져서 죄송하지만 다음 편은 내일 쓰도록 하겠습니다.

    닭구, asfdgads // 오타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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