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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544화 (52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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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신 강림을 위하여

    "응! 엄청나게 기다렸어!"

    "우긋…오, 오늘은 유난히 활기차구먼."

    "그야 당연하잖아!"

    "우…여, 역시 기억하고 있는가?"

    내가 만면의 미소를 지으며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자, 디아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후의 희망이라는 듯 내게 다가와서는 내 눈을 똑바로 올려다보며 그렇게 애원하듯 말했다.

    "물론이지. 내가 디아나와 나눈 대화를 기억하지 못할 리가 없잖아?"

    "흐이잉…그런 멋진 대사는 이런 상황이 아니라 다른 때에 해줬으면 했네만…."

    그런 디아나를 소망을 가볍게 배신하고 반짝이는 미소로 대답해주자, 디아나는 반쯤 울먹이면서 날 노려봤다.

    디아나야. 그래봤자 귀엽게만 보일 뿐이라고.

    나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디아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자."

    "우…자, 자네에…. 아니. 낭군니이임…."

    디아나는 내 손바닥을 보면서 잠시 주저하더니, 이내 결심을 했다는 듯 내게 매달려서는 간드러지는 목소리를 냈다.

    거참. 기껏 결심하는 표정을 짓더니 한다는 짓이 그런 짓이냐?

    소용없다고. 귀엽긴 하지만.

    "내놔."

    "흐이잉…."

    내가 엄숙한 얼굴로 손을 더 앞으로 내밀자, 디아나는 결국 울상을 지으며 허리춤에 매달린 주머니를 뒤적여서 뭔가를 꺼내 내 손 위에 올려놨다.

    중앙에 마석이 두 개 박혀있는 그 물건은, 크기는 작아졌지만 확실히 전에 말했던 그 촬영용 마법구였다.

    "오? 소형화까지 했네?"

    "자, 자네가 들고서 찍을 수 있도록 하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이 몸이…!"

    "응. 응. 열심히 생각해서 만들어낸 건지? 오늘 플레이를 위해서."

    "으으읏! 으으으으읏!"

    항의하려는 디아나에게 놀리듯 그렇게 말해줬더니, 디아나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 가슴을 토닥토닥 때려대기 시작했다.

    "혹시 이거 만들면서 기대로 흥분했다든가?"

    "무, 무슨 말을 하는 겐가!? 이 몸이 그럴 리가 없지 않은가!"

    "정말로?"

    "당연하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내가 놀려대자, 디아나는 흥칫뿡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모습으로 화를 내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서 그냥 막 던져본 거였는데, 반응을 보니까 얘 진짜로 이거 만들면서 흥분한 거 아냐?

    "확인해도 되지?"

    "우읏…! 나, 낭군님! 그, 그게 말일세…. 그, 그렇지! 낭군님. 이 몸을 찍고 싶지 않았는가? 자, 어떻게 찍히나 한 번 확인해보게!"

    내가 그 다리 사이에 손을 뻗으려고 하자, 디아나가 다시 내게 매달려서는 깜찍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깜박였다.

    얘 나이에 안 맞게…크흠. 아무튼 귀여운 척이 점점 더 늘어나는 것 같단 말이야.

    뭐, 처음엔 이런 짓  전혀 할 줄 몰랐던 애가 나랑 지내면서 이렇게 변한 거라고 생각해보면 감개무량해지지만 말이야.

    "뭐, 그럼 그러도록 할까?"

    나는 일단 그 귀여운 행동에 넘어가주기로 했다.

    어차피 시간은 많다. 게다가 너무 놀리다가 삐지면 곤란한 건 나니까 말이야.

    나는 전에 했던 대로 마법구를 작동시키고, 디아나를 찍어봤다.

    그리고 그제야 한 가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어쩐지. 이 마법구를 완성시킨 건 식사하기 전이었을 텐데, 마법사 로브까지 두르고 왔다 싶었더니.

    얘 찍히는 거 생각하고 일부러 옷 다 챙겨 입고 온 건가?

    하여간 쓸데없는 저항을. 어차피 나중에 다 벗겨질 텐데도 말이야.

    아니. 오히려 이렇게 옷을 입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행위도 있다.

    나는 디아나의 행동을 역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역시 찍히는 영상은 마법구 뒤로 보이는 건가. 이래선 들고 찍을 땐 내가 못 보겠네."

    "으, 음. 그것만큼은 어쩔 수 없었네. 수정구를 박아서 영상을 확인하는 방법도 생각해 봤네만, 그렇게 하려면 마법구 기동에 고가의 마석이 필요하거나 영상 촬영 시간이 극도로 짧아질 테니 말일세."

    내가 일단 유심히 마법구의 성능을 확인해보자, 디아나도 귀엽게 포옥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설명을 해줬다.

    아무래도 내 주의를 돌리는데 성공했다고 착각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과연. 뭐, 어쩔 수 없지."

    확실히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별로 상관없었다.

    마법구의 뒤쪽의 벽으로 영상이 송출된다는 건, 바꿔 말해서 나와 마주보고 있는 디아나한테는 제대로 보인다는 뜻이니까.

    어디까지나 영상을 찍는 가장 큰 목적은 디아나의 노출증을 자극하는 것인만큼, 디아나가 자기 모습만 볼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게다가 계속 내가 들고 찍기만 할 것도 아니고 말이야.

    "좋아. 그럼 디아나. 벗어봐."

    "무, 무, 무, 무슨! 자네는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겐가아아!"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은 한 마디에, 조금 진정을 되찾았던 디아나는 순식간에 다시 전신을 새빨갛게 물들이더니 화를 내기 시작했다.

    "무슨 소리라니. 원래부터 그런 거 찍으려고 만든 거잖아."

    "아, 아닐세! 이, 이 몸은…!"

    "디아나. 전에 그 영상이 나한테 얼마나 도움이 됐는데."

    "우으으! 우으으으!"

    내가 그렇게 치사한 말을 하자, 디아나는 발을 동동 구르면서 원망스럽단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하지만 결국 포기했는지, 내게서 조금 떨어져서 다시 침대 옆에 똑바로 섰다.

    "섹시하게 부탁해. 디아나."

    "우으으…두고 보게에…."

    디아나는 그렇게 말하며 날 한 번 찌릿 노려보고는,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

    예상보다 너무 순순히 따라주는데?

    역시 자기가 한 번 한 말은 지키겠다는 건가? 아니면 그냥 이 마법구를 만들면서 마음의 준비가 끝난 건가?

    뭐, 어찌됐든 나야 좋은 거지만 말이야.

    아무튼 나는 디아나의 스트립쇼를 감상하면서, 촬영 마법구의 또 다른 성능들도 시험해보기로 했다.

    일단 디아나가 로브를 벗는 것 까지는 몸 전체가 나오도록.

    디아나는 내 뒤에 있는 벽에 자신의 영상이 비치자 상당히 부끄러운 모양이었지만, 그래도 날 위한 영상이란 생각에 일단 미소 짓는 모습을 유지하려는 모양이었다.

    새빨개진 얼굴로 입 꼬리를 살짝 떨면서 미소 지은 상태로 옷을 벗는 모습이 뭔가 야릇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섹시하게 부탁한다는 건 반 쯤 장난이었는데 말이야. 진짜로 섹시하게 벗어줄 줄이야.

    뭐, 저 표정은 디아나 본인도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로브를 벗은 디아나는 잠시 주저하더니, 이내 자신의 상의에 손을 걸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타이밍을 노려서 나는 촬영 마법구의 줌을 당겼다. 디아나의 가슴부터 그 위쪽만 보이도록 가까이.

    "왜, 왜 확대하는 겐가아!"

    "아까부터 당연한 질문만 하네. 그야 디아나의 섹시한 모습을 좀 더 자세히 담고 싶어서 그런 게 당연하잖아."

    솔직히 찍히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촬영마법구의 방향은 반쯤 감에 의존하고 있었지만, 내 높은 신체능력이 제대로 디아나의 흉상을 잡아준 모양이었다.

    디아나는 당황해서 상의를 벗으려다 말고 황급히 자신의 두 손으로 가슴을 가렸다.

    "우으으으…."

    물론 나는 그런다고 해서 물러서지 않았다.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난 기다려줄 자신이 있다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줌을 당긴 채 계속 가만히 있자, 결국 디아나도 포기했는지 천천히 상의를 벗었다.

    그리고 그 안에 입고 있는 고급스러워 보이는 속옷의 어깨끈도 천천히 옆으로 벗겨내자, 이윽고 아름다운 디아나의 가슴이 모습을 드러냈다.

    "핑크빛으로 예쁜 가슴이네."

    "이, 이상한 소리 하지 말게에!"

    내가 솔직하게 감상을 말해주자, 디아나는 손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며 내 머리를 토닥토닥 때려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그래봤자 자기 가슴이 흔들리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찍힐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두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는 날 노려봤다.

    뭐, 그래봤자 그리 많이 흔들리지는…아니. 나쁘단 건 아니지만 말이야! 난 그런 가슴도 좋다고 생각해!

    "칭찬해준 건데."

    "그, 그런 칭찬…!"

    "필요 없어?"

    "……피, 필요하네만…하네마아안! 자네 오늘 너무 짓궂은 거 아닌가아…?"

    "미안. 미안. 디아나가 너무 예뻐서."

    "어, 언제나 그런 가벼운 말로 넘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게나…."

    "가볍다니. 100% 진심인데."

    "아무튼 말일세! 아무튼!"

    디아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의 치마에 손을 가져다댔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끝까지 내가 하라는 대로 해주는 디아나였다.

    무릎까지 오는 스커트가 풀썩하고 힘없이 아래로 떨어지자, 드디어 디아나는 아래쪽 속옷 하나만을 남겨둔 차림새가 됐다.

    "오? 왠지 가운데 쪽이 색이 좀 진한 것 같은…."

    "화, 확대하지 않아도 되네!"

    내가 그 다리 사이로 줌을 땡기자, 디아나가 황급히 외치며 속옷을 확 내렸다.

    하지만 그게 또 문제였다.

    젖어서 음부에 찰싹 붙어있던 팬티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찔꺽…하고 음란한 소리를 발생시켰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음부와 팬티 사이에 보기에도 끈적끈적해 보이는 투명한 실들이 몇 가닥이나….

    "그, 그러니까 확대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아아아!"

    디아나는 그 실들을 끊듯이 황급히 팬티를 바닥으로 내려버리고는, 한 손으로 자신의 음부를 가린 채 내게 달려왔다.

    그리고는 나머지 한 손은 주먹을 꽉 쥐더니, 손바닥 부분으로 내 머리를 콩콩콩 때려대기 시작했다.

    과연 처음부터 음부 확대 샷은 너무 난이도가 높았나.

    "미안. 미안. 알았어. 알았으니까."

    나는 일단 마법구를 침대 옆 탁자에 내려놓고, 디아나를 끌어안고 키스를 했다.

    "음…쪽…이런 모습을 찍으란 말일세…."

    디아나는 그렇게 귀여운 투정을 하면서도, 내 입술을 혀로 할짝할짝 핥더니 이내 내 입안에까지 혀를 집어넣어왔다.

    뭐, 주문하신 대로 해볼까?

    나는 마법구를 마치 옆모습 셀카를 찍는 것처럼 들고, 디아나의 그런 혀를 강하게 빨아줬다.

    디아나도 힐끔 시선을 옆으로 돌려서 우리의 키스 장면이 찍히고 있는 걸 확인하더니, 부끄럽다는 듯 황급히 눈을 다시 정면으로 돌려서 날 바라보며 키스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두 손으로 내 뺨을 감싸고 디아나 쪽에서 적극적으로 달라붙어오는 키스.

    그런 농밀한 키스를 얼마정도 계속한 후, 나는 살짝 입을 떼고 다음 단계로 나가기로 했다.

    "하아…디아나. 이렇게 찍고 있으니까 나 다른 곳에 키스하는 것도 한 번 찍고 싶어졌는데."

    "응움…쪽…하음…다르…다른 곳 말인가아…?"

    "응. 여기."

    키스에 푹 빠졌는지 살짝 멍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디아나를 보고, 나는 물건에 힘을 줘서 한 번 꿈틀거려줬다.

    물론 키스하느라 내게 찰싹 붙어있던 디아나는, 자신의 복부에 닿는 내 물건의 감각을 느꼈는지 움찔하고 몸을 떨었다.

    "자, 자네는…!"

    "아니면 이대로 하는 걸 찍을까?"

    "우우우우우…!"

    내 짓궂은 말에 디아나는 내 가슴을 가볍게 한 대 톡하고 때리더니, 결국 슬금슬금 밑으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그런 디아나를 보며, 나는 침대 위에 앉은 자세 그대로 다리를 가볍게 벌리고 마법구를 옆에서 다시 얼굴쪽으로 가져왔다.

    아니. 원래 세계에 있던 카메라처럼 옆에 화면이 달린 게 아니니까 굳이 이렇게 찍을 필요는 없지만, 기분상 말이야.

    게다가 원래 이건 이 구도가 정석 아니겠어?

    디아나는 영상에 찍히는 자신의 모습이 보기 부끄러운지, 고개를 아래로 푹 숙여서 내 물건만 빤히 쳐다보더니 마치 핫바라도 먹는 것처럼 앙하고 크게 베어 물었다.

    물론 이빨을 세우지는 않았고, 오히려 그 부드러운 입술로 원을 만들어 내 물건 전체를 감싸듯 밀착시켜줬지만 말이다.

    "디아나. 시선은 여길 봐야지."

    "으으음…!"

    내가 그렇게 말하자, 디아나는 내 물건을 문 채로 반사적으로 힐끔 시선을 이쪽으로 향하더니 곧장 다시 시선을 아래로 내리고 도리도리 고개를 저었다.

    "에이. 뭘 그렇게 부끄러워 해. 어차피 중요한 데가 보이는 것도 아니잖아?"

    내 다리사이에 엎드려서 물건을 물고 있는 자세.

    카메라의 각도는 머리 위.

    당연히 디아나의 가슴이나 음부는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뭐, 그 귀여운 얼굴 위로 엉덩이가 살짝 솟아 올라와있는 게 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전에 찍었던 영상보다도 노출도 자체는 훨씬 낮았다.

    "자, 자네는! 그, 그런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디아나는 그런 내 말이 거슬렸는지, 이빨을 세우고 내 물건을 깨물더니 입에서 뱉어냈다.

    물론 낭군님의 물건을 상처 낼 수는 없었는지 가볍게 살짝 깨문 것에 불과해서, 오히려 내겐 쾌감으로 느껴질 정도였지만 말이다.

    뭐, 아이언 페니스 덕분에 디아나라면 있는 힘껏 물어도 데미지가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휘창연 //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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