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540화 (5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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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의 이유

    적이 공격해온다고 해서 그저 뒤로 물러나기만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때로는 뒤로 물러서는 것이 아니라, 적이 공격하는 자세를 보고 앞으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파고드는 용기를 가짐으로서 오히려 피해를 최소화하는 경우도 있다는 거다.

    파티에서 메인 탱커를 담당하는 몸으로서, 나는 그런 사실을 던전에 다니는 동안 자연스레 깨닫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깨달음은 굳이 몬스터와 전투할 때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도 그렇다. 바넷사가 내게 삽입을 하려고 허리를 들고 있는 지금, 괜히 겁먹어서 허리를 뒤로 뺐다가는 오히려 삽입하기 쉽게 도와주는 꼴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다.

    때문에 나는 적의 공격 타이밍에 오히려 한 발 앞서나가는 용기를 가지고 허리를 힘껏 앞으로 내밀었다.

    "흐으으읏!"

    그리고 그런 내 시도는 보기 좋게 성공했다.

    내 물건은 바넷사가 삽입을 하기 전에 무사히 위로 치솟아 올라서 바넷사의 음부를 지나 그 복부에 찰싹 밀착한 채로 배꼼까지 전진하게 됐다.

    정말로 아슬아슬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방금 전에 귀두 위쪽에 느껴진 그 부드러운 살을 가르는 감촉은, 틀림없이 음부살을 가르는 감촉이었다.

    아마 조금만 용기를 내는 것이 늦었으면, 내 물건은 바넷사의 복부에 밀착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음부를 강하게 치고 올라갔을 거다.

    아무튼 그렇게 내 물건은 위로 치솟아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바넷사의 음부살을 가르고 음핵까지 자극하고 지나갔다.

    갑작스런 쾌감에 힘이 빠진 건지, 바넷사는 그대로 다시 내 배 위로 그 탄력 있는 엉덩이를 찰싹 붙이고 주저앉게 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불굴의 집사 바넷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엔 양손을 자신의 엉덩이 뒤로 돌려서 내 배를 꽉 누르고, 정면으로 음부를 내미는 느낌으로 엉덩이를 위로 들어올렸다.

    흠뻑 젖은 그 음부가 또 다시 내 물건에 찰싹 밀착 된 채로, 마치 마킹이라도 하듯이 애액을 묻혀나가며 천천히 위로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젠 마나를 돌릴 여유조차 없어서 아까보다 빳빳하게 선 내 물건을, 음부살로 반쯤 파묻듯이 꽉 밀착시키고 엉덩이를 위로 띄우는 그 모습은 내게 엄청난 쾌감을 선사해줬다.

    아마 지금 바넷사의 모습을 정면으로 보게 된다면 엄청나게 야하겠지.

    아니. 물론 지금 이렇게 뒷모습만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야하게 느껴졌지만 말이야.

    마치 AV, 그것도 치녀물에서나 나올 것 같은 포즈였다.

    물건에 느껴지는 쾌감뿐만 아니라 그런 바넷사의 포즈에도 흥분한 나는, 솔직히 말해서 당장이라도 이성을 잃고 바넷사를 덮치고 싶어졌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지. 나는 성자. 섹스의 스페셜리스트.

    이런 걸로 이성을 잃고 우리 애들을 배신할 수는 없다.

    나는 최대한 이성을 붙잡기 위해 끊임없이 속으로 그렇게 되뇌면서 바넷사의 허리를 두 손으로 잡았다.

    바넷사는 아마 다시 내가 허리를 움직이는 걸 봉인하기 위해서 두 손으로 내 배를 누르고 있는 거겠지만, 굳이 허리를 움직이는 것만이 네 행동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고.

    아니. 방금 전에는 긴급 상황이었으니까 반사적으로 허리부터 나갔을 뿐, 오히려 이렇게 손으로 막는 게 더 일반적인 방법이다.

    나는 바넷사의 허리를 붙잡은 손에 단단히 힘을 주고, 그 허리를 아래로…내리…안 내려가잖아!

    하루 종일 집구석에 처박혀 있는 주제에 힘은 또 무식하게 세서 말이야!

    위험해! 위험하다고!

    팔에 아무리 힘을 줘도 전혀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오히려 점점 더 내 물건을 타고 올라가고 있는 바넷사의 허리를 보면서 나는 점점 안달나기 시작했다.

    허리에도 힘을 줘서 아까처럼 위로 쳐올려보려고 했지만, 바넷사의 두 손에 단단히 막혀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대로 가면 정말로 삽입이…그건 그거대로 좋을지도. 그래. 불가항력이잖아. 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막으려고 했잖아. 어쩔 수 없으니 그냥 이대로 기분 좋게…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아직이다! 아직이야! 아직 뭔가 더 할 수 있는 게 있을 거야!

    바넷사가 삽입을 끝마치기 전에, 아니. 저 음부가 내 물건 끝에 완전히 밀착하기 전에 뭔가…그래! 이렇게 된 이상!

    "하으으응!"

    나는 성자의 전력을 발휘한 후 손을 올려서 바넷사의 커다란 두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사실 다른 스킬들도 제법 강화되기는 했지만, 조난 중에 제일 레벨이 많이 올라간 스킬을 꼽자면 뭐니 뭐니 해도 이 성자의 전력이었다.

    앞뒤좌우위아래 어느 곳에서 몬스터가 공격해올지 알 수 없는 4계층의 특징상, 전신에 발동되는 이 성자의 전력만큼 유용한 스킬은 없었으니까 말이다.

    물론 범위만 놓고 보면 성역 선포가 더 강력하기는 했지만, 그건 몬스터를 복상사시키기에는 위력이 부족했으니까 말이다.

    아무튼 그런 고로, 지금 내 성자의 전력은 거의 조난 전 성자의 손길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위력이 강해져 있었다.

    그런 성자의 전력을 발동하고 바넷사의 가슴을 두 손으로 꽉 쥔 거다.

    게다가 가슴뿐만이 아니었다.

    일단은 무릎을 세운 채 양 옆으로 벌리고 있다지만, 욕조에 막혀 자연히 내 다리와 밀착하고 있는 그 다리도, 그리고 내 복부에 얹고 있는 그 손도, 무엇보다도 내 물건에 밀착하고 있는 그 음부에도. 전부 성자의 전력에 영향을 받아서 엄청난 쾌감을 느끼게 됐을 거다.

    내 예상대로 바넷사는 내 복부에 닿은 손을 반사적으로 움츠리고, 다리에 닿아있는 다리는 바르르 떨고, 물건에 닿은 음부에서는 더욱더 많은 양의 애액을 흘리면서 다시 엉덩이를 아래로 쭉 떨어뜨리며 내 복부에 엉덩이를 찰싹 맞대고 주저앉아버렸다.

    사실 스킬을 쓰는 건 최후의 수단이었지만 말이야.

    이렇게 스킬을 쓰게 되면 이번엔 내 스킬의 영향을 풀기 위해서 다시 한 번 바넷사를 느끼게 만들어야한다.

    아니. 그래도 지금 스킬을 쓴 건 잘한 결정이었다.

    한 번 절정을 느꼈는데도 계속해서 바넷사가 이렇게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걸 보면, 애초에 펠리시아의 영향이 완전히 풀린 건지 어떤 건지도 의심스러우니까 말이야.

    어찌됐든 한 번 더 바넷사를 느끼게 만들긴 해야 했다.

    그렇게 스스로를 납득시킨 후에, 나는 바넷사가 다시 움직이기 전에 이번엔 내 쪽에서 먼저 움직이기로 했다.

    우선 양 옆으로 벌려진 바넷사의 다리를 내 다리 사이로 가지런히 모으고, 스스로의 다리로 바넷사의 다리가 벌려지지 않도록 양쪽에서 단단히 밀착시켰다.

    그리고는 그대로 상체를 일으켜 앉았다.

    그리고 바넷사의 등이 내 몸에 밀착하게 만든 후, 팔로 바넷사의 팔 바깥쪽부터 그 몸을 단단히 끌어안았다.

    왼손으론 바넷사의 오른쪽 가슴을, 오른 손으론 바넷사의 왼쪽 가슴을 붙잡자, 내 전신이 바넷사의 몸에 완전히 밀착한 상태가 됐다.

    "흐으응! 흐으읏! 흐아아앗! 흐으읏!"

    여전히 성자의 전력을 풀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바넷사는 이렇게 밀착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쾌감이 느껴지는 모양이었다.

    평소 모습으론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거의 발정기의 짐승처럼 흐느끼면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게다가 그 가슴을 만지고 있는 내 손에 뭔가 액체가 뚝뚝 떨어지는 것이…설마 우는 건가? 아니면 그 입에서 차마 삼키지 못하고 있는 타액이 뚝뚝 떨어지는 건가?

    바넷사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기 때문에, 그 표정까지는 보이지 않았다.

    다른 애들 같았으면 어깨 너머로 표정을 엿볼 수도 있었겠지만, 얘는 힐 신으면 거의 나랑 눈높이가 맞을 정도로 키가 크니까 말이야.

    간신히 어깨 너머로 얼굴을 올릴 수 있는 수준이라, 푹 숙여 머리카락에 가려진 얼굴의 표정까지 보기는 힘들었다.

    뭐, 아무튼 지금은 얘 표정이나 궁금해 할 때가 아니지.

    내가 언젠가 얠 울리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기는 했지만, 지금 그런 걸 따질 때도 아니고 말이다. 아니. 애초에 이런 식으로 울리겠다고 생각한 것도 아니었고.

    "흐으으으읏!"

    나는 바넷사를 좀 더 효율적으로 느끼게 하기 위해서, 허리를 살짝 뺐다가 위로 힘껏 치켜 올렸다.

    솔직히 말하자면, 바넷사를 느끼게 하는 것만이 목적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나도 참을 대로 참았고, 결국 삽입은 피한 거다. 이정도는 괜찮잖아?

    내 물건은 전체가 바넷사의 조금 단단하면서도 확실히 부드러운 허벅지가 감싸여 있었고, 물건 위쪽은 그 음부부터 매끄러운 복부까지 찰싹 밀착되어있었다.

    그 상태로 바넷사의 애액을 윤활제삼아 허리를 움직이자, 엄청난 쾌감이 물건 전체로 느껴졌다.

    그리고 물건을 완전히 올려칠 때마다 그 끝에 바넷사의 오목한 배꼽이 닿았다.

    마치 정말로 섹스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섹스 할 때 가장 안쪽을 노리고 허리를 올려치는 것처럼, 나는 마치 바넷사의 배꼽을 범하기라도 하듯 물건을 힘차게 올려쳤다.

    "흐아아앙! 흐읏! 크흐흐응!"

    아까는 그렇게 힘이 셌던 바넷사였는데, 지금의 바넷사는 전신을 내게 단단히 붙들린 채로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그저 내가 움직이는 대로 쾌감을 느끼며 흐느끼기만 할뿐이었다.

    "으읏!"

    아니. 정정하자. 아예 안 움직이는 건 아니네.

    기교도 뭐도 없었고 그냥 쾌감에 몸을 맡긴 듯 거칠기는 했지만, 그래도 확실히 내 움직임에 맞춰서 바넷사도 허리를 움직였다.

    솔직히 자세만 보면 완전히 사랑하는 사람들 끼리 하는 섹스처럼 보일 거였다.

    그렇다보니, 나도 그만 반사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말았다.

    한 손을 들어 올려서 바넷사의 턱을 붙잡고 들어 올린 후 그 고개를 내 쪽으로 돌리게 만들고, 나 스스로도 바넷사의 어깨에 너머로 얼굴을 내밀었다.

    그렇게 드러난 바넷사의 얼굴은, 이건 또 평소에는 절대 상상하기 힘든 표정을 하고 있었다.

    눈동자는 완전히 쾌락에 풀려서 초점이 전혀 맞지 않고 있었고, 입도 헤 벌려진 채로 그 안에서 붉은 혀가 살짝 삐져나와있었다.

    혀끝으로 거품하나 없는 매끈한 타액이 뚝뚝 떨어지는 걸로 보아, 아까 내 손에 닿은 액체의 정체는 아무래도 이것이었던 모양이다.

    아무튼 그런 바넷사의 표정을 보고, 나는 퍼뜩 정신이 들었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려고 한 거야? 위험해. 진짜 위험해. 정신 차리지 않으면.

    하지만 그런 나와 다르게, 바넷사는 표정 그대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흐아앙…아아…."

    바넷사는 입에서 삐져나와 힘없이 늘어져있던 혀를 간신히 힘을 주듯 파르르 떨면서 앞으로 내뻗더니, 그 얼굴도 천천히 내 얼굴로 접근해왔다.

    그 매력적인 표정에 나도 또 잠깐 이성을 잃을 뻔 했지만, 지금의 바넷사는 쾌락으로 정신을 못 차리는 것뿐이다. 착각하면 안 되지.

    "크흐으읏!"

    나는 다가오는 바넷사의 얼굴에 박치기를 시전하여 이마와 이마를 부딪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넷사의 얼굴은 계속해서 내게 다가왔다.

    잠깐! 위험!

    그리고 그 혀가 내 입술에 닿기 직전에, 나는 황급히 고개를 돌리는 데 성공했다.

    "으응…쪽…흐응…하앙…."

    때문에 내 입술을 노리던 바넷사의 혀와 입술은 내 뺨에 닿게 됐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는 듯이 바넷사는 내 뺨에 쪽쪽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까지 하다니. 얘 대체 얼마나 이성을 잃은 거야.

    솔직히 말하자면, 내 이성도 앞으로 얼마 버틸 수 있을 것 같지 않았지만.

    그렇게 되기 전에, 빨리 이 상황을 끝내버리자.

    나는 바넷사의 가슴을 잡은 손에 더욱 힘을 주고, 허리 움직임을 더더욱 빨리했다.

    그리고 물건에도 힘을 줘서, 아까보다 물건을 더 바넷사의 음부살에 파묻히게 만들었다.

    "크흐흥! 흐읏! 하으으읏!"

    내 물건이 거칠게 음부살을 가르며 음핵을 자극하자, 내 뺨에 키스를 하던 바넷사는 다시 고개를 앞으로 푹 숙이고 입에서 미끌미끌한 침을 뚝뚝 흘리며 신음했다.

    "흐으읏! 으읏! 크흐응! 흐아아아아아앙!"

    그리고 마침내, 바넷사는 다시 한 번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허리 움직임을 멈출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게, 나도 이렇게나 자극된 거다. 지금까지는 우리 애들을 배신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계속 이성을 유지했던 나지만, 그런 나라도 과연 이대로 멈추는 건 불가능하다고.

    "크윽!"

    그리고 바넷사가 절정을 느끼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도 그대로 사정을 했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원래 바넷사 씬은 한 편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그런 의미로 오랜만에 정시 연참.

    fiello // 오타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닭구 // 성역 선포가 맞습니다. 제가 쓰다가 실수햇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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