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539화 (5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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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의 이유

침착하자.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어.

아니. 이건 지금 상황이랑 그리 어울리는 속담은 아닌가?

아무튼 침착하자.

전에도 바넷사가 이런 식으로 용인족의 모습을 드러내면서까지 흥분했지만, 결국 어찌어찌 잘 넘어갔잖아. 이번에도 분명….

"하앗…하앗…하앗…."

안 된다. 이 녀석, 완전히 눈이 맛이 갔어.

아까 내가 방에 막 들어왔을 때는 흥분한 상태였어도 그나마 스스로 평소처럼 행동하려 하는 게 보였기 때문에, 그만 방심하고 말았다.

설마 조금 자극을 가한 정도로 이렇게까지 이성을 잃어버리다니.

하지만 나에게도 바넷사에게도 그나마 다행인 건, 아직 내가 이성을 잃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바넷사의 매력 넘치는 몸을, 딱딱한 집사복으로 숨기고 있기엔 너무나도 아쉬운 나체를 손으로 어루만지다보니 흥분을 아예 안 할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나한테 건네줬던 그 노출도 높은 메이드 복처럼, 그런 옷 좀 입고 다니면 좋을 텐데.

더운 지방으로 가면 그 복장의 바넷사를 볼 수 있는 건가?

좋아. 언젠가 던전을 다니지 않아도 괜찮게 되면 꼭 더운 곳으로 이사를…아니. 지금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지.

아무튼 이대로 흘러가면 결과적으로 우리 애들과 바넷사 모두에게 상처뿐인 결말을 맞이하게 될 테니까 말이다.

나는 점점 사라져가는 이성을 필사적으로 부여잡고 바넷사를 설득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아무리 바넷사가 이성을 잃었어도, 나한테는 치트키가 있으니까 말이야.

디아나의 이름을 들으면, 분명 바넷사도 이성을 되찾을 거야. 얘는 그런 성격이니까.

"야. 바넷…으으읍?!"

하지만 그런 내 생각은, 시도조차 해보기 전에 그 끝을 고했다.

안 그래도 기분 좋게 해준다면서 아까부터 이성을 부여잡느라 단조롭게 같은 곳만 어루만지는 내 손이 답답했는데, 거기에 더해 내가 지금 이 행위와 상관없는 말까지 하려고 했던 게 상당히 짜증났던 모양이다.

바넷사는 욕조 위에 양 손을 얹고는, 그대로 몸을 일으켜서 내 입을 틀어막아 버렸다. 자신의 음부로.

즉, 내 머리 양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는, 그대로 그 위에 걸터앉았다는 말이다.

그 너무나도 예상치 못했던 사건에, 나는 그만 정신이 멍해져버리고 말았다.

바넷사의 여기, 엄청 관리가 잘 되어있네.

입술에 느껴지는 맨들맨들하면서 도톰한 살결. 이렇게 털 하나 없이 매끈하다니.

위쪽에 있는 털들도 가지런히 정리되어 깎인 걸 보아, 아무래도 상당히 공을 들여 관리하는 모양이었다.

아니. 하지만 얘가 여길 공을 들여 관리하는 모습도 상상이 안 되네.

물론 언제나 말끔하고 차분하게 정돈된 분위기의 바넷사지만, 아무래도 이런 애니까 말이지.

그 왜 그런 거다. 미인은 볼 일 보는 모습도 상상이 안 되는 거랑 비슷한 이치…아니. 그건 좀 다른가.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그런 아무래도 좋을 생각을 하면서, 나는 아까 디아나의 얘기를 꺼내려고 했던 반동으로 인해 반사적으로 입을 뻐끔뻐끔 거렸다.

"흐으으응!"

그리고 그게 또 절묘하게 바넷사의 쾌감을 자극한 건지, 바넷사가 기분 좋은 신음 소리를 흘리며 자신의 음부를 내 입술에 더욱 밀착시켜 왔다.

그렇게 하니까 포동포동한 두 겹의 살이 내 입술에 꾸욱하고 밀착되어서 정말로 키스하는 기분이었다. 중간에서 끈적끈적한 액체도 흘러나오고 말이다.

여기를 왜 입술 순자를 써서 음순이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었다.

역시 옛 사람들의 지혜란…아니. 그러니까 지금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할 때가 아니잖아!

살짝 시선을 위로 향해보니, 바넷사가 잔뜩 흥분한 얼굴로 내 얼굴을 내려다보면서 내 머리 위에 턱하고 한 손을 얹었다.

그리고는 뭐하냐고 말하는 듯이 내 얼굴을 자신의 고간 쪽으로 더 당겨왔다.

그래. 우선은 애무에 집중하자.

너무도 갑작스런 상황에 잠시 당황해버리고 말았지만, 생각해보면 이 상황은 나쁜 상황이 아니었다.

적어도 당장 끝까지 가려는 것 같은 행동은 아니니까 말이다.

이대로 애무해서 느끼게 해버리면, 바넷사도 분명 이성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최대한 냉정한 판단력을 유지하려 노력하며 그렇게 생각하고, 나는 입술을 바넷사의 도톰한 음순에 키스를 하듯 움직이고, 살짝 혀를 내밀어 그 핑크빛 음부 안쪽을 천천히 더듬었다.

그리고 두 손 역시도 다시 움직였다.

한 손의 위로 올려서 다시 바넷사의 가슴을 붙잡고, 다른 한 손은 그 허리 옆을 지나가 뒤로 돌려 탄력 있는 엉덩이를 더듬었다.

아, 그러고 보니 꼬리가 나있구나.

레이아의 꼬리와는 전혀 느낌이 다른, 매끄러운 비늘로 감싸인 두꺼운 꼬리의 감촉.

그 꼬리는 위로 빳빳하게 치켜 올라가서는, 내가 자신의 몸에 자극을 가할 때마다 파르르 떨고 있었다.

좋아. 이대로 단숨에 절정을 느끼게…!

"흐으응! 흐읏! 후읏! 하으응!"

하지만 역시나 바넷사는 그리 쉽게 내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어딘지 만족스럽게 들리는 신음소리를 지르면서, 바넷사는 천천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 머리 위에 얹혀놓았던 손으로 다시 욕조를 붙잡더니, 팔의 힘을 이용해 자신의 몸을 위로 들어 올린 거다.

뭐? 방금 전까지 그렇게 내 입술에 자신의 음부를 밀어붙이던 애가 갑자기 왜….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은 바로 나왔다.

마치 기계체조라도 하듯이, 바넷사가 자신의 몸을 공중에서 빙글하고 180도 회전시킨 거다.

그리고 다시 자신의 음부를 내 입술에 맞대듯이 내 머리 위로 걸터앉는 바넷사.

그리고 바넷사는 그대로 상체를 앞으로 숙였다.

복부에 닿는 그 커다란 가슴의 감촉이 무척이나 기분 좋…아니!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응훗…흐읏…하앗…하앗…."

이미 갈기갈기 찢겨 걸레가 된 상체와 마찬가지로, 잔뜩 흥분하신 바넷사는 내 하의마저 갈가리 찢어버렸다.

그리고는 거친 흥분 가득한 거친 숨소리를 내뱉으면서, 한 손으로 내 물건을 천천히 잡은 모양이었다.

"하앗…음…쪽…."

그리고 내 물건 끝에 느껴지는 이 감각은….

내가 좀 크다보니, 보통 다른 애들과 이런 자세를 하려면 아무래도 내가 상체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내 물건이 크다보니 굳이 내가 숙이지 않더라도 우리 애들의 입이 닿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뿌리까지는 말이지.

하지만 바넷사는 키가 크다보니, 내가 이렇게 일자로 누워있는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아무 문제도 없이 그 입이 내 물건의 뿌리까지 닿는 모양이었다.

물건의 끝에 그 탄력 있는 입술을 밀어붙이듯 가져다댄 바넷사는, 그대로 내 물건 위에 입술을 밀착시킨 채로 혀를 내밀어 쭈우욱하고 뿌리까지 물건을 훑어 내렸다.

설마 바넷사의 키스를 이런 식으로 받게 될 줄이야…아니. 그러니까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이거 완전히 사전준비 아니야! 얘 완전히 뇌가 섹스할 생각으로 가득하잖아!

위험해. 위험하다고. 이럴 때일수록 냉정을…크윽. 젠장. 기분 좋잖아.

아니. 솔직히 말해서 그다지 잘 하는 건 아니었다.

흥분으로 인해 힘이 잔뜩 들어간 건지, 내 물건을 잡고 있는 손에도 다른 사람이라면 아프다고 느꼈을 정도로 힘을 주고 있었고, 내 물건 표면을 자극하는 입술이나 혀의 움직임도 마치 이런 걸 해본 적 없는 사람처럼 단조로웠다.

하지만 아이언 페니스가 있는 내 물건은 그 아귀힘도 기분 좋다고 느낄 수 있는 자극밖에 되지 않았고, 단조로운 입의 움직임도 풋풋함이 느껴지는 게 이건 이거대로 좋았다.

게다가 무엇보다, 그 바넷사가 내 물건을 빨고 있다는 사실 하나 자체만으로도 정복감과 성취감이 홍수처럼 샘 솟아올라 내 뇌를 물들였다.

언젠가 울려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만큼 나에 대한 태도가 안 좋던 그 바넷사가, 이렇게 내 물건을….

"으응! 흐읏! 하앗!"

그렇게 쾌감을 느끼며 떨고 있자니, 바넷사가 다시 한 번 내 입술에 자신의 음부를 꾸욱하고 밀착시켜왔다.

역설적이게도, 그 행동으로 인해 나는 다시 조금이나마 이성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래. 사전준비 작업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아직 진짜로 한 건 아니야. 아직 기회는 있어.

이대로 얼른 바넷사를 느끼게 만들어버리자.

성자가 진심이 되면 얼마나 굉장한지 보여주겠어.

물론 지금까지 진심이 아니었단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당황하다보니 전력을 다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니까.

나는 일단 마나를 돌려서 내 물건에서 일부러 힘을 좀 빠지게 만들고, 온갖 스킬을 다 발동하기 시작했다.

손에는 성자의 손길을 발동해서 그 탄력 있는 엉덩이 두 쪽을 각각 한 손씩 꽉 쥐었고, 타액에는 성자의 성수를 발동한 후 혀를 뻗어서 바넷사의 핑크빛 음부 안쪽까지 침입시켰다.

아랫입술로는 부풀어 오른 음핵까지 자극하면서, 나는 온갖 기교를 발휘해 바넷사의 쾌감을 증폭시켜나갔다.

"흐응! 하으읏! 흐아앗! 흣! 흐으으으으읏!"

전에 바넷사의 몸에서 내 스킬이 빠져나가게 만들었을 때도, 결국 애무만으로 절정에 다르게 만든 거다.

게다가 바넷사는 그때와 레벨이 같을 거고, 그와 비교해 나는 레벨도 올랐을 뿐더러 저번 조난 사건으로 인해 스킬도 강화됐다.

그런 내가 진심으로 그 몸에 쾌락을 때려 박으려하자, 바넷사는 얼마 지나지 못해 결국 절정을 느끼고 말았다.

뿌리 부분이 두껍고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그 세모난 꼬리도, 위로 치솟아 바르르 떨더니 이내 내 얼굴 위로 축하고 늘어지게 됐다.

후우. 이걸로 겨우 끝인가.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삽입하기 전에 끝낼 수 있었군.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솔직히 조금 아쉬운 기분도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예전에 한 번 섹스를 했을 때보다 성장한 지금은, 지금 이렇게 애무만으로도 섹스보다 더 격렬한 반응을 보여준 거다.

아마 섹스라도 하면, 그야말로 제대로 울릴 수 있었을 텐데.

게다가 나도 그때보다 훨씬 버티면서 그 음부 안쪽을 최대한 맛볼 수 있을 테고.

하지만 여기까지다. 우리 애들과 바넷사 모두가 슬퍼할 미래를 맞이할 순 없지.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는 바넷사에게 비키라는 의미로 방금 전까지 쥐고 있던 그 엉덩이를 가볍게 톡톡 쳤다.

워낙 탄력이 있다 보니, 이렇게 가볍게 친 것도 톡톡 보다는 찰싹찰싹 이라는 효과음이 어울리는 모습이었지만.

아까 만질 때도 생각했지만, 손에 감기는 감촉이다.

"으으읏!"

아직 절정의 여운이 남아서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감촉에도 민감하게 반응한 건지, 바넷사는 묘한 콧소리를 한 번 내더니 엉덩이를 위로 들어올렸다.

하지만 역시나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건지, 조금 위로 올라갔던 엉덩이는 다시 아래로 내려가면서 내 가슴 위로 철푸덕 주저앉아버렸다.

"후웃…후웃…후웃…."

그래도 어떻게든 일어나려는 건지, 바넷사는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양 손으로 양 옆의 욕조 끝을 붙잡았다.

그리고 상체를 일으키면서 자연스레 그 엉덩이가 전방으로, 그러니까 내 하복부를 향해서 움직였다.

야. 그러지 마라. 흥분되잖아.

넌 절정을 느껴서 만족했을지 몰라도, 난 지금 잔뜩 달아오른 상태로 멈추느라 죽을 것 같다고.

내 가슴에서부터 복부까지, 음부에서 흘러나오는 애액을 바르듯이 음부를 밀착시키고 쭈욱 엉덩이를 앞으로 미끄러뜨리며 상체를 일으킨 바넷사.

하지만 완전히 상체를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선지 바넷사의 상체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어? 야, 야! 잠깐만! 가깝지 않냐? 왜 거기서 더 앞으로 가는데? 야!

당황하는 내게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간 바넷사.

결국 바넷사의 움직임은 자신의 음모와 내 음모가 맞닿을 정도로 바짝 밀착한 후에나 겨우 멈추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멈춘 것도 잠시. 바넷사는 아까처럼 팔에 힘을 줘서 상체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위로 솟은 내 물건에 자신의 애액을 바르듯이, 음부를 완전히 밀착시킨 채로 미끄러지듯이.

"잠?!"

설마 펠리시아의 영향이 아직도 안 풀린 거야?! 그럴 리가! 사라랑 실비아는 분명 애무만으로 풀렸는데? 아, 아무튼 이대론 위험해!

마음 속 어딘가에서 악마가 ‘어차피 바넷사가 하려는 거잖아. 난 애무만으로 확실히 절정을 느끼게 해줬어. 이건 바넷사 잘못이지, 난 아무것도 잘못한 거 없어. 그러니 그냥 이대로 즐기자고.’ 라고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들리는 제안을 끊임없이 속삭여왔지만, 다행히도 우리 천사님을 닮은 천사가 악마를 때려잡아 줬다.

우리 레이아는 저런 식으로 폭력은 안 쓰는데 말이야.

아무튼 역시 이런 식으로 우리 애들을 배신할 수는 없어.

바넷사의 음부 입구가 내 물건 끝에 도달하기 직전에, 나는 황급히 허리를 위로 강하게 올려쳤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Brokenherat // 펠리시아가 아니라 앨리시아입니다. 구원의 동정을 가져간 아라크네 클랜의 간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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